내가 죽인 남자가 돌아왔다
황세연 지음 / 마카롱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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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한 사람들의 좌충우돌 소동극

누가 죽었다.

죽음과 살인에 대한 두려움보다 지역사회의 '범죄없는 마을'이라는 타이틀이 더 중요한 사람들은 순간적으로 잘못된 선택을 한다. 물론 그 선택안에는  저마다의 이유로 자기방어도 포함되어있지만 크게 자리 잡은 건 마을의 명예를 내가 끊어버릴 수도 없다는 부담감이 더 컸다.

누군가의 잘못된 조금은 이기적인 선택은 다음 사람으로 이어지고 또 다음사람은 앞사람과의 연관성은 전혀 알지 못하면서 다시 자기앞의 문제 해결에 급급하다. 그렇게 전해지고  전해진  우리 이웃의 시체는 결국 소각으로 완전범죄가 되는 가 싶었는데... 정말 엉뚱한 곳에서 다시 등장한다.

 

거짓말도 해 본 사람이 잘하고 사랑도 받아본 사람이 타인을 사랑하고 이해할 수 있다.

'나'보다 '우리'가 더 중요한 사람들은 자꾸 어긋나고 서툰 거짓말로 덮고 또 덮다가 결국 지쳐버린다.

 

책을 중반쯤 읽다보면 어쩌면 범인이 이 중에는 없겠구나 싶은 생각이 탁 들며 긴장감이 줄어들었지만 그럼에도 어딘가 투박스럽고 사랑스러운 인물들이 어떻게 문제를 수습할지가 궁금해서 자꾸 보게 된다. 모두가 알던 사람 내가 본 사람  어디선가 들어본 사람처럼 익숙하고 유쾌하고 만만하다.

그리고 이 소극이 모두 마무리될 때 나쁜 놈이 벌을 받게 되어 정말 다행이다.

 

 

소설줄거라가 아닌 곁가지 이야기지만

사람은 살아가면서 좋았던 기억하나 죽어도 잊지 못할 사랑받았고 존중받았던 경험하나가 얼마나 큰 힘이 되는지 다시 배운다.

잘 살지는 못하더라도 여전히 더럽고 욕나는 삶이더라도 적어도 나는  괜찮은 사람이고 사랑받았던 시간이 있었다는 기억과 사랑해준 누군가를 떠올릴 수 있다면 살아가는 힘이 된다.

버려진 아이가 아니라 죽음으로 지켜진 아이였고 마을의 천덕꾸러기라 결국은 고아원으로 가버린 아이가 아니라 어쩔 수 없어 그게 가장 좋은 선택이라고 모두가 마음을 모아 보내졌던 것이라면  그건 살아갈만 한 기억이다.

 

소소하고 가볍지만 괜찮은 독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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