항상 앞부분만 쓰다가 그만두는 당신을 위한 어떻게든 글쓰기
곽재식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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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에서 먼저 혹했다.

누가 내 습관을 들여다 보았던게 아닐까?  순간 등골이 오싹하다.

 

그동안 읽었던 글쓰기 책중에 가장 현실적이다.

폼잡지 않고 작가인체 하지 않으면서 사실 나도 그랬어... 하며 이야기를 들려준다.

어쩌면 내가 가장 최근에 읽어서일 수도 있다.

 

대단한 비법을 풀어주는 건 아니다

다만 일단 가장 재미있는 부분부터 쓰라거나 

거지같든  쓰레기가 되든 일단 완성하고 보라는 말은 정말이지 밑줄 쫙~이다

사실 누구나 이렇게 말했다. 다만 완성해야한다고 했지 글의 질에 대해선 언급하지 않았다.

어쨌든 멈추지 말고 완성하다보면  나 혼자 구석방에 두고 잊을 지언정 작품하나는 챙길수있다

그리고 그걸 계속 고칠 수도 있다.

완성이 되면 무엇이든 가능하다.

중요한건 작품의 질이 아니라 마감시간이라니....

혼자 쓰고 혼자 만족할 게 아니라면 글을 쓴다는 것도 결국은 관계의 문제다.

약속을 잘 지킨다는   어디서든 중요하기에 글쓰기에서도 예외가 될 수 없다.

거부당할 때 당하더라도 일단 마감을 지키는게 낫다. 오래 묵힌다고 걸작이 나오는 것도 아니고 마감따위야 그까이꺼 한다고 대작가가 되는 것도 아니다.

짧게 라도 쓰고 서툴게라도 쓰고 거칠게라도 쓰자

일단 쓰는게 먼저다.

그리고 컴퓨터를 이용할 경우 백업을 잘 해놓을 것

필 받아서 일필휘지로 써나간 걸작이 어느 순간 사라질 수도 있다. 제기랄... 하는 상황은 피할 수 있다. 조금만 신경쓰면..

그리고 생존을 위한 최소한의 생계는 가져야 한다는 것과

짧게 짧게라도 글을 쓰다보면 그 글들을 이어 길게 쓸 수도 있다는 요령같은 것도 괜찮다.

 

나는 글을 쓰고 싶다.

고전으로 남을 대단한 걸작을 쓰고 싶다거나 세상사람 절반은 읽을 베스트 셀러를 쓰고 싶은 건 아니다.(물론 그럼 얼마나 좋을까 하는 속된 망상도 없지는 않지만) 일단 쓰고 싶다.

뭐든 써야 시작할테니까....

몇번을 쓰다 엎었다면 .. 머리속에서만 초가삼간을 지었다 허물었다면...

이 책이 딱이다.

적어도 나는 그랬다.

뭐든 쓸 수 있을 거 같은데.... 못한다면 책이 아니라 게으른 내 탓이다.

옆에 두고 가끔 뒤적이기 좋은 참고서가 되겠다.

 

요즘을 글쓰기 책에서 세상을 보고 깨달음을 얻는다.

책이 잘 나오는 걸까

내가 이제 인간이 되어가는 걸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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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14 23:37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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