발가락 사이 쑤시기는 정말 재밌어! - 저학년을 위한 9가지 생활 습관 동화 상상의집 생각마당 1
윤정 지음, 노은정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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온라인 서점에서 제목만 보고 무지 재밌을 것 같아 궁금했던 책.

어떤 책이든 제목은 상당히 중요하다. 특히나 저학년 아이들에게는.

제목만으로 책을 선택하라고 한다면 아마도 100%로 선택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책의 내용보다 제목이 훨씬 낫다면 기분 나쁠까?

 

생활 습관을 주제로 기획된 동화로 9가지의 좋은 습관에 대해 짧막한 단편 동화가 실려있다.

들어가는 글을 읽으면서 급 공감.

양말 뒤집어 벗는 것은 예사고 아침마다 깨워야 한다거나 싫어하는 반찬은 손도 안 대는 녀석이 있다.

일부러 안치워 주기도 하는데 정리정돈이 안 된 날 친구라도 집에 올라치면 현관에서부터 막아세우며 자기 방에 널려있던 것들을 후다닥 치우는 녀석도 있다.

그뿐인가 숙제를 미루는 일은 물론 얼굴에 물만 슬쩍 칠하는 것으로 세수를 했다고 하거나 이 닦기 싫어 칫솔에 물만 칠해서 엄마를 속이는 일도 있었다. 누구라고 말 못해^^

그러니 '맞아 맞아'하며 작가가 나열한 안 좋은 습관들이 모두 내가 하는 잔소리며 내 아이가 하는 행동이란 점에서 매우 공감이 갔다.

목차를 보더라도 이 책에 소개된 9가지 생활 습관에 한 가지라도 걸리지 않는 아이는 아마 범생이라 하더라도 없을 것 같다. 내 아이만 그런가???^^

 

평소 깔끔한 척 하던 공주의 집에서의 행동을 보면 완전 털털함 그 자체다. 우유를 컵에 따르지 않고 입 대고 마시는가하면 꼬딱지를 뭉쳐 튕기기도 하고 배꼽을 파거나 발가락을 쑤시는 일도 예사다.

책을 읽으면서 '아휴, 더러워~'라고 하지만 한번도 그런 행동을 안했냐고, 양심에 손을 대고 물어보자. 그런데 공주는 해도 너무~ 했다.

어떤 것이 좋은 습관이고 어떤 것이 나쁜 습관인지는 설명하지 않아도 아이들 스스로 잘 안다.

우리 나쁜 습관은 버리고 좋은 습관을 들여보자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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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재걸의 해독주스 - 내 몸의 독소, 이젠 해독주스로 해결한다
서재걸 지음 / 맥스미디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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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사는 것에서 이제는 잘 죽은 것에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건강과 관련이 있고 대다수 사람들은 몹시도 건강에 관심이 많다. 그 대다수는 나이가 들어감에 비례한다. 아무리 젊은 사람들에게 말해도 와 닿지 않을 것이다.

어쨌건 사는 동안 건강히 사는 것도 편안한 노후의 길이지 싶다는 거~~.

 

시중에 나온 건강 관련 책만해도 종수나 다양함에 있어서도 어떤 것을 읽어야 할지 선택이 쉽지 않다. 무엇보다 다들 자신들이 주장하는 방법이 최고라며 모든 것을 해결 해 줄 것 처럼 과장하고 있지 않은가. 어떤 것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그야 뻔한 거 아닌가. 저자의 그러한 확신이 없이 어떻게 독자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으며 구매로 이어지게 하겠느냐 말이다. 남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게 하려면 약간의 사기성(?)은 필수가 아닌가.^^ㅋㅋ 그렇다고 이 책이 사기성이 농후하단 건 아니니 오해하지 말기를.

이 책은 굉장히 설득력이 있다.

무엇보다 해독 주스에 들어가는 사과, 바나나, 당근, 토마토, 양배추, 브로콜리가 구하기도 쉽거니와 몸에 좋은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가 알 수 있을 만한 재료이다. 이것을 삶고 갈아서 마시면 흡수율을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 각기 다른 채소와 과일에 들어있는 좋은 성분이 몸 속에 들어가 좋은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몸 속의 독소를 빼는 것이 선행되어야 몸에 이상신호가 왔을때 비로소 치료가 효과적으로 이루어 진다고 주장한다. 다 맞는 말이다.

 

그동안 이런 책은 크게 신뢰하지도 않거니와 아니 믿기야 하겠지만 마음으로부터 혹하지 않는데 이 책은 몇장 읽기도 전에 내 마음은 벌써 온갖 채소를 믹서기에 넣어 갈아 마시는 상상을 하고 있는 거다.

변비가 심한 딸,  참새 모이만큼 먹는 아침 밥 대신 차라리 매일 해독 쥬스와 계란 한 개면 오히려 밥을 먹는 것보다 영양적으로도 균형 잡힌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엄마는 고3 수험생에게도 잔머리를 굴려 요령을 피우려고만한다. 끙~

 

이 책을 읽기전 정작 나보다 먼저 관심을 보인 건 남편이었고 빨리 재료를 사오라고 채근해서 살짝 짜증이 났다. 그러잖아도 매일 밥을 여덟 아홉 번 차리기도 귀찮은데 말이다. 또 뭐든 만병통치약으로 여기는 것도 싫었다. 그런 책들대로라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사람도 없어야 하고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도 없어야 하고 아픈 사람들은 죄다 나아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니까 삐딱한 맘에 반발이 앞섰다.

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의심 많은 나도 어느덧 효과를 확신해 버렸다. 결국 책을 다 읽은 오늘 마트에 가서 바나나도 사고 토마토도 사고 당근도 사고 말았다. 사과와 바나나를 제외하고 다른 야채를 삶아서 갈면 끝.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아참, 사과는 넘 비싸서 뺐다. 하나에 삼천원이라니.ㅠㅠ

문제는 맛이 어떨지. 여름내 바나나를 얼려 자주 갈아 마셔서 그런지 딸과 남편은 그런데로 괜찮을 거 같다며 기대한다. 완성된 것을 보니 예상대로 예쁜 색은 아니었다. 냄새도 썩 상콤하지 않았고. 맛은?......그냥 그런대로. 나는 한 컵을 다 마시기엔 부담스러운데 딸과 남편은 꿀꺽꿀꺽.

 

효과를 예단하기엔 이르지만 들어가는 야채가 몸에 좋은 대표적인 것은 틀림없기에 즉시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꾸준히 마시면 좋을 것이다. 현대인들은 인스탄트나 조미료로 범벅된 음식을 많이 먹고 무엇보다 몸에 나쁜 밀가루 음식의 섭취가 많은 만큼 몸 속에 쌓인 독소가 해독쥬스로 인해 빠진다면 한층 몸이 가벼워 질 것이다. 체중계의 바늘이 확인해주지 않더라도 몸이 먼저 느끼지 않을까.

꾸준히 하면 좋을 텐데 과연 몇 번이나 하고 말지 나도 내가 의심스러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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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밀꽃 필 무렵 만화 한국 대표 문학선 1
오세영 그림 / 주니어김영사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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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과서에 실려있다는 단 하나의 이유로 이효석의 <메밀꽃 필 무렵>은 청소년 필독이나 권장이란 이름으로 추천도서로 많이 리스트에 올려져있다만 솔직히 아이들이 정말 재밌다고 느낄 만하다고 보기는 어렵다. 시대를 읽는다는 면에서라면 모를까. 근대(단편)소설을 꼭 읽어야만 하는 이유를 설명하기엔 설득력이 많이 떨어지는 것 같다. 어쨌든 이효석의 단편은 그래서 근대의 단편 중에서도 독자층이 두터운 편이라 할 수 있다. 메밀꽃 필 무렵이 가지는 서정성이나 감동을 느낀다는 게 내겐 그리 쉬운 일은 아니라는 것이 아쉽기는 하지만.

어른보다 더 순수할 아이들은 그러한 것을 정말 잘 받아들일까 궁금하다.

제일 먼저 당황스러운 것은 어휘 자체가 주는 생소함과 난해함일 듯 싶다.

온갖 피륙 따위를 파는 드팀전의 허생원. 장에서 장으로 가는 길의 아름다운 강산이 그대로 그에게는 고향이었을 것이라 표현하지만 뚜벅뚜벅 걷는 걸음에서 나는 고단함이 더 먼저 느껴진다. 그것이 장돌뱅이의 삶은 아닐까. 그런 점에서 이전에 책을 읽을 때는 들어오지 않았던 이야기의 중심 공간인 '길'이 쑥 들어왔다. 장돌뱅이들의 삶을 상징하는 공간인 길 위에서 만나고 헤어지고 그리워 하는 봉평에서 대화에 이르는 팔십 리 밤길. 마치 소금을 뿌려놓은 것 같은 그 길에서 단 한 번의 인연을 고이 간직한 허 생원. 그리하여 이십 년이나 봉평장을 빼놓지 않고 다닌 것인데 아둑시니 어둡던 허 생원의 눈에 채찍을 든 왼손잡이 동이가 눈에 띄더란 말이지.

 

지독히도 무덥던 여름이 지나고 아침저녁 나절이면 선뜻한 바람이 불어오는 것이 이제 메밀꽃이 피기 시작 할 때가 지금쯤은 아니던가....

 

이 책은 <메밀꽃 필 무렵> 외에도 <김만선/홍수>, <림종상/쇠찌르레기> <안회남/말, 소, 투계> 여섯 편의 단편이 만화로 구성되었다.

그중 우리에게 잘 알려진 새 박사 원병오 교수 실제 가족사이자 분단 문제와 더불어 이산가족 이야기가 아프게 다가온다.

일제강점기의 민중의 비참한 삶을 가까이에서 조명한 세 작품인 말, 소, 투계와 같은 작품이 표제작인 <메밀꽃 필 무렵>보다 재밌었다.

 

만화에 대한 선입견은 많지 않지만 가끔은 너무하다 싶을 때가 있기는 하다.

뭐 그딴걸 만들어 시간을 낭비하게 만드남 하는 생각.

이 책은 허접한 만화는 아니다. 공들여 만들었다는 것이 티가 난다. 만화로나마 근대 단편을 접해줘야 한다면 긍정적인 측면은 있다. 다만 원전으로 읽었으면 하는 바람 또한 놓지 못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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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으로 인문학 하기 - 랩과 힙합 속 인문 정신을 만나다
박하재홍 지음 / 탐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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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류와 비주류의 차이는 크다. 무엇보다 힙합은 거칠고 직설적이다. 욕을 섞어쓰는 갱스터 랩을 먼저 접한 사람들은 랩이나 힙합에 대해 매우 부정적이다. 한때 힙합을 좋아했던 딸의 경우 교사가 직접 아이를 불러놓고 입에 담지 못할 말을 던졌다. 급기야 딸은 학교를 뛰쳐나가기까지 했다. 치욕적인 말이라 차마 옮기진 못한다. 남자였다면 조금 달랐을 수도 있겠다. 섹스를 언급할 만큼 힙합에 대한 나쁜 선입견을 가진 그 교사는 나이든 꼰대도 아니었다. 젊은 미혼의 처녀였다는 사실도 실망스러웠다.

처음 나 역시 딸애가 좋아하는 힙합이 좋지는 않았지만 그 사건으로 인해 나는 전폭적으로 지지해 주었다. 그날 아침 학교의 만류에도 책임지겠다며 아이들 데리고 집으로 가지 않고 시내의 서점으로 향했다. 좋아하는 책을 보고 또 힙합 씨디를 사주었다. 이후 <한국힙합>이란 책을 사 주기도 했지만 힙합이 딱 내 취향은 아니라고만 생각했다. 아쉽지만 지금은 그 책이 집에 없다.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많은 부분 겹칠 것 같다.

아마 딸애가 아니었다면 트렁큰타이거나 윤미래 정도만 알았지 가리온이 누군지 MC가 뭔지 그야말로 듣보잡이었을 거다. 그렇다고 잘 아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냥 이름은 들어봤다는 거지. 도대체 MC가 뭐길래 딸애는 그것이 자신의 꿈이라 했는지 의문만 가졌더랬다. 그때는 한창 질풍노도 사춘기의 가운데 터널을 통과하는 중이었기에 친절한 대답을 듣기 어려운 때였다.

어쨌거나 이 책으로 나는 또 딸애와의 더 많은 얘깃거리가 생겼다. 어떤것이든 열정적으로 빠진다는 것은 좋다고 생각한다. 그것은 젊음의 또 다른 증거이기도 하고.

 

성적으로 줄세우기를 하고 있는 현행의 방식으론 아이들이 행복해질리 없다. 또한 무거운 스트레스를 해소할 마땅한 방법도 딱히 없다. 하지만 나는 이 책에서 우리의 청소년들이 랩을 통해 가슴속에 쌓인 불만이나 묵힌 앙금들을 토해내면 좋겠다고 생각한다. 랩의 가사는 솔직을 전제로 해야 하고 은유나 비유보다는 직설적인 방식으로 분노를 태워 완전 연소시키면 어떨까.

처음엔 불편하게 들릴지라도 결국은 모두 후련해지지 않을까. 오래전 DJ DOC가 부른 노래 가사 중에 '젓가락질 잘 해야만 밥 잘 먹나요'나 '청바지 입고서 회사에 가도 깔끔하기만 하면 괜찮을 텐데 여름 교복이 반바지라면 깔끔하고 시원해 괜찮을 텐데'를 떠올려보라. 후련하지 않은가. 이들의 유쾌한 반격에 누가 태클을 건단 말인가. 제 안에 쌓인 울분이 힙합을 만나 힐링 될 수도 있지 않을까, 하는 꿈을 꾼다.

 

낭독의 두드림을 통해 문장 속 단어를 어떻게 써야 하는지 운율과 장단을 어떻게 만드는지 예를 들어 설명한다. 라임을 살려서. 잘 쓰고 귀에 쏙쏙 박히게 들리도록 발음을 정확하게 구사할 것을 강조한다. 관심이 없을 때는 래퍼들이 발음을 흘려서 하는게 아닌가 하는 생각을 했는데 전혀 아니였다. 이것도 일종의 편견이 작용한 듯하다. 여튼 대중문화에 주류와 비주류라는 것은 있을 수 없다. 다양성의 인정과 유연함은 힙합이 앞서는 것 같다.

2008년 서울 강남구(갑) 국회의원 기호 8번 무소속으로 나온 김원종, 언더그라운드에서 유명세를 떨친 김디지는 비록 낙선했지만 시사하는 바는 매우 크다.

'국회의원 출마하니 전직 국회의원 나에게로 다가와서 한다는 말이 "야 임마 정치가 장난이냐 이 머리에 피도 안 마른 녀석이" 국회의원 출마하는 기호 18번 김디지 궁금해서 물어보지 "그럼 전직 국회의원 폭탄주에 성추행은 장난 아니고 정치냐?" 18대 국회의원 후보 김디지 김디지를 국회로! 나이 많은 능구렁이 뇌물 받는 국회의원 꼰대들을 제끼고서 출마한다 국회의원! 어차피 또 지키지도 못할 약속인데 차라리 디지를 국회로 보내 김디지를 국회로 국회 의사당으로 다 같이 김디지를 국회로 국회 의사당으로....'

이렇듯 많은 래퍼들의 토해낸 가사는 아주 매력적이다.

나는 책을 읽으면서 글자에 색이 입혀진 랩부분은 처음부터 끝까지 랩퍼가 된 것처럼 속으로 재밌게 읽느라 속도는 조금 더뎠지만 신났다. 이 얘기를 딸에게 했더니 어이없다는 반응이다.

그렇지만 나도 제어가 안되고 나도 모르게 그렇게 자동적으로 읽히는 걸 어째^^

랩이 이렇게 재미난지 몰랐다. 어떤 잔소리도 랩으로 하면 통할 것 같은 착각도 일시적으로 들었으니깐.ㅎㅎ

랩의 장점을 이용하여 문학을 즐길 수도 있다는 사실이 매우 신선하게 다가온다. 뒤에 실린 1318들의 랩 가사들이 바로 내 아이들의 마음을 대변하고 있는 것이라서 더 마음에 닿았을지도.

랩퍼의 가사 속에 들었다는 인문학은 차치하고.^^

 

한가지,

74쪽과 168쪽의 'ㅅ'인쇄가 매우 불량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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랩하는 박하 2012-09-05 15: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안녕하세요~박하재홍 입니다. 책이 도움이 된 것 같아 기쁘네요 ^^* 책에 예시로 든 음악들을 제 블로그에 정리해서 올려 놓았으니 따님과 함께 들어보세요~ 불량인쇄까지 알려주시고, 꼼꼼한 서평 감사합니다!

희망으로 2012-09-07 00:20   좋아요 0 | URL
제가 더 기쁘지요. 직접 댓글까지 달아주시구요^^
많은 사람들이 힙합을 랩을 열린 생각으로 유연하게 받아들였으면 합니다.
고3인 딸이 있어서 그런가 오늘 그런 생각을 했습니다.
자기 소개서를 글로 작성하는 것보다 랩으로 하면 어떨까하구요.ㅎㅎ
저도 좋은 책 써주셔서, 블로그 방문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기억의집 2012-09-13 09: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희망님 작가에게 이런 댓글도 달리고...좋겠다. 그리고 저 색글, 시원합니다~ 맞는 말이고요.

희망으로 2012-09-18 13:29   좋아요 0 | URL
그쵸, 속 시원하게 뱉어내는 게 랩의 매력인 것 같아요^^
 
북미 도서관에 끌리다 선생님들의 이유 있는 도서관 여행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엮음 / 우리교육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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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지식 탐구는 도서관에서 완성 된다고 하면 말도 안된다고 할까??

시대의 흐름이 변모되어 종이 책은 이미 뒤떨어졌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아직 내 경우는 종이를 넘길때의 느낌이나 촉감 등을 전자책이 대신하지 못하고 있고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아직은 종이책을 고집한다. 현대의 도서관은 전자북에 사활을 걸 정도는 아니지만 21세기 선진 도서관의 모습을 갖추려는 것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무리 IT산업이 발달한다고해도 도서관은 존재해야 한다. 어쩔수 없이 축소된다고 해도.

스마트폰으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시대지만 아이들이 정말 그런 기기를 통해 책을 읽을지는 미지수다. 그보다 훨씬 자극적이고 재밌는 것이 많은데 그런 유혹을 떨치고 전자책을 볼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

 

북미의 여러 도서관에서는 문화 궁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서관이 패션쇼나 결혼식 등의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기에 문화적 충격을 넘어선다.

세계의 중심이 되려면 그에 걸맞는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나 그런 도서관을 만들라고 선뜻 큰 돈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뉴욕공공도서관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사실 등을 미루어 봐도 우리의 생각은 한참이나 뒤떨어져있다.

이전까지는 으리으리하고 멋진 외관과 많은 장서 혹은 희귀본을 보유한 도서관의 사진을 보면서 감탄을 하며 부러워 했다면 <북미 도서관에 끌리다>를 보면서는 달라졌다. 문화 강대국으로의서의 성장의 저력은 도서관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이러한 생각이 도서관의 확충이 문화 구심점이 되었던 것이다.

이들 도서관은 단순히 지식의 보존이나 도서의 대출, 반납만을 하고 있지 않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기껏해야 강연이나 영화 감상,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책에 소개된 도서관은 공공도서관으로서 바람직한 역할을 하고 있다. 평생교육의 필요성이 날로 절실해지고 있는데 그것을 수용하는 곳이 도서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우리는 왜 못할까.

미래의 직업을 준비할 수 있게 도와준다거나 하는 일은 생각할 수도 없다. 청소년 열람식 탁자 위의 게임 도구 상자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 생각할 것이나 보스턴공공도서관에서는 가능하다. 도서관이 책을 읽는 공간만이 아닌 청소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동네 도서관을 걸어서 다닐 만한 곳이 많지 않다. 기적의 도서관이 주목을 받은 바 있지만 아직도 그 수가 미미하다.

가까운 거리에도서관이 두 개나 있다면? 이는 상상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캐나다의 요크빌도서관을 걸어서 고작 3분 정도의 거리에 토론토레퍼런스도서관이 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가능하기나 할까. 내 생각 뿐 아니라 책에서도 부정적인 생각은 여실히 드러난다. 하나를 부수거나 용도 변경할 것이다. 도서관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들의 북미 도서관 탐방을 통해 배울건 배워서 도서관 강국으로 거듭나면 좋겠다.

 

미의회도서관 열람실들의 구조와 배치는 세계의 역학관계, 정확히는 미국이 보는 세계의 역학 관계를 반영하고 있었다. 소장된 자료의 숫자로 볼 때, 아시아 열람실에서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비교가 되지 않는 작은 나라다. 예전 미의회도서관에서는 몽골과와 티베트과가 따로 있었는데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자 중국과로 합쳐졌고, 한국과는 1990년이 되어서야 독립된 부서과 되었다. 없어진 테베트과와 새롭게 생긴 한국고. 소냐 리는 이전 상관이었던 중국 사서가 했던 말을 가슴에 묻고 한국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그 중국인 사서는 '몽고과와 티베트과가 중국과로 합쳐졌듯이 지금은 한국과가 중국과와 분리되어 있을지라도 영원히 독립적으로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는 말라'고 말했단다.(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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