북미 도서관에 끌리다 선생님들의 이유 있는 도서관 여행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 서울모임 엮음 / 우리교육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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진정한 지식 탐구는 도서관에서 완성 된다고 하면 말도 안된다고 할까??

시대의 흐름이 변모되어 종이 책은 이미 뒤떨어졌다고 생각할지도 모르겠다. 아직 내 경우는 종이를 넘길때의 느낌이나 촉감 등을 전자책이 대신하지 못하고 있고 눈이 쉽게 피로해질 수 있다는 우려 등으로 아직은 종이책을 고집한다. 현대의 도서관은 전자북에 사활을 걸 정도는 아니지만 21세기 선진 도서관의 모습을 갖추려는 것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아무리 IT산업이 발달한다고해도 도서관은 존재해야 한다. 어쩔수 없이 축소된다고 해도.

스마트폰으로도 책을 읽을 수 있는 시대지만 아이들이 정말 그런 기기를 통해 책을 읽을지는 미지수다. 그보다 훨씬 자극적이고 재밌는 것이 많은데 그런 유혹을 떨치고 전자책을 볼 아이들이 과연 얼마나 될지...

 

북미의 여러 도서관에서는 문화 궁전으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있다.

도서관이 패션쇼나 결혼식 등의 행사를 열 수 있는 공간이라고는 한 번도 생각해 보지 못했기에 문화적 충격을 넘어선다.

세계의 중심이 되려면 그에 걸맞는 도서관이 필요하다고 생각한 사람들이나 그런 도서관을 만들라고 선뜻 큰 돈을 기부하는 사람들이 있어서 뉴욕공공도서관이 탄생할 수 있었다는 사실 등을 미루어 봐도 우리의 생각은 한참이나 뒤떨어져있다.

이전까지는 으리으리하고 멋진 외관과 많은 장서 혹은 희귀본을 보유한 도서관의 사진을 보면서 감탄을 하며 부러워 했다면 <북미 도서관에 끌리다>를 보면서는 달라졌다. 문화 강대국으로의서의 성장의 저력은 도서관에서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듯하다.

이러한 생각이 도서관의 확충이 문화 구심점이 되었던 것이다.

이들 도서관은 단순히 지식의 보존이나 도서의 대출, 반납만을 하고 있지 않다. 요즘 우리나라에서도 여러가지 프로그램을 운영하지만 기껏해야 강연이나 영화 감상, 아이들을 위한 프로그램을 벗어나지 못한다. 그러나 책에 소개된 도서관은 공공도서관으로서 바람직한 역할을 하고 있다. 평생교육의 필요성이 날로 절실해지고 있는데 그것을 수용하는 곳이 도서관이 될 수 있다는 생각을 우리는 왜 못할까.

미래의 직업을 준비할 수 있게 도와준다거나 하는 일은 생각할 수도 없다. 청소년 열람식 탁자 위의 게임 도구 상자는 말도 안되는 일이라 생각할 것이나 보스턴공공도서관에서는 가능하다. 도서관이 책을 읽는 공간만이 아닌 청소년 문화를 향유할 수 있는 공간이 될 수 있음을 보여준다.

 

우리나라는 안타깝게도 동네 도서관을 걸어서 다닐 만한 곳이 많지 않다. 기적의 도서관이 주목을 받은 바 있지만 아직도 그 수가 미미하다.

가까운 거리에도서관이 두 개나 있다면? 이는 상상에서나 가능한 일이 아닐까.

캐나다의 요크빌도서관을 걸어서 고작 3분 정도의 거리에 토론토레퍼런스도서관이 있다. 과연 우리나라에서 가능하기나 할까. 내 생각 뿐 아니라 책에서도 부정적인 생각은 여실히 드러난다. 하나를 부수거나 용도 변경할 것이다. 도서관에 대한 인식의 차이를 보여주는 대목이 아닐 수 없다.

 

 전국학교도서관담당교사들의 북미 도서관 탐방을 통해 배울건 배워서 도서관 강국으로 거듭나면 좋겠다.

 

미의회도서관 열람실들의 구조와 배치는 세계의 역학관계, 정확히는 미국이 보는 세계의 역학 관계를 반영하고 있었다. 소장된 자료의 숫자로 볼 때, 아시아 열람실에서 한국은 중국과 일본에 비교가 되지 않는 작은 나라다. 예전 미의회도서관에서는 몽골과와 티베트과가 따로 있었는데 중국의 영향력이 커지자 중국과로 합쳐졌고, 한국과는 1990년이 되어서야 독립된 부서과 되었다. 없어진 테베트과와 새롭게 생긴 한국고. 소냐 리는 이전 상관이었던 중국 사서가 했던 말을 가슴에 묻고 한국과를 지키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있었다. 그 중국인 사서는 '몽고과와 티베트과가 중국과로 합쳐졌듯이 지금은 한국과가 중국과와 분리되어 있을지라도 영원히 독립적으로 있을거라고 생각하지는 말라'고 말했단다.(25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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