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재걸의 해독주스 - 내 몸의 독소, 이젠 해독주스로 해결한다
서재걸 지음 / 맥스미디어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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잘 먹고 잘 사는 것에서 이제는 잘 죽은 것에 관심이 옮겨가고 있다.

이 모든 것은 결국 건강과 관련이 있고 대다수 사람들은 몹시도 건강에 관심이 많다. 그 대다수는 나이가 들어감에 비례한다. 아무리 젊은 사람들에게 말해도 와 닿지 않을 것이다.

어쨌건 사는 동안 건강히 사는 것도 편안한 노후의 길이지 싶다는 거~~.

 

시중에 나온 건강 관련 책만해도 종수나 다양함에 있어서도 어떤 것을 읽어야 할지 선택이 쉽지 않다. 무엇보다 다들 자신들이 주장하는 방법이 최고라며 모든 것을 해결 해 줄 것 처럼 과장하고 있지 않은가. 어떤 것도 읽어보지는 않았지만 그야 뻔한 거 아닌가. 저자의 그러한 확신이 없이 어떻게 독자의 마음을 빼앗을 수 있으며 구매로 이어지게 하겠느냐 말이다. 남의 주머니에서 돈을 꺼내게 하려면 약간의 사기성(?)은 필수가 아닌가.^^ㅋㅋ 그렇다고 이 책이 사기성이 농후하단 건 아니니 오해하지 말기를.

이 책은 굉장히 설득력이 있다.

무엇보다 해독 주스에 들어가는 사과, 바나나, 당근, 토마토, 양배추, 브로콜리가 구하기도 쉽거니와 몸에 좋은 것이라는 것은 누구나가 알 수 있을 만한 재료이다. 이것을 삶고 갈아서 마시면 흡수율을 9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는 것. 각기 다른 채소와 과일에 들어있는 좋은 성분이 몸 속에 들어가 좋은 작용을 한다는 것이다.

저자는 몸 속의 독소를 빼는 것이 선행되어야 몸에 이상신호가 왔을때 비로소 치료가 효과적으로 이루어 진다고 주장한다. 다 맞는 말이다.

 

그동안 이런 책은 크게 신뢰하지도 않거니와 아니 믿기야 하겠지만 마음으로부터 혹하지 않는데 이 책은 몇장 읽기도 전에 내 마음은 벌써 온갖 채소를 믹서기에 넣어 갈아 마시는 상상을 하고 있는 거다.

변비가 심한 딸,  참새 모이만큼 먹는 아침 밥 대신 차라리 매일 해독 쥬스와 계란 한 개면 오히려 밥을 먹는 것보다 영양적으로도 균형 잡힌 것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들었다. 이렇게 엄마는 고3 수험생에게도 잔머리를 굴려 요령을 피우려고만한다. 끙~

 

이 책을 읽기전 정작 나보다 먼저 관심을 보인 건 남편이었고 빨리 재료를 사오라고 채근해서 살짝 짜증이 났다. 그러잖아도 매일 밥을 여덟 아홉 번 차리기도 귀찮은데 말이다. 또 뭐든 만병통치약으로 여기는 것도 싫었다. 그런 책들대로라면 다이어트에 실패하는 사람도 없어야 하고 변비로 고생하는 사람도 없어야 하고 아픈 사람들은 죄다 나아야 하는데 실제로는 그렇지 않으니까 삐딱한 맘에 반발이 앞섰다.

그러나 책장을 넘길수록 의심 많은 나도 어느덧 효과를 확신해 버렸다. 결국 책을 다 읽은 오늘 마트에 가서 바나나도 사고 토마토도 사고 당근도 사고 말았다. 사과와 바나나를 제외하고 다른 야채를 삶아서 갈면 끝. 방법도 비교적 간단하다. 아참, 사과는 넘 비싸서 뺐다. 하나에 삼천원이라니.ㅠㅠ

문제는 맛이 어떨지. 여름내 바나나를 얼려 자주 갈아 마셔서 그런지 딸과 남편은 그런데로 괜찮을 거 같다며 기대한다. 완성된 것을 보니 예상대로 예쁜 색은 아니었다. 냄새도 썩 상콤하지 않았고. 맛은?......그냥 그런대로. 나는 한 컵을 다 마시기엔 부담스러운데 딸과 남편은 꿀꺽꿀꺽.

 

효과를 예단하기엔 이르지만 들어가는 야채가 몸에 좋은 대표적인 것은 틀림없기에 즉시 효과가 나타나지 않더라도 꾸준히 마시면 좋을 것이다. 현대인들은 인스탄트나 조미료로 범벅된 음식을 많이 먹고 무엇보다 몸에 나쁜 밀가루 음식의 섭취가 많은 만큼 몸 속에 쌓인 독소가 해독쥬스로 인해 빠진다면 한층 몸이 가벼워 질 것이다. 체중계의 바늘이 확인해주지 않더라도 몸이 먼저 느끼지 않을까.

꾸준히 하면 좋을 텐데 과연 몇 번이나 하고 말지 나도 내가 의심스러워.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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