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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구가 더워졌어요 ㅣ 마음이 커지는 그림책 8
상드린 뒤마 로이 지음, 엠마누엘 우세 그림, 김주경 옮김 / 을파소 / 2011년 2월
평점 :
품절
먼 훗날, (아니 가까운 미래일 수도 모른다) 우리의 아이들은 북금곰을 볼 수 없을 지 모른다.
뭐 북극곰 뿐이겠는가. 다른 동물도 식물도 멸종되어 지금 내가 본 것과 다른 혹은 전혀 새로운
종을 볼 수도 있지 않겠는가 말이다.
환경이 화두가 되었지만 우리가 느끼는 변화는 너무나 미미하다.
지구가 뜨거워져 북극의 얼음이 녹고 있으며 남태평양의 작은 섬 투발루는 가라앉고 있다는 사실은 많은
매체를 통해 들어서 더 이상 새로울 게 없다. 또한 지구의 온도 상승의 주범 중의 하나로 암소의 방귀나 트림 할 때 나오는 가스를 들고 있다. 처음 이 얘기를 들었을 때는 '설마?' 했다. 어떻게 한낱 소가 지구 온도 상승까지 변화시킬까 싶었다. 자동차 배기가스도 있는데...
어쨌든 암소의 가스가 공기의 흐름을 막고, 계절이 바뀌는 것을 방해한다고 하니 이러한 사실을 내가 엎을 지식도 없거니와 딱히 다른 대안도 떠오르지 않으니 입 다물고 있을 밖에.
그러나 여전히 사람들은 채소보다 고기를 즐겨할 뿐이다. 특히 우리집은 고기 반찬이 없으면 밥을 먹지 않으려 한다.
나물 같은 채소 반찬을 먹어야 한다고 해도 그것과 환경을 관련지어 말하는 나를 오히려 타박한다. 그렇다고 내가 고기가 아닌 반찬에 더 정성을 쏟느냐 하면 그것도 아니다-.-;;
그러니 늘 육식 위주의 식단에서 벗어 나질 못하고 있다. 도대체 나보고 어쩌라구.
그럼 동물들은 어떤 해결 방법을 제시할까 궁금. 살짝 엿보자.
지구의 환경이 나빠진 이유를 찾기위해 동물 대표들이 모여 회의를 연다. 왁자지껄 많은 의견과 목소리를 내는 가운데 돌고래를 세계 곳곳에 보내 꼼꼼히 정보를 모아 본 결과 암소 때문이란 결론을 얻는다. 그리고 해결 방법으로 하루에 풀을 두 번만 주자는 의견도 나오고 가스가 덜 나오는 먹이를 먹게 하자고도 하고 소화 기관을 고쳐서 가스가 우유를 통해 나가도록 기막힌 말까지 나왔다. 그럼 우유를 마시는 사람들에겐 아무런 해가 없을까? 괘씸 한 걸~ 이것도 좋은 해결 방법은 아닌 듯.
돌고래가 낸 아이디어!
가스를 모아 냉장고 같은 거대한 공장을 만들어 빙산이 녹지 않게 지켜 주잖다. 과연~ 그런데 내 머릿속엔 소의 입과 항문에 가스를 모으는 관을 줄줄이 연결한 모습을 그리고 있다.ㅋㅋ
동물들의 아이디어가 쓸모가 있든 없든 이렇게 모여 머리를 맞대고 의견을 나누는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일이라 생각한다.
뜨거워지는 지구로 몸살을 앓는 것은 동물 뿐 아니라 사람에게도 곧 닥쳐올 위기 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