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나라 공룡 지도책 - 롤프의 공룡 여행 상상의눈 지식그림책 5
임종덕 외 글, 최병옥 외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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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리아노사우루스 보성엔시스, 코리아케라톱스 화성엔시스, 부경고사우루스, 해남이쿠누스.

공룡이름이긴 한데, 이건 뭐야? 맞는 거야? 하는 생각이 들지 않을까?

공룡에 대해 잘 모르더라도 티라노사우르스, 트리케라톱스는 들어봤지만 코리아 어쩌구나 보성이나 화성 어쩌구 하는 이름은 낯설다. 우리나라에 공룡 화석이 다수 발견되고 발자국이나 알이 발견되었음은 알지만 공룡이름에 우리나라 이름이 붙은 것이 있는 줄은 몰랐다. 그것도 하나가 아닌 여러개.

한반도가 1억 년 전 공룡의 천국이었고 세계적으로 희귀한 자료가 많다는 것을 알면 그럴만도 하다.

책을 보고서야 우리나라에 공룡 박물관이 여러개 있다는 사실도 처음 알았다.

고성 공룡 박물관, 해남 공룡 박물관, 안면도 쥐라기 공원 등.

그렇다면 지금까지 공룡에 관한 책들이 우리나라 위주가 아니었던 듯하다. 번역서 위주였으면 우리나라 이름이 붙은 공룡이 제외되었던 것이 이상할 것도 없다.

2억 3천만 년 전에 처음 지구상에 나타나 1억 6천만 년 동안 긴 시간동안 지구의 주인 역할을 했으나 지금은 화석으로만 만날 수 있다는 사실은 무척 아쉽다.

그런데 정말 공룡이 멸종되지 않았다면 과연 인간과 공존이 가능할까 하는 궁금증이 인다.

표지의 그림을 보면서 오래전 '주라기 공원'의 영화를 잠깐 떠올리며 공상에 빠져본다.^^

책은 지도를 통해 우리나라 곳곳에 남아있는 공룡의 흔적을 소개한다.

공룡 발자국이나 기타 흔적을 통해 무리 생활을 했는지 공룡의 무게를 추측하고 초식인지 육식인지를 판별해 내기도 한다.

우리는 화석의 흔적을 통해 공룡을 추적해 내기에 앞서 화석이 뭔지를 친절히 설명하였다. 또한 공룡의 종류를 나눌때 도마뱀의 엉덩뼈를 닮은 용반류는 네 다리로 걷고 목과 꼬리가 긴 초식인 용각류와 두 발로 걸어다니는 수각류로 나뉜다. 새의 엉덩뼈를 닮은 조반류는 네 가지로 나눌수 있는데 조각류, 검룡류, 곡룡류, 각룡류로 나뉨을 글과 그림을 통해 사전에 알려준다.

맨 마지막에 가서야 공룡의 멸종 이유가 거대한 운석과 지구가 부딪혔다는 설과 화산 폭발 설, 두 가지 주장 모두를 싣고 있다.

공룡에 대한 책을 좋아했던 아이들이라면 좀더 색다른 우리나라 이름이 붙은 공룡은 반가움을 넘어 기쁨을 느끼지 않을까.

벌써부터 '!쿵!쿵!' 공룡의 발자국 소리가 들리는 것 같지 않니?

귀여운 롤프와 타임머신을 타고 떠나는 공룡 여행이 무척 설레고 재밌을 것 같지? 공룡 여행에 탑승할 사람 빨리 빨리 서두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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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나라 도읍지 지도책 - 롤프의 역사 도시 여행 상상의눈 지식그림책 4
최설희 글, 이동승.한용욱 그림 / 상상의집 / 2012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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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상의눈 지식그림책'으로 나온 이전의 수도, 세계, 우리나라 지도책을 다 본지라 기대가 컸다. 그정도의 퀄리티는 유지할 거라 생각했기 때문인데 이번 책은 솔직히 별로였다.

한 나라의 도읍지가 되려면 뭔가 이유가 있었을 것이다. 가령 지형적인 요건으로는 외적을 막기 위해 산을 끼고 있다거나 농사를 짓기 좋은 강이 펼쳐져 있다든가 하는 식이다. 한강을 예로 봐도 삼국이 얼마나 올라갔다 내려갔다 하며 서로 한강을 차지하기 위해 싸웠던가.

책을 펼치면 당시의 도읍지의 이름이 그대로 남아있지 않아 현재의 도시 이름을 가장 먼저 알려준다.

사비는 오늘날의 부여, 금서은 오늘날의 경주, 하는 식.

다른 책과 마찬가지로 도읍지에 남아있는 문화재나 박물관 등을 소개했고 역사에 대한 정보가 약간씩 더해져 여행하면서 소개하는 방식이다.

도읍지는 어쩔수없이 역사란 연결고리를 가질 수 밖에 없다. 그런데 너무 짧은 정보는 오히려 맥을 잡는 것도 안되고 정보의 질도 매우 미흡하여 산만한 느낌이다.

한 나라의 중심인 도읍지를 알기 위해서는 역사의 개요정도는 알아야 한다는 말인데 그정도의 배경지식을 가진 아이들에게는 이 책이 쉬울 것이고 아무 것도 담겨있지 않은 아이들에게는 상대적으로 어려울 수 있어 독자층도 애매하다.

기획의도가 과히 나빴다기 보다는 그림책으로 도읍지 여행을 담기엔 분량이 문제였던건 아닐까?

다음 지식그림책도 지도책일지는 모르지만 큰 판형의 장점을 최대한 살린 책이 나오면 좋겠다. 그런데 언뜻보면 나올건 다 나온 것 같기는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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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지는 무서워 엄마 어디 가지 마 - 읽으면 행복해지는 동화 I'm Happy 아이 앰 해피 12
잉거 마이어 지음, 신민섭 옮김, 제니퍼 캔든 그림 / 루크북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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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이 어릴 때 가장 흔한 것 중의 하나인 분리불안증.

아무리 달래고 설명을 해도 아이들의 불안함은 줄어들지 않아 엄마를 곤혹스럽게 한다.

자다가 깨어서 엄마가 안 보이는 아주 일상적인 일에도 아이는 불안해 하니까.

아기양 퍼지도 "엄마가 영영 돌아오지 않을 것 같았어."라며 지극히 전형적인 분리불안증을 보인다.

엄마는 여러 방법을 꾀하지만 모두 실패하고 만다.

그러다가 퍼지에게 엄마의 목소리를 상상하고 엄마의 모습을 생각하고 기분 좋게 만들어 줄 그림이나 낱말을 상상하는 방법을 택한다. 퍼지의 엄마는 "아주 특별한 덮개가 너를 감싸고 있다고 생각해 봐. 그 덮개는 보이지 않지만 태어날 때부터 너를 감싸고 있는, 엄마의 사랑으로 만든 거란다. 그러니까 슬프거나 무섭다고 느껴질 때, 너를 감싸고 있는 덮개를 상상하렴." 하는 말로 퍼지를 안심시킨다.

그러나 이러한 말이나 상상보다는 "그럴 거야, 그럴 거야, 그럴 거야."하는 퍼지 스스로를 안정시켜주고 이완시켜주는 말이 더 위안이 된게 아닐까 생각된다. 어떤 게 효과적이었는지는 모르겠지만,

감정은 독립변수가 아니고 생각에 예속된 종족변수이기 때문에 두가지 방법 모두가 주효했을지도 모른다.

책은 이야기를 그렇게 풀어가지만 정말로 그것이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는 개인적으로 의문이다.

엄마가 매번 돌아온 경험 등을 반복적으로 경험시키는 것이 아이에게는 더 안심시켜주는 것이 될 수 있을 거라 생각한다.

책의 맨 뒤에는 '부모님께'라는 코너를 두어 분리불안에 대한 잉거 마이어 박사의 글이 실려있어 아이가 분리불안증을 겪는다면 도움이 될 것이다.

아이를 키우는 과정에서 이런 심리적인 문제에 부딪치는 경우는 아주 흔하다.

이런 것에 대한 책은 아이와 양육하는 엄마에게 현실적인 문제에 도움이 될 것이기에 주제만 적절하다면 필요할 때마다 한 권씩 구입해 봐도 좋을 것이다. 다만 그 방법이 썩 와닿지 않는다는 게 아쉽다면 아쉽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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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5-17 16: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요. 이렇게 상상하는 게 효과가 있을까요? 분리불안은 같이 있어 주는 수 밖에 없는데. 엄마를 찾는 아이에게 다른 대안이 있을 수 있을까요?
애 키우는 거 정말 힘들어요. 지난 번에 판인가 네이트 들어가서 읽은 게 있는데, 20대 초반인데 남자하고 헤어졌대요. 근데 여자가 임신을 한거라... 문제는 여자애가 외롭다고 애를 낳겠다고 글을 올렸더라구요. 아 나 그 글 읽고 만나서 말리고 싶더라. 아이가 무슨 애완견이줄 아냐고. 애 키우는 게 얼마나 힘든데...엄마 안 떨어질려고 박박 울려는 아이떼어놓고 돈 벌러 다니는 것도 그렇고. 안 벌면 뭐 벌어 먹고 살건데? 하는 별의별 생각이 다 들더라구요. 애 키우는 게 쉬워 보이나 봐요.

희망으로 2012-05-19 22:18   좋아요 0 | URL
저도 효과면에서는 의문이예요. 함께 있어주는 것 외에는.
자식이 외로움을 해결해 줄까요. 문제의 본질은 그게 아닐텐에 참 어리석네요. 애 키우는 게 쉬워서라기 보다는 외로움이 너무 커서 다른 것은 생각을 하지 못하는 것이겠지요...
 
슬픔을 버린 소년 - 읽으면 행복해지는 동화 I'm Happy 아이 앰 해피 38
로브 골드블랫 지음, 이미숙 옮김, 신민섭 감수 / 루크북스 / 2008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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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군들 슬픔이 좋겠냐만은 슬픔을 버린다고 해서 행복만 남는 것은 아니란다.

넌 몰랐구나.

나무에게서 잎이 떨어지는 것이 슬퍼 나무에서 멀리 떠났고 슬픈 이야기가 싫어 네 방에서 꼼짝하지 않더구나. 심심하고 지루해서 블록을 쌓더니 그것이 무너지자 장난감이나 보드 게임 등을 모두 창밖으로 던져버리더구나.

그렇게 하니 행복해 지더냐?

결국은 가족을 마음 속으로 버리는 일도 거리낌 없이 하더구나.

너믈 슬프게 하는 것들을 모두 버리고 창문도 닫고 커튼으로 가린채 텅 빈 방에 있으니 행복하더냐?

여전히 슬픈 눈을 하고 있구나. 왜 슬플까? 너를 슬프게 만들 수 있는 것을 다 버렸는데.

.

.

.

.

이제야 알겠니?

너를 슬프게 만드는 것들이 행복하게 만드는 것들이기도 하다는 것을.

삶이란 행복과 슬픔이 공존해야 비로서 그 행복이 값진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는 것이란다.

어떤 감정이든 그것으로부터 도망간다고 해결되지 않는단다.

 

이 책을 쓴 로브 골드블랫은 행복해지기 위해서는 불편한 감정을 버리지 말고 머무르라고 조언한다.

두려운 마음이 반복되다보면 그 감정을 외면하는 순간이 올 것이라고.

행복해지는 방법을 어릴 때부터 배울 것을 당부한다.

어른이나 아이들이나 행복해지는 방법을 가르치라는데 난 잘모르겠다. 어떻게 행복해지는 것을 가르쳐야할지.

그냥 감정에 충실하고 그 감정에 머무르라고....이 책에서 말하고자 하는 바는 알겠지만 쉽지 않은 문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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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5-11 22: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요, 낙천적인 사람이 행복한 것 같아요. 희망님께 제 개인사 이야기도 많이 했지만, 그래도 꿋꿋하게 살 수 있었던 게 어느 정도 낙천적인 성격도 한 몫하는 것 같아요. 주인공은 일본어로 뭐 히키코모리인가요?

희망으로 2012-05-12 19:28   좋아요 0 | URL
맞아요. 긍정적인 에너지가 커서 만나면 그 에너지를 받는다는 거 알란가 몰라요^^
 
바빠요 바빠 세용자연관찰동화 2
유근택 글.그림 / 세용출판 / 2012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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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같은 봄이면 우리 눈에는 보이지 않지만 아니 보여도 관심 갖지 않으면 잘 모를 일이다.

땅 밑에서 꼬물꼬물 움직일 수많은 곤충이나 식물의 뿌리가 물을 빨아올리기 위해 혹은 싹을 틔워 얼굴을 빼꼼히 내미느라 바쁜지를.

표지의 사내아이는 낑낑대며 먹잇감을 나르는 개미를 들여다보며 먹이감에 살짝 손을 대어본다.

개미는 자신의 무게에 3배의 무게를 들 수 있다는데 그 사실을 알지는 못하더라도 개미 몸집의 몇 배나 되는 먹이를 끌고 가는 것은 어렵지 않게 목격했으리라. 그래서 호기심이 일어 먹잇감에 손을 대지 않았을까 하는 추측을 해 본다. 이렇게 책은 글밥이 적은 대신 그림으로 전달하려 했다. 개미의 경우에서도 설명은 아주 단순했다. '여기저기서 영차영차, 끙끙, 낑낑, 집으로 먹이를 나르느라 개미들이 바빠요 바빠.'라고만 했다. 하지만 그림은 자신의 몸보다 훨씬 큰 먹이를 옮기고 있다. 또 꿀벌이 꿀이 듬뿍 담긴 꽃을 찾으면 숫자 8을 옆으로 뉘어놓은 것처럼 춤추는 것을 그림으로 나타내 그들의 언어를 알려준다.

글밥은 적지만 이처럼 글로서 정보를 전달하지만 그림으로도 정보를 전달하고 있기 때문에 그림을 보는 시간이 더 길고 눈도 뺑글뺑글 바쁘다.^^ㅋㅋ

그런데 나처럼 눈을 빠르게 돌리는 곤충이 보인다.

모기와 비슷한 각다귀나 모기를 잡아먹으려 바쁜 잠자리. 배가 많이 고픈가보다.

 

세밀화를 그려온 유근택 작가의 이번 작품은 펜화다. 가는 선이 깔끔하고 또렷하다는 것외에는 펜화라 더 섬세한 묘사가 가능했는지는 사실 잘 모르겠다.

 

이렇게 자기가 할 일을 찾아 바쁘게 움직이는 곤충을 보니 나도 부지런해질 필요가 있겠다. 몸도 마음도 게으름을 피우니 느는 건 살과 잡념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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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5-08 17: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버이날 인데 주말에 바뻤죠? 저도요. 주말엔 완전 강행군. 시댁엔 내려가지 않았지만, 어린이날하고 모임이 있어 바뻤어요. 희망님은 어떻게 보냈는지요?

표지를 보면 흑백펜화인가봐요? 색을입히면 더 괜찮았을 것 같은데,,, 애들하고 자연관찰책을 보면서 신기하던 때가 언제인지.... 세월 빠르죠~

희망으로 2012-05-09 19: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색을 입힌 펜화랍니다. 정말 그렇죠. 울 애들도 저렇게 쪼그리고 앉아 있었던 때가 있었어요. 매미 허물 모은다고 책상 서랍에 두기도 하구요. 그때가 가장 예뻤던 것 같아요.

주말에 놀러 겸 나물 캐러 갔어요. 전 쑥만 잔뜩 뜯어서 오늘 가래떡 뺐구요~
병원엔 어버이 날이라고 요플레 같은 간식이 특별히 나오던데요. 울 엄닌 네가 오니까 맘이 편하다하세요....그러다가 너랑 살란다고 할까봐 겁나기도 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