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카드 잘먹고 잘사는 법 82
임동욱 지음 / 김영사 / 2006년 6월
평점 :
절판



김영사의 실용서
잘먹고 잘사는 법 시리즈 중 82번째 책인 타로카드.


중고로 구입하게 되었다.(구입이라기보단 끼워받았다)


사실 이 책을
포기 혹은 거부 카테고리에 넣을까, tarot 에 넣을까 고민했다.
초보인 내가 보기에도 뭔가 엉터리같은 점이 있으니까!!
그렇지만 가격에 비해 괜찮고 깔끔하게 정리된 점도 있고...


도움 받은 부분이 있기에 일단은 tarot에 넣기로 했다.
하지만 서평 내내 투덜투덜 할 것 같다.



일단 좋은 점 부터 얘기하자면!

정가 5,900원의 책치곤 질도 좋고 내용도 들어있을 거 다 들어있는 편이다.
생초보들이 시작하면서 궁금할 모든 것들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다.
구입에서 부터 보관, 점치는 법, 섞는 법 등등에 대해 깔끔하게 설명되어 있다.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구입처는 홈페이지까지 나와있고, 타로카드의 기원처럼 초보자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 부분은 조금만 나와있고.

각 장이 끝날 때 마다 나와있는 Q&A도 정말 궁금해 할 만한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가장 도움 받은 점은 카드가 역방향으로 나올 경우의 뜻의 변화!
어떤 카드가 의미가 강화가 되는지, 약화가 되는지 아주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물론, 이 책의 여러가지 의심스러운 점들로 미루어볼 때 함부로 믿어선 안 될 것도 같지만...



좋은 점도 꽤 많은데
이 책 저자가
타로카드 전문가는 아닌거다.

임동욱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외대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에 재학중이다. 방송작가로 활동하면서
국내 여러 잡지와 사이트에 별자리에 따른 성격과 운세에
관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이게 저자 소개다. 타로카드 마스터라든지, 전문가라는 말은 없다.


저자는 타로카드를 분명 나보다 잘 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렇지만 타로카드에 대해서 심각한 고찰을 해 본 것 같지는 않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미지리딩을 시작으로 타로에 익숙해지라고 말 하는데, 저자는 그 말을 부정하며 키워드 하나만 가지고 읽어내는 '심플리딩(이 책 저자만 사용하는 것 같은 용어)'부터 하라고 한다. 그것이 타로에 더 빨리 친해지는 방법이라면서.


심플리딩이란 것이 뭐냐면
카드를 뽑고 카드의 키워드를 보고 뜻을 말하는 거다.
카드와 키워드의 단순한 일대일 대응을 말한다.


여기서 많은 오류와 문제점들이 발생한다. 


많은 사람들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심플리딩'이라는 것을 한다. 
카드를 사게 되면 카드의 뜻을 다 알기 전에도 여러가지를 묻고 싶은데, 각 카드의 뜻을 모르니 해설서에 나온 키워드를 보면서 점을 칠 수 밖에 없다.
심플리딩을 해라, 하고 꼭 말해 줄 필요가 없어 보인다.


그리고 저자가 하라는 심플리딩, 상당히 왜곡된 부분이 많다.
만약에 애정운에 대해서 물어보았고 연인카드가 나왔다, 그럼 책 뒤에 수록된 해석표에서 '애정운'에 해당하는 뜻인 '서로 사랑하는 상태/ 매력적인 상태'를 찾아 해석하면 된다고 한다.
만약 직장운에 대해 물어보았다면 '만족스러운 연봉과 이직 제안/ 매력적인 상대'겠지.

여기서 많은 문제가 생긴다.
이 책 뒤에 실린 해석표라는 건 대체 어떤 카드의 해석표인가?

이 세상에 똑같은 뜻을 가진 카드는 단 하나도 없다. 
똑같은 그림체를 바탕으로 색감만 다를 뿐인 라이더웨이트와 유니버셜웨이트만해도 키워드가 조금씩 다르다. 어쩔 수 없다, 유니버셜웨이트를 그린 '매리 핸슨 로버츠'가 의도적으로 색을 선택하여 카드의 분위기를 만들어 냈으니까.

이 책에선 연인 카드의 애정운 해석이 '서로 사랑하는 상태'이다. 그러나 '시크릿'카드의 연인카드 해석은 삼각관계, 사랑을 방해하는 누군가의 등장 쪽에 가깝다. 많은 사람들이 기본으로 인식하는 라이더 웨이트의 연인카드는 서로 사랑하는 상태를 의미하긴 하지만, 그 속에 도가 지나친 열정이나 육체관계를 함축하고 있기까지 하다. 

이 책 뒤의 해석표는 어느 카드에 써먹어야 하는가? 
보통 해석표가 실린 타로 서적은 '라이더 웨이트 기준' 등의 말을 표기해 놓는데
이 책은 그런 말 조차 없다.

시크릿카드를 가진 사람이 이 해석표를 기준으로 해석하면 대체 점이 맞겠는가?

그리고 해석표의 해석이
키워드/전체운/금전운/애정운/건강운/학업운/직장운/여행운 으로 나뉘어 있는데
다른 어떤 카드의 해설서에도 이런 식으로 나와있지는 않다=_=
(타로로 건강운을 보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 이 책은 메이저알카나만 설명했는데 그 설명 또한 읽을 가치가 별로 없다.
어떤 카드를 예시로 설명한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그린 그림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을 처음 읽은 사람들은 왠만한 카드를 다 그렇게 해석하면 되는 줄 알겠지, 하지만 내가 보기엔 라이더 웨이트하고도 무지 다르다. 오류가 많은 해석이다.


타로의 해석을
심플리딩, 리버스트 리딩, 컨텍스트 리딩, 이미지 리딩, 컨티뉴 리딩으로 나누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이 모든게 결국 하나다. 이렇게 쓰잘데기 없이 세세하게 설명하느니 마이너알카나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나을 뻔 했다.



타로 리딩의 예를 읽어보면 너무 사소한 것들이 많아서 어이가 없기도 하다.
'오늘 시험을 잘 볼까요?'  
원래 시험 결과 같이 코 앞에 놓였으며 개인의 역량에 백퍼센트 달린 일은 물어보는 게 아니다. 시험을 잘 볼 수 있었는데 결과가 나쁘게 나와서 신경쓰여서 시험 못 보면 어쩔려고 그래.
'회사에 지각했는데 버스 탈까, 택시 탈까?'
......... 지각했는데 타로카드 보고 앉아있을 정신은 있단 말이냐!!!
'A제품과 B제품 중 품질이 더 좋은 것은?'
이건 카드에 물어보느니 제품 설명서 놓고 비교하는 게 백번 낫겠다=_=


분명 책 서두에 타로는 카운슬링의 도구며, 직관을 키우는 도구이며 이랬으면서
본문을 보니 타로를 무슨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_-;
타로가 고작 종이조각일 뿐이라해도 요런 취급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 점,
이미지리딩에 대해 엄청난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미지리딩이 아주 어려운 경지이며, 해석표에 나와있지 않은 점을 읽어내는 그런 것으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절대 아니다.

카드 그림을 보고 뭐하고 있는 것 같은지 생각해보는 거다. 분위기가 어떤지, 왜 그런 것 같은지. 

나는 오히려 카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만이 온전히 이미지리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드의 뜻에 어느정도 익숙해져 있으면 카드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을 풀어 내기 이전에 선입견에 갖혀버릴 텐데.

카드의 색, 느낌, 인물의 표정, 상황을 보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그걸 키워드와 맞춰보면서 내가 틀렸던 점을 깨닫고, 미처 찾지 못한 점도 찾아보는 게 
이미지리딩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타로를 잘 다루긴 하지만 타로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이 책에서 도구적, 방법적 측면을 다룬 부분은 깔끔하고 좋지만
리딩에 대한 부분은 전혀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것만 같다.


공짜로 받은 책에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해서 미안하기도 하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이 책에 찬성할 수도 있겠지만,
타로에 대해 눈꼽만큼 아는 나는 이 책이 
그냥 그래~

댓글(0) 먼댓글(0) 좋아요(13)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타로 카드 길잡이 -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타로 입문서
칼리 지음 / 물병자리 / 200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 미치겠어, 다시금 타로에 발을 담궈 버렸다.


타로는 중딩때 부터 찔끔찔끔 맛보았다. 
친한 친구가 그 당시에 타로를 3~4개 정도 가지고 있었거든.
요상하고 신기하고 어떻게 보면 마이너적인 그런 곳에 관심이 많다. 
친구따라 타로를 사고, 들여다 보고.


친구는 해설서를 봐도, 자기 나름의 감으로도 다른 애들 점도 척척봐주고
잘 맞는 것 같고 그런데
나는 도통 모르겠는거다.


보통 타로를 사면 한글 해설서를 같이 주는데, 그 해설서에는 카드에 대한 의미가 딸랑 적혀있다. 그냥 어떤 카드가 나오면 그 의미다, 아주 기계적으로 생각했다. 무조건 외워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외우지도 않았다.

그러면서도 줄창 가지고 놀고,
마음이 답답할 적에는 물어 본 거 또 묻고 또 묻고.
어차피 기계적 해석 밖에 못해서 도움도 안 되었는데 말야.
조금 말이 되는 답은 나오지 않아서 실망하고 지치고 타로에서 멀어지고.



이 책은 아주 손꼽아 기다려서 샀다.
정말 감이 안 잡히는 타로 이 녀석을 좀 어떻게 하기 위해서.
요걸 고등학생 때 산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이미지 리딩이란게 뭔지 알게된 것 같다.
그 때는 이걸 읽어도 아리송~ 
잘난 타로마스터 칼리님이 썼다니까 일단 읽고 마음에 새기고자 했지만
타로에 대해서 모르기도 모르고 조금은 오해하고 있기도 했던 나는 이걸 읽어도 감이 전혀 안 왔다.


그치만 앞서 말했듯
이미지 리딩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고
여기서 말하는 단계를 거치면 카드를 잘 알고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마음을 품었었지.
스프레드도 막 해보구.



한참지난 지금에 와서 이 책을 다시 읽었다.
느낌은, 와 참 쓸데 없구나.
F&Q가 수록되어 있는데 내용이 참 쓸데 없다=ㅁ= 꼭 필요한 내용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아무도 안 궁금해 할 것 같은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라이더웨이트 매뉴얼도 수록되어 있는데 대체 왜 수록되어 있는 거냐? 라이더 안 쓰는 사람은 이 책 사면 돈 아까울텐데.
그리고 재미있는 타로카드 소개가 너무 길다는 생각! 
비스콘티랑 라이더랑 메디발 스카피니 비교 역시 쓸데 없고-ㅁ-



그래도 타로의 역사에 대한 부분이나
이미지리딩에 대한 부분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상징에 대한 부분은 아주 빈약하게 나와있지만 일정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이 완전 초보자를 위한 책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다.
타로에 대한 감을 살짝 잡기에는 좋지만
타로카드를 바라보는 마인드를 잡아주지는 않는다.


난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알것같다!는 느낌을 품었지만 정작 알아지지는 않더라.
아리송, 아리송, 알것 같긴 해, 전보다 낫긴 하지만... 그런데 타로카드란 진짜로 뭐냐?
이런 마음


다른 타로 서적들을 읽으면서 타로를 어떤 마음으로 접해야하는지,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바라보아야 하는지 깨달은 후에 
이 책을 다시 펼쳐보니 주옥같은 내용들이 마음속에 콕콕 들어오기도 한다.


물론 초보자가 읽어도 도움이 되기야 하겠지만
쌩초보가 아닌 경우에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미지 리딩, 타로로 이야기 구성하기 요런 부분은 참 좋지만 
역시나 약간 딱딱하고 너무 모범사례가 제시되어 있으며 왜 그렇게 접근이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타로를 조금 아는 사람이 읽어야지 아하, 할 것만 같아.

또 마스터 칼리의 주관적인 평가와 이야기가 마치 정설인 양 나와있기도 해서
약간 아는 사람이 봐야 가부를 구분할 수 있을 듯 하다.


어쨌거나 이 책은 구판이다.
’타로 카드 길라잡이’ 라는 개정판이 나와있더라.
(왜 길잡이에서 길라잡이가 되었을까 ㅋㅋㅋ?)
아직 길라잡이는 보지 못하였으나 페이지 수가 20페이지 가량 많더라.


개정판에서는 조금 나아진 모습이길 바라며.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위기의 주부들 시즌 4 (5disc)
마크 체리 감독, 테리 해처 외 출연 / 브에나비스타 / 2008년 11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 사람들이 많이 보는 미드 중에서도 상위 5순위 안에는 들어갈 미드,
위기의 주부들!


난 또 지각생 처럼 이제야 보고 있다.



티비에서 외화시간에 방영하기도 하는 유명한 작품.
미국에서도 시청률 상위 탑텐안에 랭크된다.


처음에 이 드라마에 대해 들었을 때는 왠 주부들의 이야기가 그렇게 인기있을까? 했다.
우리나라에서 중년의 주부들이 나오는 드라마는 이렇지 않거든.
대부분이 아무것도 모르고 살림만하던 주부의 승리이야기, 또는 불륜이야기.


이 드라마에는 주부들이 나오긴 나오는데
기본적으로 다 드센 주부들이 나온다. 살림의 여왕으로 나오는 브리마저 
살림을 너무 잘 해 무서울정도로 드세다 ㅋㅋ


모든 캐릭터가 살아있다.
브리, 가브리엘, 르넷, 수잔 넷 모두 엄청나게 개성있는 인물이다.
그들의 남편도, 아이들도, 심지어는 등장하는 고양이조차 개성이 흘러넘친다.


살아 숨쉬는 캐릭터들 덕분에 이 드라마가 이렇게 재미있는거 아닐까 싶다.
흐리멍텅한 사람들의 얘기보다는 독특한 사람들의 이야기가 즐겁잖아.



또 이 드라마에는 전반적으로 비밀이 깔려있다!
그런데 우리나라 드라마와는 조금 다르다 ㅋㅋ
출생의 비밀, 불륜의 비밀, 시한부의 비밀이 결코 아니다. 
(사실 이런 이야기들도 나오기는 하지만 그건 인생 살아가는 도중 겪는 여러가지 일들일 뿐이고 절대 비밀로 나오지 않는다. 모든 사람이 알거나, 적어도 시청자가 볼 수 있다.)


이런 익숙한(!!) 비밀이 아니고
시즌 전반에 깔려있는 거대한 미스테리가 하나 둘씩 있다.
이걸 풀어나가는 과정과
일상을 살아나가며 겪는 여러가지 일들이 어울러져 
정말 재미있다.



그렇지만 미스테리나 그걸 밝혀가는 과정이 주는 아니다. 
이런 면에서는 프리즌브레이크, 24, 로스트 등과 비교해 매우 부족하다.
사실 나는 위에 나열한 드라마를 본 적이 없지만 
실제로 그런 류를 좋아하는 사람은 위주(위기의 주부들)를 지루하다고 싫어하더라.



위주에서 가장 매력은
앞서 말하기도 했지만 살아숨쉬는 인물들이 아닐까!


다들 일면 완벽해보이고 어떤 면에서는 바보같기도 하다.
인물들이 개성있고 설득력있어서 그들이 겪는 고뇌도 이해된다.
입체적이고 개성적인 인물들을 지켜보며 모든 등장인물을 사랑하게 된다.
(심지어는 최고의 바람녀 이디마저도 말이다)



적고보니 이 것은 위주만의 특징은 아니다.
미국드라마가 아니라 어느 나라의 드라마라도, 영화라도, 소설이라도
개성이 넘치고 특성이 뚜렷한 인물들이 나오는 드라마라면 재미있고 인기가 있는 것 같다.



재미있게 읽었던 책 ’일년동안의 과부’에서
소설가인 주인공 루스가 소설을 창작하는 과정이 나온다.
루스는 이야기 뼈대를 만드는 게 아니라 인물을 먼저 생각한다.
인물을 생각하면 그 인물들이 특성에 따라 어떻게 행동할지, 서로 어떻게 상호작용할지가 그려진다. 


멋진 인물은 모든 이야기의 원천인가보다.


사설이 길어졌지만 
위기의 주부들에 나오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멋지다.
그래서, 정말 살아 숨쉬는 드라마가 되었다.



시즌 4의 마지막에서 5년 후 암시를 하는데
궁금해 죽겠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블래스트 (1disc) - 할인행사
휴 윌슨 감독, 브랜든 프레이저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세상엔 정말 깜짝놀라자빠질 일들이 일어난다.

그냥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다가 깜짝놀라자빠질 일들을 가끔 접하게 되면 놀랍고 삶이 신선해진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별에 별 상상을 다 하는 게 아닐까?


영화도 그렇다.
잔잔하게 현실을 담아도 멋지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일들을 담은 영화도 너무 재밌다.


블래스트(원제는 Blast from the past)는
앞의 도입부를 조금만 들어도 막 구미가 당기는 그런 영화!



때는 미국이 베트남(맞나; 그새 까먹었네)과 전쟁을 벌이고 있던 60년대.
천재이면서 괴짜 과학자가 있었다.

교수생활을 접고 발명을 하면서 돈을 무지막지하게 모은 사람.
임신한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사실 그의 집 밑에는 핵폭탄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방공호가 있었다!


방공호라고는 하지만 놀라 자빠질만한 시설.
지상 위의 집과 똑같은 가구배치를 가지고 있고
세 사람이 35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이 저장되어 있다.


핵폭탄이 떨어지면 방사능이 유출되는데, 그 방사능이 사라지는데 35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만약 폭탄이 떨어지면 세 가족은 35년동안 지하에서 살아야하는데



전쟁때문에 하루하루 위태롭게 느끼던 어느 날
집에 전투기가 추락하고(단순히 고장나서)
과학자와 아내는 핵폭발이 일어난 줄 알고 지하에 갖혀버린다!



이 이상하고 신기한 이야기가 단순히 도입부이다.
지하에서 살아가는 35년의 삶도 영화의 모든 게 아니다.
문제는 35년 후, 지하에서 태어나 지상에 처음나온 아들 '아담'의 이야기!


아담은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아주 올바른 순진둥이로 자라났지만 세상은 녹록치 않다.


그가 세상을 처음만나면서 보이는 여러가지 반응이 웃음을 터트린다.


35년 전에 가지고 있던 물건들이 
기절초풍할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서 또 재미난다.


아담은 '이브'라는 여인을 만나 (ㅋㅋㅋ 웃기게도 이름이 그래) 사랑에 빠지지만
이브는 이상하게 구는 아담을 싫어하고!


아무튼 아주 신기한 이야기를 베이스로 깔고 있는 것에 비해
아담과 이브의 사랑이야기는 좀 싱겁다.
결말도 좀 싱겁다.


하지만 아담이 세상과 부딪히며 겪는 좌충우돌이야기들이 너무 재미있다 ㅋㅋ


기분좋게 만들어준 영화, 블래스트+_+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오즈의 마법사 - 초특가판
빅터 플레밍 감독 / 기타 (DVD)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오즈의 마법사! 
내용이 잘 기억은 안 나지만 어렸을 적 만화로도 보고
동화책으로도 읽었다.


알고봤더니 나에게 익숙한 '오즈의 마법사'는
프랭크 바움이 쓴 오즈 시리즈 중 1권이었다.
오즈의 마법사 소설을 다 읽었는데, 하나 하나 너무 신났다! 흥미진진하고.

그렇지만 역시나 1권이 최고로 매력있었던 것 같다.


이 영화를 본 건 이번이 처음이 아니다.
어느 날 우연히 EBS를 틀었는데 여자아이가 아주 조그만 사람들에 둘러싸여 춤을 추고 있었다ㅋㅋ 처음 딱 봤을 땐 오즈의 마법사인줄 몰랐다. 그냥 왠지 재미있어 보여 한참을 보고 있었더니, 역시나 도로시가 오즈를 만나러 노란길을 따라 가더라.
처음부터 보지는 못했지만 꽤 재미있게 보았던 기억이 있다.
꽤나 옛날 영화인 것 같은데 신선하고 재미있었지.


이 영화에 '도로시'역으로 출연한 '주디 갈란드'는 이 영화 이후에도 뮤지컬 영화의 퀸이 된다.
40대 때 죽었다고 하는데 안타깝다.
(이 영화에서 너무 예쁘게 나왔는데, 다른 영화에서도 그 미모가 쭉 이어지더군+_+)



평범한 소녀 도로시가 
허리케인에 휩쓸려 우연히 나쁜 마녀를 죽이고 마녀의 루비구두를 신는다.
집에 가고 싶어서 위대한 마법사 '오즈'를 만나러 가다가
뇌를 갖고 싶은 허수아비, 심장을 갖고 싶은 양철 나무꾼, 용기를 가지고 싶은 사자를 만난다.


오즈를 만나지만, 서쪽의 나쁜 마녀 글린다의 빗자루를 뺏어오라는 명을 받고....



어릴 때 부터 느꼈던 이상한 점은
뇌를 갖고 싶은 허수아비는 뇌 없이도 누구보다 현명하고
심장이 없어 마음이 없다는 나무꾼은 누구보다 따뜻한 감성을 가지고 있다.
용기가 없는 사자는 평소 땐 겁쟁이일지 몰라도 위기의 상황에서 누구보다 용감해!

정말 아이러니한 상황이지만 그래서 이 이야기가 더 재미있는 거 아닐까.



영화는 책과 달리 
오즈에 갔던 일을 꿈과 같이 처리한다.
현실과 묘하게 이어지는 오즈의 이야기가 설득력을 띄며 끝이 난다.


디브이디를 잘 살펴보니 화질을 좀 보강한 버젼이라고 하는데,
그래선지 아주 선명한 화면으로 잘 봤다.


오즈 나라에서 일어난 일들은 전부 세트촬영되었는데
아기자기하면서도 은근히 신기한 연출이 많아서 볼거리도 많았다.
현대의 기술처럼 진짜 같지는 않지만, 가짜같아서 더 동화같은 느낌.
그렇지만 사자의 움직이는 꼬리 같은 건 진짜 어떻게 했을까+_+


뮤지컬 영화인만큼 노래도 아주 아름답다.
여러 뮤지션들이 리메이크한 'over the rainbow'가 이 영화에서 처음 등장한 곡이라는 거 ㅋㅋ 그 외에도 노래들이 꽤나 흥겹고 재미있었다.


좋아하는 오즈, 영화를 아주 재미있게 봤다.
애니메이션도 한 번 사볼가나? 일단 책부터 전 권 모으고 ㅋㅋㅋ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공유하기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