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ere the Wild Things Are (Paperback) - 느리게 100권 읽기_2021년 3학기 대상도서 느리게100권읽기_2021년 3학기
모리스 샌닥 글 그림 / HarperTrophy / 201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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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시나 칼데콧 메달 수상작,
Where the wild things are를 읽었다.


책 표지에 보이듯이 'wild things'들이 나온다.
괴..괴물이겠지? 


그렇지만 괴물이 주인공이 아니고 맥스라는 남자아이가 주인공이다.


맥스는 장난꾸러기 남자아이다. 
늑대옷을 입고 집을 엉망으로 만들고 강아지를 괴롭히고,
정말 말썽꾸러기다.


그래서 엄마에게 혼나지만 오히려 
엄마에게 'I'll eat you up!"하고 대드는 나쁜 녀석.
결국 그날 저녁은 금지. 자기 방에 콕 쳐박혀 있어야 한다.

 
그런데 방에 갇힌 맥스가 무슨 도술을 부린건지,
방에서 풀숲이 우거지고, 바다가 흐른다.
배를 타고 하루종일, 몇주를, 일 년여를 항해해서
괴물들이 사는 곳에 온다!


맥스는 무시무시하게 생긴 괴물들의 왕이 되어
맘껏 말썽피우고 놀지만 
왠지 외롭다. 


맥스가 다시 배를 타고
시간을 거슬러 집으로 돌아온다.
이 부분이 처음엔 이해가 안 되었다. 
나는 또 하루종일, 몇 주를, 일 년을 항해해서 집으로 가는 건 줄 알았는데 
다시 읽어보니 일 년을, 몇 주를, 하루종일 이었다.

시간을 거슬러 돌아오는 거겠지.


이 부분을 그렇게 처리한 작가의 센스가 멋지다.
맥스가 시간을 거슬러 오니,
맥스가 바다에서 보냈던 시간과 괴물들을 만난 시간이
맥스의 상상일 수도 있고 실제일 수도 있다.
그건 우리가 생각하기 나름이다. 

만약 다시 한참을 항해해 집으로 돌아오는 거라면
맥스가 겪은 모든 일이 현실일 수 밖에 없다.
(물론 동화에서 현실이다. 실제로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니)

이렇게 해석의 여지를 남겨주어 더 재미있게 만들어주었다.



어쨌건간 맥스가 방으로 돌아오니
그곳에는 저녁식사가 놓여있었다.


아마 엄마가 "저녁은 없다!"하고 소리치고도 마음이 쓰여 준비해 주셨겠지.



그리고 저녁은
아직 따뜻했다.



그래서 내 마음도 너무 따뜻해졌다.



아이들이 좋아하는 괴물도 나오지만
엄마의 사랑이 느껴져서 부모님들도 좋아할 것 같은 이야기 책이다.
그림도 멋있고 
사용된 언어도 낭독하기에 좋다.



칼데콧 수상작은 나를 배신하지 않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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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무도 가르쳐주지 않는 고양이가 원하는 고양이 기르기
조사키 테츠 지음, 김영주 옮김 / 동학사 / 2003년 10월
평점 :
품절



요새 그린홈에서 나온 책을 우연찮게 몇 권 가지게 되었는데
책들이 다 알차고 예쁘다.
만족 만족 ㅋ


이 책은 종로에서 서점에 갔다가 
할인행사 하는 걸 보고 낚여서 사 버렸다-_-;;;
나 왠지 고양이 알러지 있는 것 같은데..... 그런데 고양이는 너무 예쁘다 ㅠ


어쨌건간 뭔가를 기른다는 것에
매우 흥미를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나중에 나이를 많이 먹으면 텃밭을 가꾸며 채소를 ’기르는’ 일을 본업 비슷한 마음으로 하면서 살아갈지도 모르지.



어쨌건간 
이 책은 지금 처음 읽는 책이 아니다.
몇 년 전 고양이에 갑자기 빠졌을 적에 도서관에서 빌려 본 적이 있었다.
무리해서 몇 권을 빌렸었는데 
고생하지 않고 즐겁게 본 책은 이거 하나였던 것 같다.
(다른책들은 조금 지루했다. 한 권씩 봤다면 안 그랬을지도 몰라도)



이 책은 전문가가 쓴 책이 아니다.
그렇다고 속설이나 잘못된 상식, 자기 혼자만의 의견을 정설인양 내놓는 책도 아니다. (실제로 그런 애견서적을 몇 권 보았음)


저자가 머릿글에서도 말하듯이
전문가나 수의사가 아니기에 업계와 연결되어 있지 않아
상품명을 직접적으로 언급하면서 비판할 수 있고
또 수의사들이 하는 ’무조건 병원에 데려가야 한다’는 식의 말도 하지 않는다.


책의 뒷면에 ’an imperfect way to raise cat’이라고 쓰여 있는데
완벽하지 않아서 더 현실성있다고나 할까.
교과서대로 해주지 못해 죄책감을 가질 애묘인들에게 
조금이나마 위로가 되면서
또 정말 기르는데 도움이 되는 실질적인 이야기들로 채워져 있다.



그렇지만 조사를 꽤 많이 하고 준비를 많이해서 만든 책인건 분명하다.
열심히 만든 흔적이 곳곳에 묻어나는 책.
강아지 기르기 책으로 비유를 하자면 비 전문가가 쓴 ’웅자야 대체 왜 그러니’와 비슷하다!



곳곳에 저자가 기른 고양이들과의 에피소드가 있어
읽는 재미도 있고 
또 고양이 털 색깔 유전에 대해 알 수 있어서 흥미롭기도 하고.


딱 이 한권만 있어도 고양이 기르는데 문제가 없을 것 같은 책!


그런데 나 정말 고양이 알러지일까 ㅠ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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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S 60분 부모 - 스스로 공부하는 아이로 키우는 자녀교육서
김미라.정재은.최정금 지음 / 경향미디어 / 2007년 11월
평점 :
구판절판



아직은 어린 나이지만 나는 부모의 역할, 양육, 자녀 교육등에 관심이 많다.
이 관심은 꼭 인간만을 향한 것은 아닌 듯, 
강아지나 고양이, 식물을 기르는 것에도 관심이 많다.



요새 부모님들은 왠만하면 자녀 교육에 다 관심이 많을 것이다.
그렇지만 아직 학생인 내가 보기에도 요즘의 교육은 
뭔가 아니다.


부모의 입장이 아니라서 그럴지도 모르겠지만,
비 전문가인 나의 젊은 혹은 어린(딱히 어리지도 않고;; 단어 선택이 애매하다)눈으로 보기에도 잘못되고 있다.



아주 어린 아이들에게 한글을 가르치고
심지어는 영어를 가르친다.
네 다섯살 밖에 안 된 아이에게 영어로 놀아준다고 새벽 세시가 넘어 재우는 아빠가
영어교육책을 내고 그 책이 대박을 치는 이상한 세상.
영어 몇 마디 하는 것 보다 잠을 충분히 자고 건강한 몸을 가지는 게 훨씬 중요할 것 같은데 말이다.



'알파맘'과 '베타맘'이라는 신조어가 있다.
알파맘은 아이가 공부를 잘 하기를 원해서 아이에게 최상의 교육을 시켜주고자 모든 것을 쏟는 엄마를 일컫는다. 자연히 비싼 학원에 보내고 일류 강사에게 과외를 시키고.. 어린아이들에게도 영어 학원을 보낸다, 영재교육을 시킨다 유난을 떤다.
베타맘은 반대로 아이가 원하는 데로 하도록 그냥 놔두는 엄마이다. 베타맘의 자녀는 원하지 않으면 학교에 안 가도 된다. 공부하기 싫으면 공부하지 않아도 된다.


요새는 알파맘이 대세다. 대세이다 못해, 알파맘이 아닌 사람이 거의 없을 지경인 것 같다.


베타맘의 경우, 아이를 왠지 여유롭고 마음이 튼튼하게 길러내기는 좋을 것 같아도 너무 극단적이다. 앞이 너무 깜깜하다.




EBS 60분 부모는 
알파맘과 베타맘 사이에서 가운뎃길을 가기를 권하는 책 같다.
어쩌면 중도라는 것이 가장 어렵고 가장 올바른 길일 수 있겠지.


미취학 아동의 학습에 대해 다룬 장에서는 베타맘이 되기를 강조한다.
아이들의 뇌의 발달시기에 맞추는 올바른 교육방법의 측면으로 볼때
어린 시기에 교육적인 방법으로 다가가는 것은 효과가 없다.
4~5살 아이에게 문자를 가르치고 수학을 가르치면 당장은 효과가 있어보이지만
장기적으로 볼때는 토대를 쌓지 않고 건물을 짓는 것과 마찬가지이다.



그리고 초등생을 위한 공부방법 쪽에 가서는
상당히 부모의 간섭을 요하는 방법들을 적어 놓았다.
아이의 모든 시간을 관리하게 하고 모든 것을 깔끔하게 다 하도록 하는 방법으로.
알파맘이 되기를 권한다.


그렇지만 나의 생각으로는 그 정도까지도 필요없을 것 같다.


물론 자유방임은 위험할지 몰라도,
초등생 시절에는 조금 더 자유를 주는 것이 좋지 않을까.
관리하고 스티커를 줘 가면서 압박을 주기보다는
방법을 일러주고 하든가 말든가~ 냅두는 게 좋지 않을까?



물론 이 책은 요즘엄마들이 하는 것보다는 훨씬 널널하다.
엄마들이 과목마다 학원에 보내고 과외를 시키는 것에 비교하면
스스로 공부할 과목을 정해서 하라는 데.


그렇지만 난 조금 더 편해져야 할 것 같다. 

그래서 별 네개.
엄청 좋은 책이고 많은 도움이 되긴 했으나
자유로움은 어린 시절에 밖에 누릴 수 없는 것 같아.



사실상 초등부분은 책 내용보다
뒤의 부록, 특강 내용정리 쪽이 더 마음이 간다.


책 내용을 다 살피기에 충분한 시간이 없다면
부록만이라도 읽어보시길. 
짧지만 많은 것을 함축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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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스트 애완견 대백과
조영경 지음 / 지경사 / 2004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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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요새 또 강아지에 홀릭하게 되었다.
아주 어릴때 부터 주기적으로 오는 이 강아지 외사랑.
어릴적엔 힘도 없고 부모님들이 반대하니 절대 키울 수가 없었다.
누구말대로 밥도 안 먹고 아주 발광을 하고 울었어야 하는건데 ㅋ



어쨌거나 애견에 대한 사랑은 짝사랑일 뿐이지만
아주 열정적인 사랑이었다.


잊고 살다가도 한 번씩 가끔씩 개에 홀릭하게 되면
인터넷에 있는 모든 정보를 뒤지고
책도 다 찾아보고 괜히 무슨 개를 키울지 고민도 하고 살 용품도 생각해 놓는다.



지금 강아지 홀릭은 나중에 무슨 견종을 키울까 고민하는 쪽으로 왔다.
이제 꽤 컸으니, 경제력을 가지게 된다면 우겨서 개를 키울 수도 있거든.


옛날에도 몇번 고민했었는데
지금도 아주 디테일하게 고민하고 있다.
(성격, 털 빠지는 정도, 헛짖음 등등 아주 디테일하게)


그래서 '백과'라는 이름이 붙은 이것을 사게 된 건데
사실 인터파크 리뷰를 보고 혹했다.


어떤 분이 써놓은 리뷰를 보니 꽤 괜찮은 고급정보까지도 쓰여있다고 해서!


그런데 펼쳐보기도 안 되고 답답해서 서점에 가서 샀는데
어린이 코너에 있었다. 그래도 훑어보고 샀으면 좋았을 걸 비닐에 싸여 있어서 그냥 사버렸다.



집에 와서 꼼꼼히 본 결과
'백과'라는 이름은 너무 거하다.
개 종류도 70종류가 덜 들어있고
내가 알고 있는 사실과 다른 경우도 많고 (성격이나 공격성)
가끔 견종별 주의사항이 살짝살짝 적혀있는데 그 정도는 너무 건성이다.
훨씬 더 많은 걸 알아야 그 견종에 대해 키울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 점은 털이 어느정도 빠지는가를 알아야 실내에서 키울 수 있나 없나가 판가름될텐데 그런 정보는 하나도 없다. 

예를 들어 3대 지랄견에 속하는 아메리카 코커스파니엘.
그 개를 아주 사랑스럽고 기르기 좋은 개로 묘사해 놓았다.
그런데 아메코카는 무진장 털이 많이 빠지고 심각하게 활발해서 정신이 하나도 없을 정도란 말여.


또 미용을 주기적으로 해 줘야 하기는 해도
털도 안 빠지고 기르기 좋은 말티즈나 요크셔를 손질이 어려운 개로 분류했다.

차라리 털이 길어도 안 빠지고, 잘라주어서 손질도 쉬운 요키나 말티즈나 시츄가 나을 텐데.



뭐 암튼 이렇게 말했지만
내가 성인의 입장에서 성인에게 걸맞은 '백과'를 원했기에 이렇게 아쉬운 거다.


나는 이 책을 사고도 결국 인터넷을 긁어 긁어 정보를 수집했다;;


그런데 이 책의 본분은 어린이 책이다.
어린이 책이라고 생각하면서 보면 너무 좋다.

어린이가 보기 좋게 친절한 설명이 있고 그림도 있고
이전의 어린이 애견책보다(이미 몇 권 가지고 있음) 훨씬 많은 정보를 포함하고 있어서
개를 키울때 실질적으로 도움이 될 듯 하다.


나에게 이 책이 이 정도의 평가를 받게 된 직접적 원인은
'펼쳐보기'가 적용되지 않아서 인데 ㅠㅠ
인터파크에서 펼쳐보기 할 수 있도록 해 주면 정말 좋을 것 같다.


나야 뭐 애견책들을 잔뜩 가지고 있으니
이 책 하나 더 있어도 상관이 없지만
정말 몇 권 가질 생각으로 구매한 '성인'이라면 무지 배신감 느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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눈의 여왕 - 안데르센 동화집 인디고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5
한스 크리스티안 안데르센 지음, 김양미 옮김, 규하 그림 / 인디고(글담)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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학교에서 도서할인전 할 때 샀다.


막 질러버리면 급 지출이 느는지라 안 사려고 했는데
또 괜찮은 책을 보면 지름신이 어김없이 와버리고 만다.



이 책은 인디고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중 '눈의 여왕'
그 중에서도 그림이 가장 아름다운 책이 아닐까 싶다.


일 전에 인디고 '빨간머리 앤 다이어리' 이벤트에도 당첨이 되어 
지금 아주 잘 쓰고 있다.
빨간머리 앤 다이어리는 
역시나 아름다운 고전 시리즈 '빨간머리 앤' 편에 쓰인 일러스트로만 만든 다이어리다.
아름다운 일러스트 다이어리를 만들어낼 만큼 
풍부하고 알찬 일러스트가 가득하다.


눈의 여왕의 그림은 너무 환상적이다.
각 책의 일러스트 작가가 다 다르고, 분위기도 매력도 다르지만
눈의 여왕 그림처럼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것은 없는 것 같다.


우리가 익히 알고 있는 안델센 동화의 모음집.
이 시리즈가 더 좋은건 
무려 완역본이기까지 하기 때문!


잘 알고 있는 눈의 여왕, 인어공주, 장난감 병정 등이 수록되어 있지만
아름답게 번역되어 있어 더 다채로운 느낌이다.



아무리 다른 말을 하려해도
그림이 역시 최고다.
환상적인 그림을 보는 맛을 그 무엇도 이길수가 없다.

너무너무 예뻐서 꼭 가지고 있고 싶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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