프렌즈 시즌 1 SE 박스 세트
로비 벤슨 감독, 커트니 콕스 외 출연 / 워너브라더스 / 2007년 4월
평점 :
품절




프렌즈 시즌 1!


남들 다~ 본 프렌즈.
전에 전에 봤던 건데 대체 시즌 몇 까지 봤는지는 까먹었다.
중간에 보다가 어정쩡한 곳에서 못 보게 되었던 것 까지는 기억나는데.



요새 위기의 주부들을 보다가 찾기 어려워져서 프렌즈를 다시 보게되었다.
(위주는 곧 봐야지 ㅋㅋ)



역시나 느끼는 거지만
유머는 문화를 반영한다.
그래서 그렇게 재밌는 프렌즈의 유머도 가끔은 멍하니 바라보게 된다.


특히 맨 처음 1화를 볼 때는 거의 웃지 않고 보았다.
그래도 회를 거듭할 수록 프렌즈의 유머코드에 익숙해지고 점점 미소를 머금게 되다가
결국엔 박장대소하고 있는 나를 발견한다.


꽤나 일상영어를 쓰고 있어서 
많은 사람들이 회화용으로 보고 있는 프렌즈.



난 회화용으로 본건 아니고 그냥 재미로 보았다.
재미로, 부담없이 한글자막으로 보았지만 그래도 귀가 뚫리는 이 기분!
나중에 작정하고 보면 훨씬 공부가 되겠지.


꽤 재미있게 보았고 다시 보고 또 봐도 좋을 것 같다.


다음 시즌도 기대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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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옹
뤽 베송 감독, 장 르노 외 출연 / 에스엠픽쳐스(비트윈) / 2000년 11월
평점 :
품절





누구나 알고 있는 명작 레옹.



퇴폐적이고 어둡지만 한편으로는 너무나 순수하다.




레옹은 차갑고 냉정한 킬러지만
선글라스를 벗은 모습은 눈이 축 처진 순한 남자.

술도 안 마시고 우유를 마시고 급박한 상황에서도 식물을 자기 몸 보다 더 아낀다.



마틸다는 존재 그 자체가 매력이다.
지금의 모습도 눈부시게 아름답지만,
작은 소녀의 몸으로 소름끼치게 연기를 하는 당시의 모습은 정말 최고!

인터넷에서 찾아보니 레옹이 데뷔작이라고 하는 데, 어떻게 그렇게 연기를 잘 했을까.



작은 몸, 신비스러운 얼굴, 세상 모든 것에 지쳤다는 듯한 태도.
그 작은 아이에게는 순수함 보다 퇴폐미가 풍겨나온다.
철 없음도 아니고 폭력성도 아니고(간혹 아이들은 감정을 통제하지 못해 난폭한 모습을 보이기도 하니까) 퇴폐미라니, 그 나이에.



킬러지만 아이처럼 순수한 남자와
아이지만 세파에 찌든 소녀.


소녀는 레옹을 사랑한다고 당당하게 말한다. 


둘 사이에선 결국 아무런 일도 없지만 
그들의 우정을 야릇하게 볼 수 밖에 없을 듯 하다.
영화의 모든 장치가 그런 시선으로 바라보도록 한다.

아이러니하게도 둘의 관계가
지독하게 순수해보이기도 하는 것이 
이 영화의 이상한 점이며, 매력적인 점이다.



형사 역을 맡은 개리 올드만의 연기도 소름끼친다.
마치 '조커'(다크나이트에서)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이었다.



왜 형사가 그렇게 무자비하게 사람을 죽일까?
마약단속반 형사면서 왜 자기들은 정작 총질하기 전 마약을 먹을까.


이와 대비되는 킬러 레옹과 토니.
맨 처음에 토니는 레옹 돈 떼먹으면서 일만 시키는 악덕 업자인 줄 알았다.
막판에 자신을 찾아온 마틸다에게 '매 달 찾아와라' 
자기도 '클리너'가 되겠다고 자청하는 그녀에게 '학교에나 가! 누군 슬프지 않은 줄 아니'라고 호통치는 그의 모습은 너무나 인간미가 넘쳤다. 



정의의 편 형사들이 우리의 눈에 악으로 보이고
나쁜 일을 하는 그들은 사실 순박한 보통 사람들이다.


세상은 부조리하다.


나빠 보이는 모든 것 (레옹과 마틸다의 관계도 포함하여)이 사실은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감독판이 아닌 일반판이라 약간 아쉬움이 남지만
매력적인 영화, 지금봐도 엄청나게 매력적인 영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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몬스터 하우스 - 할인행사
길 케난 감독, 스티브 부세미 목소리 / 소니픽쳐스 / 2008년 4월
평점 :
품절


예전에 개봉했을 적, 영화관에서 광고를 볼 때 마다 보고 싶었던 애니메이션인데 
지금에서야 보게 되었다.


누가 만들었는지, 어떤 회사에서 나왔는지도 모르고 
무작정 재미있어 보이길래 보고 싶었는데 
알고봤더니 스티븐 스필버그 제작이다.



사춘기를 맞고 있는 DJ네 앞집에는 욕쟁이 할아버지가 산다.
자기 집 잔디에 조금이라도 들어오면 불 같이 화를 내고 
마당으로 넘어온 공, 연, 세발 자전거는 모두 빼앗아 버린다.


DJ는 자기 방에서 망원경으로 그 집을 감시하는 것이 취미(?)이다.
그 집이 뭔가 이상하다는 걸 알고 있다.


친구의 공이 우연히 할아버지의 마당으로 넘어가고, 
그 공을 찾으러 들어갔을 때 
할아버지는 불 같이 화를 내다가 쓰러져 버린다.


할아버지가 없는 텅빈 집은 뭔가 이상해도 엄청 이상하다!


아무도 없는 텅 빈 집에서 DJ네 집으로 전화가 오질 않나,
심지어는 집이 움직인다! 아이들을 잡아먹을 듯이 위협한다.


이건 분명 애니메이션인데, 무슨 공포 영화를 보는 것 처럼 움츠러들고 긴장하게 된다.
완전 두근두근! 집은 음산하고 괴기스럽고, 집의 비밀을 밝히려는 아이들의 움직임에 침을 꼴깍꼴깍 삼키게 된다.


이렇게 엄청 긴장하게 만들어 놓고
마지막에는 조금 어이없게 끝났지만 (조그만 애들이 너무 맥가이버여;)


꽤나 재미있게 보았다.


이상하게도, 사람 캐릭터는 어색한데 
집은 생기가 넘친다.

주인공 DJ는 약간은 시체같은 얼굴이고
보모 지의 춤은 동작이 너무 어색어색; 
역시 3D는 드림웍스나 픽사인 것인가.. 하고 생각하고 있는데
집이 괴물로 변하는 장면이 너무나 생동감이 넘친다!



'최고'는 아닐지라도 꽤나 좋은 애니메이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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덤보 - 초특가판
플래닛 엔터테인먼트 / 2009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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만들어진지 60년이 넘었다는 덤보!
우리에게 익숙한 캐릭터지만 만화를 한 번도 본적이 없었다.

싸게 팔길래 샀당 ㅋㅋ 인터파크에서 한 번에 지른 디브이디가 꽤 된다.


암튼 덤보는 너무 사랑스럽게 생겼지만
귀가 커서 걷다가 지 귀에 걸려 넘어지는 코끼리다.
다른 코끼리들한테 미움도 많이 받는다.

하지만 이 녀석, 엄청난 능력이 있는 녀석이라구!

미운오리새끼를 모티브로 한 것 같은, 
인생 역전 드라마다.


아주 꼬마들을 대상으로 해서 그런지 대사가 많지 않고
노래들이 아주 재미있다.
디즈니 만화의 노래들은 언제나 좋았지!

동물이 주인공이라 사람은 아주 대강 나오고
동물들은 많이 나온다.


미스터리는, 
모든 동물들이 다 말을 하는데
우리의 주인공 덤보와 덤보네 엄마는 말을 한 마디도 안 한다는 점!
모두 몸으로 말해요 ㅋㅋ
왜 그럴까? 주인공인데 ㅋㅋ


그리고 이름도 안 나오는 쥐가 (덤보 매니저다 ㅋㅋ) 모든 상황을 정리하고 해결한다.
여기서 디즈니사의 쥐 사랑을 볼 수 있지.


길지 않은 만화, 또 옛날 만화.
영상미나 화려함은 덜 하지만
푸근하고 귀여운 느낌 한 가득.

어릴 적에 자주 보던 톰과 제리, 벅스 바니(제목이 맞나?), 만화 잔치의 느낌이다.
그 때 보던 개그, 그 때 보던 과장된 표현.

그게 다 과거 미국식 만화의 특징이었나봐.


황새가 아기를 물어다 준다든지,
코끼리는 쥐를 무서워한다든지(정말 이해가 안 되지만) 하는 미국의 문화를 알 수 있어서 더 좋았던 덤보 시청!


그리고 만약 덤보를 사서 보게 된다면!
꼭 영어 원어와 한글더빙으로 한 번씩 다 보기를 권한다 ㅋㅋ

어색한 영어 번역으로 더빙된 한글 버전
너무 웃겨! 정말 코미디보다 더 빵 터진다 ㅋ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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후라이드 그린토마토 - [초특가판]
존 애브넛 감독, 매리 스튜어트 매스터 외 출연 / DSP 트레이닝 / 2002년 9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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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터파크 고전명작 특가전 할 때 샀다.



나는 이 영화의 제목도 한 번 들어본 적이 없었고
그러니까 당연 내용도 뭔지 하나도 몰랐다.
어떤 내용인지, 어떤 장르인지, 누가 나오는지 하나도 몰랐지만
왠지 끌리는 이런 느낌.

어느 누구도 
'후라이드 그린토마토 정말 좋아, 재미있어' 라고 말한 적 없지만
왠지 이 영화는 나의 손에!


한 마디로 '걍 질렀어'



이 영화는 우정에 관한 이야기다. 
잇지와 루스의, 에블린과 니니의.

알고 봤더니 에블린 역의 여배우가 미저리의 여주인공이었다!
자신의 사랑을 끔찍한 방법으로 표현하는 그 여자, 어디 하나도 예쁜 곳 없다고 생각했던 여자인데 이 영화에서 에블린은 너무나 아름다웠다.
그래서 역시 배우로군!


여자의 우정이란 뭘까? 
사람들은 남자들의 우정에 대해서는 많이 얘기하지만
여자들의 우정은 한낱 시시한 것으로 치부하길 좋아하는 것 같다.
남자 한명 때문에 무너지는 여자들의 우정이야기는 수도 없이 봤지만
정말 끈끈한 우정 이야기를 다룬 영화는 별로 못 본 것 같다.


하지만 이 영화는 여자들의 우정을 다루어서 좋았다.


여자들의 우정도 남자 못지 않다.
영화에서, 이 당당하고 멋진 여자들은 서로가 서로를 살려주고 도움받고, 또 구해주고 다독인다.


거기에 이 영화는 흑인들이 소외받던 시절의 이야기를 한다.
그들에게 친구로 아무렇지 않게 다가가는 잇지와 루스의 이야기.
흑인에게 도움을 주고 도움을 받는.



이 영화는 액자식 구성이다.
액자 밖의 이야기는 삶이 지루하고 절망적이라고 느끼는 에블린과 씩씩한 노부인 니니의 이야기. 액자 안의 이야기는 아주 옛날의 젊은 아가씨들 잇지와 루스 이야기이다.
니니가 에블린에게 잇지와 루스 이야기를 해 준다.
처음 이야기를 시작하는 부분은 약간 억지스럽기도 하다! 에블린이 니니가 살던 동네를 지나온 얘기를 하자마자 뜬금없이 잇지와 루스의 이야기를 시작하는 니니. 


에블린도 처음엔 적잖이 당황하지만
왠지 니니의 이야기의 빠져들고
이야기를 들으면 들을수록 생기있게 살게되고 니니에게 깊은 우정을 느낀다.



잇지와 루스는 옛날(니니가 젊은 시절)에 함께 '후라이드 그린토마토'라는 카페를 운영하던 친구사이이다.  잇지랑 루스는 나이차이가 꽤 있다.

잇지가 어릴 때 가장 따르던 큰 오빠랑 서로 좋아하던 고운 처자가 루스!
잇지가 아직 꼬맹이일때, 루스와 잇지는 그 오빠의 죽음을 목격한다.


잇지는 왈가닥에 거칠게 자라나고
루스는 그런 잇지가 여전히 충격을 이겨내지 못했다고 생각하여 도우려고 하지만
오히려 잇지에게 도움을 받는다.
자유롭고 활기찬, 행동력있는 잇지.


루스는 결혼을 하고(딱 봐도 못되보이는 남자랑) 맞고 사는데
잇지가 루스를 그 남자에게서 데려와서 같이 카페를 운영하는 것이다.


흑인들에게 음식을 팔아서 주의를 받기도 하고
이상한 사건에 말려들기도 하는데
결국 그 둘은 서로가 서로에게 의지가 되는 좋은 친구사이이다.

'남자'보다 더 의지가 되는 친구라서
약간 이상한 기분도 들었다. 이게 레즈비언 물은 아니겠지, 하며 삐딱하게 보았다 ㅠ 왠지 부끄럽군.


액자 밖의 니니와 에블린 역시
서로에게 도움을 준다.
삶이 흔들릴 때 니니는 이야기를 해 주었고
니니가 살 곳이 없을 때 에블린이 손을 뻗었다.


90년대 초반에 만들어진 영화인데 꽤 영상이 산뜻하고 색감이 좋아 보기 좋았다.
에블린과 루스는 너무너무 예뻐서 또 보기 좋았다!


1920년대, 루스와 잇지의 시대 묘사도 좋았다!
뭔가 이상한 끝맺음이지만 재미있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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