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션 - 어느 괴짜 과학자의 화성판 어드벤처 생존기
앤디 위어 지음, 박아람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 2015년 7월
평점 :
품절


인간은 대단하다. 나약하지만 대단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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보노보노 1
이가라시 미키오 지음 / 서울미디어코믹스(서울문화사) / 2009년 3월
평점 :
구판절판



  어린 시절 잠꾸러기인 나를 주말마다 일찍 일어나게 하던
  바로 그 애니메이션 보노보노의 원작 만화책을 드디어 읽었다.
  지금 3권까지 읽은 상태지만, 1권 리뷰를 쓴다.


  만화책이 먼저지만 ’만화영화’로 먼저 본 것, 
  혹은 만화영화만 본 것이 많다.

  우리의 유명한 ’아기공룡 둘리’, 비디오로 보고 또 봤던 ’들장미 소녀 캔디’,
  남자애들도 안 보는 척 하면서 다 본 ’달의 요정 세일러 문’ 등등


  초딩 때는 만화는 무조건 TV에서 해 주는 거였다.
  나는 지금도 TV를 좋아하지만 어릴적엔 정말 좋아해서
  모든 방송사의 만화영화시간을 쫙 꿰고 있었지.


  지금 아침잠 많아 허덕이는 걸 보면 정말 이해 안 되지만
  나는 일요일에도 일어나 꼭 만화를 챙겨봤다.
  학교가는 날 만큼이나 일찍 일어났다구!
  그 때 봤던 일요일의 만화는 대부분 재미있긴 했지만.
  슬그머니 고학년이 되어가면서 슬슬 만화가 유치한 것 같던 나에게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던 
  신개념 만화가 바로 보노보노였다!


  대부분의 애니메이션은 화려하고 현란한데
  보노보노는 느렸다. 단순했다. 심심했다.
  그런데 이상하게 재미있었다. 
  그 어떤 것보다도 재미있었다.


  아주 오랜 시간이 지나
  우연히 보게 된 보노보노 원작 만화책은
  역시나 느렸다. 단순했다. 심심했다.
  
  하지만 재미있다. 재미있을 뿐 아니라,
  읽고나면 왠지 가슴 속이 사랑으로 가득 차는 것 같단 말이지.
  (참고로 이건 개그만화다)
  


  보노보노는 어설프고 둔하고 느린 해달이다.
  이 녀석은 세상 모든게 고민이다.
  아직 모르는 게 많기 때문이다. 그래서 고민할 것도 많다.

  
  모르는 게 많아서 순진하다.
  심술궂은 너부리에겐 너무나 당연한 것도
  보노보노에겐, 또 포로리에겐 어렵고, 또는 재미있는 일이 된다.


  
  내 닉네임이 ’포로리포치도로씨’인 것에서 알아챈 사람도 있겠지만
  난 포로리를 참 닮았다.
  친구들이 생긴게 포로리를 닮았다고 붙여준 별명이다.
  그런데 이 책을 읽다보니 난 하는짓도 참 포로리를 닮았다.
  


  포로리 뿐 아니라,
  나는 보노보노도 너부리도 일면 닮아있다.
  나 뿐 아니라 모두가 이 책 속의 동물들에게서 자신을 볼 수 있을 것이다.
  
  
  개그만화이지만 궤변을 펼치거나 원초적인 걸로 웃음을 주지는 않는다.
  동물들이 나오지만 의인화되어 있어 사람이나 매한가지이다.
  등장 동물들이 모두 착하다. 
  
  언제나 심술을 부리고 포로리를 뻥뻥차는 너부리도
  사실은 그렇게 나쁜 녀석이 아니야.

  이 웃긴 만화가 어찌 사랑스럽지 않을 수 있겠나!


  나는 이 동물들이 이해된다.
  그래서 이 만화가 너무 좋다.
  




  포로리가 언니(사실은 누..누나지만)들에게 괴롭힘을 당해 속상할 때
  언제나 행복한 마모트를 찾아가는 것 처럼,
  ’보노보노’는 나를 정화시켜 준다.


  발바닥을 만져보고 좋아하는 보노보노,
  하나도 재미없는 장난을 생각해내는 보노보노,
  너란 앤 참 순진해.
  언제나 순진한 채로 남아있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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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고의 아기고양이들 - 언제 어디서나 고양이 마을…나고 나고 시리즈 2
모리 아자미노 지음 / 라이카미(부즈펌) / 2010년 5월
평점 :
절판




  생일 날 선물받은 나고 고양이 그림 책,
  그 두 번째 책이다.


  '나고' 1권을 너무 기쁘게. 몰입해서 보았다.
  반면 이 책은 보는 데 더 시간이 많이 걸렸네.
  중간에 내팽개쳐둔 기간도 좀 있다.


  그 가장 큰 이유는, 
  '나고'란 나라가 정말 있을 것 같아서 
  1권을 읽으며 꼭 언젠가 가보리라 두근두근 기대했는데
  리뷰를 쓰는 과정에서 자료를 찾아보다가 가상 이야기라는 걸 알아버렸다.
  (바보인건지 순진한건지 ㅋㅋ)

  그래서 2 권을 펼치고 나서는 김이 새 버렸음, 흥.


  아기고양이들의 모습이 가득하니 2권이 훨씬 그림이 귀여울 것 같았는데
  또 그렇지도 않다.
  
  이 책을 먼저 본 사람에겐 매우 귀여운 고양이 그림책이라는 생각이 들겠지만
  나에겐 1권 에피소드의 반복.
  1권에 나오는 고양이들의 아기적 모습을 담았고, 그 때의 이야기를 그렸다고 작가가 말했지만 보는 입장에선 1권의 내용과 별 차이가 없는 정도다. 
   

  특히 내가 좋아하는 오드리(아주 못생긴 스코티쉬 폴더. 그렇지만 오드리네 주인은 오드리가 세상에서 제일 귀여운 고양이라고 생각한다는 그)나
  수예를 가르치는 부인네 집에 사는 리본매는 고양이(이름이 생각 안나네) 등
  몇몇은 완전 똑같은 이야기였다.


  정말로 새로 등장한 아기고양이들도 몇몇 있긴 했지만 많지 않았음.


  책의 구성도 1권이 더 아기자기 예쁜 것 같다.
  2권에는 만화식으로 칸을 나눠놓았는데
  이상하게 이 구도가 몰입이 덜 된다. 만화를 좋아하는 편임에도 불구하고 말야.

  
  그리고, 나고라는 곳이 정말 있을 법하게 그려놓은 1권에 비해
  2권은 조금 무리한 설정이 넘친다.
  아무리 그 나라 사람들이 고양이를 좋아한다고 하더라도 저건 좀;; 싶은 느낌.
  
  예를 들어 1권에선 우체국에서 고양이 발도장도 소인으로 쓴다는 뉘앙스였는데
  2권에선 고양이 발도장'만' 쓴다고 한다.
  아무리 시간이 오래걸려도 고양이 발도장만으로 소인을 찍는다니. 
  고양이가 너무 오래 일해서 지치겠슈 ㅠㅠ

  
  2권부터 읽은 사람들이 쿨하게 
  '나고는 가상이다!'하고 말하는 것이 이해되기 시작했다.
  1권부터 읽은 나는 정말로 나고가 있는 줄 알았지ㅠㅠ



  뭐, 이러니저러니 해도 
  역시나 귀여운 고양이책임에는 틀림 없다.
  아주 귀엽고 부드러운 그림이 가득가득하니까.

  투덜대긴 했지만 이 책을 소장하고 있는 것에 후회없다.
  여러 번 읽어도 또 재미있을 듯 하고, 보면서 흐뭇한 웃음을 지을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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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튜더 클래식 05: 코기빌의 크리스마스 - 코기빌 시리즈 3 타샤 튜더 클래식 5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우리나라에 출간 된 코기빌 시리즈의 마지막 편이다.
  보니까, 지금은 인터파크에서 품절상태라 구할 수 없다.
  왜지? 절판된건 아니겠지 ㅠ 괜스레 걱정스럽다.


  이 책은 시리즈의 앞 두 권에 비해 내용이 부실하다.
  스토리라인이 별로 없다.
  그저 크리스마스를 준비하는 코기빌을 이곳저곳 보여줄 뿐이다.


  스토리 없는 그런 전개에서 더 따뜻함을 느끼는 건 왜일까?
  
  우리의 주인공 칼렙은 1권에선 아직 학생이었는데
  '코기빌의 크리스마스'에서는 아빠가 되어있다.


  코기들도, 토끼들도, 고양이들도, 머트보가트들도
  모두 코기빌에서 잘 살고 있다.
  흥겨운 기분으로 크리스마스를 준비하고 있다.


  이 책의 그림은 1,2 권보다 살짝 투박하다.
  1, 2 권이 아주 신경써서 그린 그림 같다면
  이 책의 그림은 외곽선이 채색된 중간에 있고
  눈과 몸통이 이어져 있는 등 살짝 러프하다.

  어떻게 보면 더 예술적일 수 있으나, 낯설고 투박한 느낌이 강하다.


  그렇지만 느낌이 좋다.
  투박한 그림과 코기빌을 보여주는 이 책을 보면
  마음이 따뜻해진다.


  정말 세상 어딘가에 코기빌이 있고,
  코기빌은 시간이 지나도 변치 않고 그 모습 그대로일 것 같다.


  칼렙이 이제 할아버지가 되어 있을까?
  칼렙네 꼬마들은 어엿한 아버지가 되어있겠지.
 

  크리스마스가 다가오는 이 시점에
  누군가와 함께 읽으며 크리스마스를 준비한다면 더 좋을 것 같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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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샤 튜더 클래식 04: 코기빌 납치 대소동 - 코기빌 시리즈 2 타샤 튜더 클래식 4
타샤 튜더 지음, 공경희 옮김 / 윌북 / 2009년 1월
평점 :
품절



  ’코기빌 마을 대축제’를 서평단 행사로 받아보고
  다른 시리즈에도 관심이 매우 가던 중,
  우연히 코기빌 시리즈를 할인판매 하는 것을 보고 구매했다.
  충동 구매였지만 뿌듯!



  산지는 꽤 되었는데 어쩌다보니 이제야 읽었다.
  참 사는게 바빠; 바쁜 일도 없어도 바쁘다.


  답답하고 팍팍한 삶이지만, 코기빌 이야기를 읽으니 절로 웃음이 나서 잠시나마 행복했다.




  이 이야기는 대학공부까지 마친(나보다 학력이 높으신 개님이시다)
  명탐정 칼렙의 활약기이다.


  칼렙은 어느 날, 코기빌에 너구리들이 많이 돌아다닌다는 것을 알았다.
  너구리들이 서점에서 요리책이란 요리책은 모두 샀다는 것도,
  닭구이에 쓰는 향신료를 싹쓸이 해갔다는 것도!
  다른 코기들과 보가트와 겁쟁이 토끼들은 알아채지 못했지만 
  칼렙은 너무나 수상하다는 것을 깨달았다.


  그래서 너구리들을 미행하고 뒷조사 했다.
  대학 때 친구인 신문기자 까마귀에게 정보도 얻었다.

  결국, 칼렙은 너구리들이
  엄청 커다란 닭인 베이브를 훔쳐서
  파티의 메인요리로 만들 예정이라는 걸 알았다.

  
  칼렙의 생각대로 정말 베이브가 사라지고(닭장에는 안전 자물쇠까지 있었는데 말야!)
  칼렙은 베이브를 구하러 너구리굴로 향한다!
  가기 전에 냄새제거 스프레이는 필수. (안 그러면 너구리들이 개 냄새를 맡아버린단 말이지)


  근데 이 대단하고 명민한 탐정님이 어찌나 귀엽던지
  너구리굴로 가기 전에 배낭을 꾸릴 때
  초콜릿과 쿠키는 왜 필수로 가져가는 거야?
  
  
  베이브를 어떻게 구할까, 난관에 부딪혔을 때
  가만히 앉아 초콜릿을 까먹는 칼렙 ㅋㅋㅋ
  

  심각한 상황에 긴장감을 깨는 귀여운 행동을 하는 칼렙 덕분에
  온 얼굴 가득 미소가 지어졌다.


  

  그 이후로도 몇 번의 위기가 있었으나
  칼렙 이 녀석, 잘 해결한다. 
  

  결국 모두모두 행복한 결말. (심지어 악당역할인 너구리들도 행복하다)


  타샤튜더의 따뜻하고 세밀한 그림과
  사랑스러운 이야기가 나를 행복하게 했다.
  

  주인공인 칼렙과 다른 코기 뿐 아니라
  악당인 너구리들도 우왕좌왕하는 모습에서 어찌나 인간미가 느껴지는지.
  

  타샤튜더가 그리고 쓴 동화책이 100권이 넘는다고 하는데
  우리나라엔 극히 일부 밖에 소개되지 않아 아쉽다.
  이젠 더 이상 볼 수 없는 타샤할머니 ㅠㅠ


  내가 가지고 있는 타샤튜더의 그림책을 
  보고 또 보고, 보물 처럼 오래도록 간직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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