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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카드 길잡이 -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타로 입문서
칼리 지음 / 물병자리 / 2001년 6월
평점 :
구판절판
아 미치겠어, 다시금 타로에 발을 담궈 버렸다.
타로는 중딩때 부터 찔끔찔끔 맛보았다.
친한 친구가 그 당시에 타로를 3~4개 정도 가지고 있었거든.
요상하고 신기하고 어떻게 보면 마이너적인 그런 곳에 관심이 많다.
친구따라 타로를 사고, 들여다 보고.
친구는 해설서를 봐도, 자기 나름의 감으로도 다른 애들 점도 척척봐주고
잘 맞는 것 같고 그런데
나는 도통 모르겠는거다.
보통 타로를 사면 한글 해설서를 같이 주는데, 그 해설서에는 카드에 대한 의미가 딸랑 적혀있다. 그냥 어떤 카드가 나오면 그 의미다, 아주 기계적으로 생각했다. 무조건 외워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외우지도 않았다.
그러면서도 줄창 가지고 놀고,
마음이 답답할 적에는 물어 본 거 또 묻고 또 묻고.
어차피 기계적 해석 밖에 못해서 도움도 안 되었는데 말야.
조금 말이 되는 답은 나오지 않아서 실망하고 지치고 타로에서 멀어지고.
이 책은 아주 손꼽아 기다려서 샀다.
정말 감이 안 잡히는 타로 이 녀석을 좀 어떻게 하기 위해서.
요걸 고등학생 때 산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이미지 리딩이란게 뭔지 알게된 것 같다.
그 때는 이걸 읽어도 아리송~
잘난 타로마스터 칼리님이 썼다니까 일단 읽고 마음에 새기고자 했지만
타로에 대해서 모르기도 모르고 조금은 오해하고 있기도 했던 나는 이걸 읽어도 감이 전혀 안 왔다.
그치만 앞서 말했듯
이미지 리딩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고
여기서 말하는 단계를 거치면 카드를 잘 알고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마음을 품었었지.
스프레드도 막 해보구.
한참지난 지금에 와서 이 책을 다시 읽었다.
느낌은, 와 참 쓸데 없구나.
F&Q가 수록되어 있는데 내용이 참 쓸데 없다=ㅁ= 꼭 필요한 내용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아무도 안 궁금해 할 것 같은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라이더웨이트 매뉴얼도 수록되어 있는데 대체 왜 수록되어 있는 거냐? 라이더 안 쓰는 사람은 이 책 사면 돈 아까울텐데.
그리고 재미있는 타로카드 소개가 너무 길다는 생각!
비스콘티랑 라이더랑 메디발 스카피니 비교 역시 쓸데 없고-ㅁ-
그래도 타로의 역사에 대한 부분이나
이미지리딩에 대한 부분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상징에 대한 부분은 아주 빈약하게 나와있지만 일정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이 완전 초보자를 위한 책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다.
타로에 대한 감을 살짝 잡기에는 좋지만
타로카드를 바라보는 마인드를 잡아주지는 않는다.
난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알것같다!는 느낌을 품었지만 정작 알아지지는 않더라.
아리송, 아리송, 알것 같긴 해, 전보다 낫긴 하지만... 그런데 타로카드란 진짜로 뭐냐?
이런 마음
다른 타로 서적들을 읽으면서 타로를 어떤 마음으로 접해야하는지,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바라보아야 하는지 깨달은 후에
이 책을 다시 펼쳐보니 주옥같은 내용들이 마음속에 콕콕 들어오기도 한다.
물론 초보자가 읽어도 도움이 되기야 하겠지만
쌩초보가 아닌 경우에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미지 리딩, 타로로 이야기 구성하기 요런 부분은 참 좋지만
역시나 약간 딱딱하고 너무 모범사례가 제시되어 있으며 왜 그렇게 접근이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타로를 조금 아는 사람이 읽어야지 아하, 할 것만 같아.
또 마스터 칼리의 주관적인 평가와 이야기가 마치 정설인 양 나와있기도 해서
약간 아는 사람이 봐야 가부를 구분할 수 있을 듯 하다.
어쨌거나 이 책은 구판이다.
’타로 카드 길라잡이’ 라는 개정판이 나와있더라.
(왜 길잡이에서 길라잡이가 되었을까 ㅋㅋㅋ?)
아직 길라잡이는 보지 못하였으나 페이지 수가 20페이지 가량 많더라.
개정판에서는 조금 나아진 모습이길 바라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