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로의 지혜 지혜로 가는 길 1
조앤나 워터스 지음, 이선화 옮김 / 슈리크리슈나다스아쉬람 / 2006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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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책은 인터넷 타로 동호회 같은 곳에서
  추천도서로 많이 거론되는 책이다.

  궁금해서 빌려서 읽어 보았다.

 
  다 읽고난 소감은
  좋지만서도, 아리송 애매하다는 것.


  
  저자는 타로에 대해 아주 담백하게 서술하고 있다.
  이상하고 신비한 힘을 가진 것이라고 치켜세우지도 않고
  그렇다고 단순한 도구로 취급하는 것도 아니다.

  개인적으로 보기엔 아주 적절한 정도.


  타로카드를 예언의 도구로 보기보다는
  현재상황을 말해주고 상담의 역할로 상대를 치유하는 것으로 보고 있다.
  내가 보기에도 타로는 단지 예언의 도구는 아닌 것 같다.
  물론 예언을 하긴 하지만, 그 예언은 ’현재 상황이 이러하고 너는 보통 이런식으로 행동하는 성향을 가지고 있으니 이렇게 되기가 쉽다’ 정도이다.
  ’백퍼센트 그렇게 될 것이다’도 아니고, ’운명을 피할 수 없다’도 아니다.


  이 책은 유니버셜 웨이트를 기반으로 설명하고
  한장 한장 자세하게 얘기해 준다.
  실제 상담사례를 덧붙여 이 카드가 나왔을 때 내담자가 어땠는지 설명해준다.

  타로카드가 무엇인지 전혀 감이 안 오는 사람들에게
  도움이 많이 될 듯 하다.
  초보자는 상담사례를 많이 보기 어려운데 이 책엔 충분하다.
  (그래도 생초보자라면 책을 읽어도 상담사례가 와닿지 않을 것 같다; )
  또 타로가 키워드를 외워서 하는 것이 아니라
  그림과 상징을 읽는 것이라는 걸 충분히 설명한다.


  상담자가 갖추어야 할 덕목, 상담의 자세에 대해 설명하는 부분도 좋았다.


  
  그래서 초보자에게 좋을 것 같으면서도 또 애매한 점이
  점성술 얘기를 많이 한다는 점이다.


  타로는 그 도구 하나 만으로도 충분히 사용이 가능한데,
  저자는 점성술을 원래 하던 사람이라 그런지 점성술을 타로에 자꾸 도입시킨다.
  
  타로의 의미도 모르고 점성술은 더더욱 모르는 사람들이 읽다가
  헷갈리고 머리가 터져버릴지도 모른다!


  점성술로 ’이 카드는 화성의 기운이 ...’ 뭐 이렇게 설명을 하면
  화성의 기운이 무엇을 뜻하는지 모르기 때문에 이해할 수가 없다;


  
  그리고 타로 그림 각장의 해석에
  저자의 주관적인 느낌이 많이 포함되어 있다.
  각 카드의 의미는 책마다, 또 타로를 하는 개개인마다 다르게 다가올 수 있는 부분이니
  이 책의 의미를 너무 철석같이 믿으면 안된다.
  이건 어느 책이라도 그렇다.


  자기가 가진 카드의 해설서,
  그리고 여러가지 책을 참조하고
  직접 점을 쳐보면서 자기만의 뜻을 만들어야 한다.


  나는 여전히 타로를 잘 못하고
  가끔 가족들 심심풀이로 봐주고 있지만
  타로카드라는 시스템을 안다는 건 매력적인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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러시안 집시 카드
알렉산드로브나 튜체코프 지음, 김미선 옮김 / 당그래 / 200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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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 카드를 사고자 마음 먹었던 것은
  이 카드의 사용방법이 담긴 동영상을 보고 부터다.


  타로카드는 섞다가 한장 이상을 꺼내어 보는 방식이지만
  이 카드는 25장 전체를 다 사용해서 점을 본다.


  카드 한 장에 조각 그림 네 개가 그려져 있고 (색종이로 접는 딱지처럼 엑스자로 나뉘어서)
  스물다섯 장 전체를 5X5의 배열로 나열하여 
  각 카드의 아래 위 양 옆에 곂치는 그림이 있으면 그 그림이 점괘가 되는 방식이다.
  

  타로와는 완전 다른 방식! 그리고 왠지 재미있어 보이기 까지 하는 그림 맞추기 ㅋ
  

  그림이 어떤 방향이냐에 따라 다 의미가 다르기 때문에
  꽤나 많은 뜻을 나타낼 수 있다.


  또 타로카드의 경우 구입하면 딸려있는 작은 책자에는 
  카드 하나의 뜻이 여러 단어로 적혀있거나, 문장이더라도 단순하게 적혀있는 경우가 많다.
  그래서 상황에 따라, 배열에 따라 달라지는 카드의 뜻을 고심하고  
  혹은 직관으로 알아채버려야 하는데
  

  이 카드의 경우 상세한 해설서가 딸려있다.
  물론 타로카드에도 자세한 설명이 있는 책이 딸린 경우가 있는데
  그 경우에도 타로 책은 점괘에 대해 설명하기보단 각 카드에 대해 설명한다.
  역시나 점괘는 다루는 사람의 노하우에 달려있다.
  그래서 너~무나 어려운데 ㅠㅠ (조금 배워도 잘 하는 사람도 있는데, 나에겐 너무나 어렵다!)
  
  
  반면 이 카드는 그림에 대한 설명, 각 방향에 대한 설명이
  아주 상세하게 나와있다!
  


  카드를 섞고 배열, 그림 맞추고 책에서 맞춰진 그림 부분을 찾아읽으면
  점 끝!


  너무 쉽고 재미있어 ㅋㅋ


 
  그리고 꽤나 잘 맞는 부분도 있다.
  사실 안 맞는 부분도 있고 두루뭉술한 부분도 있긴 하지만;
  이게 맞는건지 내가 맞다고 끼워맞추는 건지도 잘 모르겠지만서도
  
  경고가 될만한 부분에 대해, 걱정하는 부분에 대해서는 잘 얘기해 주는 것 같다.



  어떤 질문에 대한 답을 내놓는 타로와 달리
  너무 점괘가 두루뭉술하게 나오는 것이 단점이라면 단점일까,
  (예를들어, 금전운이 궁금해서 집시카드를 봤을 경우 금전운에 대한 얘기는 하나도 안 나오고 다른 카드만 죄다 나온다. 현재 상황에서 금전운보다 그런 부분에 주의해야하거나 금전운에 변화가 없기때문에 그렇게 나온다고 하지만 보는 입장에선 좀 답답하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면 때문에 운세보기에는 훨씬 좋다.

  
  실제로 집시카드는
  러시아 집시들이 일년에 한 두 번 운세를 보기 위해 쳐 보던 카드 점이라고 한다.


  난 처음 샀을때
  너무 신기하고 재미있고 (그림 맞추는게 그렇게 재밌는거야ㅋㅋ)해서
  매일 매일 봤었는데


  그래선지 왠지 잘 안 맞더라;



  요새 흥미도 살~짝 떨어지고
  또 너무 자주보니까 사소한 일들을 너무 크게 경고하거나 한다는 걸 알고나서
  어쩌다가 한 번씩 꺼내보는데
  꽤나 필요한 말들을 해 준다.
  
  처음과 달리 책도 꼼꼼히 읽어보고
  하는 방법도 손에 익고 그래서 그런지
  더 잘 맞는다는 느낌이다.
  



  이 카드를 책 안보고 척척 남 봐줄만큼 해 볼 생각은 전혀 없다.
  무진장 골치아파 보인다.
  그렇지만 책이 너무 잘되어 있어 혼자 보기에는 타로보다도 좋은 면이 많은 카드.
  
  또 상황에 대해 비판과 위로를 함께하는 책의 서술 때문에
  보고나면 기분이 좋아지는 카드.


  
  이 책을 사시는 분들은 꼭! 책을 꼼꼼히 읽어 보셔야 한다.
  카드 상황별 해석만 보지 말고 그림이 뜻하는 바까지 다 읽어봐야 한다.
  그래야 진짜 제대로  점괘를 알 수 있다.



  카드 질이 너무 안 좋아 별 하나 뺐다.
  그치만 자주 쓰다보니 또 점점 괜찮아 지는 듯?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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상징의 비밀 - 비밀언어 시리즈 1
데이비드 폰태너 지음, 최승자 옮김 / 문학동네 / 1998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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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오늘날에는, 공공생활의 모든 측면에서 여전히 합리적인 것들이 신령한 것들보다 우위를 점하고 있긴 하지만, 우리는 개인적인 차원에서는 아직도 심오한 실재들이 객관적인 이성이 미치지 않는 곳에 거주하고 있다고 믿고 있다. 우리는 그러한 진리들이 영원하다고 인정할 준비가 되어 있고, 상징적 표현이라는 언어가 우리를 진리에 다가가게 해줄 것임을 본능적으로 감지한다.
 
페이지 :  21  



  살아가면서 느끼는 많은 것들을 
  말로 표현하려면 매우 많은 부가설명이 붙지만
  상징으로는 단박에 설명할 수 있다.


  예를 들어,
  말로 평화를 설명하는 것보다
  평화의 상징 흰 비둘기를 날려보내는 것이 가슴 더 깊은 곳에 와닫는 것 처럼 말이다.


  
  그렇지만 상징도 역시 인간에 의해 만들어진 것이다.
  상징 자체가 어떠한 의미를 가졌고 마술적인 힘을 가진 것이 아니라
  인간이 그 의미를 부여해 준 것이다.


  이 책은 서양의 관점으로 써서 그런지, 
  아니면 우리나라의 상징체계가 잘 안 알려져 있어 그런지 
  조금 생소하게 느껴지는 부분도 많았다.


  서양과 동양, 또는 이 나라와 저 나라간에 다르게 쓰이는 상징도 있지만
  (예를 들어 우리 나라에서는 고양이가 요물이지만, 일본에서는 행운의 상징이다)
  
  태양, 물, 땅 처럼 인류에게 보편적인 무언가를 상징하는 경우도 많아 이 책이 도움이 되었다.


  

  내가 관심있어하는 타로카드를 살펴보는데는
  서양적 상징을 배워두는 것이 다가가기 편하지.



  동물, 식물, 자연물, 금속 등등 각 주제별로 여러 상징들이 묶여있고
  모두 그림이 있어 알아보기 쉽다.
  그냥 한 번 쭉 읽어보았지만 거의 다 잊어버리고 말았다. 
  나중에 궁금한 상징이 있을 때 찾아보면 도움이 많이 될 것이다.


  
  또 카발라, 연금술 등 위대한 상징체계에 대한 서술은
  내 궁금증을 너무나 자극하고 말았다.

  인간의 삶 혹은 그 저변의 깊은 무언가를 설명하기 위해 생겨난 상징체계들.. 
  그 상징체계를 익히면 우주의 법칙을 다 알 수 있을 것만 같이 적어놓았는데
  아주 아주 표면적인 서술이지만, 너무너무 궁금하다.


  실제로 그런 깨달음을 얻는 것이 가능한 일일까?
  각 상징체계를 통해 깨달음을 얻은 사람이 세상에 있을까?
  

  그 깨달음이 어떤 것인지 조금이라도 알고 싶은데
  상징으로 다가가는 걸 보면, 언어로는 전혀 설명되지 않는 세계 일 것 같다.
  궁금하지만 그렇다고 모든 걸 내팽개치고 도 닦고 있을 수도 없으니 참.



  
  상징이 말하는 것들이 
  맨 앞에 적은 ’좋은 글귀’에서 설명하는 정도의 힘을 가지고 있다는 걸
  전혀 생각하지 못했었다.

  그리고 현대의 심리학자가(저자인 데이비드 폰태너)
  이 모든 것을 인정하고 연구하고 정리하다니, 
  역시 인간과 자연과 모든 것은 경험적인 과학으로만은 설명할 수 없나보다.



  언제쯤이면 상징을 머리보다 가슴으로 느끼게 될까?
  그리고 정말 가슴으로 느끼게 되면 더 나은 삶을 살 수 있을까?
  호기심과 탐구욕을 불태우게 해 준 책이로다.
  각종 신비주의(어떤 사람들이 보면 얼토당토 않는 얘기일 수 있는)에 자꾸 관심이 가는 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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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카드 잘먹고 잘사는 법 82
임동욱 지음 / 김영사 / 200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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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사의 실용서
잘먹고 잘사는 법 시리즈 중 82번째 책인 타로카드.


중고로 구입하게 되었다.(구입이라기보단 끼워받았다)


사실 이 책을
포기 혹은 거부 카테고리에 넣을까, tarot 에 넣을까 고민했다.
초보인 내가 보기에도 뭔가 엉터리같은 점이 있으니까!!
그렇지만 가격에 비해 괜찮고 깔끔하게 정리된 점도 있고...


도움 받은 부분이 있기에 일단은 tarot에 넣기로 했다.
하지만 서평 내내 투덜투덜 할 것 같다.



일단 좋은 점 부터 얘기하자면!

정가 5,900원의 책치곤 질도 좋고 내용도 들어있을 거 다 들어있는 편이다.
생초보들이 시작하면서 궁금할 모든 것들에 대해 잘 설명되어 있다.
구입에서 부터 보관, 점치는 법, 섞는 법 등등에 대해 깔끔하게 설명되어 있다.
얇은 두께에도 불구하고 의외로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구입처는 홈페이지까지 나와있고, 타로카드의 기원처럼 초보자들은 별로 관심이 없는 부분은 조금만 나와있고.

각 장이 끝날 때 마다 나와있는 Q&A도 정말 궁금해 할 만한 것들이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내가 가장 도움 받은 점은 카드가 역방향으로 나올 경우의 뜻의 변화!
어떤 카드가 의미가 강화가 되는지, 약화가 되는지 아주 정리가 잘 되어 있다. 
물론, 이 책의 여러가지 의심스러운 점들로 미루어볼 때 함부로 믿어선 안 될 것도 같지만...



좋은 점도 꽤 많은데
이 책 저자가
타로카드 전문가는 아닌거다.

임동욱
한국외대 불어과를 졸업하고, 현재 한국외대 대학원
문화콘텐츠학과에 재학중이다. 방송작가로 활동하면서
국내 여러 잡지와 사이트에 별자리에 따른 성격과 운세에
관한 칼럼을 연재하고 있다.

이게 저자 소개다. 타로카드 마스터라든지, 전문가라는 말은 없다.


저자는 타로카드를 분명 나보다 잘 하는 사람일 것이다. 그렇지만 타로카드에 대해서 심각한 고찰을 해 본 것 같지는 않다.



많은 전문가들이 이미지리딩을 시작으로 타로에 익숙해지라고 말 하는데, 저자는 그 말을 부정하며 키워드 하나만 가지고 읽어내는 '심플리딩(이 책 저자만 사용하는 것 같은 용어)'부터 하라고 한다. 그것이 타로에 더 빨리 친해지는 방법이라면서.


심플리딩이란 것이 뭐냐면
카드를 뽑고 카드의 키워드를 보고 뜻을 말하는 거다.
카드와 키워드의 단순한 일대일 대응을 말한다.


여기서 많은 오류와 문제점들이 발생한다. 


많은 사람들은 굳이 말하지 않아도 '심플리딩'이라는 것을 한다. 
카드를 사게 되면 카드의 뜻을 다 알기 전에도 여러가지를 묻고 싶은데, 각 카드의 뜻을 모르니 해설서에 나온 키워드를 보면서 점을 칠 수 밖에 없다.
심플리딩을 해라, 하고 꼭 말해 줄 필요가 없어 보인다.


그리고 저자가 하라는 심플리딩, 상당히 왜곡된 부분이 많다.
만약에 애정운에 대해서 물어보았고 연인카드가 나왔다, 그럼 책 뒤에 수록된 해석표에서 '애정운'에 해당하는 뜻인 '서로 사랑하는 상태/ 매력적인 상태'를 찾아 해석하면 된다고 한다.
만약 직장운에 대해 물어보았다면 '만족스러운 연봉과 이직 제안/ 매력적인 상대'겠지.

여기서 많은 문제가 생긴다.
이 책 뒤에 실린 해석표라는 건 대체 어떤 카드의 해석표인가?

이 세상에 똑같은 뜻을 가진 카드는 단 하나도 없다. 
똑같은 그림체를 바탕으로 색감만 다를 뿐인 라이더웨이트와 유니버셜웨이트만해도 키워드가 조금씩 다르다. 어쩔 수 없다, 유니버셜웨이트를 그린 '매리 핸슨 로버츠'가 의도적으로 색을 선택하여 카드의 분위기를 만들어 냈으니까.

이 책에선 연인 카드의 애정운 해석이 '서로 사랑하는 상태'이다. 그러나 '시크릿'카드의 연인카드 해석은 삼각관계, 사랑을 방해하는 누군가의 등장 쪽에 가깝다. 많은 사람들이 기본으로 인식하는 라이더 웨이트의 연인카드는 서로 사랑하는 상태를 의미하긴 하지만, 그 속에 도가 지나친 열정이나 육체관계를 함축하고 있기까지 하다. 

이 책 뒤의 해석표는 어느 카드에 써먹어야 하는가? 
보통 해석표가 실린 타로 서적은 '라이더 웨이트 기준' 등의 말을 표기해 놓는데
이 책은 그런 말 조차 없다.

시크릿카드를 가진 사람이 이 해석표를 기준으로 해석하면 대체 점이 맞겠는가?

그리고 해석표의 해석이
키워드/전체운/금전운/애정운/건강운/학업운/직장운/여행운 으로 나뉘어 있는데
다른 어떤 카드의 해설서에도 이런 식으로 나와있지는 않다=_=
(타로로 건강운을 보는 건 말도 안된다고 생각하는 사람들도 많다)


또 이 책은 메이저알카나만 설명했는데 그 설명 또한 읽을 가치가 별로 없다.
어떤 카드를 예시로 설명한 것이 아니라 자체적으로 그린 그림에 대해 설명한다.
이 책을 처음 읽은 사람들은 왠만한 카드를 다 그렇게 해석하면 되는 줄 알겠지, 하지만 내가 보기엔 라이더 웨이트하고도 무지 다르다. 오류가 많은 해석이다.


타로의 해석을
심플리딩, 리버스트 리딩, 컨텍스트 리딩, 이미지 리딩, 컨티뉴 리딩으로 나누었는데
그럴 필요가 없다는 생각이다. 
이 모든게 결국 하나다. 이렇게 쓰잘데기 없이 세세하게 설명하느니 마이너알카나에 대해 설명하는 것이 나을 뻔 했다.



타로 리딩의 예를 읽어보면 너무 사소한 것들이 많아서 어이가 없기도 하다.
'오늘 시험을 잘 볼까요?'  
원래 시험 결과 같이 코 앞에 놓였으며 개인의 역량에 백퍼센트 달린 일은 물어보는 게 아니다. 시험을 잘 볼 수 있었는데 결과가 나쁘게 나와서 신경쓰여서 시험 못 보면 어쩔려고 그래.
'회사에 지각했는데 버스 탈까, 택시 탈까?'
......... 지각했는데 타로카드 보고 앉아있을 정신은 있단 말이냐!!!
'A제품과 B제품 중 품질이 더 좋은 것은?'
이건 카드에 물어보느니 제품 설명서 놓고 비교하는 게 백번 낫겠다=_=


분명 책 서두에 타로는 카운슬링의 도구며, 직관을 키우는 도구이며 이랬으면서
본문을 보니 타로를 무슨 장난감으로 생각하는 것 같다-_-;
타로가 고작 종이조각일 뿐이라해도 요런 취급을 받을 정도는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리고 가장 아쉬운 점,
이미지리딩에 대해 엄청난 오해를 하고 있는 것 같다.

이미지리딩이 아주 어려운 경지이며, 해석표에 나와있지 않은 점을 읽어내는 그런 것으로 설명을 하고 있는데 절대 아니다.

카드 그림을 보고 뭐하고 있는 것 같은지 생각해보는 거다. 분위기가 어떤지, 왜 그런 것 같은지. 

나는 오히려 카드에 익숙하지 않은 사람만이 온전히 이미지리딩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카드의 뜻에 어느정도 익숙해져 있으면 카드에 대해 자유롭게 생각을 풀어 내기 이전에 선입견에 갖혀버릴 텐데.

카드의 색, 느낌, 인물의 표정, 상황을 보고 이야기를 만들어 내고
그걸 키워드와 맞춰보면서 내가 틀렸던 점을 깨닫고, 미처 찾지 못한 점도 찾아보는 게 
이미지리딩이라고 생각한다.



저자는 타로를 잘 다루긴 하지만 타로에 대해서 잘 알지는 못하는 것 같다.
이 책에서 도구적, 방법적 측면을 다룬 부분은 깔끔하고 좋지만
리딩에 대한 부분은 전혀 도움이 안 될 뿐 아니라 
시작하는 사람들에게 잘못된 생각을 심어줄 것만 같다.


공짜로 받은 책에 이렇게 주저리 주저리 해서 미안하기도 하다.
나와 생각이 다른 사람은 이 책에 찬성할 수도 있겠지만,
타로에 대해 눈꼽만큼 아는 나는 이 책이 
그냥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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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 카드 길잡이 - 누구나 쉽게 따라하는 타로 입문서
칼리 지음 / 물병자리 / 2001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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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아 미치겠어, 다시금 타로에 발을 담궈 버렸다.


타로는 중딩때 부터 찔끔찔끔 맛보았다. 
친한 친구가 그 당시에 타로를 3~4개 정도 가지고 있었거든.
요상하고 신기하고 어떻게 보면 마이너적인 그런 곳에 관심이 많다. 
친구따라 타로를 사고, 들여다 보고.


친구는 해설서를 봐도, 자기 나름의 감으로도 다른 애들 점도 척척봐주고
잘 맞는 것 같고 그런데
나는 도통 모르겠는거다.


보통 타로를 사면 한글 해설서를 같이 주는데, 그 해설서에는 카드에 대한 의미가 딸랑 적혀있다. 그냥 어떤 카드가 나오면 그 의미다, 아주 기계적으로 생각했다. 무조건 외워야하는 것이라고 생각했지만 외우지도 않았다.

그러면서도 줄창 가지고 놀고,
마음이 답답할 적에는 물어 본 거 또 묻고 또 묻고.
어차피 기계적 해석 밖에 못해서 도움도 안 되었는데 말야.
조금 말이 되는 답은 나오지 않아서 실망하고 지치고 타로에서 멀어지고.



이 책은 아주 손꼽아 기다려서 샀다.
정말 감이 안 잡히는 타로 이 녀석을 좀 어떻게 하기 위해서.
요걸 고등학생 때 산 것 같다.


이 책을 통해서 이미지 리딩이란게 뭔지 알게된 것 같다.
그 때는 이걸 읽어도 아리송~ 
잘난 타로마스터 칼리님이 썼다니까 일단 읽고 마음에 새기고자 했지만
타로에 대해서 모르기도 모르고 조금은 오해하고 있기도 했던 나는 이걸 읽어도 감이 전혀 안 왔다.


그치만 앞서 말했듯
이미지 리딩의 존재!에 대해 알게 되었고
여기서 말하는 단계를 거치면 카드를 잘 알고 잘 할 수 있을 것만 같은 마음을 품었었지.
스프레드도 막 해보구.



한참지난 지금에 와서 이 책을 다시 읽었다.
느낌은, 와 참 쓸데 없구나.
F&Q가 수록되어 있는데 내용이 참 쓸데 없다=ㅁ= 꼭 필요한 내용이 대부분이긴 하지만 아무도 안 궁금해 할 것 같은 내용도 많이 포함되어 있다.
라이더웨이트 매뉴얼도 수록되어 있는데 대체 왜 수록되어 있는 거냐? 라이더 안 쓰는 사람은 이 책 사면 돈 아까울텐데.
그리고 재미있는 타로카드 소개가 너무 길다는 생각! 
비스콘티랑 라이더랑 메디발 스카피니 비교 역시 쓸데 없고-ㅁ-



그래도 타로의 역사에 대한 부분이나
이미지리딩에 대한 부분은 많은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책이라고 생각한다.
상징에 대한 부분은 아주 빈약하게 나와있지만 일정부분 도움을 받을 수 있다.


그러나 이 책이 완전 초보자를 위한 책은 아닌 것 같다는 생각이다.
타로에 대한 감을 살짝 잡기에는 좋지만
타로카드를 바라보는 마인드를 잡아주지는 않는다.


난 이 책을 처음 읽었을 때는 알것같다!는 느낌을 품었지만 정작 알아지지는 않더라.
아리송, 아리송, 알것 같긴 해, 전보다 낫긴 하지만... 그런데 타로카드란 진짜로 뭐냐?
이런 마음


다른 타로 서적들을 읽으면서 타로를 어떤 마음으로 접해야하는지,
어떤 식으로 해석하고 바라보아야 하는지 깨달은 후에 
이 책을 다시 펼쳐보니 주옥같은 내용들이 마음속에 콕콕 들어오기도 한다.


물론 초보자가 읽어도 도움이 되기야 하겠지만
쌩초보가 아닌 경우에 더 도움을 받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이다.
이미지 리딩, 타로로 이야기 구성하기 요런 부분은 참 좋지만 
역시나 약간 딱딱하고 너무 모범사례가 제시되어 있으며 왜 그렇게 접근이 되는지에 대한 설명이 없다.  타로를 조금 아는 사람이 읽어야지 아하, 할 것만 같아.

또 마스터 칼리의 주관적인 평가와 이야기가 마치 정설인 양 나와있기도 해서
약간 아는 사람이 봐야 가부를 구분할 수 있을 듯 하다.


어쨌거나 이 책은 구판이다.
’타로 카드 길라잡이’ 라는 개정판이 나와있더라.
(왜 길잡이에서 길라잡이가 되었을까 ㅋㅋㅋ?)
아직 길라잡이는 보지 못하였으나 페이지 수가 20페이지 가량 많더라.


개정판에서는 조금 나아진 모습이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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