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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래스트 (1disc) - 할인행사
휴 윌슨 감독, 브랜든 프레이저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7월
평점 :
품절
세상엔 정말 깜짝놀라자빠질 일들이 일어난다.
그냥 무미건조한 일상을 살다가 깜짝놀라자빠질 일들을 가끔 접하게 되면 놀랍고 삶이 신선해진다. 그렇기에 우리들은 별에 별 상상을 다 하는 게 아닐까?
영화도 그렇다.
잔잔하게 현실을 담아도 멋지지만
정말 말도 안되는 일들을 담은 영화도 너무 재밌다.
블래스트(원제는 Blast from the past)는
앞의 도입부를 조금만 들어도 막 구미가 당기는 그런 영화!
때는 미국이 베트남(맞나; 그새 까먹었네)과 전쟁을 벌이고 있던 60년대.
천재이면서 괴짜 과학자가 있었다.
교수생활을 접고 발명을 하면서 돈을 무지막지하게 모은 사람.
임신한 아내와 함께 행복하게 살아가고 있었는데
사실 그의 집 밑에는 핵폭탄의 위험을 피하기 위한 방공호가 있었다!
방공호라고는 하지만 놀라 자빠질만한 시설.
지상 위의 집과 똑같은 가구배치를 가지고 있고
세 사람이 35년 동안 먹을 수 있는 식량이 저장되어 있다.
핵폭탄이 떨어지면 방사능이 유출되는데, 그 방사능이 사라지는데 35년이 걸린다고 한다.
그래서 만약 폭탄이 떨어지면 세 가족은 35년동안 지하에서 살아야하는데
전쟁때문에 하루하루 위태롭게 느끼던 어느 날
집에 전투기가 추락하고(단순히 고장나서)
과학자와 아내는 핵폭발이 일어난 줄 알고 지하에 갖혀버린다!
이 이상하고 신기한 이야기가 단순히 도입부이다.
지하에서 살아가는 35년의 삶도 영화의 모든 게 아니다.
문제는 35년 후, 지하에서 태어나 지상에 처음나온 아들 '아담'의 이야기!
아담은 부모님과 함께 살면서
아주 올바른 순진둥이로 자라났지만 세상은 녹록치 않다.
그가 세상을 처음만나면서 보이는 여러가지 반응이 웃음을 터트린다.
35년 전에 가지고 있던 물건들이
기절초풍할만한 가치를 가지고 있어서 또 재미난다.
아담은 '이브'라는 여인을 만나 (ㅋㅋㅋ 웃기게도 이름이 그래) 사랑에 빠지지만
이브는 이상하게 구는 아담을 싫어하고!
아무튼 아주 신기한 이야기를 베이스로 깔고 있는 것에 비해
아담과 이브의 사랑이야기는 좀 싱겁다.
결말도 좀 싱겁다.
하지만 아담이 세상과 부딪히며 겪는 좌충우돌이야기들이 너무 재미있다 ㅋㅋ
기분좋게 만들어준 영화, 블래스트+_+