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에 든든한 죽과 수프
김정민 지음, 이종근 사진 / 그루비주얼 / 200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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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건 내가 산 첫 요리 책.



얼마 전에 치아 교정을 시작했다.

돌출입과 덧니와 바르지 못한 치열 때문이다.



교정을 하게 되면 이가 아파서 잘 씹지 못한다는 얘기는 들었다. 
그래서 살도 쪽쪽 빠진다고.


지금 교정기를 이에 붙인 상태인데
이도 빼지않았고 시작한지 얼마 안 되어 이 사이사이 겹쳐있는 곳이 있다.


교정기를 붙이고 처음에는 살짝 뻐근한 느낌 뿐이었는데
그 다음날이 되니 너무 아팠다. 
평소에도 살짝 아프지만 무엇보다 씹을 때가 너무 아팠어 ㅠㅠ

정말 죽 밖에 못 먹겠더라. 


지금은 또 몇일지나 괜찮지만 
치과 가서 교정기를 쪼이고 나면 또 아프댄다.


근데 난 살 빠지기 싫다 ㅠㅠ
통통한 청소년 때 교정을 했더라면 볼살도 많겠다, 젖살도 한 번 빼보자는 마음으로 살빠지는 걸 기다렸을텐데
이제 살이 빠지면 볼살만 빠지고 찌면 뱃살만 찌는 나이여=ㅁ=


그래서 악착같이 먹어야 하겠는데
죽은 너무나 배가 빨리 꺼지고
또 엄마가 밥하고 죽까지 해주려면 얼마나 귀찮겠어..


이번에는 대부분 사먹고 끝났지만 
다음번에도 그럴 수는 없을 것 같아서 
이 요리치가 죽을 직접 만드는 방법을 찾기로 했다.


그래서 죽 요리가 많이 나와 있는 책을 사기로 했다.
맨날 흰 죽만 먹으면 맛도 없고 탄수화물만 먹고 할거 아녀


이 책의 메뉴는 참 다양하다.
흰죽도 있고 전통죽도 많지만 서양의 스프도 있고.
또 4인분씩 만들도록 되어있어서 넉넉히 해 놓고 먹을 수 있고
가족들도 먹고 싶다하면 줄 수도 있고.


그런데 문제점이 ㅠㅠㅠㅠ



너무 어렵다 .....



물론 이건 내가 심각하게 요리를 못 해서 그런 걸 수도 있다.

지금까지 할 줄 아는 요리라고는 라면 계란후라이 정도?
요리계에 발가락만 담근 정도라고 보면 된다.


그런 나에게 그림도 없고 
과정도 너무 간단하게 4~5개 정도로 나온 요리책은 어려울 수 밖에..



메뉴도 다양하고 다들 맛있어 보이지만
나는 왠지 이 책으로 몇 가지 만들지도 못 할 것 같다.


요리를 왠만큼 하는 분들이라면 구매해도 문제가 없을 것 같다.


그렇지만 치킨 브로스 등 생소한 재료들이 종종 나오니
(나에게만 생소한지 모르겠지만) 다양한 식료품을 구매할 수 있는 분이 사면 좋을 것 같다.



암튼 요리치인 나는 포기 ㅠㅠ
언젠간 저 맛있어보이는 것들을 만들 수 있는 날이 올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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타로를 알면 인생이 보인다 - 사랑,성공,건강 - 타로 안에 답이 있다!
박소영 지음 / 콜로세움 / 2008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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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부터 이런 맘인 건 아니었다.
북다이어리를 살펴봐도, 분명 맨 처음 나의 느낌은 "꽤 흥미로워 보인다"


카드 포함 28000원이면 싼 건 아니지만 비싸지 않은 가격에
알록달록 예쁜 책과 부드러운 그림체의 생각보다 예쁜 카드.
꽤 튼실하고 두툼한 책이니 읽을 것도 많겠다 싶었다.


페이지를 넘겨 읽으면서 
첫 부분 타로의 역사를 설명한 곳에서는 꽤나 끄덕끄덕하기도 했다.
조금씩 뒤로 갈수록 '정말? 진짜야? 이게 말이 돼?' 싶은 부분이 늘어나고
결국엔 화가 나서 책을 덮어 버렸다.



나에게 이 책을 빌려준 분과 이 책에 대해 흉보다가 폭발해버릴 것 같았다.


덮은 책을 다시 펼쳤다, 포스트잍과 펜을 들고 마음에 안들거나 의혹가는 부분에 따박따박 반박하기 시작했다.


반박을 하면서 내가 왜 이렇게 화가 났나 알 것 같았다.
태클 걸고 싶은 부분이 너무너무~ 많았던 거지;


일단, 저자는 타로카드 마스터가 아니다.
타로카드 마스터란, 타로카드협회(세계 아니면 미국)에서 인정한 공인 자격증을 가진 사람이다. 타로카드에 대한 충분한 지식과 경험이 있는 사람만이 딸 수 있는 자격증이다.

물론 자격증 따위 없더라도 충분히 타로카드를 잘 할 수 있다. 
타로카드는 다른 점술도구에 비해 쉽고, 일반사람 누구라도 손쉽게 다룰 수 있는 도구이니까. 
그리고 이렇게 정보가 넘치는 세상에서는 책 몇권을 읽거나 인터넷을 조금만 뒤져봐도 준 전문가 수준이 될 수 있다.



그런데! 그런데 왜 이렇게 전문가스럽지 않냔 말이야.
정말 쌩초보자이고 타로관련책을 몇 권 정도 읽어봤을 뿐인 내가 보기에도 말도 안 되고 허무맹랑한 해석을 책에 잔뜩 써 놓았다. 


위에서 방금 말한 '타로카드 마스터' 문제. 
저자는 타로를 봐 주는 사람을 '마스터'라고 부른다. 통상적으로 '타로리더'라고 부르는 게 맞다. 마스터는 자격증 이름이고=_=



내용에 대한 태클을 딱 하나만 걸어보자.
책에 수북하게 포스트잍이 붙어있지만 다 쓰면 나 죽을 거야, 딱 하나만.

0번 바보(광대)카드.
바보 옆에는 강아지가 한 마리 붙어 다닌다. 저자는 이 강아지를 먼 길을 떠나는 데 동료가 되는 존재라고 말하고, 그렇기 때문에 이 카드가 나오면 '무조건 동업을 하는 게 좋다'는 쪽으로 해석을 한다.

그러나 수 많은 다른 카드들에서 강아지가 바보의 정강이를 깨물어 피를 철철흘리게 하는 존재라는 걸 작가는 모르나보다. 전혀~ 모르나보다. 나같은 초보도 알고 있는 걸=_=

깨물어서 피 나게 하는게 동업자는 아니잖아?



물론! 이 책에는 카드가 포함되어 있으니,
저자가 이 책에 서술한 해석들이 다른 카드가 아닌 '플로니스 타로'를 위한 해석이라고 볼 수도 있다. 

그러나 저자는 책에 서두에서

"이 책에 들어있는 78장의 카드의 의미를 알면 다른 카드도 다 볼 수 있다. 카드마다 그림이 틀린 것은 단지 한 나라의 문화와 작가의 정신세계가 반영된 것일 뿐"
이라는 완전 무개념 발언을 한다!!

참나, 기본적인 틀은 비슷할 지 몰라도 완전 다른 뜻을 가진 카드가 얼마나 많은데!
전에도 다른 책 서평을 쓰면서 예를 들었지만,
'시크릿'타로의 연인카드는  '삼각관계'를 의미하며, '페어리'에서는 '선택, 골치아픔' 등을 의미한다. 연인사이에서 일어날 수 있는 여러 상황들을 의미하는 것은 틀림없지만, 초점을 맞춘 부분은 다 제각각이다. 


그리고 카드 그림에서 여자가 나오면 임신카드라느니,
칼이 등에 꽃혀있으면 허리가 아프다는 징조라느니
솔직히 너무했다 싶은 해석이 난무하는 이 책=ㅁ=


읽다보면 저자가 아주 기본적인 공부도 안 한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이 사람이 원래는 손금보던 사람이라서 그런지 타로카드를 타로 그 자체로 보기보다 주역보는 것처럼 보고 있다. 주역도 좋은 점술 도구지만 타로카드와는 태생부터 다르다. 주역은 통계학이고 딱딱 떨어지지만 타로카드는 상황따라 다르고 문맥따라 다르다.


이 사람은 타로카드에 대한 기본적 마인드 조차 이상하게 가지고 있는 것 같다.
다른 책 조금만 읽어봤더라도 절대 이 따위로는 해석 안 할 것 같다. 이렇게 막무가내로 말 하지 않을 것 같다.
어쩌다 이런 사람이 책을 냈나 모르겠다-_-

초보자들이 이 책을 읽고 타로에 대해 이상한 선입견을 가질 것 같다.
이런 책은 세상에 있으면 안 될 정도라고 생각한다=_=



타로에 대한 지식이나 정보 부분이 아니라도
참 부족한 곳이 많은 책이다. 

'글'이 아니라 '말'을 하듯이 쓴 문체. 
'일기는 일기장에 쓰세요'라고 말하고 싶어.

서술어랑 주어도 좀 제대로 맞춰서 써 주세요=_= 읽다가 갑자기 주체가 바뀌어 어리둥절한 게 한 두 번이 아냐=_=



아무튼 아주~ 간만의 포기 혹은 거부 카테고리에 들어갈 리뷰. 
완전 슈레기 책
진짜 맘에 안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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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자 생활 백서 - 남자보다 짜릿한 여자 인생극복기
안은영 지음 / 해냄 / 200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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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 한마디로,


도대체가 맘에 안든다
되겠습니다.



그래 더 재미있고 흥미있어 보인것은 '여자의 모든 인생은 20대에 결정된다'가 아닌 여자생활백서였다.


그런데 그 두 권을 나란히 읽고 난 마음은, 음 글쎄 이건 영~~~ 아니올시다.




뭐랄까
그래도 여자의 모든~은 읽고 난 후 조금이라도 생각해 볼 거리를 남겨주었지. 
그리고 글 구성이 조금 상투적이긴 해도 글솜씨 좋다, 글 깨나 쓴다는 사람같다는 인상도 받았고. 
또한 작가가 말하고자 하는 어떤 커다란 줄기가 있어 좋았다. 작가의 생각이 내게 제대로 인식되었다.



그런데 이 책은 딱 타임킬링용, 그 이상은 절대 못 된다.
이 책에 나와 있는데로 살면 멋진 여자인가? 
아니, 그 보다 이 책에선 대체 날더러 어떤 여자가 되라는 건가; 도통 감도 못 잡겠다.
내용은 이리갔다~ 저리갔다하고, 각각의 소제목마다 아주 짧은 글을 써 놓았는데 지가 정한 소제목도 잘 설명을 못하는 챕터가 많다. 책 전체적으로 무슨말을 하고 싶은지 모르겠다는 건 둘째치고, 아니 이 여자가 대체 뭐라는 거야=ㅁ=; 


글 솜씨? 글쎄 좋다면 좋고 나쁘다면 나쁘다.
못쓴 글은 아니나, 잘 썼다고 하기도 뭐하다. 말장난 수준의 글솜씨다.
일기쓰고, 편지쓰고, 친목게시판에 남기기엔 그런 글솜씨 괜찮다. 하지만 '책'이라는 매체로 출판되어 나오는데 고런 장난스런 이상한 글솜씨? 음, 내 취향은 아니다. (물론 취향의 문제일 뿐일 것이다. 다른 사람들은 즐겁게 읽었겠지.)



책 뒤표지엔 여러 명사들의 추천의 글이 쓰여져 있다. 정려원, 사진작가 조세현, 성시경 등등. 음 개인적으로는 '허세'란 말을 앞에 붙여주고 싶은 사람들이로다. 



글쓴 분 직업은 기자라고 한다. 연예기자든, 패션지 기자든, 스포츠지 기자겠지, 그런 글은.



이 책은 사실 꽤나 잘 나가는 책이다. 
그냥 내가 싫을 뿐.


이 책의 인기에 힘입어 2부격인 연애지침서도 냈다. 그런데 이 책 앞부분에 조금 실린 연애에 관한 내용으로 미루어 보아, 그 책 또한 나에겐 슈레기 되겠다. 


암튼 책은 곧잘 팔려나갔는지
이분, '이지연과 이지연'이라는 칙릿소설 하나 써 주셨다. 
인터뷰한 내용을 보았다.

'구성하는 데 석 달, 쓰는 데 한 달 반이 걸린 이 소설을......(이하 생략)'



멍미
내가 생각하는 소설은 저런게 아냐
아무리 칙릿이라 해도 너무한 거 아닌가, 저런 것을 과연 문학이라 할 수 있을까?



으갹!
암튼 난 이 책 반댈세=_=

다만, 할 일은 없는데 시간은 어느정도 있고 (읽는데 시간이 많이 들지 않으니=_=) 패션지 뒤적뒤적하다가 연애면 보면서 낄낄대는 정도의 타임킬링거리가 필요하다면 읽어도 좋다. 
욕하고 싶어도 읽어도 좋다.



어쨌거나 공감이 하나도 안가는 책.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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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침없이 빠져드는 역사 이야기 - 정치학 편 청소년을 위한 교양 오딧세이 13
콩신펑 엮음, 정우석 옮김 / 시그마북스 / 2008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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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정치학의 ’정’자도 모르는 내가

기초를 쌓겠다며 청소년 논술서를 본 게 잘못 이었을까

 

정치란 건 나름 넓고 깊고

오래되고 유구하고

암튼 그리하기 때문에 한 권으로는 도통 정리가 되지 않는 것일까

 

아님 엮은이(콩신펑)가 학자도 아니고 대학원생일 뿐이라 그런거냐?

 

아님 역시, 정치학보단

정치학의 역사에 대해 쓴

거침 없이 빠져드는 ’역사’ 이야기 이기 때문이었을까

 

 

수박 겉핥기였고,

아무것도 정리되어 있지 않았고,

볼수록 혼란스러웠고,

글쓴이는 이리갔다 저리갔다 중심도 잡지 못하는 것 처럼 보였고,

 

 

거의 두달을 붙잡았지만 반도 못 읽었다

내 능력 부족이라구?

응, 그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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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제 해결의 길잡이 원리 1학년 - 초등수학
대한교과서주식회사 엮음 / 미래엔 / 2007년 1월
평점 :
절판



  와우! 
  별난 나의 취미생활을 담을 ’취미생활’


  카테고리가 갈수록 자꾸늘어난다. 

  그냥 이걸 기타에 담을까, tarot 카테고리랑 합칠까 생각하다가 그냥 하나 더 만들었다.

  tarot이랑은 합칠 수도 있겠다 ㅋㅋ 나중가서 보자.



  나는 정말
  원래는 정말이지 평범해 빠진 그냥 그런 애 였는데
  나이가 먹어갈수록 주책이 되는 건지 미쳐돌아가는 건지
  갈수록 이상해진다.


  사실 어릴때도 좀... 우히히히 

  그래도 갈수록 이상해지는 건 맞는 듯.


  이 나이에 초등학교 1학년 수학문제를 
  괜히 쓸데없이 할일도 많은데 풀겠다고 선언했을때 주위 사람들의 표정이란.

  부모님은 과외하는 거냐고 하지말라고(과외하지 말고 공부하라신다-_-;;)하고 남친은 "꼭 초등학교꺼부터 시작할 필욘 없잖아..." 동생은 "정말 그거 취미야-_-?"이랬당


  그래 솔직히 이건 좀 쉽다.
  너무 쉽다. 하품 나올 정도로 쉽다. 


  그렇지만 뭐! 내가 초딩때 뭐 배웠는지 기억도 안나는데(아차 그때는 국민학생이었지)
  이거 하나 푼다고 뭐 하늘이 무너지나. 


  이걸 산지 2년만엔가 다 풀었다.
  중간엔 너무 쉽다고 내팽겨치기도 했고
  인생이 다 재미없어서 잠만자고 밥만먹고 허송세월하며 보낸 시간도 있고. 

  그래서 이렇게 늦어졌다.
  요새는 당당하게 ’취미생활’한다며 푼다. 나는 부끄럽지 않아, 당당해!



  그런데 이 책을 접할 때 처음 느낀건
  "와, 이런 책이 왜 나 때는 없었을까."


  문제를 해결해나가는 방법에 대해 정말 세세하게 설명되어 있다.
  그 설명을 따라가다보면 문장제문제를 뚝딱 풀 수 있다.
  
  문제를 차근차근 해결하는 법, 
  고3 막바지 되서야 겨우겨우 깨달았는데.

 
  어릴 적 수학 문제를 상식이하로 이해를 못해서 분노 폭발한 엄마한테 맞아보기도 했고 
  구구단 못 외우고 수학 못 푼다고 반에서 가장 못하는 바보 취급받기도 했는데 ㅠㅠ
  이게 있었더라면 ㅠㅠㅠ


  아쉽고나.
  

  어쨌건간 나는 수학을 정복하리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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