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진 - 지구는 어떻게 우리를 만들었는가
루이스 다트넬 지음, 이충호 옮김 / 흐름출판 / 2020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지지난주 다 읽었는데, 이제사 평가한다.
엑셀런트다.
이토록 흥미진진함과 지적만족을 동시에 주는 책은 오랜만이다.
발디디고 살고 있는 우리 지구가 어떻게 생겨났는지, 그 위에 서식하고 있는 나란..왜 이런 문명과 더불어 살게 되었는지,술술 읽히는 글솜씨 덕에 출근길 전철안에서도 집중할 수 있었다.
책은 책을 부르는 법.이 책 속에서 만난 수많은 물질들..을 더 알고 싶어서 사라진 스푼을 꺼내 놓았다.얏호.기대된다.

댓글(1)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프레이야 2021-11-14 22:1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궁금증 이는 리뷰에요 테레사 님.
책 담아갑니다^^
 

겨울이 오는 길목에 읽기위해 쌓아둔 이 아이들...왠지 푸근..하하하..촌부가 장작을 패서 쌓아둔 심정이랄까? 연탄 100장을 쟁여 둔 여인네 마음이랄까?

내가 그 마음을 어찌 충분히 짐작하랴만..나두 다른 이웃 서재분들 흉내를 내 보아요.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잠자냥 2021-11-10 20: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연탄이나 장작에 관한 비유 공감갑니다! ㅎㅎ
 
죽은 등산가의 호텔 스트루가츠키 형제 걸작선
아르카디 나타노비치 스트루가츠키 / 현대문학 / 2021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책을 중간 넘게 읽을 때까지 그 어떤 극적인 사건도 일어나지 않는다. 그래서 내가 지금 무슨 책을 읽고 있는거지 싶다.그러나 책을 넘기는 손이 심심하지는 않다. 무슨 일이 일어날지 잔뜩 긴장하고 책장을 넘기는데, 정작 사건은 그리 복잡하거나 기괴하거나, 스릴있지 않다..어떻게 보면 싱거울 수도 있다. 휴가를 멋지게 보내려고 스키에 최적인 장소인 호텔에 도착해 보니, 이러저러한 사람들이 휴가 중이다.
노귀족 같은 마술사와 여자인지 남자인지 헷갈리는 그의 조카, 벼락부자와 눈을 홀릴 듯한 미녀인 부인, 무슨 유명하다고는 하는데...쩝..인 물리학자, 그리고 병적으로 보이는 심리치료사인가(금세 까먹다니 풋) 아무튼 그리고 주인장과 그의 하녀같은(요새 하녀라는 직업이 있나..)여성...이 등장인물이다. 폐쇄된 공간에서 벌어질 법한 살인사건이 벌어지긴 한다. 형사이지만 휴가 중인 주인공이 직업 정신을 발휘해 사건을 추리하고 좇아가긴 하는데, 영....오리무중이다.

주인장은 이상하게도 유령이 어쩌고 하는 말만 하고.
호텔 투숙객들 하나하나에 대해 살인할 동기가 있는지, 알리바이는 뭔지를 캐지만, 무언가 초월적인 어떤 것이 끼여 있는 것 같기도 하다...등등.

그러다가 결국, 사건의 전모가 드러나는데....믿어야 하나 말아야 하나...외계에서 어떤 목적으로 지구에 온 무리들과  그 무리들이 하필 러시아의 악당 눈에 띄어 범죄에 어쩔 수 없이 가담하고, 급기야 쫓기게 되어 이 호텔까지 오게 된 것.
원래의 자리로 돌아가려고 하다가 하필 이 형사, 지극히 관료적이고 직업의식이 투철한 형사에게 걸려서, 목적 달성에 실패하게 된다는 이야기.

형사는 이 사건이 일어난 지 20년 후에 그날을 회고한 것이다.
이런 SF도 있다. 그의 종말전100억년전을 읽은 후 한때 스트루가츠키 형제의 작품들을 찾아 헤매기도 했다. 불행히도 다른 작품들이 번역된 게 거의 없었다. 에스에프단편선 중에 한 두 작품...있을 뿐. 그래서 러시아어로 읽어볼까 하기도 했지 하하핳.
이제 그들 작품들이 시리즈로 번역되어 나오고 있다. 오래 전 문득 솟구치던 열정에 비해, 너무 늦게 찾아온 기회라고 해야 할까.
그래도 읽어보고 싶다, 한권씩.한권씩.






댓글(0) 먼댓글(0) 좋아요(0)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어떻게 지내요
시그리드 누네즈 지음, 정소영 옮김 / 엘리 / 2021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읽고 나니, 생이 더 어려워졌다.

나이들어가는 사람들의 이야기가 궁금했다. 젊은 열정이 넘치는 사랑과 모험 이야기보다.나이들어가는 이야기,지혜, 나이들면 좀 나아지는지, 듣고 싶었다.
올리브 키트리지 같은 사는 이야기말이다.

다행히 이 책은 그런 류다. 인공지능 추천 알고리즘이 나열한 몇 권 중 고른 결과였다.좋네 세상. 하루에도 수만 권의 책이 쏟아질 터, 그 중에서 어떤 책이 좋을지 어찌 알 수 있으랴.
비슷한 류를 찾아주니 좋다싶다가도, 결국 새로운 모험은 영영 멀어지는가?
위안이나 지혜를 좀 얻어볼 요량이었는데 머리가 더 복잡해졌다.
생의 의미는 생이 끝난다는 것...이라 했다는 카프카.


이 책은 쉽지 않다.
여성, 불치병,딸과 엄마, 비혼,친구, 나이들어서 만나는 연인, 죽음선택(안락사), 공화당과 민주당,기후위기, 지구 멸망, 지식인의의무,자녀출산 등등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주제를 던진다.

그러니까 좀 먼저 살아본 사람들의 지혜를 빌려서,어떻게든 쉽게 살고 싶었던나에게, 원하는 답을 주진 않는다.
머리만 더 복잡해졌다고나 할까.

생의 의미가 무엇일까요?
생이 끝난다는 것이죠.

???
???

그러니까 생의 의미가 무엇이냐고요?
생이 끝난다는 것...이라고요.

??
??









댓글(2)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다락방 2021-11-08 15: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머리가 더 복잡해져서 별이 셋인가요.
어느 것 하나 쉽지 않은 주제들에 대해 던져놓고 이야기한다면 좋을것 같은데 말예요.
별 세개 주셨지만 저는 읽어보고 싶어졌어요.

테레사 2021-11-09 16:52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머리가 더 복잡해져서 별 셋이에요.ㅎㅎ 책은 좋아요.ㅎ 사실 책이 던지는 주제가 무거워서 화가 나서 별 셋으로 복수한 거에요.ㅜㅜ 쉽게 살고 싶었는데...쉽게 살 수 없는 게 인생이라서..ㅜㅜ
 
왼손잡이 여인 범우문고 74
패터 한트케 지음, 홍경호 옮김 / 범우사 / 200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나이가 들어가면서, 고독해졌다. 친구들은 없어지고, 생업과 관련된 이들만 남았다. 그것은 나의 선택인가. 가끔 자문하곤 했다. 30대 여인은, 어느날 자발적 고독을 선택한다. 이어지는 이야기는 별로 극적인 요소는 없다. 어찌보면 지루하다. 이것이 인생인가...

댓글(1) 먼댓글(0) 좋아요(4)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Falstaff 2021-10-22 21: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한트케 이 양반 작품이 왔다리 갔다리 하더라고요. 저도 재미나게 읽은 건 이 작품 딱 하나군요. ㅎㅎ 그래서 더 흥미로운 거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