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처럼 사소한 것들
클레어 키건 지음, 홍한별 옮김 / 다산책방 / 2023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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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 나쁘진 않았으나 흥미롭지는 않았다. 이 책을 읽고 나니 차라리 전작인 맡겨진 아이가 내겐 더 낫다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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창조적 유전자 - 풍요가 만들어낸 새로운 인간
에드윈 게일 지음, 노승영 옮김 / 문학동네 / 2023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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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신이 어떤 존재인지 알고 싶은 여정에서 이 책은, 제법 그럴법한 지침이다.
너무 먼곳을 보고 있다는 생각도 들긴 하지만. 내가 왜 이렇게 생겨먹었고, 내가 왜 이런 음식을 먹고 내가 왜 이런 생각과 내가 왜 이런 몸을 하고 있는지, 너무 마이크로하게 들여다보는 건 아닌지 싶다.
가도, 이 책은 너무도 지적이고, 너무도 자기 성찰적이고, 너무도 섬세하게 인간을 이야기하니까..매혹되지 않을 수 없다.
게다가 이 작가는 왜이렇게 박식한거야? 의사이면서 이정도 되려면 얼마나 공부해야 하는거야?
우리나라에서 의사이면서 글을 이토록 잘 쓰는 사람은, 아직 못봤다..최근 떠오르는 정희원 교수 정도....도 그럭저럭 박식하다고 생각되긴 하는데, 교육체계의 문제인지, 사회문화적 풍토가 문제인건지, 그 사회의 지향이 문제인건지..도통 우리나라에서는 이런 과학자, 의사..를 만나기가 힘드네..내가 과문한 탓인지는 모르겠다만..
여튼..이 책은 지난 12월에 읽었지만, 이제서야 겨우 별점을 준다..시간도 없었고, 마음의 여유도 없었으니...
이렇게 살면 안되는데...모든 것이 과잉한 시대에, 오로지 시간만 과부족이라니....세세한 책의 내용이 다 기억나지는 않지만, 인상평이라도 남기기로 마음먹은 2024년이라...이정도로라도 나자신을 용서하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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천변풍경 - 박태원 장편소설 문학과지성사 한국문학전집 10
박태원 지음, 장수익 엮음 / 문학과지성사 / 2005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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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30년대임에도 일본인은 1명도 등장하지 않는다.일본식 이름,일본이 전해주었을 오락과 생활, 그러면서 유교적 인습은 여전하다.
청계천이면 내 일터에서 가깝다.광교도 제법 오고 갔고,이발소와 중식당은 어디쯤이었을까?
화신백화점은 지금의 신세계백화점인데, 거기 식당에서 가족외식을 하는 장면도 아주 오래된 풍경 같지는 않다.
일제가 그악스럽게 식민지를 길들이던 시대의 풍경 치고는 지극히 평화롭고 소소하다.
책표지의 아이들, 사진사를 바라보고 있는 저 까만 눈의 아이들은 지금 어디서,어떻게 살고 있으려나.
시대가 흘러도 사람들은, 먹고, 돈벌고,결혼하고,사랑하는 데 여념이 없지.그게 인생인건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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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4-02-14 21:30   URL
비밀 댓글입니다.

테레사 2024-02-15 10: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 그렇군요..ㅜㅜ
 
불쌍한 캐럴라인 휴머니스트 세계문학 25
위니프리드 홀트비 지음, 정주연 옮김 / 휴머니스트 / 2023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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글쎄, 전형적인 노인의 모습이랄까? 꿈을 꾸나 몽상에서 빠져나오지 못하고 평생 불운했고,세상이 녹록치 않았으며,자신의 생각이 옳으니 다른 사람에게 거의 강요하다시피하고,자기식대로 다른 사람을 평가하거나 오해하고,이런 노인 별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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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침 그리고 저녁
욘 포세 지음, 박경희 옮김 / 문학동네 / 2019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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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일러가 있어요)


욘 포세를 자꾸 폰 요세라고 말하고 있다.
익숙하지 않다.
이 책이 최초의 독서인 셈이다, 이 사람의 책으로는.
잘 모르겠다.
무슨 말인지
행간 구분이 잘 안된다. 아마도 의도했으리라.아니 이 사람의 문체이겠지.
태어남이 있고, 그리곤 바로 어느날의 아침이다.
그리고....저녁이다.
인생이란 그런건가?
아침인 줄 알고 깨었는데, 어느덧...죽음...이라니
잘 모르겠다.
요한넨스...페트로...는 이미 죽었으나, 그날 아침 만난다. 요한넨스는 페트로가 죽었다고 알고 있는데, 하루를 거의 같이 보내고, 사라진 그의 머리를 깎아 주려고 하는데, 어느 순간에...깨닫게 된다.

격정도 없고, 감정의 심란한 흔들림도 없다. 그런데...나는 계속 이 책을 생각했다. 출근길에, 음..오늘 저녁 잠들기 전에 요한넨스가 정말 죽은 건지, 아닌지 ..알 수 있겠지? 하는 마음을 갖게 되었고, 조금 읽다 잠들 무렵엔 ..도대체 페트로는 어떻게 된 일이지? 하는 마음으로 눈을 감는다.
그리고 마침내, 그 마지막에 이르렀을 때, 그래..그랬겠지...그럼..이라고 하게 되었다.

잔잔하고 고요한 바다로 둘러싸인 이곳에서, 죽음조차 이토록 고요하게 찾아오는 것인지..그 노르웨이라는 곳이, 자못 궁금해졌다.
그리고 이 폰 요세, 아니 욘 포세의 다른 작품도 읽어봐야겠다는 생각도 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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