타르튀프 열린책들 세계문학 207
몰리에르 지음, 신은영 옮김 / 열린책들 / 2012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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삼중당문고인가 서문책방인가 손에 들고 다니기 편한 크기의 타르튀프. 내 후배 박미경과 늘,언제나 겹치곤 하는 책.25년 전 너의 자취방에서 내가 빌리곤 돌려주지 못한 책.
책벼룩이 자리를 틀 때까지 나는 독일로 떠난 너와 닿지 못한다.
쾰른이라고 했던 기억을 끝으로 우리는 헤어졌다. 아주 드물게 네 동생도 기억이 난다. 우리가 그 방에 두고 온 시절은, 그래서 툭 끊겨버린다.
언젠가 너를 만나면 돌려주려고, 방을 옮기고 책장을 정리할 때마다 살아남은 이 책.
나는 여전히 이 동네를 떠나지 못했는데, 출근할 때면 너가 살던 빌라의 한쪽 벽이 눈에 걸릴 때도 있다.이제 그런 때도 드물지만. 그런 어떤 때에 너가 떠오르고,돌려주지 못한 타르튀프...그리고..그 아련한 자취방의 기억들이 함께 내게 온다.
마음 한 곳이 찌르르하기도 하고.
타르튀프..너는 어떤 대목을 기억하는지.
열린책들에서 새로 펴낸 이 타르튀프를, 네게 주어야겠다는 생각도 해 본다. 이제 그 낡고 곰팡내나는 타르튀프는 버려야 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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적과 흑 - 상 열린책들 세계문학 68
스탕달 지음, 임미경 옮김 / 열린책들 / 2009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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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스탕달을 사랑하게 된 건 순전히 아녜스때문이었다.파르마의 수도원에 은둔하고 싶어했던 그녀.그래서 파르마의 수도원을 지나칠 수 없게 했지.그리고 이 멋진 소설을 만나게 되었지. 내겐 재미있는 연애소설, 시대를 벗어날 수 없는 시대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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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토록 뜻밖의 뇌과학 - 뇌가 당신에 관해 말할 수 있는 7과 1/2가지 진실
리사 펠드먼 배럿 지음, 변지영 옮김, 정재승 감수 / 더퀘스트 / 2021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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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의 다른 책을 읽고 인식의 충격까지는 아니어도 혼란을 느낀 나로서는 이 책은 쉽다.그리고 좀더 대중적이다.그렇다고 가볍지는 않다. 더 알고 싶다는 갈증을 준다. 우리가 도대체 자신에 대해 알고 있기나 한가 싶은. 저자의 최근작이 계속계속 번역되기를 염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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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원가의 열두 달
카렐 차페크 지음, 요제프 차페크 그림, 배경린 옮김, 조혜령 감수 / 펜연필독약 / 2019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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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래 전에 읽었는데, 가로늦게 지금 평점을 준다. 오늘 비가 한바탕 세차게 내리는 시각에, 시장바닥에 있었다. 생은 계속 되고, 사람은 나고 가고, 사라진다는 것의 의미, 그 의미를 예전엔 미처 몰랐는데, 이 책은 독특하다. 두 형제가 각자의 방식으로 말을 건네고 있는 듯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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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때 무슨 연유였는지 sf소설을 자주 찾아 읽었다. 그때는 이런 장르 소설에 사회도 독서시장도 그리 관심을 두지 않았던 것 같다. 특히 한국 작가를 찾아보기 어려웠다. 아니 본 적이 없다고 해야 하나.
독서깨나 하던 연애 상대도 카렐차페크를 내덕(하하 그렇다!)에 알았다.우리는 같은 책들로 각자의 책장을 채웠다.

플레이보이 같은 잡지에 연재된 걸 보면, 미국인들은 sf라는 쟝르를 그저 외설스런 어떤 것과 동급 취급한건지,주독자층이 플레이 보이 취향의 그들이었는지, 아니면 흥미롭게도 플레이보이라는 잡지는, 내가 알고 있던 그런(?)류의 잡지가 아니었는지도 모른다. 알 수 없는 일이다.여기 실렸던 이 책들 속 작품들은 하나같이 재미있고 우아하고 멋졌으니.

여튼 지금의 나로 말하자면, 근래 들어 그 어떤 sf에도 손이 안가네. 물론 테드 창의 ‘숨‘은 예외였지만.그의 전작 당신인생의 이야기를 워낙 잘 읽기도 해서 이제나 저제나 기다리던 차이기도 하고.

너무 더워 재택임에도 늘어져서 딴짓만 하니, 이런 생각이 틈입한 것 아니겠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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