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색무력화 도서(7)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루이스.A. 코저 / 방근태 역, 태창문화사, 1980 / (2,200원)

 

 

 

책소개

 

원저 명 <Men of Ideas; A Sociologist's View>은 1980년대 미국 사회학계에 뛰어난 업적을 남긴 Lewis A.Coser 교수가 지식인 문제를 역사사회학적 방법으로 분석·고찰한 괄목할만한 역저다. 오늘날과 같이 지식이나 정보의 비중이 급속히 높아가는 정보사회에서 지식인의 사회적 역할과 책임은 실로 막중하다. 코저 교수는 18세기 이후 현대에 이르는 역사적 사실을 통해 현대지식인의 원형을 찾고 이러한 과점에서 지식인이 차지하는 위치와 기능을 날카롭게 제시하고 있다.

 

 

차례

 

서문 / 13

제1부 지적 생활의 사회적 환경 / 23

제1장 서론 / 24

제2장 프랑스의 로코코 살롱 / 32

제3장 18세기 런던의 커피하우스 / 43

제4장 왕립 학사원과 근대과학의 발흥 / 50

제5장 18세기 영국의 저술업 / 57

제6장 저술의 상품화 / 71

제7장 19세기 영국의 평론지

제8장 관제 제도 / 101

제9장 정치 당파 / 115

제10장 보헤미안 문사의 사회 / 124

제11장 동인지 / 137

 

제2부 지식인과 권력의 장 / 149

제12장 서론 / 150

제13장 권력의 자리에 앉은 지식인 / 152

제14장 지식인으로 인한 권력의 붕괴 / 182

제15장 권력의 합법화와 지식인 / 202

제16장 지식인의 권력 비판

제3부 현대 미국의 지식인 / 235

제17장 서론 / 236

제18장 현재의 상황과 전망 / 239

제19장 독립 불기의 지식인 / 252

제20장 대학의 지식인 / 268

제21장 워싱턴의 지식인 / 285

제22장 대중문화 산업의 지식인 / 297

제23장 요약 / 311

 

역자의 말 / 327

 

 

 

 

 

야무의 간단평

 

사회학자들은 자기 이론을 구축하는 과정에서 자기 색깔이 완연히 담긴 책을 출간하기 시작하는데, 그 신호탄이 대체로 ‘지식인 론’에 관한 책인 듯하다. 에세이와 논문의 중간 형태로 자유롭게 자신의 생각을 개진할 수 있기에. 이전에 에드워드 사이드의 <권력과 지성인>, 한완상 교수의 <민중과 지식인> 등을 읽어 보니, 그런 생각이 든다. (아니면 말구^^;;)

 

코저의 <지식인이란 무엇인가> 역시 내 생각이 터무니없지만은 않다는 것을 알려준다. 물론 코저의 이름을 널리 알리게 된 계기는 1956년 출간된 <사회적 갈등의 기능>이지만, 코저의 저서 목록 중 역저라고 칭할 수 있는 책은 이 책이라고 코저 전공자들이 전하기 때문. 사회학 이론에 새로운 접근방법을 취했던 1963년 작 <문학을 통한 사회학>의 기본 뼈대가 <지식인이란 무엇인가>에 아주 자연스럽게 녹아들었기 때문(이라는데).

 

(코저 저서 중에서 <문학을 통한 사회학>이 가치를 갖는 이유는, 사회학의 기본 개념에 대한 이해를 심화시키기 위해 문학작품 속에서 사회학 기본 개념에 대한 구체적인 예를 적용하는 방식을 택해서 였다.)

 

사실 이게 이 책의 가장 빼어난 점이기도 한데, 이를 부연하면 이렇다. 19세기 후반 미국 사회학계(소위 베블런과 쿨리 등을 주축으로 한 구조적 개혁론자와 샘너, 기든스 등을 중심으로 한 부분적 개혁론자 등)는 순수 이론적 방향보다는 개혁적인 방향으로 그 관심을 쏟고 있던 시절이다.

 

이런 추세 속에서 코저 역시 사회에 불만스런 점이 많았다. 그래서 독일 출신답게 형식 사회학의 창시자인 게오르그 짐멜이나 지식 사회학의 중요 학자였던 칼 만하임의 이론적 틀로 무장하여, 좀 더 일반적이고 문학적 함축성을 띤 비판적인 시각을 띠게 된 것.

 

코저는 이 책에서 이를 심화시킨다. 그는 지식인 중에서 주로 문인들의 역사가 현대 미국의 지식인 세계에 어떤 영향을 미쳤는지 고찰하면서, 오늘의 지식인의 본성이 어떻게 왜곡되고 있는지 규명하고 한다.

 

이를 통해 코저는 사회 주류에 완전히 흡수되는 지식인(쉽게 말해서 정부 정책 결정에 참여하는 학자군)과 이와는 거리를 두는 지식인(비판적 지식인)의 대립을 지양하고, ‘있어야 할 지식인’이라고 하는 새로운 지식인 상을 제시한다. 이 책의 가치는 바로 이 지점에 놓여 있다고 하겠다.

 

 

 

이 책의 저자 루이스 코저에 대해 :

 

우리나라에서 루이스 코저는 <사회사상사>로 널리 알려져 있다. 하지만 그의 주저는 1956년 버나드 로젠버그와 함께 집필한 사회학 교과서 <사회적 갈등의 기능(The functions of Social Conflict)>과 1963년 사회학 이론에 새로운 접근방법을 취한 <문학을 통한 사회학(Sociology Through Literature)>이다. 그리고 <지식인이란 무엇인가(Men of Ideas; A Sociologist's View)>.

 

루이스 코저는 1913년 독일 베를린 출신으로, 1935년 ~ 1938년 까지 프랑스 소르본 대학에서 철학과 사회학을 배운 후 미국으로 이주했다. 1950년부터 2년 동안 콜롬비아 대학의 사회학 연구원으로 종사했고, 그 동안 로머트 머튼의 영향을 받아 사회체계의 기능 분석에서 자신의 독자적인 이론을 구상하여, 이후 <사회적 갈등의 기능>을 출간하는 계기가 되었다. 이 책으로 코저는 학자로서 자신의 이름을 미국에 알릴 수 있었고, 미국 사회학계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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곰곰생각하는발 2016-08-22 12:5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헌책방 가면 출간한 지 얼마 안 되는 책보다는 아예 절판된 책 위주로 사게 되더군요. 출간한지 얼마 안 된 책은 다음에도 기회가 있으니 말이죠.. 그런점에서 알라딘 중고서점은 좀 아쉽더군요. 대부분 출간된지 얼마 안 된 헌책들이잖습니까..

yamoo 2016-08-23 11:55   좋아요 0 | URL
헌데 요즘 헌책방들은 절판된 책은 검색해서 가격을 아주 높게 부르더이다...그래서 헌책방은 맨날 가는데만 가게 된다는..^^

알라딘 중고서점의 경우에는 요즘 부쩍 가격이 높아졌지만, 그래도 절판된 책은 가격이 무지 착해 고르는 재미가 있지요..ㅎㅎ 정말 잘 골라야 한다능~

cyrus 2016-08-22 13:1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헌책방에 코저의 책을 본 적이 있어요. 그 책의 제목에 `갈등`이라는 단어가 적혀 있었어요. 저자의 활동을 몰라서 책을 보고도 그냥 지나쳤습니다. ^^;;

yamoo 2016-08-23 11:57   좋아요 0 | URL
에구야, 그 코저의 주저를 놓치셨군요! 담번엔 꼭 건지시길...중고서점에서 코저의 저서들이 눈에 띄면 무조건 건지세요~

저는 유명한 알려지지 않은 작가들을 잘 몰라 감춰져 있는 문학작품들을 그대로 지나친게 한두번이 아니라는 사실..ㅎㅎㅎ

루쉰P 2016-08-23 09:2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옵 ㅋ 읽고 싶어라 ㅋ 예전에 헌책방 일 할때 책이 하도 많으니 좋은 책이라 해도 지나치기 일쑤였어요 ㅋ
그나저나 알라딘 무력화라니 ㅋㅋㅋ 뭔가 혁명가 같아요 ㅋ

yamoo 2016-08-23 11:59   좋아요 0 | URL
헐~ 헌책방에서도 일하셨군요!

혁명가....ㅋㅋ 그런 뜻이 아니구...알라딘에서 검색하면 검색 안되는 책들을 주로 모아 놓는 곳이라서뤼.....작명이 잘 됐나 시펐는데....혁명가 같다니...그래도 실패하지는 않은 거 같아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