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화 모임에서 무대 인사 영화를 예매하여 19일 영화 <HOPE>를 볼 수 있었다. 예고편을 보고 무척 기대를 했었는데, 영화 개봉이후 평이 갈리고 평점이 낮아 기대가 많이 낮아졌다. 


그럼에도 내 눈으로 확인해 보고 싶어 봤는데, 결과적으로 나는 매우 재밌게 봤다. 2시간 30분이 어떻게 갔는지 모르게 재밌었다. 물론 개연성과 핍진성이 매우 떨어지는 건 사실이고, 조인성은 죽어도 너댓번은 죽어야하는 상황임에도 여전히 살아있다는 것이 심히 거슬렸다.


마지막 외계인이 성경 구절 '믿음은 바라는 것들의 실상이요, 보지 못하는 것들의 증거'라는 걸 들먹이는 장면에서는 고소를 금치 못했다. 크리처물이이라서 그런가 어디서 본 듯한 연출과 크리처의 모습이 진격의 거인과 너무 흡사해서 진격의 거인 실사판을 보는 듯하기도 했다.


사건의 개연성은 말해서 뭣하랴. 하지만 이 모든 단점들에도 불구하고 재밌었다. 끊임없이 주인공들이 달리는 장면은(크리처의 속도를 보면 단번에 잡혀도 이상하지 않은데 말의 속도를 계속 크리처가 못따라 잡는 것도 도드라진 결함) 뭔가 속도감을 주고 몰입감을 주는 효과가 있었다. 너무 계속되어 피로도가 쌓인다는 사람들도 있었지만 그래도 난 재밌었다.


평가가 너무 극과 극이라 이 영화 보기를 주저하는 분들이 많은 줄로 안다. 하지만 그렇게 걱정할 만큼 형편없지는 않다. 장면 하나하나는 나름대로 잘 만들었다. 아무 생각 없이 보면 충분히 재밌게 감상할 수 있는 작품이다. 특히 돌비 시스템에서 보면 확실히 재미가 보장되니, 꼭 돌비로 보길 강추드린다.


이 영화를 본 가장 큰 소득은 뭐니 뭐니 해도 조인성의 실물을 아주 가까이서 볼 수 있었다는 사실. 진짜 얼굴 작고 잘생겼다. 조인성을 1미터 정도에서 영접할 수 있는 기회를 얻은 건 커다란 소득. 내 앞의 여성분은 조인성과 같이 사진을 찍어 남기기까지 했다. 객석을 돌면서 배우들이 인사하는 건 좀 이례적이지 않나 생각이 든다.


어쨌거나 이 영화 재밌다. 너무 기대에 차서 디테일 하게 보기 보다 한 편의 재미있는 오락영화 본다고 생각하면 돈 아깝지는 않다.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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잉크냄새 2026-07-22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재밌게 봤습니다. 다른 것 다 떠나서 영화 초기 마을의 끈적한 긴장감과 추격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만족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