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핍이 에너지다! - 바닥을 치는 힘
맹명관 지음 / 코리아닷컴(Korea.com)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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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는 말한다. 자신에게 있어, 삶에 순응하지 않고 포기하지 않으며 다시 일어서게 만든 힘은 바로 ‘결핍 에너지’였다고 말이다. 작가는 힘겨운 세대, 특히, 불확실한 미래로 잿빛 청춘을 보내고 있는 청춘들에게, 그리고 쉼 없이 달려 왔지만, 이룬 것 없다 여겨지며 앞으로 가야할 바를 몰라 제2의 방황을 하는 중장년들에게 말한다. 결핍은 없음이 아니라, 에너지라고.

 

왜냐하면, 결핍은 기대를 품기 때문이다. 물론, 결핍은 원치 않는 일이다. 하지만, 결핍하기 때문에 채움을 향한, 보다 더 나은 삶을 향한 기대를 갖게 한다. 그렇기에 저자는 말한다. 결핍은 궁핍이 아닌 기대라고. 물론, 이처럼 결핍을 기대 에너지로 승화시키는 것은 바로 결핍의 상황에 놓여 있는 각자의 몫일 것이다. 이 일을 위해서는 무엇보다 결핍을 결핍인 상태로 방치하고 않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에너지화 하는 노력이 필요하다고 저자는 말한다.

 

이 책은 자기계발서적이다. 그렇기에 기본적으로 결핍의 상황에서 기대를 품고, 긍정적인 시각으로 에너지화 하는 반올림의 자세가 필요함을 이야기한다. 하지만, 저자는 이처럼 인간적인 노력 측면만 이야기하는 것은 아니다. 저자는 기독교신자다. 그렇기에 하나님 편에서의 사용하심 내지 바꾸심도 이야기한다.

 

대표적인 예가 모세와 다윗의 경우다. 모세는 애굽 왕 바로 앞에 가서 이스라엘 백성들을 데려가겠다고 말해야 하는데, 모세는 말이 어눌한 사람이었다. 지독한 말더듬이였다는 거다. 그래서 자신처럼 말을 더듬는 사람이 어찌 민족의 지도자가 될 수 있느냐 한다. 다윗 역시 마찬가지다. 민족의 지도자인 사무엘이 왕을 세우기 위해 다윗의 집안에 찾아왔을 때, 다윗의 아버지조차 주목하지 않던 아들이 다윗이었다. 하지만, 하나님은 이러한 인간의 연약함, 부족함, 결핍을 개의치 않으신다. 도리어 성경 속의 많은 리더들은 이처럼 결핍의 상태에 있던 자들이 많았다. 저자는 바로 이러한 성경 속의 결핍의 상태에서 시작한 리더들에 주목한다. 그러니, 하나님의 바꾸심과 우리 편에서의 노력이 함께 할 때, 결핍의 상태가 도리어 기회가 될 수 있고, 가능성이 되고, 기대가 되며, 에너지가 될 수 있음을 저자는 이야기한다.

 

그렇다. 결핍은 물론 아무도 원치 않는 일이다. 그리고 결핍을 좋은 것이라 말할 수도 없다. 하지만, 이런 결핍은 도리어 많은 경우, 가능성을 낳게 되고, 채움을 향해 나아갈 수 있는 힘이 된다. 이 책은 우리에게 이것을 잊지 않게 해준다.

 

또한 결핍이란 것이 꼭 채움을 향한 필요성 내지 자극, 에너지, 가능성만을 의미하는 것 역시 아니리라 여겨진다. 때로는 결핍은 우리의 삶 가운데 허락되는 축복의 시간이 될 수 있다. 물론, 어느 누구도 결핍은 원치 않는다. 그리고 일부로 결핍의 상태로 갈 필요도 없다. 하지만 그럼에도 결핍의 상황에 처해본 자만이 진정으로 내 주변의 결핍의 상태에 있는 이들의 아픔과 눈물에 공감할 수 있다는 점을 생각해 본다면 좋겠다. 이 공감은 머리로는 알 수 있지만, 진정한 공감은 아닐 수 있다. 하지만, 결핍의 상황을 함께 공유한 이들만이 진정한 공감을 할 수 있다. 그런 의미에서 결핍은 또 하나의 힘, 또 하나의 에너지가 된다고 여겨진다. 결핍 앞에 우리가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할지를 생각해주는 좋은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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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계의 증언
오정은 지음 / 디아망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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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정은 『경계의 증언』을 읽으며 역시 작가의 상상력은 참 기발하다는 생각을 해본다. 이 소설, 『경계의 증언』의 장르는 뭘까? 시대극이며, 판타지, 추리소설이기도 하며, 또한 애절한 사랑 이야기를 담고 있는 로맨스 소설이기도 하다.

 

시대적 배경은 조선시대, 이 시대에 보통사람들과는 다른 특별한 능력(소설에서는 이를 ‘이능’이라 말한다)을 가진 이들이 있다. 이런 특별한 능력을 가진 이능자들이 모여 특별한 수사팀을 이루고 있다. 오직 형조의 수장과 임금만 그 실체를 알고 있는 비밀스러운 조직. 이능자들은 자신들이 가진 특별한 능력을 통해, 살인사건의 진상을 규명하곤 한다.

 

이들의 능력은 대략 이렇다. 어떤 이는 투시하는 능력이 있다. 그렇기에 시신을 부검하지 않고도 부검한 것 이상의 결과를 얻을 수 있다. 또 어떤 이는 축지법을 행하기에 정보력에 있어 유용하게 사용되기도 한다. 또 어떤 이능자는 모든 사물 이면의 것을 그릴 수 있다. 예를 든다면 어떤 사람을 보면 그 사람 이면에 감춰진 욕망을 그릴 수 있고, 시신의 뼈를 보면 시신의 살아생전의 얼굴을 그대로 그릴 수도 있다. 또 어떤 이는 죽음의 영역을 다녀올 수 있다. 그런 능력을 가진 이가 바로 주인공인 은우다. 은우는 망자들이 저승으로 가기 전 마지막 머무르는 공간인 ‘경계’로 여행할 수 있는 능력이 있다.

 

이 ‘경계’는 구천이라 부르기도 하는데, 이곳은 망자의 살아생전 가장 살고 싶어 하던 공간이기도 하다. 그렇기에 ‘경계’는 망자의 파라다이스인 셈. 은우는 바로 이러한 ‘경계’로의 여행을 통해, 망자의 생전 이상향이 무엇인지를 알게 되고, 이것이 수사에 도움을 준다.

 

이처럼 다양한 능력을 가진 이능자들, 그들 앞에 특별한 사건이 주어진다. 연달아 대단한 배경을 가진 집안들의 여식들이 시신으로 발견된 것. 그것도 아주 특별하고 끔찍한 모습으로 말이다. 이 사건을 쫓아가는 가운데, 이능자들은 임금의 이복형인 하월군과 얽히게 되고, 더 깊이 조사하는 가운데, 몇 년 전의 반란사건과 마주서게 된다. 이능자들은 조사를 거듭하면서 그동안 알려진 것과는 전혀 다른 진실을 조금씩 발견하게 되는데, 과연 그 진실은 무엇일까?

 

이 소설을 통해 오정은 작가의 책을 두 번째로 만났다(오정은 작가의 소설은 이 책까지 현재 3권이다). 소설을 읽는 내내 책을 손에서 뗄 수 없을 정도로 흥미롭고 재미나다. 이것이 내가 만난 오정은 작가의 가장 큰 매력이다. 오정은 작가의 『미시시피 카페』라는 소설을 읽은 적이 있는데, 이 역시 손을 뗄 수 없을 만큼 재미있었다. 소설을 재미나게 쓸 수 있는 이능을 가진 작가다.

 

재미나기에 그만큼 술술 읽힌다. 하지만, 그렇다고 해서 작가가 소설을 통해 말하고자 하는 메시지가 없는 것은 아니다. 무엇보다 이 소설이 담지하고 있는 메시지는 참 정치가 무엇인지를 전해주고 있다.

 

“조선은 어느 한 가문의 나라가 아닙니다. 조선은 ... 처음부터 조선은 백성의 것이었습니다. 그러니, 조선을 백성에게 돌려 줄 왕을 만들어야지요. 그것이 이 늙은이가 할 수 있는 마지막 일이었소이다.”(378족)

 

“이 나라의 정치는 처음부터 잘못 되었습니다. 모두가 다 같이 잘 사는 조선을 만드는데, 어찌 세력이 나뉘고 붕당이 나뉜답니까. 그것부터 뿌리 뽑아야 합니다.”(379쪽)

 

그리고 소설 속의 사건들 배후에 존재하는 사상은 평등한 세상을 꿈꾸는 것이다. 작가의 표현대로라면, ‘천하에 남이란 없다.’는 묵자의 사상. 땀 흘려 일하는 노동자들에게 공평한 분배가 돌아가야 한다는 묵자의 주장이 소설 근저에 깔려 있다. 아울러 그러한 이상을 향해, 비록 작은 힘이라 할지라도 모여들 때, 그것은 결코 꿈이 아닌 현실이 될 수 있음을 작가는 우리에게 이야기한다.

 

“메마른 땅이라도 불을 피우는 사람이 모이면, 그것이 마을이 됩니다.”(390쪽)

 

어쩌면, 이 소설이 보여주는 ‘경계’가 그 사람의 이상향과 연결되는 것도 이러한 꿈을 향한 우리의 노력의 일환으로 보여주는 것은 아닌가 싶기도 하다.

 

작가는 이러한 바람직한 이상적 세상을 향해 연대하는 자들과 대조하여 권력자들을 등장시킨다. 권력자들은 자신들의 권력을 지켜내기 위해 온갖 악행을 저지른다. 그리고 그러한 일들을 위해 진실마저 감추고 거짓을 진실로 둔갑시킬만한 힘을 가지고 있다. 뿐 아니라, 그들은 자신들의 욕망, 욕정을 풀기 위해 생각할 수 없을 만큼 끔찍한 일들을 벌인다. 오직 자신들의 욕정을 해결하기 위해 다른 이들을 노리갯감으로 대하는 권력의 끔찍한 모습을 작가는 보여준다. 비록 그들은 겉으로는 고상한 척 포장해도,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그들은 시를 읊는 짐승들”에 불과하다. 어쩌면 이런 모습은 역사 속에서 흔히 발견되는 대다수 권력자들의 모습이 아닐까 싶다.

 

이처럼 이 소설은 무엇보다 권력이 무엇인지를 생각해보게 하면서도, 또한 무엇보다 너무나도 재미있는 소설이다. 아직 읽어보지 못한 작가의 『환다지, 조선을 꿈꾸게 한 일곱 권의 책』이 궁금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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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고래는 어디로 갔을까 풀과바람 환경생각 5
신정민 지음, 이리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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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 『그 많던 고래는 어디로 갔을까』는 <풀과바람 환경생각 시리즈> 5번째 책이랍니다. 환경에 대한 책으로서 고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고래는 현존하는 모든 동물들 가운데 가장 큰 동물이죠. 우리가 흔히 커다란 동물 하면 떠올리는 코끼리보다도 대왕고래는 몸무게가 무려 20배나 더 무겁다고 하네요. 이처럼 커다란 몸집을 가지고 있어 옛 사람들은 고래에 대한 두려움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그러니 또 한편으로는 경외심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죠. 이처럼 고래는 그 몸집만으로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경외함의 대상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래가 이젠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답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우리 인간들의 탐욕 때문이죠. 고래를 잡으면, 대단한 이익을 얻을 수 있거든요. 물론 예전에는 고래잡이가 불법은 아니었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눈앞의 이익을 좇아 마구마구 잡았고요. 그러다보니 벌써 찾아볼 수 없는 고래의 종류도 많다고 하네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젠 고래의 멸종이라는 문제를 모두 함께 심각하게 생각하여, 고래잡이를 법적으로 금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 역시 여기에 속하고요.

 

그런데, 바로 이웃나라인 일본은 여전히 고래잡이가 합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네요. 아이러니하게도 고래를 보호하고 연구하기 위한 ‘과학 포경’이란 명목으로 고래를 잡아들이고, 죽인다고 하네요. 그것도 한 해에 수천 마리나 말이죠. 참 안타깝네요.

 

고래가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우리 사람들 역시 사라질 수 있답니다. 고래가 뭐 그리 대단한 존재라고 고래가 사라진다고 우리가 사라지겠느냐고요? 아닙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것이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고래 중에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주식량으로 삼고 있는 고래들이 있는데, 고래가 사라져서 이들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지 않으면, 갑자기 증가된 동물성 플랑크톤은 식물성 플랑크톤을 다 잡아먹게 된답니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플랑크톤이 사라지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요? 엄청 대단한 일이랍니다. 바다의 플랑크톤이 만들어 내는 산소는 지구상의 모든 식물들이 만들어내는 산소량의 2배랍니다. 이 말을 조금 바꿔 말하면, 고래가 사라지면 지구의 산소가 지금의 1/3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거죠. 그럼 우리 사람들 역시 지구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겠죠?

 

이만큼 중요한 고래에 대해, 이 책은 잘 설명해주고 있네요. 고래의 종류들부터 시작하여, 그 특성까지 고래에 대한 것들을 잘 알려주고 있답니다. 뿐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도 말이죠.

 

그 가운데 한 가지 생각해보면, 우린 돌고래쇼를 참 좋아하죠. 하지만, 그것 역시 돌고래를 학대하는 거랍니다. 동물들 역시 학대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 권리인 동물권이 있다고 말하네요. 우리 모두 이젠 이처럼 동물권까지 생각하는 개념 있는 아이들로 자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우리 부모님들이 먼저 개념 하나씩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

 

고래에 대해 우리아이들이 많은 것들을 알고, 생각하게 하며, 이것을 통해, 환경에 대한 실천적 삶을 향한 결단을 하게 하는 좋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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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리 놀자 삼총사 동화는 내 친구 79
채인선 지음, 한지선 그림 / 논장 / 2015년 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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요즘 아이들을 보면 참 안쓰러운 느낌이 들곤 하죠. 한참 활기차게 뛰어놀아야 할 초등학생들도 학원투어를 하는 걸 보면, 어쩌다 이렇게 되었나 싶기도 하고요. 아마도 이런 문제의식을 갖는 부모님들이 적지 않겠죠. 그럼에도 그런 부모님들조차 다른 아이들의 모습을 보며, 우리 아이만 혹시 뒤처지진 않을까 하는 마음에 덩달아 학원 투어에 동참하게 되고 말이죠. 그래서 한창 뛰어 놀아야 할 아이들은 공부라는 괴물에 짓눌려 스트레스를 받고 말이죠. 수능을 앞둔 고3도 아닌(물론 수능도 문제이긴 하지만요), 초등학생들의 모습이라는 것이 더 쇼킹한 일이기도 하죠. 그런데, 어쩌면 더 쇼킹한 건 많은 분들이 이러한 사정을 전혀 쇼킹하게 생각하지 않는다는 거겠죠.

 

이러한 쇼킹한 시대에 어쩌면 부모님들께 환영받지 못할 책이 있네요. 『빨리 놀자 삼총사』란 이 책인데요. 책 제목부터 부모님들이 싫어할 내용 아닌가요? 이 책에 등장하는 친구들은 언제나 함께 몰려다니며 노는 일에 열심이고 재능(?)이 있는 그런 친구들이랍니다. 물론, 언제나 사이좋은 것만은 아니고, 심심찮게 다투기도 하죠. 하지만, 그러한 다툼은 다음날이면 다 잊는 답니다.

 

이 아이들이 하는 놀이는 무궁무진하네요. 함께 이불 속에 들어가 김밥이 되는 김밥놀이도 하고, 어지럽힌 방을 치우는 것도 놀이가 된답니다. 이건 정리정돈놀이죠. 서로 서운하여 서먹한 상태에서 동생을 우체부로 고용하여 우체부 놀이도 하기도 한답니다. 마치 부모님이 싸우면 자녀들에게 말을 전달하는 것처럼 말이죠. 이처럼 삼총사는 다툼도 하나의 놀이로 승화시키는 탁월한 능력이 있네요.

 

서로 자신들 할머니의 무용담을 과장하여 말하기도 하는데, 이건 허풍 떨기 놀이랍니다. 물론 병원놀이도 하고요. 그런데, 엄마는 혼낼 때는 아이들에게 손을 들게 하는데, 이걸 엄마는 나무놀이라고 한답니다. 정작 이 놀이를 하는 아이들은 왠지 놀이가 아닌 것처럼 느끼지만 말이죠.

 

그렇다고 항상 노는 놀이만 있는 건 아니랍니다. 공부 놀이도 있죠. 책 읽기 놀이, 글쓰기 놀이, 공부놀이 등 공부도 아이들에게는 하나의 놀이가 된답니다. 이런 삼총사의 모습이 참 예쁘고, 공감이 가네요.

 

이 책은 우리 집 딸아이의 모습을 잘 그대로 보는 듯 느껴지기도 하네요. 저희 딸아이도 언제나 삼총사로 몰려다니며, 신나게 놀고 있답니다. 놀이터에서도 신나게 놀고, 주변 중학교에서 자전거도 타고, 가끔 집에 놀러와 놀기도 하고 말이죠. 하지만, 토요일에는 함께 도서관에 가서 영화도 보고, 책도 보곤 한답니다. 도서관투어놀이죠. 물론 책도 빌려오고 말이죠. 이 책의 아이들처럼 우리 아이들 역시 놀이를 통해 건강하고 예쁘게 잘 성장하면 좋겠네요. 무엇보다 아이들이 행복하면 좋겠고요. 그리고 이처럼 아이들의 건강한 놀이, 건강한 정신을 공부에의 강요로 막는 부모가 되지 않길 다짐해 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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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빠 게임 그만해! 거꾸로 생각하는 어린이 5
강경수 글.그림 / 스콜라(위즈덤하우스) / 2015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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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이는 게임을 정말 정말 사랑하는 친구랍니다. 솔이의 게임 닉네임은 ‘암흑 기사 쏘리’이고요. 게임을 할 때는 솔이는 눈이 빙빙 돌 정도로 재미있답니다. 문제는 게임을 하느라 다른 해야 할 일들을 하지 못한답니다. 예를 들면, 공부나 학원가는 일 등을 잊곤 하죠. 그래서 엄마가 일주일간 게임을 금지시키네요. 솔이에겐 너무나도 가혹한 처사고요. 이 때, 자신을 도와 엄마를 말려줄 줄 알았던 아빠가 옆에서 불난 집에 부채질을 하네요. 아빠도 왕년에는 게임으로 날아다녔지만, 그건 그 순간만 즐거운 것뿐이라고 말이죠.

 

이에 화가 난 솔은 아빠에게 빽 소리를 지른답니다. 아빠가 알긴 뭘 아냐고요, 게임도 안 해봤으면서라며 말이죠. 이에 아빠는 아들에게 무시 받았다고 생각하곤 당장 게임을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만 허무하게 끝나버렸네요. 이에 엄마도 솔이도 아빠를 놀리죠. 그래서 그만 아빠는 게임의 화신이 되어버린답니다.

 

아빠는 늦은 밤, 잠도 자지 않고 게임 삼매경에 빠지고요. 아니 그 정도가 아니라 아빠의 어깨에는 게임 캐릭터들이 달라붙어 있네요. 아빠는 게임의 저주에 걸려버렸답니다. 아빠가 게임을 하는 것이 아니라, 게임이 이젠 아빠를 조종하는 거죠. 이 저주에서 벗어나는 일은 게임 속 괴물들을 모두 무찌르는 건데, 어쩌죠? 솔은 아빠를 구하기 위해 출동한답니다. ‘암흑 기사 쏘리’으로 말이죠. 과연 솔이는 게임의 저주에 걸린 아빠를 구할 수 있을까요?

 

이 책은 강경수 작가의 <거꾸로 생각하는 어린이> 시리즈 5번째 책이랍니다. 이번에는 게임에 빠져버린 아빠의 모습을 보면서, 솔이가 거꾸로 자신의 모습을 돌아보게 되는 이야기네요. 물론 그래서는 안 되지만, 여러분들의 아빠가 게임에 빠져 직장에도 가지 않는다면, 여러분들의 엄마가 게임에 빠져 아무것도 하지 않는다면 그 집은 어떻게 될까요? 이처럼 이 이야기는 거꾸로 입장을 바꿔 생각해 보게 한답니다. 학생으로서 해야 할 것은 하면서 놀이도 하고, 또한 게임도 절제 속에서 할 수 있다면 좋겠네요.

 

이처럼 한번 입장을 바꿔 거꾸로 생각해 봄으로서 바른 생각을 하게 하는 것이 이 시리즈의 특징이죠. 우리 아이들이 게임에 지배당하지 않았으면 좋겠네요. 특히, 그들의 순수한 영혼이 게임의 폭력성과 선정성에 정복당하지 않음 좋겠어요. 그러기 위해선 아무래도 절제가 필요하겠죠. 그리고 아이들이 게임에만 관심을 갖지 않도록 다른 대안이 필요하겠고요.

 

그런 대안의 하나로 이 책엔 <거꾸로 주사위 놀이> 판이 들어 있네요. 혼자 게임기 앞에서, 컴퓨터 앞에서 폭력적이고, 선정적인 게임에 빠져드는 것이 아니라, 가족이 함께 이런 게임을 하는 것은 오히려 바람직한 일이겠죠. 아이들이 진짜 원하는 건 부모님과 함께 시간을 갖는 거니까요. 작가 선생님도 말하네요. “재미있는 게임보다 더 좋은 건 엄마, 아빠와 함께하는 즐거운 시간”이라고 말이죠. 결국 아이들이 어떤 모습을 보이는 지의 일정부분 책임은 부모님에게 있음을 생각해보게 하네요. 혹 부모님들이 조금 귀찮다고 아이들에게 게임을 알려주고 있진 않은지 반성해보게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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