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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많던 고래는 어디로 갔을까 ㅣ 풀과바람 환경생각 5
신정민 지음, 이리 그림 / 풀과바람(영교출판) / 2015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이 책 『그 많던 고래는 어디로 갔을까』는 <풀과바람 환경생각 시리즈> 5번째 책이랍니다. 환경에 대한 책으로서 고래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답니다.
고래는 현존하는 모든 동물들 가운데 가장 큰 동물이죠. 우리가 흔히 커다란 동물 하면 떠올리는 코끼리보다도 대왕고래는 몸무게가 무려 20배나 더 무겁다고 하네요. 이처럼 커다란 몸집을 가지고 있어 옛 사람들은 고래에 대한 두려움도 가지고 있다고 하네요. 그러니 또 한편으로는 경외심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죠. 이처럼 고래는 그 몸집만으로 사람들에게 두려움과 경외함의 대상이 되었답니다.
하지만, 이러한 고래가 이젠 멸종 위기에 처해 있답니다. 그 이유는 다름 아닌 우리 인간들의 탐욕 때문이죠. 고래를 잡으면, 대단한 이익을 얻을 수 있거든요. 물론 예전에는 고래잡이가 불법은 아니었답니다. 그래서 사람들은 눈앞의 이익을 좇아 마구마구 잡았고요. 그러다보니 벌써 찾아볼 수 없는 고래의 종류도 많다고 하네요. 그나마, 불행 중 다행인 것은 이젠 고래의 멸종이라는 문제를 모두 함께 심각하게 생각하여, 고래잡이를 법적으로 금하고 있답니다. 우리나라 역시 여기에 속하고요.
그런데, 바로 이웃나라인 일본은 여전히 고래잡이가 합법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네요. 아이러니하게도 고래를 보호하고 연구하기 위한 ‘과학 포경’이란 명목으로 고래를 잡아들이고, 죽인다고 하네요. 그것도 한 해에 수천 마리나 말이죠. 참 안타깝네요.
고래가 지구상에서 사라지면, 우리 사람들 역시 사라질 수 있답니다. 고래가 뭐 그리 대단한 존재라고 고래가 사라진다고 우리가 사라지겠느냐고요? 아닙니다. 이 책을 읽고 나면 이것이 대단히 심각한 문제라는 것을 알게 됩니다. 왜냐하면 고래 중에는 동물성 플랑크톤을 주식량으로 삼고 있는 고래들이 있는데, 고래가 사라져서 이들 동물성 플랑크톤을 먹지 않으면, 갑자기 증가된 동물성 플랑크톤은 식물성 플랑크톤을 다 잡아먹게 된답니다. 눈에 잘 보이지도 않는 플랑크톤이 사라지는 것이 뭐 그리 대단한 일이냐고요? 엄청 대단한 일이랍니다. 바다의 플랑크톤이 만들어 내는 산소는 지구상의 모든 식물들이 만들어내는 산소량의 2배랍니다. 이 말을 조금 바꿔 말하면, 고래가 사라지면 지구의 산소가 지금의 1/3수준으로 줄어들 수 있다는 거죠. 그럼 우리 사람들 역시 지구에서 사라질 수밖에 없겠죠?
이만큼 중요한 고래에 대해, 이 책은 잘 설명해주고 있네요. 고래의 종류들부터 시작하여, 그 특성까지 고래에 대한 것들을 잘 알려주고 있답니다. 뿐 아니라, 우리가 앞으로 어떤 자세를 가져야 하는지도 말이죠.
그 가운데 한 가지 생각해보면, 우린 돌고래쇼를 참 좋아하죠. 하지만, 그것 역시 돌고래를 학대하는 거랍니다. 동물들 역시 학대받지 않고 행복하게 살 권리인 동물권이 있다고 말하네요. 우리 모두 이젠 이처럼 동물권까지 생각하는 개념 있는 아이들로 자란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물론, 우리 부모님들이 먼저 개념 하나씩 챙겨보는 건 어떨까요?
고래에 대해 우리아이들이 많은 것들을 알고, 생각하게 하며, 이것을 통해, 환경에 대한 실천적 삶을 향한 결단을 하게 하는 좋은 책이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