브레드이발소 시즌 2 : 1 - New! 브레드이발소 브레드이발소 시즌 2 1
(주)몬스터스튜디오 원작, 임광천 구성 / 형설아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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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v 인기 애니메이션 <브레드 이발소> 필름북이 시즌2로 돌아왔습니다. <브레드 이발소> 시즌 2202066일에 시작하여 20201226일까지 방영되었다고 합니다. 그 첫 번째 이야기를 만날 생각에 설렘 가득 안고 책장을 열어봅니다.

 

이번엔 브레드에게 감히 도전장을 내민 건빵 소년 이야기부터 시작됩니다. 건빵 소년은 자신의 이발 실력이 더 낫다며 브레드에게 도전장을 내밉니다. 이렇게 건방지게도 브레드에게 도전장을 내민 건빵 소년에게는 그럴만한 아픔의 상황이 있답니다. 건빵 소년의 아버지 역시 이발사인데, 아버지 이발소에는 아무도 손님이 찾아오지 않는답니다. 이제 곧 월세를 내지 못해 쫓겨날 상황인 겁니다. 그래서 유명한 브레드와 대결해서 이긴다면 아버지 이발소에도 손님들이 찾아올 것이란 생각에 도전장을 내민 겁니다.

 

이런 사정을 알게 된 브레드, 겉으론 까칠하고 돈만 좋아하는 것처럼 보이지만, 그 안에는 너무나도 따스한 마음을 간직한 브레드라면 이 대결을 어떻게 할까요? 너무나도 마음이 따뜻한 브레드이니 건빵 소년의 딱한 사정을 생각하여 일부로 져줄 수도 있지 않을까요? 그런데, 그렇지 않답니다. 브레드는 월등한 실력으로 건빵 소년을 이겨버린답니다. 이렇게 브레드는 건빵 소년이 희망을 무참히 짓밟아버리는 걸까요? 그렇지 않답니다. 일부러 져주는 것보다 더 멋진 결말을 브레드는 준비하고 있답니다. 과연 그 결말이 무엇일까요?

 

이번 책 속에는 브레드 이발소의 시크한 직원인 초코가 어떻게 브레드 이발소에서 일하게 되었는지를 알려주는 내용도 나옵니다. 초코의 과거가 무시무시하네요. 그런데, 무시무시하기만 한 것이 아닌 초코 역시 어쩐지 멋진 모습이 있어 초코에게 반해버리게 됩니다.

 

이번 책속에 실린 이야기 가운데는 너무나도 비열하고 악랄한 감자칩의 또 다른 모습을 만나게 되어 즐거웠답니다. 여전히 못된 모습을 보이는 것 같으면서도 아이스크림의 딱한 사정을 위해 그 뛰어난 머리를 사용하게 되는 감자칩. 여기에 브레드의 멋진 미용 솜씨까지. 언제나 적대관계였던 둘의 의외의 결합이 또 하나의 멋지고 훈훈한 내용을 만들어 냅니다. 물론, 훈훈하면 아이스크림에겐 너무나도 큰 위기가 되겠지만 말입니다.

 

아이돌 스타인 마카롱의 힘겨움을 어루만져준 윌크의 멋스러움을 만난 마카롱의 휴일도 역시 훈훈한 결말을 보게 되고요. 또 다른 이야기인 브레드의 탈모에서는 천재 이발사 브레드에게 가장 큰 위기가 찾아왔습니다. 남들의 머리를 아름답게 꾸며주는 당사자의 머리가 빠져버린 겁니다. 탈모가 찾아온 브레드는 이 위기를 기회로 만들게 되는데 이런 과정 역시 재미납니다. 아울러 어린이 독자들에게 위기가 끝이 아님을 알려주기도 하고요.

 

<브레드 이발소> 시즌 2 역시 재미날뿐더러 잔잔한 감동과 따스함이 가득합니다. 이것이야말로 <브레드 이발소> 시즌 2의 매력이 아닐까 싶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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탐정 클럽 4 - 사라진 수영장과 탈출 게임 탐정 클럽 4
페니 워너 지음, 효고노스케 그림,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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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암호 클럽 시리즈>의 작가 페니 워너가 새롭게 내놓은 시리즈 탐정 클럽의 네 번째 책이 나왔습니다. 이번 책 제목은 사라진 수영장과 탈출 게임랍니다.

 

어느 날 아침 탐정클럽 쌍둥이들의 친구인 사미르는 친구들에게 놀라운 사진 한 장을 전송합니다. 학교 수영장이 하룻밤 사이에 사라지고 그 자리에 잔디밭이 자리 잡은 사진을 말입니다. 그런데, 오후에 학교를 찾은 친구들 앞엔 여전히 수영장이 자리 잡고 있었답니다. 이로 인해 사미르는 관종이란 비난을 받게 됩니다. 사진을 조작하면서까지 관심 받고 싶은 거짓말쟁이라는 소리에 사미르는 사진을 조작한 것이 아님을 항변하게 되고, 이에 탐정클럽 쌍둥이 가운데 하나인 제이크는 사미르가 거짓말한 것이 아님을 증명하겠다고 외치고 맙니다.

 

만약 정해진 시간 안에 이 사건을 밝혀내지 못하면 자신의 모든 마술의 비결을 밝히겠다는 무리수까지 두면서 말입니다. 이렇게 탐정클럽은 사라진 수영장 사건의 진실을 밝혀야만 하는 상황에 놓이게 됩니다. 이 수수께끼 해결을 위해 친구들은 왈도 유령에게 도움을 요청하는데, 왈도 유령은 친구들에게 방 탈출 게임을 해보고 싶다는 단서를 내 겁니다.

 

이에 친구들은 마술박물관에서 방 탈출 게임을 진행할 수 있도록 기획하게 됩니다. 다소 으스스한 공간인 마술박물관을 방문하는 관람객들이 방 탈출 게임을 즐길 수 있도록 말입니다. 친구들이 기획하는 방 탈출 게임은 성공적으로 마쳐질 수 있을까요? 그리고 무엇보다 사라졌다 다시 나타난 수영장 사건의 진실은 무엇일까요?

 

이런 가운데 친구들은 수영장이 사라졌던 그 날 학교 강당 건물 2층 천장 일부가 무너졌다는 사실을 알게 됩니다. 과연 이 사건과 수영장이 사라졌다 나타난 사건은 연관이 있을까요? 학교에선 아이들이 알지 못하는 또 다른 뭔가가 벌어지고 있는 걸까요?

 

이번엔 탱크라는 아이가 사라져버렸습니다. 탐정클럽 쌍둥이를 만나러 갔다며 집을 나갔다던 탱크는 어디로 사라진 걸까요? 또한 탱크의 아버지인 후인 박사의 연구 활동이 혹 사라진 수영장과 연관이 있는 것은 아닐까요? 쌍둥이들은 탱크를 찾아 나서며, 탱크가 마술박물관에 들어왔음을 알게 됩니다. 탱크의 흔적을 좇아 마술박물관의 숨겨진 공간을 찾아 떠나는 모험이 흥미진진합니다.

 

마술사 왈도의 유령이 살고 있는 공간이면서도 정작 왈도조차 알지 못하는 미지의 공간들이 존재함이 마술박물관을 더욱 신비하고 재미난 공간으로 만들어줄 뿐더러 흥미를 불어 넣고 있습니다. 과학과 마술을 결합한 추리 동화 탐정 클럽, 참 재미납니다. 동화를 다 읽은 후엔 과학이 결합된 마술의 기술들을 배울 수도 있고 말입니다.

 

쌍둥이 남매 라일라와 제이크를 놔두고 갑자기 사라져 버린 엄마, 그런데, 3권에서 잠깐 등장하였던 엄마가 4권에서는 어느 새 남매 주변에 맴돌고 있다는 느낌을 받게 됩니다. 이젠 엄마를 찾는 것은 남매의 과제에서 열외 시켜도 될 만큼 말입니다. 그럼에도 여전히 쌍둥이 남매 앞엔 사건들이 찾아오네요. 다음엔 또 어떤 사건을 만나 멋지게 해결하게 될지 기대해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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용기의 땅 1부 4 : 어둠의 그림자 용기의 땅 1부 4
에린 헌터 지음, 윤영 옮김 / 가람어린이 / 2021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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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사들 시리즈><살아남은 자들> 시리즈의 베스트셀러 작가 팀인 에린 헌터의 또 하나의 재미난 동물 모험 판타지인 용기의 땅4번째 책이 가람어린이에서 출간되었습니다. 이번 책의 제목은 어둠의 그림자입니다. 책 제목을 보니, 지난 3권에서 개코원숭이 쏜, 코끼리 스카이, 사자 피어리스, 이들 세 친구들의 각자의 고민과 위기와 갈등의 상황 등이 잘 해결되었는데, 또 다시 어둠의 그림자가 드리우나 봐요.

 

3권에서의 절대 악당이었던 스팅어는 개코 원숭이 무리의 최고 지도자인 꼭대기 잎이 된 것 뿐 아니라, ‘용기의 땅위대한 아버지가 됨으로 용기의 땅 전체를 위기 속으로 몰아넣었었죠. 그랬던 스팅어에 맞서 쏜과 친구들이 용기의 땅을 구해냈고요. 그랬던 쏜에게는 또 다른 운명이 기다리고 있습니다. 그건 바로 쏜이 새로운 위대한 아버지라는 겁니다. 쏜은 이 운명을 거부합니다. 자신이 위대한 아버지가 된다니, 믿을 수도 없고, 잘 감당할 수도 없으리라 여기는 겁니다. 하지만, 오히려 이런 일로 인해 쏜은 점점 위기로 몰리게 됩니다. 개코원숭이의 구원자이자 지도자 대접을 받던 쏜은 졸지에 배신자가 되어 내몰리게 됩니다. 과연 쏜의 앞날은 어떤 모습일까요?

 

한 편 한 때 위대한 영혼을 담고 있던 코끼리 스카이는 이번에는 믿었던 누군가에게 엄청난 배신을 당합니다. 믿었던 자에게 감춰진 더럽고 부끄러운 과거가 있음을 알게 되거든요. 과연 스카이를 배신한 자는 누구일까요?

 

스팅어가 사라졌다고 해서 용기의 땅에서 악당이 사라진 것은 아닙니다. 또 하나의 악당이 존재하죠. 바로 폭군 사자인 타이탄이 말입니다. 타이탄을 향해 복수를 다짐하는 피어리스는 자신의 무리를 만들었지만, 또 다시 흔들립니다. 자신의 무리 속에 들어온 한 수사자 때문이랍니다. 피어리스의 누나인 베일러의 짝이 된 마이티 때문이랍니다. 마이티는 피어리스를 무리의 우두머리로 인정하고 따르지만, 그럼에도 다른 무리들은 피어리스보다는 마이티를 더욱 신뢰하는 분위기거든요. 과연 피어리스는 어떻게 행동해야만 할까요?

 

이번 이야기 역시 재미납니다. ‘용기의 땅에 드디어 평화가 찾아왔나 싶지만, 그렇지 않습니다. 여전히 갈등과 위기 상황이 존재합니다. 그런 상황 속에서 이들 동물 친구들이 해쳐나가는 모습이 흥미진진합니다. 특히, 타이탄의 위협은 으스스함을 내포하고 있습니다. 용기의 땅에서 자꾸 동물들의 시체가 발견되는데, 이는 누군가 자신의 생존을 위한 먹이로 사냥한 시체가 아니라, 그저 동물들의 심장만이 사라진 상태랍니다 과연 누가 이런 못된 짓을 벌이는 걸까요? 바로 타이탄의 만행이랍니다. 타이탄은 왜 이런 짓을 벌이는 걸까요? 과연 이런 타이탄의 만행을 그치게 할 이는 누구일까요?

 

표범 새끼들과 사자 새끼를 거둔 코끼리 스카이의 보육활동 역시 기대됩니다. 과연 코끼리가 이들 표범과 사자 새끼들을 어떻게 키울지 말입니다.

 

자신들은 거창하게 의 편에 서 있다는 생각을 하진 않지만 그럼에도 언제나 악의 반대편에서 선을 붙잡는 친구들의 용기와 모험이 또한 멋지고 신납니다. 게다가 이젠 어느덧 각자의 자리에서 리더의 자리에 서도 하나도 어색하지 않을 정도로 성장한 모습 역시 멋지고요. 이들의 계속되는 모험을 기대하며 다음 이야기를 기다려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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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노우 엔젤
가와이 간지 지음, 신유희 옮김 / 작가정신 / 2020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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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와이 간지의 소설을 처음 만난 것은 드래곤 플라이라는 작품을 통해서였다. <데드맨 시리즈>2권인 드래곤 플라이를 읽은 후, 작가의 데뷔작이자 <데드맨 시리즈> 첫 번째 책인 데드맨을 읽었고, 후에 시리즈 3권인 단델라이언이 출간되자 반가운 마음에 읽었던 기억이다. 그 후에 출간된 구제의 게임이란 작품 역시 즐겁게 읽었던 기억이고, 작년엔 스노우 엔젤이란 작품이 출간되자 얼른 구입하였다(사실 책과 함께 사은품으로 주는 변색 머그컵에 혹해 샀다는 것은 안 비밀이다.).

 

이렇게 구입한 스노우 엔젤을 읽는 데에 주저함이 있었다. 왜냐하면, 그저 작가의 이름을 보고 구입한 책이었는데, 알고 보니 이 작품은 시리즈 전작이 있었던 것. 바로 데블 인 헤븐이란 책이다. 작가의 출간작품 가운데 유일하게 읽지 못한 작품인데, 하필이면, 이 작품의 후속작이 스노우 엔젤이라니. 아무래도 데블 인 헤븐을 구해 먼저 읽는 것이 좋겠다고 생각했는데, 그러다가 그만 시간을 흘려보냈다. 더 늦출 수 없어 속편인 스노우 엔젤을 먼저 읽게 되었다.

 

소설을 다 읽고 옮긴이의 말을 읽었는데, 놀랍게도 스노우 엔젤데블 인 헤븐의 속편이지만, 데블 인 헤븐의 전일담, 즉 전주곡이다. 그렇기에 데블 인 헤븐을 먼저 읽었더라면, 이 책 스노우 엔젤의 결과를 미리 예측할 수 있으니 재미가 반감되었으리라 싶다. 오히려 속편을 먼저 읽은 것이 다행이란 생각이다. 완전 소름. 나에겐 이 사실이 소설 외적인 부분이긴 하지만, 가장 큰 반전이었다.

 

사건은 완벽한 약물, ‘최후의 레시피를 만든 과학자가 피살당하고 최후의 레시피를 빼앗김으로 시작된다. 완벽한 약물이라 불리는 스노우 엔젤이 이렇게 어디론가 흘러간다(일본으로 흘러들어간다.).

 

얼마 후 도쿄 한복판에서 끔찍한 사건이 벌어진다. 한 남자가 환각 상태에서 행인들 속으로 차를 몰아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것,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이 남자는 쇠지레를 들고 마치 좀비들을 무찌르듯 행인들에게 2차 가해를 행하여 수많은 사람들을 죽인 후 높은 곳에서 투신한다. “천사님, 이 미친 세상에서 저를 데려가주세요.”라는 말을 남긴 채.

 

마약 단속관 미즈키 쇼코는 이 사건이 바로 최후의 레시피스노우 엔젤복용에 의한 부작용으로 판단하고, 이 사건을 쫓기에 이른다. 이 일에 전직 형사 진자이 아키라에게 수사 협조를 구한다. 진자이는 9년 전 어느 한 사건을 쫓다 파트너가 살해당하자 현장에서 살인범 다섯 명을 사살해 버리고는 도망친 상태. 홀로 계속하여 범인은 쫓는다 하면서도 이젠 사망자 처리가 된 도망자 신세에 불과하다. 바로 그런 진자이가 마약 단속관 미즈키 쇼코(진자이의 죽은 동료이자 진자이가 사랑했던 여인의 이름 역시 쇼코다.)의 요청에 의해 스노우 엔젤을 유통하는 유력 세력 안으로 잠입하기 위해 마약판매원이 된다. 과연 진자이는 스노우 엘젤을 유통하는 유통자의 실체까지 잠입하여 증거를 확보해낼 수 있을까?

 

소설은 국가권력을 유지하기 위한 악마성에 대해 고발한다. 헐벗어가는 집권세력을 다시 살찌우기 위해서라면 도박도, 약물도 합법화시키려는 권력의 악마성을 말이다. 이미 도박은 합법화시켜 버린 국가권력, 이제 또 하나 약물을 통해 모든 국민, 아니 더 나아가 세계 모든 인류를 자신들에게 의존하게 만들려는 음모가 시작된다. 바로 부작용이 없다는 최후의 레시피스노우 엔젤을 통해 말이다. ‘스노우 엔젤이 여타 다른 환각제와 다른 부분은 복용하는 동안에는 부작용이 없다는 점이다(사실 소설 속에서 부작용이 없다고 주장하지만, 계속하여 보이는 현상은 부작용의 연속이다.). 이처럼 완벽한 약물, ‘스노우 엔젤을 통해 모두를 자신들 권력에 의존케 하려는 권력의 악마성을 소설을 보여준다.

 

과연 진자이의 다음 활약은 어떤 모습일지를 기대하며 전작으로 시선을 돌리게 된다. 시기적으로는 후속 사건을 다루고 있는 데블 인 헤븐을 빨리 찾아 봐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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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파라파냐무냐무 - 2021 볼로냐 라가치상 코믹-유아 그림책 부문 대상 수상작 사계절 그림책
이지은 지음 / 사계절 / 2020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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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림책 이파라파 냐무냐무를 손에 들면서 먼저 이런 생각이 들었답니다. ‘이게 도대체 무슨 말이야?’하고 한참을 생각해봤답니다. 아무리 생각해도 이게 도대체 어느 나라 말일까 싶었답니다. 어쩌면, 제 안의 동심이 이미 말랐기 때문일까요? 그렇다고 판단했답니다.

 

힘을 조금 빼고, 이 제목을 소리 내어 5번만 반복해보세요. 그럼 아마 이 제목이 무슨 의미인지 알게 될지 몰라요. 물론, 저처럼 동심이 사라진 어른이라면 10번 정도는 힘을 빼고 소리 내어 반복해야 할지도 모르지만 말입니다.

  

  

귀여운 마시멜로들이 모여 사는 마시멜롱 마을에 어느 날 괴상하고 무섭게 생긴 괴물이 등장합니다. “이파라파 냐무냐무라며 괴상한 고함을 지르는 괴물이 말입니다. “이파라파 냐무냐무가 뭘까 생각하던 마시멜롱들은 그 말은 마시멜롱들을 냠냠 맛있게 먹겠다는 소리로 해석합니다. 그러니 이 괴물은 정말 못되고 아주아주 나쁜 괴물인 겁니다. 그렇게 괴물과의 전쟁이 시작됩니다. 물론 괴물을 일방적으로 공격하는 것이지만 말입니다.

   

 

그렇게 괴물을 향한 마시멜롱들이 할 수 있는 최고 무시무시한 공격들을 감행하는데, 그러던 가운데 한 마사멜롱이 묻습니다. 정말 저 털숭숭이가 우릴 먹으려는 거냐고요. 저 털숭숭이는 우리에게 아무 짓도 하지 않았다고 말합니다. 그렇게 이 용감한 마시멜롱은 괴물에게로 갑니다. 그리고 괴물이 무슨 말을 했던 건지 알게 됩니다.

    

괴물의 입속을 들어가 본 후에 말입니다. 이쯤 되면, 괴물이 무슨 말을 했는지 알겠죠?

 

그림책 제목이 너무 재미납니다. 그런데, 그 안에 깊은 울림이 있습니다. 괴물(사실 괴물도 아닙니다.)은 아무 짓도 하지 않았는데, 지레짐작 못된 괴물이라고 정의해버린 겁니다. 그리고 그렇게 못된 괴물이 된 그 존재는 반드시 자신들에게 커다란 피해를 줄 것이라고 생각해버리는 거죠. 그래서 얼른 내쫓아야만 하는 존재라고 규정해 버립니다.

 

우리 역시 이런 어리석음을 범할 때가 너무나도 많지 않나요? 특히, 나와 다른 사람들, 또는 다른 곳에서 들어온 이들을 향해 우린 이런 얼토당토않은 선입견과 편견을 가지고 그들을 못된 존재로 몰아세워버리는 경우가 너무 많지 않나요? 우리의 부끄러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마음이 무겁습니다.

 

하지만, 무겁기만 한 것은 아닙니다. 그림책 속 이야기의 결과가 좋거든요. 어쩌면 우리에게 용감한 마시멜롱의 다가섬이 있다면, 우리 역시 편견을 벗어던지고 상대의 아픔을 들여다볼 수 있을 것이라는 그런 희망을 보게 해주는 그림책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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