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잡러 개론 - 누구나 N잡러가 될 수 있다
우희경 지음 / 대경북스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요즘 많은 이들이 N잡러를 꿈꾸고 있습니다. 하지만, 꿈에서만 그치는 이들이 더 많겠죠. 그 꿈을 현실로 만들어줄 고마운 책을 만났습니다. 바로 이 책 N잡러 개론이란 책입니다.

 

책은 N잡러의 정의에서부터 시작합니다. 저자는 말합니다. N잡러는 단순히 여러 개의 직업을 가진 사람을 의미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의 세계를 창조하는 사람들을 가리킨다고 말입니다. 그러니 이 책은 자신의 세계를 새롭게 창조하려는 이들에게 도움을 주는 길잡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책을 읽으며 이 책이 주는 힘은 두 가지라고 생각해봅니다. 하나는 도전입니다. 막연한 생각에 머물러 있던 사람들, 생각은 가득하지만 거기에서만 그치는 사람들에게 책은 도전을 줄 겁니다. 그 도전하는 마음에 몸을 싣고 나아가보는 것도 좋겠습니다. 또 하나는 실제적인 도움을 주는 겁니다. N잡러가 되기 위해 갖춰야 할 기본적 능력부터 시작해서 여러 가지 실제적인 준비를 할 수 있는 도움을 줍니다.

 

각 부분에 맞는 공부를 할 수 있는 책을 소개하고 있는 것도 큰 장점이라 여겨집니다. 대학에서 수강신청을 할 때, 선택의 문제로 수강을 포기하게 되지만, 그래도 그 수업의 강의 계획서를 얻곤 했던 기억이 있습니다. 그 수업을 받진 못하지만 교수님이 소개하는 필독서와 참고문헌만 알고 있어도, 이것을 추후에 공부할 수 있는 계기가 되기 때문입니다. 이 책에서도 여러 책들을 소개하고 있답니다. 작가가 소개하는 책들을 하나하나 찾아 읽는다면 N잡러 개론에서 시작된 공부는 더 귀한 결과를 낳게 될 것이란 생각을 해봅니다.

 

개인적으로는 N잡러로서 나 자신에 대한 경영자 마인드를 가져야 한다는 외침이 크게 와 닿았답니다. 이를 위해 신체 자본 관리, 맨탈 관리, 스트레스 관리, 매력 자본 관리, 스케줄 관리 등을 소개하는 데, 신체 자본 관리가 첫 번째라는 것도 도전이었고요. 나 자신을 향한 경영자 마인드, 자기 경영의 필요성을 다시 한 번 생각해봤답니다.

 

책은 제목 그대로 N잡러 개론입니다. 이 책이 N잡러로서의 홀로서기를 함에 있어 첫 출발이 될 수 있으리라 싶습니다. 도전과 공부를 함께 하며 말입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미궁
나카무라 후미노리 지음, 양윤옥 옮김 / 놀 / 2022년 8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어린 시절 엄마에게 버림받은 ”. 나는 내면에 강하고 어두운 존재 R을 품고 성장했다. 악한 짓조차 서슴지 않고 해치울 수 있는 R이란 존재를. 성장하며 점차 R을 몰아내고 평범하고 따분한 일상의 삶을 살아가는 나. 그런 나에게 어느 날 세간을 떠들썩하게 만들었던 미궁사건인 히오키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가 다가온다.

 

밀실이 된 집안에서 발견된 일가족의 시신, 부조화스럽게도 아름다운 부인의 알몸의 시신, 그 시신을 장식한 종이학, 그리고 남편과 아들의 시신, 여기에 홀로 수면제를 탄 쥬스를 마시고 벽장 속에서 잠들었다 유일한 생존자로 발견된 어린 딸. 평소 아내의 바람을 의심하며 집안 곳곳에 cctv를 설치해놓은 가정. 그런데, 어디에도 남편의 출입은 찍히지 않았는데, 직장에 간 남편 역시 시신으로 집안에서 발견되었고, 커다란 어른에게 두들겨 맞은 아들의 시신, 하지만, 성인은커녕 작은 아이조차 출입할 수 없는 밀실화 된 집안. 과연 범인은 누구일까? 끝내 미궁사건으로 남게 된 히오키 사건”, 그 사건의 유일한 생존자인 여성이 에게 접근해오게 되고 둘은 자연스레 관계를 맺는 사이가 된다.

 

변호사를 꿈꾸는(아니 꿈꾸는 척하는) 나는 이렇게 히오키 사건의 진상에 접근하기 시작한다. 그러는 사이 는 한동안 몰아냈다 여겼던 R이 점차 내면에서 꿈틀거리며 살아나는 것을 느끼게 된다. 아울러 히오키 사건의 놀라운 진상에 접근하게 되는데. 과연 히오키 사건의 진범은 누구일까? 나는 이 사건의 진상에서 무엇을 얻게 될까?

 

소설 미궁은 일그러진 가정의 끔찍함을 보여준다. 한 사람의 일그러짐이 또 다른 가족의 일그러짐을 낳게 되고, 온통 일그러져버린 가정. 누군가 한 사람이 없어지면 이 이상한 공간은 사라지게 될 수 있다는 묘한 희망을 품어 버린 가정. 어디에라도 있는 평범한 가족이 그들에겐 없었던 먹먹한 가정에서 펼쳐지는 상상을 초월하는 범죄의 모습에 입이 떡 벌어지게 된다. 가족의 균형이 뒤틀리기 시작하면 그중에서 가장 약한 자에게 그 무게가 고스란히 덮쳐들게 된다는데, 정말 그럴까? 혹시 살아남은 자가 가장 강한 자가 아닐까? 가장 약한 것처럼 보인다 할지라도 말이다.

 

나카무라 후미노리의 작품은 처음 접했는데, 묘한 느낌이다. 참혹하고 끔찍한데, 아니 토 나올 정도로 추한 모습 속에 묘한 먹먹함과 아름다움이 감춰져 있다. 묘하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왕자와 거지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19
마크 트웨인 지음, 황윤영 옮김 / 보물창고 / 2023년 10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고전은 역시 고전만의 특별함이 있습니다. <보물창고 세계명작전집> 19번째 책으로 출간된 마크 트웨인의 왕자와 거지를 읽고 다시금 느끼게 되는 바입니다. 어린 시절 여러 차례 읽었던 <왕자와 거지>이지만, 아마도 축약판이었겠죠. 어린 시절의 추억을 떠올리며 왕자와 거지를 읽었답니다.

 

고전의 예스러움과 함께 지루할 것만 같았는데, 전혀 그렇지 않았습니다. 같은 날 다른 장소에서 태어난 두 사내아이, 한 아이는 모두의 관심 속에서 태어난 왕자의 신분, 또 한 아이는 철저한 무관심 속에서 태어난 가난한 집안의 아이, 이렇게 서로 다른 신분으로 태어난 두 아이는 어느 날 서로 옷을 바꿔 입게 되고, 자신이 알지 못하던 전혀 다른 신분의 자리에 서게 됩니다.

 

우연히 뒤바뀐 두 아이들, 둘 모두 곤혹을 치르게 됩니다. 가난한 집안에서 태어나 신부님에게 라틴어를 배우고, 책읽기에 몰두했던 톰은 갑자기 왕자의 신분이 되어 불편하기만 한 왕궁 생활을 시작하게 됩니다. 반면, 왕자의 신분임에도 갑자기 누더기 옷을 입고 내쫓긴 왕자는 아무리 자신이 왕자라고 주장해도 모든 이들의 조롱을 받을 뿐입니다. 오히려 톰의 못된 아버지에 의해 위기 상황으로 내몰리기만 합니다. 과연 이들은 뒤바뀐 신분에서 어떤 일을 겪을 것이며, 무엇을 배우게 될까요?

 

누더기 옷을 걸친 채로 자신이 왕자라고 주장하는 왕자를 주변 사람들은 조롱하며 푸푸 1라고 부릅니다. 그런데, 정말 처음 왕자가 대처하는 모습들을 보며 바보 같다는 생각을 했답니다. 왕궁에서 대접받기만 하며 곱게 자란 철부지 왕자의 모습이 가득했거든요. 그럼에도 그런 고생의 순간이 무익한 것만은 아니었답니다. 오히려 왕궁에 있었다면 모를 삶의 모습들을 보고 배우게 되죠. 진정 역지사지의 힘을 보여주는 소설이 아닐까요?

 

게다가 그토록 동경하던 왕자의 삶에 실제 자리하게 되었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그 자리는 자신의 것이 아님을 아는 톰의 모습도 멋졌답니다. 물론, 나중에는 그 삶에 어느 정도 익숙해지면서 혹 다른 마음을 품는 것은 아닐까 조마조마했지만, 그럼에도 자신의 앞에 나타나 왕이라 주장하는 진짜 왕의 모습을 보며 그분이 왕이시다!”고 외치는 그 장면은 너무나도 멋졌답니다.

 

왕이나 귀족의 자리에서 자신에게 주어진 특권이 당연한 것처럼 여기며 살아가는 자들, 민중의 삶은 외면하고 살아가는 지도자들, 민중의 삶은 벌레와 같아야 당연하다고 여기는 지도자들이야말로 진정한 푸푸 1가 아닐까 하는 생각을 줄곧 하게 됩니다. 오늘의 지도자들 가운데도 이런 푸푸 1가 많은 것은 아닌지 돌아보게 되고요.

 

진짜 왕자에게 푸념하는 요컬의 대사가 먹먹했습니다.

 

난 요컬이라고 해. 한때 농사를 지었는데 제법 잘 살았지. 사랑하는 아내와 자식들도 있었고. 하지만 지금은 형편도, 직업도 달라졌어. 아내와 아이들도 죽었고, 그들은 천국에 있거나 어쩌면 지... 천국 반대쪽 장소에 있을지도 모르지만, 그래도 난 내 식구들이 더 이상 영국에 살지 않게 된 것에 대해 인정 많은 하느님께 감사드려.”(185)

 

, 오늘 우리 삶의 자리도 이런 처절한 감사를 만들어내는 사회는 아닌지 돌아보게 됩니다. 역시 고전은 고전입니다. 좀더 많은 고전을 다시금 읽어야만 할 것 같습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개산 패밀리 2 특서 어린이문학 4
박현숙 지음, 길개 그림 / 특서주니어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각기 상처를 안고 있는 다섯 마리 개들은 그들만의 아지트 천개산 산66번지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갔답니다. 하지만, 조난당한 사람을 도와주는 문제로 균열이 생기기 시작했죠. 그런 균열에 오해가 쌓이게 되고 결국 번개는 대장과 다투고 무리를 떠나게 됩니다. 한편 대장은 그런 번개를 찾아 나서게 되고, 얼룩이 역시 대장과 번개를 찾아 나서게 됩니다.

 

그런 가운데 새로운 친구 파도를 만나기도 합니다. 하지만, 그런 친구들에게 커다란 위기가 찾아옵니다. 바로 전원주택마을의 닭과 오리를 훔쳐가는 들개가 있다는 정보를 입수하게 됩니다. 그 들개가 혹시 번개는 아닐지 의심하게 되는데, 정말 번개였답니다. 사람들은 닭과 오리 도둑을 위해 여러 방비를 하게 되고. 이를 알게 된 친구들은 번개를 막으려 하는데. 과연 번개를 멈추게 할 수 있을까요?

 

한편 새롭게 사귀게 된 떠돌이 개 파도는 대장이 바로 천개산에 사는 전설의 검은 개라고 말합니다. 정말 대장은 그 전설의 검은 개가 맞는 걸까요? 또 하나의 위기는 떠돌이 개들의 대장이 되고 싶어 하는 침을 질질 흘리는 누런 개가 자꾸만 친구들에게 접근하며 뭔가 음모를 꾸민답니다. 과연 이 못된 녀석으로부터 천개산 패밀리 친구들은 무사할 수 있을까요?

 

박현숙 작가의 천개산 패밀리2권 역시 재미나답니다. 서로 간에 다툼도 있고 오해도 쌓여가기도 하지만, 서로를 향한 진실한 마음이 이 모든 것들을 다 상쇄한답니다. 아니 점점 더 그들을 하나의 패밀리로 만들어가죠. 물론, 이번 2권에서는 큰 슬픔이 기다리고 있답니다. 하지만 그 슬픔의 자리를 온전히 매울 순 없겠지만, 누군가 그 빈자리를 매워줌이 또 다른 사랑을 기대하게 한답니다. 사실 1권과 2권은 하나의 이야기가 계속됩니다. 그러니 두 권은 이어보는 것이 좋답니다. 앞으로 3권 역시 출간될 예정이라고 하니 천개산 패밀리 앞에 또 어떤 모험이 기다리고 있을지 기대됩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6)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
 
 
 
천개산 패밀리 1 특서 어린이문학 3
박현숙 지음, 길개 그림 / 특서주니어 / 2023년 9월
평점 :
장바구니담기


천개산 산66번지는 그들만의 공간이랍니다. 바로 다섯 마리 개들이 서로를 의지하며 살아가는 그들만의 아지트죠. 잠시 그곳을 살짝 엿보는 건 어떨까요? 박현숙 작가의 천개산 패밀리는 바로 그곳에서 일어나는 일들을 보여준답니다.

 

다섯 마리 개들은 모두 상처를 안고 있답니다. 누군가에게 버려진 상처를 안고 살아야만 하는 녀석도 있답니다. 진돗개라는 자긍심을 가지고 있는 번개는 주인이 철거되는 마을의 살던 집 대문 앞에 묶어 놓고 이사를 가버렸답니다. 다시 돌아올 것이라 기대하며 기다렸지만, 기다림은 실망의 상처만을 남겼답니다. 게다가 교통사고로 인해 자동차에 대한 트라우마까지 있답니다. 작은 말티즈인 바다는 병들어 아픈 몸이 되자 주인이 버리고 갔답니다. 물론 바다 역시 버려진 것이 아니라고, 자신은 단지 길을 잃은 것뿐이라고 항변하지만 말입니다. “얼룩이는 사실 이름이 없답니다. 농장에서 사육되던 중 탈출한 녀석이랍니다. 한쪽 다리에 장애가 있지만, 그리고 이름도 없지만, 그래도 자신은 버려진 것이 아닌 도망쳤다는 것을 자랑으로 삼는답니다. 어쩌면 그것은 얼룩이의 마지막 자존심인 셈이죠. 퍼그인 미소는 똥 더미 위에 묶여 방치되어 있었답니다. 이들의 리더인 대장은 크고 강하게 생긴 검은 개인데, 그 과거에 대해 알려진 것이 전혀 없답니다. 비밀에 쌓여 있는 리더랍니다.

 

이처럼 다들 각기 자신만의 상처를 안고 있지만, 그들은 천개산 산66번지에서 서로를 의지하며 패밀리를 이루며 살아갑니다. 그런데, 바로 그곳에 어느 날 반갑지 않은 이방인이 찾아옵니다. 어느 젊은 사람이 그곳에서 조난당했답니다. 조난자를 그냥 놔두면 죽을 수밖에 없다며 도와 줘야 한다는 대장”, 하지만, 사람은 절대 믿을 수 없다면 그냥 방치해둬야 한다는 얼룩이”, 이렇게 의견이 대립된답니다. 그러던 차 빠듯하기만 했던 먹이가 사라져버립니다. 어묵이 사라지더니 급기야 아끼고 아꼈던 햇반 하나가 사라져버렸답니다. 그 주범으로 대장이 의심받게 되고, 번개와 대장의 다툼이 벌어지고 맙니다. 과연 천개산 산66번지는 무사할 수 있을까요?

 

사람에 대한 두려움과 위기에 처한 사람을 도우려는 마음 사이의 갈등이 천개산 산66번지를 긴장으로 몰아넣는답니다. 또한 생존의 본능 앞에서 사라진 먹이에 대한 오해는 서로를 향한 배려와 사랑마저 몰아내버린답니다. 여기에 비록 자신을 버린 주인이라 할지라도 사람에 대한 묘한 향수와 사람에 대한 불신으로 인한 패밀리 간의 갈등 역시 만만찮습니다.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서로를 향한 애틋한 마음, 이것이야말로 천개산 패밀리만의 묘한 힘이랍니다. 그럼에도 단단하게만 보였던 무리에 조금씩 틈과 균열이 생기기 시작하는데, 이러한 위기를 헤쳐 나가는 천개산 패밀리의 멋진 모습이 가슴 따스하게 하는 동화랍니다. 아마도 독자들이 애타게 갈급해 하는 정을 이 동화를 통해 선물 받게 될 겁니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5)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