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 혼자 해볼래 운동하기 나 혼자 해볼래 4
권자경 글, 송하완 그림 / 리틀씨앤톡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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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훈이는 운동하는 것보다는 컴퓨터 앞에 앉아 게임하는 것을 더 좋아하는 아이랍니다. 그런데, 방학 숙제로 줄넘기 일지를 쓰는 숙제가 있네요. 지훈이는 줄넘기 연습을 하나도 하지 않고, 거짓말로 줄넘기 일지를 써나갑니다. 그것도 자신이 줄넘기를 잘하는 것처럼 허풍 가득하게 말입니다.

 

드디어 개학하여 숙제를 제출했는데, 선생님이 지훈이를 선영이와 재헌이와 함께 따로 부르시네요. 다름 아니라 줄넘기 일지 내용을 기초로 선생님께서 줄넘기 대회에 나갈 반대표로 세 사람을 뽑은 거랍니다.

 

운동하길 싫어하는 지훈은 허풍으로 써넣은 줄넘기 일지 때문에 이제 전교생 앞에서 자신의 거짓말이 들통 날 위기 앞에 놓였네요. 이 위기를 지훈이가 어떻게 넘길까요?

 

『나 혼자 해 볼래 운동하기』는 리틀씨앤톡에서 출간되는 "나 혼자 해 볼래" 시리즈 중에 "운동하기"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두 가지 운동에 대한 동화를 담고 있습니다. 바로 줄넘기와 훌라후프입니다. 줄넘기는 지훈이가 겪게 되는 이야기를 통해, 훌라후프는 지훈이의 여동생 주희의 이야기를 통해 전개됩니다.

 

전개되는 이야기도 재미있지만, 이 책의 장점은 제목 그대로 혼자 운동할 수 있는 방법에 대해 잘 설명하고 있답니다. 운동하기에 앞서 어떤 준비운동을 해야 하는지, 복장은 어떠해야 하며, 운동 자세는 어떠해야 하는지 등을 상당히 자세하게 설명하고 있어 우리 아이들이 이 책을 통해, 두 가지 운동을 홀로 할 수 있도록 돕고 있답니다.

 

두 가지 이야기 뒤에는 또 다른 친구의 이야기를 통해, 놀이터에서의 안전을 위한 가르침을 주고 있기도 하구요.

 

요즘 동화들, 참 잘 쓰고, 유익하다는 생각을 해보게 되는 동화입니다. 이 책을 통해, 우리 아이들이 건강을 유지하며, 언제나 안전하게 성장할 수 있길 바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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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가출 실록 - 한글이 사라진 날의 기록 쌈지떡 문고 5
고수산나 지음, 최현묵 그림 / 스푼북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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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대왕 가출 실록』은 제대로 말하면, “충녕대군 가출 실록”이다. 아버지 태종으로부터 조선의 4번째 왕으로 등극하게 될 예정인 충녕대군. 그는 왕이 되기 싫어 궁을 떠날 계획을 세운다.

 

하지만, 미래(2200년)의 정보 연구소에서 이를 알고, 타임머신을 통해, 한 소년을 과거로 보내, 충녕대군을 만나게 한다. 충녕대군이 왕이 되지 못한다면, 우리 민족의 가장 큰 자부심인 한글이 만들어지지 않게 되기에. 충녕의 가출은 한글의 사라짐을 의미하기에...

 

이에 충녕을 설득하여 그가 왕위에 오르게 할 사명을 받은 한얼이는 충년대군이 궁을 떠나는 시점, 그 과거로 여행을 떠난다. 과연 한얼이는 사명을 완수할 수 있을까?

 

『세종대왕 가출 실록』의 초점은 사실 충녕의 가출에 있지 않다. 세종 그가 만든 한글에 초점을 맞추고 있다. 한글을 실용화시키기 위해 얼마나 많은 집현전 학자들이 수고했는지, 한글을 통해 얼마나 많은 사람들의 삶이 풍성해 졌는지, 한글을 지켜내기 위해 또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인생을 걸고, 목숨을 걸었는지를 보여준다. 그리고 그 한글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시대에서 또 어떤 위기 앞에 놓여 있는지도.

 

오늘 우리는 한글을 얼마나 사랑하고 있는지 돌아보게 된다. 우여곡절 끝에 한글날이 다시 법정공휴일이 되었지만, 그토록 위대한 유산인 한글을 기념하는 한글날이 법정공휴일에서 퇴출되었던 것 자체가 한글에 대한 우리의 자세를 반증하고 있지 않을까?

 

또한 이처럼 위대한 문화유산인 한글이 우리의 것임에도, 우리는 여전히 신 사대주의에 빠져있진 않은가? 왠지 영어를 섞어 말하면 유식해 보이고, 외래어 상호를 달아야 장사가 잘 되는 세태. 심지어는 영어를 공용어로 사용하자는 말까지 설왕설래 하였을 정도니. 물론 세계화를 위해 영어가 필요한 것은 사실이다. 영어 무용론을 말하고 싶지도 않다. 하지만, 왜, 우리는 작가의 이야기 속 내용처럼 한글이 세계 공용어로 자리매김할 꿈은 꾸지 못할까? 아무리 세계인들이 한글의 뛰어남을 인정한다 할지라도 우리가 한글을 사랑하지 않는다면, 충녕이 가출하지 않는다 할지라도, 한글을 사라질 수밖에 없다. 이러한 책들을 통해, 자라나는 세대들이 더욱 한글을 사랑하는 놀라운 일들이 펼쳐지게 되길 소망한다.

 

아울러 세종대왕이 그랬던 것처럼 백성들의 눈물을 먼저 생각하고, 백성을 먼저 생각하는 지도자가 이 땅에 다시 세워질 수 있길 갈망한다. 요즘, 영화 명량이 인기를 끄는 것은 결국 이러한 지도자의 부재에 있지 않을까?

 

[ 스푼북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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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복을 만드는 우리 동네 발명가 모퉁이책방 (곰곰어린이) 32
린스런 지음, 쉐후이잉 그림, 권소현 옮김 / 책속물고기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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괴상한 마을에는 괴상한 박사가 있답니다. 날씨 가방을 만들어, 사람들로 하여금 자신이 좋아하는 날씨를 선택하여 즐길 수 있게 해주기도 합니다. 만능 엘리베이터의 기능은 참 놀랍네요. 이런 엘리베이터가 있다면, 엘리베이터가 즐거운 놀이공간이 될 수 있겠네요. 하지만, 반전이 있답니다. 그 반전 역시 유쾌하네요.

 

신기한 지우개가 있다면, 슬픈 일, 괴로운 일, 안타까운 일들은 모두 지울 수 있겠네요. 하지만, 역시 사용을 바르게 해야 함을 보여주네요.

 

하늘 리모컨은 사람들이 필요한 것을 하늘에서 내려주는 신기한 발명품이랍니다. 하지만, 알고 보니 이것들은 외계인들의 물품들이네요. 결국, 하늘 리모컨은 지구와 외계를 연결해 주는 고마운 수단이 되기도 한답니다.

 

이런 괴상한 박사에게 사람들은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 시상을 하려고 하네요. 그런데, 잠깐, 신기한 도시에 있는 신기한 박사 역시 만만찮은 발명가라고 하네요. 그는 또 어떤 발명품들이 있을까요? 책을 읽어보면, 참 대단한 발명품들이 있네요.

 

결국 두 사람은 누가 더 똑똑한 사람인지, 누구의 발명품이 더 훌륭한지, 실력을 겨루게 된답니다. 과연 누가 더 똑똑할까요?

 

『행복을 만드는 우리 동네 발명가』는 두 도시의 두 발명가의 유쾌한 발명 이야기입니다. 두 발명가에게 공통점이 있다면, 이분들은 진정 발명을 즐기는 사람들입니다. 발명을 통해, 사람들을 유익하게 하고, 사람들을 행복하게 한다면, 발명이 사람들을 편리하게 할 수만 있다면, 그것으로 행복을 느끼는 참 발명가랍니다.

 

게다가 그들은 자신들이 “세상에서 가장 똑똑한 사람”이라는 타이틀을 갖는 것엔 관심도 없네요. 상대의 훌륭함을 인정할 수 있음도 대단한 모습이고요. 무엇보다 사람들을 행복하게 하기 위해 발명하는 그 마음이 아름답네요.

 

오늘 우리가 살아가는 동네에도 이런 발명가들이 많이 나온다면 얼마나 좋을까요? 자신의 유익을 위해서보다는 누군가의 행복을 위한 발명, 참 멋진 일 아닙니까? 이 동화를 읽는 다음 세대들 가운데 이런 멋진 발명가들이 많이 나올 수 있다면 좋겠네요.

 

『행복을 만드는 우리 동네 발명가』는 초등 중학년 정도에게 적합한 동화입니다. 하지만, 저학년 아이들 역시 무난히 읽을 수 있고, 재미있어 하네요.

 

[ 책속물고기 출판사에서 도서를 지원 받아 작성된 서평입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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생명을 잊지 말아요
우치다 미치코 외 지음, 채숙향 옮김, 우오토 오사무와 유쾌한 동료들 그림 / 지식여행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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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카모토 씨는 도축업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 일이 언제부터인가 싫어졌습니다. 비록 동물이지만, 생명을 빼앗는 일을 하는 것, 결코 달갑지 않은 일이라 여겼던 겁니다.

 

그러던 그가 자신의 일에 자부심을 갖기 시작하는데, 미야라는 소를 잡던 일이 계기가 되었습니다. 어느 날 여자아이가 자신이 사랑하는 소 미야를 잡아야만 그 가정이 살 수 있기에 미야와의 슬픈 이별을 하는 모습에 사실, 더욱 자신의 일이 싫어졌습니다. 하지만, 아들 시노부가 아빠가 그 소를 아프지 않게 잡아 달라는 말에 사카모토 씨는 자신의 일에 애정을 갖게 되고, 더욱 사랑하게 되었답니다.

 

세상에는 여러 가지 직업이 있습니다. 그 중에는 남들에게 멋져 보이는 직업도 있지만, 남들이 보기에 꺼릴만한 직업도 있습니다. 도축업은 후자에 속합니다. 언제나 피를 흘려야만 하는 직업이니까요.

 

하지만, 도축업자가 없다면, 우리는 고기를 먹을 수 없답니다. 그리고 가축을 죽이지 않고는 또한 우리가 고기를 먹을 수 없답니다. 『생명을 잊지 말아요』는 바로 이런 점을 생각게 하는 그림책입니다.

 

무조건 동물을 죽이지 않아야 한다고 말하면 이것 역시 옳지 않습니다. 우리가 살기 위해선 어쩔 수 없이 동물을 죽일 수밖에 없으니까요. 단지, 그러면서도 그 생명을 존중하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재미로 사냥을 하는 것은 그렇기에 좋은 취미는 아닐 겁니다. 사카모토 씨는 도축업을 하면서도 생명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품고 있답니다. 그래서 어떻게 하면, 소가 아프지 않을까 생각하기도 합니다.

 

아메리카 인디언들은 사냥을 하면, 그 희생된 동물을 위해 제사를 드렸다고 합니다. 비록 자신들의 생존을 위해 사냥을 해야만 하지만, 그럼에도 그 희생된 생명에 대한 존중의 마음을 잃지 않았던 겁니다. 우리에게 이러한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그리고 아울러서, 우리가 먹게 되는 식탁의 모든 음식들은 동물이건 식물이건 그 생명을 내어놓고 우리 입에 들어가게 되는 겁니다. 그렇기에 음식을 소중하게 여기는 마음이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날마다 무엇인가의 희생을 먹고 내 생명을 이어가며, 건강을 유지함에 언제나 감사한 마음으로 음식을 접할 수 있어야 합니다.

 

이 그림책이 담고 있는 내용은 어쩌면, 알고 싶지 않은, 외면하고 싶은 내용일 수도 있습니다. 하지만, 그 안에 담고 있는 참 의도를 우리가 안다면, 아이들에게 생명을 더욱 사랑하고 존중하게 하는 소중한 책이 될 겁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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혼자 남은 착한 왕 책가방 속 그림책
이범재 글.그림 / 계수나무 / 2014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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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나라’에 ‘착한 왕’이 살고 있었습니다. 이 ‘착한 왕’은 착하지 않은 것들은 모두 나라에서 없애야만 한다고 생각했답니다. 그래야 ‘착한 나라’가 진짜 ‘착한 나라’가 된다고 여겼던 거죠.

 

그런데, 문제는 왕의 입장에서 기분 나쁜 것들은 모두 착하지 않은 것이 되어야 했답니다. 헌 물건들, 못생긴 사람, 지저분한 사람은 ‘나쁜 것’으로 간주되었답니다. 나무 역시 맛난 열매를 맺지 않는 나무는 ‘나쁜’ 나무가 되어야 했구요. 심지어는 흉측한 그림자를 만드는 태양마저 ‘나쁜 것’이 되어 몰아내야 할 대상이 되었답니다.

 

그렇다면, 이제 왕 곁에 누가 남을 수 있을까요?

 

『혼자 남은 착한 왕』은 예쁜 그림책입니다. 그런데, 더 예쁜 건 그 안에 담고 있는 내용이랍니다. 이 책은 우리로 하여금 무엇이 ‘착한’ 것인지를 생각하게 합니다. 많은 사람들이 자신의 기준으로 착하고 나쁜 것을 구분한답니다. 그런데, 이 생각이 정말 옳다고 말할 수 있을까요? 아닙니다. 때로는 자신의 잘못된 생각일 수도 있답니다.

 

뿐 아니라, 아무리 착하게 살기 위한 것이라 할지라도, 그렇지 않은 것들을 모두 없애야 한다는 생각은 대단히 위험한 생각임도 깨닫게 해줍니다. 나와 가치관이 다르고, 생각이 다르고, 살아가는 모습이 다르다고 해서, 그리고 그 모습이 나의 기준으로 볼 때, 바람직하지 못하다고 해서, 그 사람들을 없애야 한다는 생각은 마치 이야기속의 ‘착한 왕’과 같은 생각이랍니다.

 

이야기 속의 ‘착한 왕’은 아무리 자신이 착한 것을 추구한다 할지라도 어쩌면 미치광이와 같은 모습이랍니다. 나와 다른 생각, 나와 다른 모습, 나와 다른 삶의 태도를 인정해주고, 이해할 때, ‘혼자’가 아닌, ‘함께’가 될 수 있답니다. 그리고 설령 ‘함께’ 할 수 없다 할지라도 용납할 수 있어야 합니다. 배타적인 것, 그것은 결코 아름답지 못한 모습이랍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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