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손봉호 교수의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 - 생각을 담아 세상 바라보기
손봉호 지음 / 도서출판CUP(씨유피) / 2023년 7월
평점 :
요즘처럼 세계관의 중요성을 통감하는 시절은 없는 것만 같다. 국민들을 대표하여 나라를 이끌어가는 정부와 많은 정치인들이 확신에 차서 말하고 주장하지만, 그것은 그들만의 확신, 그들만의 리그에 불과하다는 생각이 들 때가 많다. 그러던 차 <손봉호 교수의 쉽게 풀어쓴 세계관 특강>이란 책이 눈에 들어왔다. 이 책 꼭 읽어야겠다는 생각에 책장을 펼쳐든다.
알고 보니 이 책은 2008년에 출간되었던 <생각을 담아 세상을 보라>의 개정판이다. 전면 수정 보강하여 출간했다고 하니 많은 부분이 고쳐진 듯싶다. 특히, 현시대의 내용들이 언급되는 부분들이 제법 많은 것을 보면 상당부분 손을 본 것 같다.
가치관이라고도 말할 수 있는 세계관은 세상을 보는 눈에 끼워진 필터와 다름없다. 어떤 필터로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같은 세상이라 할지라도 세상은 다르게 보일 터. 그러니 저자의 세계관 특강에 귀를 기울여보며 공부해본다.
책은 제목처럼 “쉽게” 설명하고 있어 상당히 재미나게 읽을 수 있다. 물론, 강의했던 내용을 책으로 손봤기에 어떤 부분은 산만하게 느껴지기도 하고, 또 어떤 부분들은 여러 번 반복되기도 한다. 그럼에도 세계관에 대해 공부할 수 있는 좋은 기회이기에 재미나게 읽었다.
먼저, 이 책은 기독교적인 세계관에 대해 말하고 있음을 꼭 언급해야 한다. 그렇지 않으면 이 책을 읽으며 실망하는 독자 역시 있을 수 있기 때문이다. 바른, 아니 건강한 기독교적인 세계관이란 무엇인지를 생각하게 해준다.
책을 읽다보면 어떤 부분은 따분한 강의를 듣는 것만 같고, 또 어떤 부분은 설교를 듣는 것처럼 느껴지기도 한다. 이는 이 책의 못자리가 바로 교회에서의 강의였기 때문일 터다. 아무튼 쉽게 설명하고 있느니 술술 읽어나가면 된다. 무엇보다 읽다보면 건강한 믿음, 건강한 교리, 건강한 신앙을 세우는데 도움이 되는 부분도 많다. 일반 성도들이라면 어쩌면 잘못된 신앙의 모습들을 발견하고 수정하는 기회가 되기도 할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뒷부분보다는 앞부분이 더 재미났다(뒷부분이 조금 더 술술 읽힌다.). 특히, 요즘 우리의 최대 관심사 중에 하나인 오염수 문제에 대한 접근에 있어 왜 그리 당당하고 떳떳한지를 알 수 있는 부분이 있어 흥미로웠다. 물리주의의 오류를 설명하면서 나온 “외삽”이란 개념이 먼저 눈에 들어왔다. 어느 정도 아는 것을 확대해서 실제로 알지도 못하는 것을 안다고 착각하는 오류를 범한다고 하는데, 어느 정도도 아니고 극히 미약한 앎을 초강도 외삽 확대하여 주장하고 있구나 싶었다. 여기에 더하여 “합의 이론”이 합하여진 것이 바로 오늘날 정부의 “오염수” 접근이구나 싶다.
물론, 책에서 이런 부분은 주류의 가르침은 아니다. 그럼에도 “세계관” 강의이니 공부한 내용으로 세상을 바라보며 해석해보는 것은 필요한 것이리라 싶다. 무엇보다 이 책은 건강한 기독교 세계관을 만들어주는 책이다. 그러니 기독교인 독자들이 보는 것이 제일 좋겠다. 물론, 누구나 그 독자가 될 순 있겠지만 말이다.
[이 글은 출판사로부터 도서를 협찬 받아 주관적인 견해에 의해 작성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