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시 - 용기를 부르는 주문
신준모 지음, 시월 그림 / 프롬북스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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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현대인들은 삶이 힘겹다는 이야기를 참 많이들 한다. 어떤 분들은 삶 속에서 죽을 이유가 차고 넘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럼에도 다시 용기를 내어 살아내고 있다는 분들의 고백을 우리는 심심찮게 듣게 된다. 이러한 때, 힘이 되고, 위로가 되며, 공감할 수 있는 글의 힘은 대단히 크다고 여겨진다.

 

여기 이처럼 우리에게 다시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 글이 있다. 물론, 그 모든 글들이 공감이 되는 것은 아닐 것이다. 왜냐하면, 독자들의 구체적 삶이란 것이 모두 다를 것이기에. 그럼에도 작가의 글을 읽어가는 가운데, 때론 공감하기도 하며, 때론 위로가 되기도 하며, 때론 힘을 얻게 되기도 한다.

 

물론, 적지 않은 글들이 남녀 관계의 사랑, 그것도 사랑의 시작과 관계되어 있기에 이런 글들은 젊은 청춘들을 대상으로 하고 있기도 하다(나이가 지긋해도 물론 새로운 사랑을 시작할 수 있다. 그런 분들에게도 역시 공감을 얻을 수 있는 글들일 수 있겠다). 사랑 때문에 아파하고, 그 아픔이 절대적이라고 생각할 수 있는 청춘들에게 힘이 될 그런 내용들이 참 많다.

 

아울러, 새로운 제2의 인생을 준비해야 할 중년의 나이들에게도 공감이 되는 글들이 제법 있다. 나 역시 중년의 나이이기에 그런 글들에 더 공감이 간다. 그 가운데 하나를 소개해 본다.

 

시간이 지날수록

좋아질 것만 같던 내 인생

한 살 한 살 들어갈수록

책임감은 늘어가고

할 일은 점점 쌓여간다.

 

나이 들수록 뭐가 그렇게

미안하고 죄송한지...

죄송하다는 말을 달고 산다.

 

그래도 다행인 것은,

이 세상이

열심히 사는 사람을

그냥 내버려둘 만큼

그렇게 허술하지 않다는 사실이다.

 

열심히 살면 기회는

몇 번이고 찾아온다는 사실이다.(130쪽)

 

물론, 아무리 열심히 살아도 기회가 찾아오지 않는 분들이 왜 없겠는가. 비록 그럴지라도 이런 글들이 용기를 잃고 살아가는 이들에게 또 다시 용기를 불어넣어 줄 수 있다면 하는 소망을 품어본다. 아울러 나 역시 용기를 내본다. 결코 허술하지 않은 세상을 향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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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죽박죽에서 멋지게 탈출하는 방법 - 초등학생을 위한 정리 정돈 계획 안내서 별별문고 3
재닛 S. 폭스 지음, 여선미 옮김 / 좋은꿈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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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집엔 집안을 뒤죽박죽으로 만드는 사람이 둘 있답니다. 하나는 우리 딸이고, 또 하나는 바로 저죠. 딸아이는 학교에 다녀오면 곧장 장난감들을 늘어놓기도 하고, 이불을 펼쳐놓고 장난하여, 이불과 인형들로 뒤죽박죽이 되곤 하죠. 또 한 쪽에는 읽은 책들을 널어놓기도 하고요.

 

저 역시 온통 책을 쌓아놓기도 하고, 메모한 이면지들이 책상위에 가득하죠. 책상위엔 빈 공간이 없을 정도고요.

 

이런 딸과 저에게 꼭 필요한 책이 있네요. 바로 이 책, 『뒤죽박죽에서 멋지게 탈출하는 방법』이란 책이랍니다. 이 책은 크게 두 가지 내용을 다루고 있답니다.

1. 정리정돈

2. 계획 세우기

가 그것입니다.

 

먼저, 정리정돈을 잘 하는 방법에 대해 여러 가지를 두루두루 설명해주고 있네요. 책가방 정리부터 시작하여, 사물함과 책상 정리까지 말이죠. 무엇보다 왜 이렇게 정리정돈을 잘 해야만 하는지를 알려주고 있답니다. 그리고 이렇게 정리정돈을 잘 하기 위해서 필요한 물건들은 무엇인지도 알려주고 있고요. 여기에서 그치지 않고, 정리에 필요한 준비물 목록을 지면에 실어줌으로 복사하여 실제 사용할 수 있도록 하고 있네요.

다음으로는 계획을 어떻게 세워야 하는지, 무슨 계획들이 필요한지를 설명해 주고 있답니다. 시간을 잘 관리하는 계획, 방과 후의 시간표, 숙제 계획, 학교 갈 준비를 위한 계획, 장기 과제물 계획 세우기 등등 많은 계획 세우기에 대해 설명해 주고 있네요. 또한 다양한 계획표들을 지면에 실어줌으로 역시 복사하여 사용할 수 있도록 했답니다.

 

하루하루, 그리고 해야 할 일들을 계획을 세워 해나가는 훈련은 마땅히 필요하겠죠. 하지만, 노파심에서 말한다면, 너무나도 지나친 계획 세우기는 도리어 비효율적일 수도 있음을 말하고 싶네요. 실제 일을 하면서, 너무나도 지나친 계획 내지 문서화 하려는 생각 때문에 본질이 무엇인지를 잃어버린 경우가 없지 않거든요. 어떤 경우는 몇 십 분이면 끝낼 일들을 문서화하느라고 몇 시간을 잡고 있는 경우도 실제 없지 보거든요. 이런 지나친 계획 세우기는 경계하며 효과적인 계획세우기에 습관을 들일 수 있다면 좋겠네요.

 

이 책은 아이들에게 꼭 한 번 읽히고, 그대로 실천해보면 좋을 내용을 담고 있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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딴생각 중 한울림 그림책 컬렉션 19
마리 도를레앙 글.그림, 바람숲아이 옮김 / 한울림어린이(한울림)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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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아이가 수업시간에 선생님의 말씀에 집중하지 못하고 매일 딴 생각만 한다면 어떨까요? 이런 모습에 선생님이 걱정하며 학부모 면담을 요청해 오신다면 기분이 어떨까요? 그런데, 여기 그렇게 언제나 딴 생각만 하는 친구가 있네요.

 

몸은 학교 교실에 앉아 있지만, 그 마음은 수시로 먼 곳을 향해 날아가곤 한답니다. 마치 한 마리 새처럼 말이죠. 그렇게 날아간 생각은 달리는 말들을 따라가기도 하고, 멋진 사슴뿔 위에 앉기도 한답니다. 아주 큰 물고기들과 달리기도 하고요. 이런 모습에 부모님들은 걱정이 많답니다. 혹시 몸에 문제가 있는 건 아닌지 검사를 해보기도 하네요. 뭔가에 깊이 빠져들면 달라질까 싶어 피아노를 사주기도 하고요.

 

하지만, 그럼에도 여전히 딴 생각을 하고, 상상의 나래 속으로의 여행은 그치지 않는답니다. 그런데, 괜한 걱정하지 않아도 된답니다. 나중에는 이것들이 아무런 문제가 되지 않는답니다. 왜냐하면, 그 상상 속으로의 여행들은 멋진 글로 탄생하게 되거든요. 이렇게 날마다 딴 생각만 하던 친구는 커서 멋진 작가가 되었네요.

 

이 예쁜 그림책은 바로 이런 딴 생각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딴 생각을 하는 것이 나쁜 걸까요? 아닙니다. 오히려 그런 상상력이 더 멋진 작품들로 모습을 드러내기도 한답니다.

 

우리도 문득 문득 딴 생각들 하지 않나요? 이제, 그 생각들을 잡아보면 좋겠네요. 자꾸 멋진 생각들이 떠오르곤 하는데, 그냥 날려버리는 경우가 대부분이거든요. 이젠 그저 날려버리지 않고, 그 딴 생각들을 꽉 붙잡을 수 있으면 좋겠네요.

 

그리고 아이들의 딴 생각도 멋지게 개발해 주는 것도 필요하겠고요. 우리 아이가 너무 꽉 짜인 틀 안에서 생활하기보다는 좀 더 자유롭게 생각함으로 창의적인 아이로 성장하면 좋겠네요. 그저 말로만 자유로운 생각, 주도적인 학습이라 하는 것 말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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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한국사 2 : 최후의 승자는 누구일까? - 삼국 시대 저학년 첫 역사책
백명식 글.그림, 김동운 감수 / 풀빛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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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6권으로 이루어진 우리 역사 책, 특히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을 대상으로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 『안녕? 한국사』의 두 번째 이야기는 “삼국시대”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1편에서도 살펴봤듯이, 이 역사책은 도깨비들이 등장한답니다. 물론 도깨비들이 역사라는 말은 아니고요,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깨비가 등장하는 거랍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도깨비들은 이 책의 주인공인 두남이에게 큰 빚을 졌다네요. 아주 오래전 도깨비들이 서로 싸움을 하였기에 그 벌로 항아리에 갇혔는데, 두남이가 실수로 항아리를 깨주는 바람에 자유의 몸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도깨비들은 두남이를 도와야 하고요. 두남이가 역사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도깨비들이 나서서 그 문제를 풀어 두남이가 알게 해 주네요.

 

이번 책에서 두남이가 궁금해 하는 건 바로 삼국시대를 과연 누가 통일하였느냐는 질문이랍니다. 선생님이 숙제로 내주셨거든요. 잘난 척 대장 지용이는 신라가 통일했다고 말하네요. 친구들에게 그것도 모르는 바보들이라며 말이죠. 그런데, 두남이는 이해가 되지 않는답니다. 선생님이 보여주신 지도를 보면, 누가 봐도 고구려가 가장 강한 것 같거든요. 저렇게 크고 강한 나라가 통일시키지 못하고, 작은 신라가 어떻게 통일시켰는지 의아하답니다.

 

물론, 이 궁금증은 도깨비들이 풀어준답니다. 이번에도 도깨비들은 각자 한 곳으로 출발한답니다. 촐랑이 절구 도깨비는 고구려로, 삼태기 도깨비는 백제로, 달걀 도깨비는 신라로, 그리고 할아버지 도깨비는 통일 신라로 여행을 다녀온답니다. 도깨비들의 도움으로 두남이는 궁금증을 풀 수 있겠죠?

 

삼국시대에 대해 쉽고 재미나게 잘 알 수 있는 내용이네요. 그런데, 이 시기에서 조심스러운 것은 ‘삼국시대’라고 부르지만, 당시에는 ‘가야’라는 찬란한 문화를 가진 국가도 있었답니다. 물론, 가야에는 절대군주가 없어 삼국에서 제외했다고 말하기도 하지만, 가야 역시 우리의 자랑스러운 역사랍니다. ‘사국시대’라고 부르면 이상한 걸까요?(물론 이 책에서도 가야에 대해 언급하고 있답니다^^)

 

게다가 통일신라시대 역시 통일신라시대라는 명칭보다는 ‘남북국시대’라고 부르는 것이 더 좋지 않을까요? 우리의 자랑스러운 발해가 있었으니 말이죠. 이렇게 자랑스러운 발해 역시 한 꼭지로 다루고 있긴 하지만, 여기에도 도깨비 한 친구 보냈더라면, 그래서 발해만을 한 단락으로 다뤘더라면 좋았겠다는 아쉬움이 남네요.

 

그렇지만, 초등학교 저학년이 접하는 첫 역사라는 점에서 균형 잡힌 좋은 역사책임에는 분명하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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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 한국사 1 : 우리 조상이 곰이라고? - 선사 시대 저학년 첫 역사책
백명식 글.그림, 김동운 감수 / 풀빛 / 2015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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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이들에게 우리의 역사를 가르쳐주어야 함은 너무나도 당연한 일이죠. 그럼에도 특히 저학년 아이들에게 역사책을 읽히는 것이 쉽지마는 안더라고요. 물론, 단편적인 사건이나, 인물 위주로 써진 역사동화들은 아이들이 재미나게 잘 읽어 도움을 받죠. 그럼에도 우리의 역사를 연대기적으로 잘 설명하고 있는 역사책들은 아무래도 저학년 아이들이 읽기에는 딱딱하고 어려워하는 경향이 있더라고요. 그러하던 차에 고맙게도, 여기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도 쉽고 재미나게 읽을 수 있는 역사책이 나왔네요.

 

모두 6권으로 이루어져 있는데요, 그 첫 번째는 “선사시대”에 대한 이야기랍니다.

 

먼저, 이 역사책은 도깨비들이 등장한답니다. 물론 도깨비들이 역사라는 말은 아니고요, 아이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아이들이 좋아하는 도깨비가 등장하는 거랍니다. 이 책에 등장하는 도깨비들은 주인공인 두남이에게 큰 빚을 졌다네요. 아주 오래전 도깨비들이 서로 싸움을 하였기에 그 벌로 항아리에 갇혔는데, 두남이가 실수로 항아리를 깨주는 바람에 자유의 몸이 되었답니다. 그래서 도깨비들은 두남이를 도와야 하고요. 두남이가 역사에 대해 궁금한 것이 있을 때, 도깨비들이 나서서 그 문제를 풀어 두남이가 알게 해 주네요.

 

1권에서 두남이가 궁금한 것은 바로 우리 조상이 곰이냐는 문제랍니다. 쉬는 시간에 잘난 척 대장 지용이는 우리 조상이 곰이라고 말하네요. 두남이는 어떻게 우리가 곰의 자손이 될 수 있겠냐고 맞서고요. 그래서 누가 맞는지 내기를 한답니다. 그런데, 어떻게 우리 인간이 곰의 후손이 될 수 있을까요? 이 말이 정말일까요? 그럼 우리가 미련한 친구들에게 ‘곰탱이’라고 부르는 게 당연한 말인가요? 도깨비들이 그 답을 알려 줄 거랍니다.^^

 

곰을 찾아 도깨비들이 시간 여행을 하게 되네요. 개 도깨비는 구석기 시대를, 도리깨 도깨비는 신석기 시대를, 멍석 도깨비는 청동기 시대를, 그리고 빗자루 도깨비는 철기 시대의 우리 첫 나라인 고조선까지 둘러보고 오게 된답니다. 과연 우리 조상이 곰이라는 말은 맞는 걸까요? 틀린 걸까요?

 

이 책은 고조선 뿐 아니라, 부여, 옥저, 동예, 그리고 삼한까지 설명해주고 있답니다. 물론, 자세한 설명은 아니지만,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에게 알맞은 설명이네요.

 

이처럼 초등학교 저학년 아이들이 흥미를 가지고 역사를 접근할 수 있으며, 그 내용 역시 충실하다고 여겨지네요. 우리 아이가 역사를 아는 지혜로운 아이로 성장하길 바라며 많이 읽히고 싶은 책이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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