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건 새로운 장르다. 엄마스릴러라고 해야 할까?
아기를 낳고 키우며 겪는 엄마들의 온갖 고충이 빼곡히 들어차있다. 엄마들이 읽으면 아주 공감하고 긴장하며 읽을 이야기. 남자들도 읽어주면 참 좋겠는데.
여기 나오는 남편들은 내 생각에는 평균이상으로 육아분담을 하는데도(적어도 한국 평균은 넘을 듯), 이해받을 수 없는, 대체될 수 없는 어떤 선이 있는 느낌. 그걸 섬세하게 잡아낸다.
일상에서 평범하게 들을 수 있는 빻은 말들도 나오고;; 아참 안희정사건과 유사한 내용도 나와서 깜놀. 김지은입니다 생각남..
스토리완성도는 마저 다 읽고 나서 평해야겠다.



“왜 사람들은 임신한 여자가 어떤 축복을 받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 드는 걸까요? 왜 우리가 입는 손해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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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는 이제 8개월인데도 아직 죄책감 때문에 괴로워요.”

넬이 고개를 끄덕이고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울고 싶지 않았다. 회사 구내 카페 한가운데에서, 더구나 이 여자 앞에서 울고 싶지는 않았다. (넬은 우는 횟수와 시간을 하루에 세 번 15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장애인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베아트리스의 사진을 보며 유축할 때만 울기로.)

여자는 넬의 상태를 눈치채고 탁한 색 단백질 드링크 병을 흔들며 말했다.

“오, 넬, 미안해요. 앞으로는 좋아질 거예요. 회사에서 우리에게 수유실을 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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착한 소녀의 거짓말 - 구드 학교 살인 사건
J.T. 엘리슨 지음, 민지현 옮김 / 위북 / 2020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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뒤가 궁금해서 열심히 읽긴 했는데, 엥..? 이게 끝이야..? 결말에 불만족.
십대 소녀들의 예민한 신경전과 감정기복, 혼란 등이 피곤하게 느껴졌다. 폐쇄적인 학교 기숙사에서 일어날 법한 소재들은 다 있는 것 같은데, 저런 분위기를 못 느껴봐서 그런지 내가 나이가 들어서 그런지 공감은 잘 안 되고.
범행의 전말에 대해 충분히 이해도 안 되고. 범죄물이나 수사물이라 하기에는 치밀함이 부족한 것 같고, 심리스릴러냐 하면 또 그쪽으로도 섬세함이 부족한 것 같고.. (리안 모리아티의 <커져버린 사소한 거짓말>은 심리스릴러로 참 재미있었는데)
스릴러를 싫어하지는 않지만 많이 읽지는 않는데 여름에는 왠지 한권은 읽어야지 하게 된다. 이책은 북클럽에 올라왔기에 본 책. 흠 호평도 많은 것 같던데 난 돈 주고 보기는 아까웠을 것 같다. 그냥 재미나게 읽기에는 나쁘지 않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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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Book] 아무튼, 메모 - 이것으로 나의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아무튼 시리즈 28
정혜윤 지음 / 위고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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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모법이 아닌 메모하는 마음에 관한 책.
위트 좋고, 감동 좋고, 가볍게 시작해서 무겁게 끝나는 구성 좋고, 문장 좋고, 아무튼 좋고.
작가 정혜윤. 라디오pd. 찾아보니 이미 많은 책을 내셨다. 다른 책도 볼테다.
아무튼 시리즈 중 처음 읽은 책인데 시작이 좋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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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eBook]아무튼, 메모 : 이것으로 나의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달력을 만든 인간의 마음을 잠시 생각해본다. 우리는 질서와 연속성을 사랑하고 다른 식으로는 살 수 없다. 자기만의 작은 질서, 작은 실천, 작은 의식(ritual)을 갖는 것이 행복이다. 메모는 ‘준비’하면서 살아가는 방식, 자신만의 질서를 잡아가는 방식이다. 메모는 미래를 미리 살아가는 방식, 자신만의 천국을 알아가는 방식일 수도 있다.˝


˝우리의 삶은 결국 평생에 걸친 몇 개의 사랑으로 요약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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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스24 eBook]아무튼, 메모 : 이것으로 나의 내일이 만들어질 것이다
˝가장 안타까운 사람은 아마존에 산불이 나도 “미안하지만 나는 소고기가 너무 좋아!”라고 말하는 사람들이에요. 세상이 어떻게 되든 나는 나를 바꿀 마음이 없어, 라고 말하는 건데요. 다른 질문을 해볼게요. 우리는 언제 슬픔을 느끼나요? 내가 어떻게 되든 세상이 아무 신경도 안 쓸 때 아닌가요? 쿤데라의 『참을 수 없는 존재의 가벼움』이라는 책을 아시는 분들 많을 거예요. 무슨 뜻일까요? 저는 이렇게 생각합니다. 내 삶과 고민은 참을 수 없을 정도로 무거워죽겠는데 세상은 나의 무거움과 아무 상관 없이 왜 이리 가볍나. 나의 무거움의 가벼움이 참기가 힘들다. 이렇게 나의 무거움이 아무 가치도 없는 사회에 대한 괴로움을 저희는 반드시 만난단 말예요. 카프카의 말대로 “나는 나 자신에게는 너무 무겁고 타인에게는 너무 가볍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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