와 이건 새로운 장르다. 엄마스릴러라고 해야 할까?
아기를 낳고 키우며 겪는 엄마들의 온갖 고충이 빼곡히 들어차있다. 엄마들이 읽으면 아주 공감하고 긴장하며 읽을 이야기. 남자들도 읽어주면 참 좋겠는데.
여기 나오는 남편들은 내 생각에는 평균이상으로 육아분담을 하는데도(적어도 한국 평균은 넘을 듯), 이해받을 수 없는, 대체될 수 없는 어떤 선이 있는 느낌. 그걸 섬세하게 잡아낸다.
일상에서 평범하게 들을 수 있는 빻은 말들도 나오고;; 아참 안희정사건과 유사한 내용도 나와서 깜놀. 김지은입니다 생각남..
스토리완성도는 마저 다 읽고 나서 평해야겠다.



“왜 사람들은 임신한 여자가 어떤 축복을 받는지에 대해서만 이야기하려 드는 걸까요? 왜 우리가 입는 손해에 대해서는 아무도 말하지 않는 거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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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애는 이제 8개월인데도 아직 죄책감 때문에 괴로워요.”

넬이 고개를 끄덕이고 마른침을 꿀꺽 삼켰다. 울고 싶지 않았다. 회사 구내 카페 한가운데에서, 더구나 이 여자 앞에서 울고 싶지는 않았다. (넬은 우는 횟수와 시간을 하루에 세 번 15분으로 제한하기로 했다. 장애인 화장실 변기에 앉아서 베아트리스의 사진을 보며 유축할 때만 울기로.)

여자는 넬의 상태를 눈치채고 탁한 색 단백질 드링크 병을 흔들며 말했다.

“오, 넬, 미안해요. 앞으로는 좋아질 거예요. 회사에서 우리에게 수유실을 줘야 하는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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