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는 결코 무능하지 않았다, 아니 무능할 수 없었다. 엄마의 세계를 가족 안에 지었을 뿐이다. 그 세계는 견고하지 않았고 자식들이나 남편의 상황, 세간의 평가에 따라 쉽게 흔들렸다. 엄마가 얼마나 훌륭한 엄마고 아내였던가를 시시때때로 증거해야 해서 우리는 고통스러웠다. 언젠가 엄마가 부족해도, 항상 옳지 않아도, 약점을 가진 채로도 훌륭한 삶을 살았다는 것을 자식이나 남편, 혹은 주위의 누군가의 보증이 아니라 스스로 믿는 날이 올 수 있을까. -전자책 기준 121/28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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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락방 2022-01-11 20:35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저 이거 보자마자 검색했는데 중고 있어서 바로 질렀어요 괭님. 그러므로 지금 제게 오는 책 박스가 네 개.. 인가 다섯개.. 인가…

독서괭 2022-01-11 21:58   좋아요 2 | URL
ㅋㅋㅋㅋ다락방님 올해 알라딘 0.1% 찍으시려고요?? 이 책, 저자의 개인사와 더불어 솔닛, 에이드리언리치, 르귄, 박완서, 나혜석 등을 인용해서 좋아요. 이 책 읽고 쓰실 다락방님 페이퍼가 기대됩니다^^

공쟝쟝 2022-01-15 13:28   좋아요 1 | URL
저도 제목부터 너무 찔려가지고... 그런데 왠지 읽으면 저는 전신에 힘 빠질 것 같아서 일단 보관함에만 넣어뒀지요! 다 읽고 리뷰 부탁드리옵니다!

독서괭 2022-01-16 09:22   좋아요 0 | URL
엄마와 애증이 깊은 장녀들에게는 더 깊이 다가올 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