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Book] 기묘한 러브레터
야도노 카호루 지음, 김소연 옮김, 윤세하 외 낭독 / 다산책방 / 2021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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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대체 어떻게 이런 이야기가 가능한가

독자를 혼란에 빠뜨린 파격적인 데뷔작

 "이 소설, 너무 엄청나서 카피를 쓸 수 없습니다! 일단 읽어주세요! -담당 편집자."

 추리소설 좀 읽었다 하는 마니아들조차 반전 예측에 실패한다.

 등의 광고문구를 보면 궁금해서 손대지 않기 힘들다.

 마침 오디오북 대여 50%할인쿠폰 행사가 있었고, 대상목록에 이 책이 있었기에 듣기 시작했다. 


 단도직입적으로, 위 광고문구들은 과장이다. 적어도 내가 느끼기에는 그렇다.

 어쩌면 '반전'을 강조하는 요란한 광고 때문에 반전을 쉽게 예상해 버렸나? 

 나는 추리소설을 읽으며 잘 예측하는 편도 아니고 반전을 쉽게 눈치채는 편도 아닌데.

 시작부터 쎄한 느낌 있는데. 내용을 정확히 예측한 건 아니지만 예상 범위 내에 있었다. 

 여성 독자라면 상당수 느낌 올 거라고 본다.

 그렇다면 요란한 반전 광고 거품 빼고, 이 책은 어떠한가 생각해보면,

 딱히 문장이 훌륭한 것도 아니고, 내용이 많이 신선한 것도 아니고, 

 두 사람이 메시지를 주고받는 형식이 흔치 않다는 것과 내용이 예상보다 막장이라는 것 외에는 대단한 건 없다.

 그러면 이 책을 권하지 않느냐고 하면 또 그건 아니다.

 결말을 보고 나면 여러가지 생각이 들게 하는 소설이기 때문이다. 

 스포일러가 될까봐 이 이상의 내용은 아래에서 따로... 

 낭독이 상당히 듣기 좋으니, 오디오북 대여를 이용하면 괜찮은 독서가 될 것이다. 

 (이하 스포일러 주의)






스포일러(펼치기) ▼

 

들으면서 처음부터 남자를 욕하게 됐다.

이 쉐키..? 이거 스토커 꿈나무야 뭐야..? 

그 느낌을 확인해주는 내용이 계속 나온다. 정상은 아님이 분명하다. 당사자에게 확인해야 할 상황에서 몰래 뒤를 캐는 방식이 익숙하다. 

재미있는 건 이 쉐키가 빻은 소리를 할 때마다(예를 들어 "여자란 타고난 연기자가 아닐까 생각했습니다" 식의 말)

여자가 답장에서 "그건 여자들은 모두 타고난 거짓말쟁이라는 이야기 같네요"라며 불쾌감을 표시하는 등 그냥 넘어가지

않는다는 것. 

이 쉐키가 정중한 체하며 보내는 메시지에 은연중에 담긴 태도가 아주 흥미로운데, 

"죄송합니다. 당신을 원망하는 건 아니예요." "제가 그렇게 생각하는 건 아닙니다" 등 여자를 원망하지 않는 듯이 쿨한 척

말하고 있지만 잘 보면 원망과 니탓이다 라는 마음이 보인다. 

이런 걸 보고 있으면 여러가지 생각이 드는데, 아마 여자쪽 상황을 극단적으로 몰아간 것도 작가의 의도일 것이다. 설마 이런 내용까지 실화는 아니겠지..? 

친구가 겪은 실화라는 소재는 '결혼식 전 도망침'과 '결혼식 전 알아챈 사정' 부분 정도가 아닐까 추측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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