밑줄긋기 할 게 없다. 밑줄긋기란 문장 몇 개나 기껏해야 한두 문단을 발췌해야 하는 것 아닌가. 그렇게 일부만 떼어내 오기가 너무 어려운 책이다. 아 재밌다 하며 밑줄긋기를 하고 보면 뒤에도 계속 재밌어. 앞뒤 문맥을 다 알고 이어 읽어야 더 재밌어. 이 재미를 느끼려면 그냥 책을 다 읽으십시오...
읽으며 푸후훗 몇 번이나 웃은 책 오랜만이다. 애주가가 술 먹은 이야기가 이렇게 재밌을 일인가? 전작을 읽으며 여자가 축구하는 이야기가 이렇게 길고 재미있게 쓸 수 있는 주제였나??생각했던 것과 비슷하다. 술 좀 먹어본 사람이라면 웃긴 에피소드야 한두개쯤 가지고 있겠지만 이 책은 단지 그뿐만이 아니다. 술 좀 먹는 사람이 주량 자랑하고 주취경험 떠벌리고 그런 게 아니다. 뭐가 아닌지는 직접 읽어보시라-!
왕년에는 술 좀 먹는 사람이라고 나름 자부했던 내가 자의반타의반으로 금주상태 4년째인데 이 책 읽으니 문득 술 생각나네..

김혼비작가님이 책읽아웃에 출연했을 때 다음 책은 “한국축제”에 관한 것이 될 거라 해서 재밌겠다 싶었는데 그 책이 나왔다! 이책 또한 한국축제가 이렇게 재밌을 일이야? 하게 될 거라 믿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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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yo 2021-03-08 22:4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니, 김혼비 작가님의 신간이 있었군요!
전국축제자랑이라는 제목을 보니 아주 오랜 먼 옛날 잠깐 언급되었던 어떤 축제의 명칭이 떠오릅니다. 기억나시나요 독서괭님, ‘내장산 마르크스 축제‘가.....

독서괭 2021-03-08 23:14   좋아요 0 | URL
아앗 그 빨강이축제 말인가요 ㅋㅋㅋㅋㅋ 기억나죠 ㅋㅋㅋ
syo님보다 신간 소식을 먼저 알았다니 왠지 자랑스럽네요 힛

라로 2021-03-09 05: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 <아무튼, 술> 산 지 얼마 안 됐는데 애정하는 김혼비 작가의 책이 나왔군요!!!! 오오~~!! 사게되면 떙투는 독서괭님께 바칩니다. ^^;; (달리 감사할 방법이 없잖아요??^^;;)

독서괭 2021-03-09 07:52   좋아요 0 | URL
감사합니다 라로님~^^ 김혼비작가님 스스로 마이너라 칭하셨지만 이제 작가로서 인기는 마이너가 아닌 것 같아요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