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에 산 14권에 대한 읽기 전 소감이다. 과연 다 읽은 후에는 어떻게 생각이 바뀌게 될런지도 기대된다.

5.#인간이란어떤존재인가 - 욕심이 과했던가. 이시대 최고의 지성이라는 노엄 촘스키의 명성에 현혹된 나머지 예스24 편집자 추천으로 덥썩 골랐는데 무슨 서문부터 애로사항이 꽃피운다. 하지만 책값을 생각하면 이를 악물고 도전은 해봐야겠다.

6.#지금다시헌법 - 국가란 무엇인가 라는 물음에 '부르조아의 권리와 재산을 보호하기 위한 조직이다.' 라고 공산주의자는 말한다. 작금의 국가상황과 뭐가 다르단 말인가. 헌법에는 과연 국민의 권리에 대해서 어떻게 정의를 했을까 두 눈으로 확인해보고 싶다.

7.#이기적유전자 - 리처드 도킨스, 태백산맥의 59쇄에는 미치지 못하지만 48쇄의 위업. 이과생에게는 필독서와 같다는 이책을 이제서야 접했다. 게다가 어제 블루스퀘어홀에서 강의도 했었는데, 귀찮음을 핑계로 이런 사람의 강의를 듣지 않았다는 것이 굉장히 후회스럽고 부끄럽다.

8.#철학카페에서작가를만나다 - 한국의 움베르토 에코라 불린다는 김용규 철학자의 신간. '혼란의 시대, 시민은 어떻게 살아야 할 것인가'를 알아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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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의 소원은 전쟁
장강명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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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장강명의 신작, #우리의소원은전쟁
우리의 소원이 통일이었던 때가 있었다. 나의 국민학교 시절이니 대략 30여년전. 헐!?

반쪽짜리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세계경제를 따라잡아가는 남한의 저력을 보고 우리민족의 우수성에 감탄하기도 했다.

그래서 어린 마음에도 불구하고 세종대왕,광개토대왕,을지문덕,강감찬,권율,이순신 등의 위대한 우리조상들의 피를 이어받은 우리는 통일이 되기만 하면 저 얄미운 일본과의 격차는 200년전처럼 돌리는 건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참 어리고 어렸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남북한 모두 치명적이고도 근원적인 문제를 안고 있으니 그것은 남한은 친일파가 지배하는 사회이고 북한은 친일파는 정리했지만 독재가가 지배하는 사회라. 참으로 암담한 현실이다.

어쨌든 장강명은 ‘우리의 소원은 전쟁‘에서 통일을 시켜놨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 꿈꾸었던 희망적이고 장밋빛 통일은 온데간데 없이 장강명이 생각한 통일은 밝은 미래가 아닌듯 하다. 오히려 아귀와 수라들의 축생도를 예상한다.

북한의 행정구역인 자강도, 양강도라는 지역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우리나라 지도라는 것을 펼쳐본 때는 20년도 더 되는 중학시절이 마지막이라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게다가 가깝지만 북한의 지명이나 행정구역에 무관심한 이유는 알아봐야 갈수도 없을뿐더러 북한의 지역에 관심갖는 자체가 불온스럽다는 자기검열탓이리라.

애꿏게도 나의 필명과 같은 자강도는 북한 최대 마약생산지에 인권이 처참하게 유린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통일이 되기 전인 지금도 북한인권유린이 심각한데 통일이 되어도 여전하기만 하다.
통일이 되어도 북한 주민에게는 별다르게 나아지지 않는 삶이었다.

남한은 어떨까? 남한도 마찬가지다. 남북한의 시너지를 내기는 커녕 북한이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통일이 되면 우리에게 신분상승의 기회가 올까? 라는 생각은 순진한 생각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도 했다.

통일이 되었을 때 이익을 보는 자는 이미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계층이다. 재벌일수록 , 권력자일수록 더 많은 부정과 비리, 담합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가지고 갈 것이다 라는 묵시록적 미래만 연상된다.

이 책은 어린시절의 소원이었던 남북통일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장강명 #장강명소설 #남북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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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7-01-16 14: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필명의 의미가 우연찮게 들어맞네요^^

cyrus 2017-01-16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한 소식 관련 네이버 댓글을 보면 초딩인지 아니면 생각 없이 쓴 건지 모르지만, 이런 내용의 댓글이 많아요. 전쟁 나면 지금 취업 문제, 출산율 저조 문제 등이 해결될 거로 믿습니다. 그러니까 전쟁이 나면 세상이 초기화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세상이 무슨 컴퓨터 게임인 줄 압니다. ^^;;
 

1월에 산 책과 그 첫인상

1. #탐독 - 독서고수의 진면목을 맞보고 싶은 자에게 읍장님이 추천한 책이다.한국단편에서부터 삼국지같은 문학 등 저자가 읽은 방대한 도서에 대한 생각을 적어 놨다.

2. #왜우리는불평등을감수하는가 - 유럽의 대표적인 지성인 지그문트 바우만 교수의 저서. 지난 9일에 타계하셨다. 저자의 명성과 제목에 구매. 100페이지가량에 불과한데 한병철의 ‘피로사회‘만큼 안읽힌다. 눈물이 나지만 좀 더 가열차게 단련하자

3.#대리사회 - 울 대표님이 보는 책. 이 사회는 거대한 타인의 운전석이다. 이 운전석에서는 나의 ‘행동‘ 과 ‘말‘과 ‘사유‘가 통제된다. 마치 영화 ‘식스센스‘급 반전이 떠오르지 않는가?

4.the path - 읍장님이 추천한 책. 내가 진리라고 알고 있는 사상이 사실은 여러 가지 가능성 중에 하나라는 것을 알려준다. 그리고 그 사실을 안 뒤부터는 다시는 예전과 같은 상태로 돌아갈 수 없음을 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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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십자가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이선희 옮김 / 자음과모음(이룸) / 2014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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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허한 십자가>

잠깐이지만 상상을 해보자. 8살 난 딸이 엄마가 잠시 집을 비운 사이에 물건을 훔치러 들어온 강도에게 죽임을 당했다고. 상상하기조차 싫어지지만 <공허한 십자가>는 이렇게 시작한다.

내용에 대한 사전지식없이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의 명성만으로 덥썩 고른 작품이다. 더군다나 전자책으로다가.전자책은 휴대성이 좋아서 올해는 전자책도 조금 활용해 볼 생각이라 이미 상당수의 작품을 요란하게 읽어대고 있는 중이다.

종이책에서 벗어나 잠시 외도를 한 전자책의 첫번째 작품인 <공허한 십자가>는 이렇게도 심장이 저리도록 아프게 시작되었던 것이다.

게다가 비슷한 또래의 딸을 두고 있는 나로서는 초반부터 살해당한 아이의 부모에 대한 연민과 아이의 고통과 범인에 대한 증오심으로 스마트폰 액정을 뚫어질세라 글을 읽어내려갔다.

몰입을 했던 탓인지 446페이지나 되는 책의 분량이 무색해질 정도로 빠르게 완독을 했고 ‘히가시노 게이고‘라는 작가는 이렇게 나에게 다가왔다.
그리고 <공허한 십자가>는 독자들에게 ‘사형제의 가부‘라는 묵직한 화두를 던진다.

엄마가 집을 비운 사이 집안에 있던 8살 난 아이를 살해한 자, 그것도 가석방 중인 상태,는 죽어마땅하다고 생각하지 않는가?
고의적으로 사람을 무참히 살해한 자에게 사형을 선고하지 않는 것을 두고 살해당한 딸의 엄마,사요코는 이것을 ‘사형 폐지론이라는 이름의 폭력‘이라고 이야기한다.

나도 전적으로 사요코의 의견에 동의한다.
˝살해당한 피해자의 유족이 가지는 상실의 아픔과 상처는 범죄자가 설사 사형을 당한다고 해도 치유가 되지 않는다. 게다가 범죄자를 사형시키더라도 피해자가 살아 돌아오는 것은 아니다.

하지만 범죄자의 사형은 유족들이 앞으로를 살아갈 수 있는 최소한의 통과점이라는 것이다. 그렇다고 그곳을 지났다고 해서 앞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 그러나 통과점마저 빼앗기면 유족들은 어떻게 살아간단 말인가˝

나하고는 전혀 상관없을 법한 ‘사형제도‘로 고민을 하게 만든 <공허한 십자가>, 역시 문학은 역시 삶에 대한 태도에 영향을 끼치는 것 같다.
딸을 살해한 범죄자의 법정에서 범죄자가 반성하고 있다는 변호사의 말에 딸의 아빠가 부르짖는 절규를 보면 얼마나 처절한 심정인지 모르겠다.

˝반성을 하다니, 그자가 무슨 반성을 한단 말인가? 그자는 반성같은 것을 하지 않는다. 반성할 사람이 가석방 중에 죄를 저지른단 말인가!!˝

대한민국의 마지막 사형집행은 김영삼 정부시대의 1997년 12월 30일을 마지막으로 더이상의 사형집행은 진행되고 있지 않다. 그리고 10년이상 사형집행이 이루어 지지 않으면 ‘실질적 사형 폐지국‘으로 분류된다.

˝억울한 죽음을 없애기 위함˝이라는 사형제 폐지론자의 주장도 일리는 있다. 그리고 충분히 이해도 한다. 하지만 확실한 범죄자에게는 사형을 선고할 수 있는 유연성을 법률가들이 가졌으면 한다.

나는 확실히 사형제를 찬성한다. 확.실.한 범죄자는 말이다. 그렇다면 또 이 ‘확.실.함‘의 여부에 논란의 여지가 있겠다. 참 쉽지 않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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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12 11:38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우리나라는 권력에 의해 부당한 사형 판결을 내린 사례가 몇 번 있어서 사형제가 정착되기 힘들어 보입니다.

자강 2017-01-12 16:53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이승만,박정희 정권때 정치적 목적으로 사형제를 적극적으로 사용한터라 말이죠. ㅜㅜ
 
프레임 - 나를 바꾸는 심리학의 지혜
최인철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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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프레임>, 

이 책을 펴드니 국민학교 시절에 읽었던 이야기가 생각난다.

옛날에 두 명의 농부가 새벽부터 밭을 갈았다. 점심을 먹을 때쯤 밭의 절반정도를 간것을 보고 한 농부는 이렇게 생각했단다. "벌써 절반이나 갈았으니 이제 곧 끝나고 집에 갈수 있겠구나." 라고 말이다.

한편 다른 농부는 "이제 절반밖에 하지 못했으니 언제 다끝내고 집에 갈 수 있으려나"라고 생각했다.

앞의 농부를 낙관주의자, 뒤의 농부를 비관주의자라며 어차피 밭을 다 갈아야 하는 일을 해야 한다면 낙관주의로 일하는 앞의 농부처럼 해야겠다는 생각을 어린 마음에도 불구하고 다짐했었던 기억이 난다.

이 추억뿐만이 아니라 요즘은 조롱의 의미로 일부 퇴색하긴 했지만 '피할 수 없다면 즐겨라'라는 유명한 문구도 함께 떠올랐다.
두가지 사례 모두 <프레임>에 관련된 이야기이다.

'프레임'이란 한마디로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다. 즉,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이 프레임에 속한다.

프레임이 중요한 이유는 첫번째 자신이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느냐에 따라 결과가 달라지기 때문이다.똑같이 절반의 일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어떤 농부는 '벌써 반이나' 일했다고 생각한 반면 어떤 농부는 '이제 반밖에'라고 한다면 우리는 누가 행복할 지는 자명한 일임을 알 수 있다.

즉, 행복과 불행, 성공과 실패, 완성과 미완성이라는 결과는 자신이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보느냐에 달려 있기 때문이다.

'프레임'이 중요한 두번째 이유는 '프레임'의 이해를 통해 보다 능동적인 삶을 견지할 수가 있다. 아래와 같이 예를 들어본다.

<어떤 공부>
A라는 학생이 선생님에게 이렇게 묻는다.
"선생님, 공부하다가 게임이 하고 싶을 때 잠깐정도는 스마트폰겜 해도 되겠지요?" 하지만 선생님은 당연히 화를 낼 것이다.
"무슨 소리야. 공부를 할 땐 집중해서 해야 되는데, 그걸 못참고 스마트폰게임을 한다는게 말이되냐"

B라는 학생이 이렇게 물어본다.
"선생님, 게임을 하는 중에는 영어단어를 외우면 안되나요?"
그러면 선생님이 어떠실까? 싱긋 웃으며 이렇게 대답해줄지 모른다.
"게임하는 중에도 영어단어를 외울 생각을 하다니 참 기특하네."
이처럼 어떤 프레임으로 요구하느냐에 따라 얻는 결과는 이렇게 판이함을 알 수 있다. (책속의 기재된 '어떤 기도'를 보고 직접 각색한 것임)

내가 이 책 <프레임>에서 가장 놀랐고 깨달음을 얻은 것을 두가지이다. 첫째는 "대부분이 사람들은 '사람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보지만 '상황 프레임'이 맞는 경우도 있다.

둘째는 "나 자신이 바로 타인에게 있어 '상황 프레임'이 될 수 있다."

잠깐 예를 들면,다른 사람들 앞에서는 별다른 문제가 없는 부하직원이 정작 직속상사인 나에게 이야기를 할 때는 중언부언하며 안절부절 못한다. 그것은 '나'라는 상황이 부하직원에게는 부정적인 프레임으로 작용한 결과이다.

이것을 통해 깨달음을 얻는다면 '상황프레임'에 대한 이해는 나쁜 행동을 한 사람에게 조금은 관대해지고 착한 행동을 한 사람은 조금 덜 응시하게 한다.

또한 나 자신이 타인에게 '상황'이 된다는 점을 인지한다는 것은 한 사람의 행동은 그의 내면에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나'로 인함이라고 이해하게 해준다.

어떤 프레임으로 세상을 바라봐야 할지를 알 것 같다.
이후의 삶에는 '상황 프레임'을 잘 이해해서 좀더 객관적인 입장에서 사람을 판단하고 오해없는 인간관계를 맺고자 애쓰려고 할 것이며,
나 자신이 타인에게는 '상황'임을 인지해서 타인에게 늘 긍정적인 자극을 주는 '나'를 만들고 싶다.


프레임은 ‘세상을 바라보는 마음의 창‘이다. 어떤 문제를 바라보는 관점, 세상을 향한 마인드셋, 세상에 대한 은유, 사람들에 대한 고정관념 등이 모두 프레임의 범주에 포함되는 말이다. 마음을 비춰보는 창으로서의 프레임은 특정한 방향으로 세상을 보도록 이끄는 조력자의 역할을 하지만, 동시에 우리가 보는 세상을 제한하는 검열관의 역할도 한다.

사람의 지각과 생각은 항상 어떤 맥락, 어떤 관점 혹은 일련의 평가 기준이나 가정하에서 일어난다. 그러한 맥락,관점,평가 기준,가정을 프레임이라고 한다

프레임은 우리가 지각하고 생각하는 과정을 선택적으로 제약하고, 궁극적으로는 지각과 생각의 결과를 결정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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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09 14:3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요즘은 박근혜 프레임이 제일 무섭고, 이걸 벗어나기 힘들어요. ^^;;

자강 2017-01-10 11:57   좋아요 0 | URL
그러게 말입니다. 언제 벗어날지 앞이 깜깜하네요 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