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의 소원은 전쟁
장강명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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믿고 보는 장강명의 신작, #우리의소원은전쟁
우리의 소원이 통일이었던 때가 있었다. 나의 국민학교 시절이니 대략 30여년전. 헐!?

반쪽짜리 나라임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세계경제를 따라잡아가는 남한의 저력을 보고 우리민족의 우수성에 감탄하기도 했다.

그래서 어린 마음에도 불구하고 세종대왕,광개토대왕,을지문덕,강감찬,권율,이순신 등의 위대한 우리조상들의 피를 이어받은 우리는 통일이 되기만 하면 저 얄미운 일본과의 격차는 200년전처럼 돌리는 건 문제도 아니라고 생각했다. 참 어리고 어렸던 것이다.

그런데 지금 생각해보면 남북한 모두 치명적이고도 근원적인 문제를 안고 있으니 그것은 남한은 친일파가 지배하는 사회이고 북한은 친일파는 정리했지만 독재가가 지배하는 사회라. 참으로 암담한 현실이다.

어쨌든 장강명은 ‘우리의 소원은 전쟁‘에서 통일을 시켜놨다. 하지만 어린 시절에 꿈꾸었던 희망적이고 장밋빛 통일은 온데간데 없이 장강명이 생각한 통일은 밝은 미래가 아닌듯 하다. 오히려 아귀와 수라들의 축생도를 예상한다.

북한의 행정구역인 자강도, 양강도라는 지역을 이 책을 통해서 알게되었다. 우리나라 지도라는 것을 펼쳐본 때는 20년도 더 되는 중학시절이 마지막이라 도통 기억이 나질 않는다.

게다가 가깝지만 북한의 지명이나 행정구역에 무관심한 이유는 알아봐야 갈수도 없을뿐더러 북한의 지역에 관심갖는 자체가 불온스럽다는 자기검열탓이리라.

애꿏게도 나의 필명과 같은 자강도는 북한 최대 마약생산지에 인권이 처참하게 유린되는 지역이기도 하다. 통일이 되기 전인 지금도 북한인권유린이 심각한데 통일이 되어도 여전하기만 하다.
통일이 되어도 북한 주민에게는 별다르게 나아지지 않는 삶이었다.

남한은 어떨까? 남한도 마찬가지다. 남북한의 시너지를 내기는 커녕 북한이 발목을 잡는다고 생각할 것이다. 통일이 되면 우리에게 신분상승의 기회가 올까? 라는 생각은 순진한 생각임을 다시 한번 확인하기도 했다.

통일이 되었을 때 이익을 보는 자는 이미 기득권을 가지고 있는 계층이다. 재벌일수록 , 권력자일수록 더 많은 부정과 비리, 담합을 통해서 더 많은 것을 가지고 갈 것이다 라는 묵시록적 미래만 연상된다.

이 책은 어린시절의 소원이었던 남북통일에 대한 현실적인 고민을 하게 만들어 주었다.

#장강명 #장강명소설 #남북통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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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프리쿠키 2017-01-16 14: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필명의 의미가 우연찮게 들어맞네요^^

cyrus 2017-01-16 15: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북한 소식 관련 네이버 댓글을 보면 초딩인지 아니면 생각 없이 쓴 건지 모르지만, 이런 내용의 댓글이 많아요. 전쟁 나면 지금 취업 문제, 출산율 저조 문제 등이 해결될 거로 믿습니다. 그러니까 전쟁이 나면 세상이 초기화된다고 생각하는 거죠. 세상이 무슨 컴퓨터 게임인 줄 압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