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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서 보낸 여름방학 여름방학 시리즈 4
조인숙 지음 / 버튼티 / 2016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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파리에 여행가는 이들에게 필독서인것 같다. 중학생 딸과 7살 난 딸, 그렇게 한달간 파리에서 보낸 일상을 담은 글이다. 

여행책이란게 '어디가서 뭐를봤다'의 일색을 예상했는데 저자는 책을 많이 읽고 사색을 많이 해서인지 글의 깊이가 느껴진다.

무라카미 하루키의 '먼북소리'를 통해 북유럽인이 생각하는 '여행의 의미'를 생각하게 만들어 줬고 알랭드보통의 '여행의 기술'을 통해 여행지가 중요한것이 아닌 어떤여행을 하는지가 중요하다는 것을 알게 해준다.

과연 그녀와 그녀의 두 딸들은 파리에 어떻게 한달을 보내는지 잘 지켜봐야겠다

내년의 파리행을 더 의미있게 보내기 위해 사놓고 두고두고 봐야 할 책이라 생각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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죽여 마땅한 사람들
피터 스완슨 지음, 노진선 옮김 / 푸른숲 / 2016년 7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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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을 마흔쯤 살다보면 , 아니 마흔의 절반밖에 살지 않았다고 할지라도 이 세상에는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 있다는 것에는 쉽게 공감할 것이다.


그나마 다행인것은 나의 지근거리에 있던 사람들이 아니라 TV뉴스에서나 가끔 볼수 있는 강력사건속의 인물들이거나 소설,영화속에 등장한 가공의 인물이었다는 점이다.
'죽어 마땅한 사람들'을 자주 대면한다면 그 끓어오르는 살심(殺心)을 어찌 감당할 수 있으랴.


하지만 이제 그 운이 다했는지 요즘 TV매체를 포함해서 신문,인터넷,모바일 곳곳에서 이렇게 살심(殺心)을 일의키는 사람들을 매일매일 보고 살면서 애써 외면하고 지낸다.

모두가 뻔히 알고 있는 사실임에도 불구하고 끝까지 '모르쇠'로 일관하는 그들은 정말 죽어마땅해 보인다.하지만 어찌하랴. 마음 속의 살심을 꾹꾹 눌러담고 하루 빨리 법의 준엄한 심판이 내리기만을 기다릴 수 밖에 없다.

여기에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본인의 판단에 '죽어 마땅한 사람들'을 능동적으로, 주체적으로 나서서 살해하는 어느 소시오패스의 이야기가 담겨있다. 어떻게 보면 추악한 어느 소시오패스의 살인행각일 뿐임도 불구하고 책을 보는 내내 '그'를 응원하고 있는 나 자신을 발견하고 자괴감에 빠질 뻔 했다. 하지만 내가 응원했던 이유는 앞서 말했던 내 마음속에 '죽어 마땅한 사람들'이 여럿 있기 때문이 아니었을까?.


<죽여 마땅한 사람들>에서 등장하는 소시오패스는 나의 은밀하고 어두운 욕망을 대신 실행하는 대리인인 것이다.

누구나 한명쯤은 '죽어 마땅한 사람'을 가슴 속에 품고 살아가고 있을 것이다. (없다면 그 자체로 훌륭하고 다행인 일이다) 그런 사람들에게 유쾌한 반전과 결말을 보여주는 <죽여 마땅한 사람들>은 시원한 카타르시스를 제공해 줄것을 자신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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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업으로서의 소설가
무라카미 하루키 지음, 양윤옥 옮김 / 현대문학 / 2016년 4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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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르웨이의 숲', '1Q84'로 접한 무라카미 하루키다. 확실히 그의 작품은 다른 이들과 뚜렷한 차이를 보이는데 독특한 그를 알아보고자 산 책이다.

이 책은 자신이 소설가가 된 배경이나 소설을 쓰는 방식 등의 개인사뿐만 아니라 외부에서의 비평에 대한 자신의 생각을 나타내는 것으로 인간 하루키와 그의 작품을 잘 이해해줄 배경지식을 제공해주는 일종의 자전적 에세이다.

매년 노벨문학상 후보로 언급되는 세계적인 베스트셀러 작가로 알려진 하루키지만 그 실상은 밝은 것만이 아니라는 것을 알았다.

김훈의 '라면을 끊이며'를 보며 느낀것과 같이 '소설'보다 오히려 '에세이'가 어렵게 느껴진것은 자신의 내면과 이야기해보는 화두를 던져줘서인것 같다.

특히 마지막 챕터에서 가와이 선생과의 에피소드는 가슴 깊이 묵직한 잔상을 남겨준다.

"우리는 자주 만나서 이야기를 나눴는데 이야기내용은 기억나지 않는다. 중요한것은 무엇인가를 공감했다는 물리적실감이 중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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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28 18: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하루에 북플로 다른 분들의 글을 최소 열 편 이상 읽습니다. 솔직히 적지 않은 수의 글을 꼼꼼하게 읽지 않습니다. 분량이 너무 긴 글을 스마트폰으로 정독하기 힘들어요. 그래서 그동안 읽은 글의 내용은 기억나지 않습니다. 그래도 다양한 주제와 표현으로 이루어진 글들을 보면서 공감하고, 새로운 것을 알게 될 때 정말 좋습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

자강 2016-12-30 20:45   좋아요 0 | URL
ㅎㅎ 저두 여러 다양한 주제의 글을 읽으면서 항상 배워나가고 있습니다~
사이러스님두 새해복 많이 받으시고요~ 새해에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평생소득 초등1학년에 결정된다 - 역량기반 교육과정이 초래하는 교육빅뱅
김정권 지음 / 스몰빅에듀 / 2016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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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에 자녀교육에 관심이 없을 부모가 어디있겠는가. (불행하지만 없는 사람도 있긴 하다. 세상에 예외는 없으니) 특히 대한민국처럼 자식교육에 열을 올리는 나라가 얼마나 있겠는가.
부모가 자녀교육을 통해 바라는 것은 자신이 부자건 가난하건 간에 내 자식만큼은 장래에 좋은 직장에 들어가서 경제적으로 궁핍하지 않고 하고싶은 일을 하면서 행복하게 사는 것이 아닐까?

나 또한 대한민국에 살고 있는 그러한 부모 중의 한사람이기에 <평생소득 초등1학년에 결정된다>라는 제목의 책은 도저히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힘이 있다. 책제목을 접한 순간, "뭐야? 이책은?"하는 냉소는 고사하고  "아뿔싸! 내 딸이 지금 초등2학년인데 어쩐다냐."하는 불안감이 절로 들었다. 비록 1년이, 아니 올해도 곧 다 지나갔으니 2년이 지났지만 그래도 모르고 지나가는 것보다 낫겠다 싶은 마음에 책을 들여다 보기시작했다.

'평생소득' 용어는 '자녀의 경제적 미래'를 직관적으로 표현한 말이고, '초등1학년'이라는 시기는 그만큼 '그 시절의 중요성'을 표현하는 말이라고 하니 초등1학년이 지난 학부모라도 포기하지 말고 한번 읽어보자. 

지금의 저출산,고령화,양극화,저성장시대에서 더 심해질 내 자녀의 사회에서는 어떤 능력을 가지고 있어야 부모가 바라는 삶을 살 수 있을까?
'무엇을 얼마만큼 알고 있느냐"가 아니라 "무엇을 할 수 있느냐"로 자녀의 인생이 달라진다고 하는데.

"그 무엇을 할 수 있느냐"가 바로 핵심역량이라고 저자는 말한다. 국.영.수를 잘 못해도 '가치를 만들어 내는 그 무엇인가를 할 수 있는 역량'이 있는 사람만이 앞으로의 사회에서 살아 남는다고 한다.

책 커버에도 나와 있는 "서울대를 나와도 취직이 안된다는 시대"라는 자극적인 말을 보면 서울대를 나오고도 취직이 안된건 그사람이 정말 이상한 사람이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또는 이상하지 않아도 예외적인 극소수의 경우로 일반화시키는 듯한 저런 단정은 마치 보험업의 광고문구와 보는 듯하다. 

일견 생명을 담보로 하는 보험사같이 생명만큼 소중한 자녀교육을 담보로 책장사를 하는 것인가 하는 생각이 드는것은 내가 점잖치 않아서인가하며 자괴감이 들긴 하다. 하지만 해방후 70년만에 바뀐다는 교육과정에 대해서 체계적으로 설명하고 있고 그에 대해 저자가 생각하는 교육방법인 678프로젝트를 알게 된 것만으로도 충분히 책값이상은 뽑을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 

게다가 자녀의 유아,초등,중등,고등,대학시기의 연령대별로 관리해야할 역량 관리 로드맵인 빅맵프로젝트와 체크리스트가 책에 나와 있으며 자녀의 핵심&인성 역량을 키워주는데 도움이 된다고 하는 자녀용과 부모용으로 분류된 도서 목록리스트까지 포함되어 있으니 크게 도움이 될듯 하다. 

이 책을 참고로 해서 자녀교육을 잘 시켜서 내 딸은 하고 싶은 일을 하면서 경제적으로 안정되고 행복한 삶을 살수 있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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고양이라디오 2016-12-15 12:2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읽어보고 좋으면 주위에 추천하고 싶은 책이네요. 감사합니다^^

자강 2016-12-15 14:59   좋아요 0 | URL
네에~~저두 감사합니다
 
박근혜 무너지다 - 한국 명예혁명을 이끈 기자와 시민들의 이야기
정철운 지음 / 메디치미디어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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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근혜 무너지다>

이책을 통해 '미디어오늘'이라는 언론사를 취재하는 독특한 언론사를 알게 되었으며 또한 그 필요성에 대해서도 마찬가지였다. 

박근혜의 탄핵, 그 시작은 미약하기 그지 없었다. 지난 7월 조선일보가 우병우와 넥슨의 비정상적인 관계를 보도함으로서 '내부자'에서 '심판자'로 태세를 변환했다.

그 후로 2신문(조선일보&한겨레) 2종편(TV조선&JTBC)가 벌이는 콜라보레이션의 향연이 펼쳐졌고, 대한민국 언론역사상 최초로 '보수언론'과 '진보언론'이 연대한 결과가 박근혜 탄핵의 계기인 광장집회를 이끌어 냈다.

그리고 마침내 오늘 12월9일 역사적인 날을 만들었다.

하지만 지금부터가 대한민국을 구성하고 있는 99%의 국민들에게 있어서 진정한 시작이라는 걸 잊어선 안된다. 즉, 삼페인을 터트리기엔 이르다고 생각한다. 단 오늘 하루 치맥정도는 스스로에게 선물로 줄수 있을거라 생각한다. 

왜 이제부터가 더 중요하냐면 '청와대'와 '언론'은 원래 한편이었고 기득권 세력이었다. 지금의 분열은 그들간의 권력싸움의 결과물이며 기득권이자 보수언론세력들이 박근혜의 탄핵에 국민을 이용한 것일 수도 있기 때문, 아니 그렇기 때문이다. 

이 책을 보는내내 느끼는 심정은 "통쾌함"이라는 카타르시스뿐만 아니라  "Next탄핵에 대비하기하기 위해서는 박근혜게이트의 본질을 잘 파악해야겠다."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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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6-12-11 09:5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누가 우병우 좀 시원하게 털었으면 좋겠습니다.

자강 2016-12-12 18:57   좋아요 0 | URL
아우~~ 우병우를 못찾아서 현상금까지 걸었더군요.. 세상에 우찌 이런일이 다 생긴답니까 ㅠㅠ

cyrus 2016-12-12 22:09   좋아요 0 | URL
이와중에 정유라는 국내에 돌아올 생각 없습니다. 인간이라면 감방에 있는 엄마가 걱정할텐데 말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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