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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비의 역사 - 지금껏 아무도 주목하지 않은 소비하는 인간의 역사
설혜심 지음 / 휴머니스트 / 2017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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구판절판


'소비하는 인간, 호모 콘스무스의 이야기'

요즘 읽고 있는 책 중 '소비의 역사'라는 책이다.
역사, 이제 나에겐 어느 정도 익숙한 분야다.
그러나 그리스, 로마, 중세, 근대, 현대등으로 나눈 연대기별 역사가 아니라 '소비'라는 분야의 역사다.


이 책을 선택한 이유는 '소비'라는 행위가 가지는 의미, 방법, 대상들이 어떻게 변천해왔는지에 호기심이 생겼기 때문이다. 비록 일상이 소비'라는 행위의 연속임에도 불구하고 '소비'라는 분야는 나에게는 낯설기만 하다. 평소에 진지하게 생각해본 적이 없기 때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책을 읽는 건 지금 생각해도 잘 선택했다고 생각한다. 이 책을 통해 질문이 생겨났고 그 질문에 대한 답을 통해 나의 시야가 더 확장되리라 확신하기 때문이다.

이를 테면, '왜 신부의 드레스가 신랑의 턱시도보다 비싼가' 라는 질문에서 사치논쟁의 본질을 이야기한다. 놀랍게도 17세기까지는 남자들이 여자들보다 오히려 옷이 더 많고 그 가치가 높았다. 18세기에 이르러서는 사회적 분위기 때문에 남자들이 자신의 부를 노골적으로 과시할 수 없게 되면서 아내와 딸을 통한 대리적 소비로 과시하게 되었다고 한다.


중국 도자기가 왜 유럽으로 건너갔는가? 또 유럽에서는 왜 중국 도자기를 만들려고 100여년을 노력했는가? 에서는 미지의 세계를 소유하려는 유럽의 욕망이 투사된다.

조일전쟁 시절의 일본이 가진 '조선 도자기'에 대한 사회적 가치는 알고 있었지만 유럽에서도 여전했고 소비가 활발했다는 점은 나에게는 새로운 사실이다.


중국 도자기는 단순히 물질가치가 아니라 상징가치의 형태로 소비하는 대표적인 사례다.

미국은 유럽보다 조금 늦은 19세기 후반에 도자기 열풍이 부는데 그 이유도 마찬가지의 이유다.
도자기는 이른바 '정통' 이민자의 역사적 뿌리를 확인시켜주는 증거물로 받아들여졌다. 또한 도자기를 소유한 사람은 예술에 조예가 깊고 선진적인 코스모폴리타니즘이 몸에 밴 사람으로 여겨졌기 때문이다. 우리나라 유명 박물관에서도 도자기가 전시되는 이유도 마찬가지가 아닐까 싶다. 

크흠.. 나도 언젠가는 도자기를.....


지금은 모든 가정의 필수품인 우리 몸을 깨끗이 씼을 때 사용하는 '비누'가 제국주의 시대에는 어떻게 세계로 퍼져 나갔을까? 백색 신화를 전파한 최초의 식민주의 상품, 이것이 제국주의 시대의 비누가 가진 또 하나의 이름이다. 유럽은 중세를 거치면서 빛과 어둠의 이분법적인 세계관으로 인해 어둠보다 빛을 중요시하는 사회이다. 그래서 검정색을 띈 것들을 차별하고 배제했다.

이것이 흑인을 비하하고 차별하는 근거가 되었다.

세면대 위에 놓여 있는 '비누'를 보니 제국주의시대의 인종차별이 생각난다. 200여년 전에는 이 비누라는 녀석이 '흑인마저도 하얗게 만드는 힘'을 가졌다며 아프리카로 , 세계로 뻗어나갔을 것이다.


저자는 이책을 통해 말하고 싶은 것은 3가지다.
첫째, 우리 삶의 큰 부분을 차지하는 소비를 역사학과 결부시켜 진지한 학문적 주제로 끌어올리고자 한다.
둘째, 소비라는 행위를 통해 역사학이 주목하지 않았던 인간의 내밀한 동기, 그리고 그것이 불러온 사회적 효과를 살피고자 한다.
셋째, 역사의 즐거움을 맛볼 수 있는 단초가 되기를 바란다.


무엇보다 나는 '소비의 역사'를 통해 각 시대마다 가졌던 소비자들의 열망과 시대상을 충분히 맛보며 여행할 수 있을 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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데미안 2017-10-12 20:04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일단 대형마트에서 카트만 끌면 조급해지고 불안해지고 허무해지고 그래서 결국 줏대없는 소비에 늘 대형마트를 주저하던 저로서는 한번쯤 읽고픈 책이네요!

자강 2017-10-12 20:47   좋아요 0 | URL
소비의 역사를 알면 소비를 더 의미있게 하실수 있을거에요~
 

1월 독서지
단편소설 8권, 일반 24권, 리뷰 11권

#단편소설 8

1.프랜시스 매캠버의 짧았던 행복(소설) - 어니스트 헤밍웨이
2.노인과 바다(소설) - 어니스트 헤밍웨이
3.랜돌프 카터의 진술(소설) - H.P. 크래프트
4.에리히 잔의 연주(소설) - H.P. 크래프트
5.비곗덩어리(소설) - 기 드 모파상
6.물위(소설) - 기 드 모파상
7.시몽의 아빠(소설) - 기 드 모파상
8.어느농장아가씨(소설) - 기 드 모파상

일반 24

1.창궁의묘성1(소설) - 아사다지로
2.다시,책은 도끼다(인문) - 박웅현
3.클라우스슈밥의 제4차산업혁명(경제경영) - 클라우스 슈밥
4.창궁의묘성2(소설) - 아사다지로
5.프레임(경제경영) - 최인철
6.자존감수업(인문) - 윤홍균
7.한톨의밀알(소설) - 응구기 와 티옹오
8.천룡팔부2(소설) - 김용
9.로마인이야기3(역사) - 시오노 나나미
10.태백산맥4(소설) - 조정래
11.쇼펜하우어의 문장론(자기계발) - 쇼펜하우어
12.료마가간다2(소설) - 시바 료타로
13.통아프리카사(역사) - 김시혁
14.열한계단(인문) - 채사장
15.대리사회(사회) - 김민섭
16.우리는 왜 불평등을 감수하는가(인문) - 지그문트 바우만
17.만약 고교야구 여자매니저가 피터드러커를 읽는다면(경제경영) - 이와시키 나쓰미
18.배민다움(경제경영) - 홍성태
19.천일야화1(소설) - 앙투안 갈랑
20.메시(경제경영) - 팀 하포드
21.더패쓰(인문) - 마이클 푸엣,크리스틴 그로스
22.삼국지 조조전1(소설) - 왕샤오레이
23.성심당(경제경영) - 김태훈
24.우리의소원은전쟁(소설) - 장강명

1월 베스트3
(어쭙지 않은 계몽주의적 관점이 아닌 내가 읽고 깨닫고 배운 것이 많았던 책이 선정기준이다.)

1.대리사회 - 사회는 거대한 타인의 운전석이라고 한다. 이것은 우리모두 타인의 대리인일수 있다는 인정과 동시에 스스로에게 겸손해지고 타인에게는 관대해지게 만든다.

2.열한계단 - 삶, 인생, 나의 내면을 들여다보는 계기를 마련해주더라. 태어난것은 자신의 의지가 아니지만 어떻게 살아갈지는 자신의 의지이기에 결과에 책임지는 삶을 살고 싶다.

3.메시 - 말콤 글래드웰의 아웃라이어, 다윗과 골리앗, 블링크를 보는듯 했다. 통념이 진리가 아닐수 있음을 구체적, 역사적 사례를 들어서 증명한다.

개인적으로 태백산맥과 로마인이야기는 필독서라 생각해서 베스트에는 굳이 넣지 않았다.
필독서라 생각하는 이유는 태백산맥은 우리 근대사의 뿌리를, 로마인이야기에 등장하는 인물들과 국가는 보편적인 인류 흥망성쇠의 원인을 알려주기 때문이다.

단편소설에서의 재미발견
2017년엔 단편에도 손을 대기 시작했다. 너무나 유명하지만 정작 읽은 사람은 드물다는 헤밍웨이의 노인과바다를 읽었고 모파상의 비곗덩어리도 읽었다.이 작품들 포함 1월에 읽은 8편의 단편은 미완, 2%부족이라는 편견을 벗어나게 해주었다.

마음의 여유가 없는 한달이었다. 노력에 비해 티가 나지 않는 결과로 날이 갈수록 커져만 가는 초조함에 책을 펼쳐도 마음은 책너머 현실에 있었다.
2월은 현실과 독서, 모두 진척이 있길 바라며 1월 독서지를 마무리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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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2-02 14:1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아프리카TV에 시사평론가 유창선씨가 비정기적으로 개인 방송을 하고 있습니다. 지난 달에 《대리사회》의 저자가 게스트로 방송에 나오셨는데, 저자가 세상을 이해하는 태도에 감명받았습니다.
 
열한 계단 - 나를 흔들어 키운 불편한 지식들
채사장 지음 / 웨일북 / 2016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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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열한 계단‘, 작가 채사장의 신간이다.

‘열한 계단‘의 소개에 앞서 그의 이전 저서인 ‘지대넓얕1,2, 시민의 교양‘은
카프카의 표현을 빌리자면 내 머리속의 얼어붙은 얼음을 도끼로 깨뜨린 책이기도 하다.

뭐랄까. 채사장의 책들이 나에게 끼친 영향을 한마디로 한다면 ‘삶과 그 삶을 둘러싼 사회를 바라보는 태도를 바꾸게 해주었다‘로 표현할 수 있는데 지금 생각해보면 읽기에 참 불편했었던 책으로 기억한다.

이 책 ‘열한 계단‘은 그저 ‘생존‘이 아니라 인생을 살아가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인생을 살아간다는 것은 무엇인가. 내적으로 성장해감을 말한다. 그러기 위해서는 외부의 충격이 필요한데 책이 그 역할을 한다.

이 세상엔 익숙한 책과 불편한 책, 이렇게 2종류의 책이 있다고 한다. 채사장은 두 종류 모두 읽어도 좋지만 우리에게는 ‘죽음‘이라는 시간적 제약으로 이왕이면 불편한 책을 읽기를 권한다.

익숙한 책을 좋아하는 사람은 한 우물을 파듯이 전문가가 된다. 오늘날의 사회는 그 전문가에게 높은 사회적 지위와 경제력을 주기 때문에 오히려 권장사항으로 여겨진다.

하지만 채사장은 그렇게 한우물만 알듯이 좁은 세계를 사는 삶보다는 불편한 책을 통해 여행하는 삶을 권하는 것이다.

독특한 사람이다. 이러니 그의 책들이 읽기에 불편했던 것이 아니었을까.

그렇다면 과연 무엇이 ‘불편한 책‘인것일까? 자신이 몰랐던 이야기를 하는 책은 물론이거니와 자신이 알고 있던 것과 반대의 이야기를 하는 책을 불편한 책이라고 정의할 수 있다. 그렇게 자신의 세계를 깨트려 가면서 내적으로 성장해가는게 아닐까?

평소엔 ‘Bugs‘의 독서테마를 듣지만 요즘 독서를 하면서 즐겨 듣는 노래가 있다. 제목이 ‘그라시아스 아 라 비다‘(Gracias a la Vida)로 우리말로 ‘삶에 감사해‘ 정도가 된다.
가사 첫구절을 잠깐 볼까?

‘삶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걸 주었어.
샛별 같은 눈동자를 주어
흑과 백을 온전히 구분하게 하고, 하늘에 빛나는 별들을 보게 하고
수많은 사람 가운데 내 님을 찾을 수 있게 됐네.‘

총 6구절로 이루어졌는데 모두 ‘삶에 감사해. 내게 너무 많은 걸 주었어.‘로 시작하며
첫구절과 비슷하게 삶에 감사한 이유들로 가득차 있다.

‘메르세데스 소사‘ 라는 아르헨티나 여가수가 부른 노래이다. 메르세데스 벤츠가 아닌 ‘메르세데스 소사‘를 나아가 ‘누에바 칸시온‘을 알게 된 것만으로도 나는 ‘열한 계단‘에 고마움을 느낀다.

익숙하지 않은 스페인어로 불리우는 저 노래를 듣고 있으면 가슴이 울컥하는 이유는 단지 음색과 가사의 아름다움이 아니었다.

도저히 삶의 감사함을 말할 수 없는 현실 속에서 그것을 담담히 받아들이는 그녀의 깊은 영혼과 용기있는 행동 때문인것 같다.

메르세데스 소사를 통해 1900년도 중후반시절 라틴아메리카에 행해진 미국을 비롯한 강대국들의 착취와 독재정권의 횡포를 알게 되었다.

이렇게 오늘도 난 계단을 올라가고 있다.

어느새 80이 되어 거울앞의 나는 거울속의 백발이 성성하고 깊어진 눈주름을 보며 나지막하지만 자신있게 말할 수 있으리. 나는 그저 생존해 온것이 아닌 인생을 살아왔노라고.

#열한계단 #불편한책 #메르세데스소사 #누에바칸시온 #채사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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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yrus 2017-01-22 21:09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가 생각하는 ‘불편한 책‘은 경제, 종교 분야의 책입니다. 제겐 어렵고 낯설어요.

자강 2017-01-22 22:21   좋아요 0 | URL
저는 미술 음악 종교인것 같아요 채사장님을 비롯해 여러 작가님들의 저서로 불편함의 익숙하기를 연습중이에요 ㅎㅎ
 
생각하는 인문학 - 5000년 역사를 만든 동서양 천재들의 사색공부법
이지성 지음 / 차이 / 2015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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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책을 알게 된건 내가 매일 찾아가는 블로그 이웃님의 포스팅을 통해서다

"인문학"이라...
공대를 나온 나하고는 인연이 없는 분야라고 생각해왔었다.
그게 상식이라 생각했었다. 


그런데 인문학이란 과연 뭘까? 
궁금해서 네이버 사전으로 찾아보니 인문학이란 인간과 관련된 근원적인 문제나 사상, 문화 등을 중심적으로 연구하는 학문을 말한다.
아....인문학이란 바로 인간에 대한 연구였구나.
불혹을 넘겨서야 <인문학>이라는 단어를 알게되는 나 자신에 뭔가가 씁쓸하다
40여년의 세월을 사람들과(인간들과) 부대끼며 살아오면서 많은 갈등과 고민을 해왔을텐데 그럴때마다 힘들어하고 좌절하며 어찌어찌 살아왔는데, 왠지 인문학을 공부했었더라면 좀더 수월하게 현명하게 대처해오지 않았을까
그러면 지금보다 더 나은 생활을 하고 있지 않았을까? 라는 의문이 든다


저자는 이지성씨다. 이 양반은 꽤나 유명한 작가인가부다.
동안인지는 모르겠으나 꽤나 젋어보이는데도 불구하고 집필을 꽤나 많이 한것으로 나온다.

책 읽어보면 나오지만 개인적으로 대단한 사람이라 생각한다.
아버지의 사업실패로 인해 20대때에 빚만 20억을 지고 살았다고 한다. 가족이 뿔뿔이 흩어지고....
대개의 경우는 이정도의 빚에는 그냥 인생이 무너지고 만다.
하지만 저자는 20억의 빚을 다 갚음은 물론 기부까지 한것은 물론 폴레폴레라는 자원봉사활동자들과 함께 전국의 저소득층 자녀들에게 인문교육활동을 하고 있는 중이다. ㅎㅎㅎㅎㅎㅎㅎㅎ  
전생의 이순신이 무슨 소용이겠는가? 이런 사람이 나에게는 이순신 장군처럼 보인다. 
저자에 대한 찬양을 이쯤으로 하고 책으로 들어가보자. 


흠.. <생각하는 인문학>을 읽는 3일간 내 머리속을 정말 혼란스럽게 했고 또 시원한 해법을 줬던 이 길고 긴 내용을 어떻게 정리를 해볼까 고민이 된다. 
 
<생각하는 인문학>의 전체적인 내용과 흐름은 아래와 같다.
1. 대한민국의 교육 시스템 현황과 문제점(1,2장) 
2. 새로운 교육시스템 필요성(3,4장)
3. 새로운 교육시스템 소개(5,6장)
4. 실천하는 인문학을 통해 사랑으로 가득한 세상을 만들자.


지금, 당신은 무엇을 하고 있는가? 라는 서문에 
이순신 장군의 23전 23승을 무패신화를 언급하면서 이순신 장군은 고대병법의 교과서라 불리웠던 
오자병법,손자병법을 뛰어넘었는데, 그 이유는 "낮은 자리에서 고통받는 백성을 향한 사랑"이었다라고 한다.

뭐?

이순신장군만의 병법의 요체나 필살기를 기대했던 나로서는 갑자기 무슨 낯뜨거운 "사랑" 타령이냐며 헛웃음을 날렸지만, 완독후에 드는 생각은 그 "타인에 대한 사랑의 실천"이야 말로 인문학의 목표라는 결론이 든다.


나는 일제시대 조선총독부 아베의 저 저주같은 말을 볼때면 2가지 생각이 든다
첫째, 우리 조선의 역사는 우리가 여태 배워왔던 동북아시아 구석에 있는 반도의 역사가 아닌지도 모르겠다 라는 생각
둘쨰. "이씨조선", "민비", "조선놈이 다 그렇지"등등의 비하발언 (이런건 셀프디스 아닌가? 진짜 이런말은 하지 말자)
 (내어린시절)선생들에 의한 학교에서의 체벌, (군사독재시절의, 지금은 아닐거라 믿지만) 경찰들의 고문, 관공서의 관리들의 무례함 등등 일제시절의 잔존문화들을 접할때마다 이 때의 일본은 아예 작정을 하고 조선을 노예민족으로 사육했었구나 라는 생각


진짜 열받는다
일본은 원래부터 남의 나라였으니 지네 나라 위해서 그랬다고 치자 
저만 살겠다고 민족을 배신한 배신자들은 여태 왜 정리를 못하는데? 


특히 아래와 같이 '교육'과 관련한것은 미 군정은 경성대학교(구, 경성제국대학교) 총장으로 미해군 소령을 임명하고, 1년뒤 서울의 아홉개 전문학교를 통합해서 서울대학교로 재탄생 시킨 뒤 초대총장으로  미해군 소위를 임명하는 한국교육에 대한 무례와 무식의 극치를 보여주었다.


또한 미 군정은 '조선교육위원회'에 대한민국의 백년지교육지계를 일임시키는데, 
(
조선교육위원회라는 곳은 친일반민족 진상규명위원회에서 친일반민족행위자로 규정한 단체라는 것은 엄청난 충격이지 않은가?) 
당시 이들은 교육부 장관을 비롯해 교육부의 주요 요직을 차지하는가 하면 유명대학의 총장 자리를 꿰찼고, 전국 교육청의 장과 초중고교의 교감 및 교장, 전국 대학교의 학장 및 총장을 임명하는 권한을 손에 쥐었다고 한다. 

이 구절을 읽었을 때 나는 온몸이 분노로 치를 떨었고, 무력감과 허탈감에 힘이 빠졌다. 이 억울한 사회구조를 바꿀수 있는 방법은 없는건가?
그래서 매국행위를 한 죄인들은 감옥으로 ~
독립운동을 한 투사들에겐 충분한 보상을 ~
위안부 할머니들에겐 위로를 ~

과연, 방법은 없는가? 저자는 있다고 한다. 
본인은 그렇게 사회구조를 바꾸기 위해서 폴레폴레를 통해서 실행중에 있으며 
그래서 책을 통해서 보다 많은 "같은 생각"을 하는 동료들을 구하고자 한다고 한다. 


일제식민지 시대부터 받아온 우민화 교육이 해방이 된 이후에도 미군정에 의해 '같은 사람들'에 의해 시행된 우민화 교육으로 우리는 "스스로 생각할수 없는 국민"이 되어 버렸다고 한다. 당연한것이 100여년간을 이런 노예최적화 교육을 받았으니 말이다

과연... 일리있는 말이다. 

노예는 가축이기에 인간에 대한 고민을 할 인문학은 가르칠 필요가 없는거다. 
시키는 일만 효율적으로 할수 있게끔 공식,요령만 알려주는거다. 
그런것들이 작금의 영혼없는 입시교육, 취업교육의 근본 아닌가?

하여튼 100여년간의 이러한 인문학 교육의 부재로 인해 해방이 된 우리는 서양의 인문학 대가들로 구성된 월스트리트와 퀀트들로 인해서 우리의 부를 모두 빼앗겨가면서 가난하게 살고 있다고 한다. 
대표적인 사례가 대한민국의 IMF사태 ,신용카드대란, 키코사태, 론스타사건, 저축은행사태, ELS주가조작 사건,세계의 서브프라임 모기지사태, 리먼브라더스 금융위기, 두바이 금융위기, 그리스 국가부도위기 

자 이부분은 좀더 나가는 내용이다.
음모론이라면 참으로도 살떨리게도 일리있는 음모론이다.


열심히 살고 있으에도 불구하고 내가 항상 불안하고 답답하고 공허한 이유는 바로 내가 받아온 교육떄문이란다 인간은 '생각'하고 '대화'해야 행복한 존재이기 떄문에 '생각'하고 '대화'로 삶의 갈등을 해결해야 하는데 TV,게임,술,공허한 수다로 풀어왔는데, 그건 이렇게 교육받았기 때문이란다. 

젠장... 그럴듯 하다.
자. 나는 여기까지 저자의 생각을 따라왔다
이 암울한 현실에서 벗어나기 위해 저자가 제시한 방법으로 실행보려고 한다. 

독서와 , 특히 인문고전의 독서와 사색을 통해서 스스로 꺠우쳐보고자 한다. 
참고로 책을 허벌나게 읽어야 한다. 후덜덜


마지막으로 저자의 어록중 마음에 꼭 드는 말을 공유합니다.


"특별해지고 싶다면, 스스로에게 특별해질 기회를 주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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군주의 거울, 키루스의 교육 - 아포리아 시대의 인문학 - 그리스 군주의 거울
김상근 지음 / 21세기북스 / 2016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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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으로부터 약 20여년전인 1994년도에 성수대교가 무너졌다. 이듬해인 1995년도엔 삼풍백화점이 무너졌다. 인간의 탐욕이 불러낸 예견된 인재(人災)들이었다. 2004년도 대구지하철 방화사건으로 수많은 사람들이 목숨을 잃었다. 2014년도에는 멀쩡히 가던 배가 침몰했다. 레이더에 의지하여 항해를 해야 할 극악의 환경이 아니라 벌건 대낮에 말이다.부푼 꿈을 안고 수학여행을 가던 아이들을 포함하여 304명이 배에 갖힌 채 구조를 기다리며 죽어갔다.2015년도에는 메르스로 인해 덧없이 무고한 생명들을 앗아갔다. 리더쉽의 총체적인 부재와 무능함의 극치를 보여주는 암울한 상황이다. 

이와 같은 상황을 '아포리아'라고 한다. '아포리아'란 어떻게 해볼수 있는 방법이 없는 상태, 길없음의 상태, 출구 없음의 상태를 말하는 그리스어이다.역사는 반복된다고 하지 않았는가? 과거에 이와 같은 우리나라의 아포리아를 맞이한 나라가 있었으니 바로 문화와 신화의 나라 , 고대 그리스국가였다.고대 그리스가 어떤 아포리아를 맞이하고 그것을 어떻게 극복했는지를 살펴보자.

군주의 거울이란 기원후 8세기경, 중세 시대에 미래의 군주를 양성하는 인문학 교육 과정을 말하는데 왕자가 마땅히 본받아야 할 거울과도 같은 탁월한 리더의 모델이다.그래서 이런 책들을 군주의 거울이라 불렀다고 한다. 저자가 소개하는 군주의 거울은 인류 역사상 최초의 역사서를 집필한 헤로도토스의 <역사>, 투키디데스의 <펠레폰네소스전쟁사>, 플라톤의 <국가>, 크세노폰의 <키루스의 교육>이다. 

헤로도토스의 <역사>
고대 그리스의 첫번째 아포리아로 그리스와 페르시아의 전쟁을 말한다. 페르시아의 황제 '크세르크세스'가 500만 대군을 이끌고 그리스를 향했을 때이다.기껏해야 인구수 30여만의 그리스에게는 문자 그대로 어찌할 방법이 없는 아포리아를 맞이 한 것이다.


오늘날에는 스타르타의 왕 레오니다스와 그의 병사300명이 용감히 맞서 싸운 테르모필레 전투가 영화 '300'으로 우리에게 익히 잘 알려져 있다. 아시다시피 이 테르모필레 전투는 페르시아의 승리지만 풍전등화속의 그리스였지만 이후 '테미스토클레스'라는 아테네의 걸출한 영웅이 살라미스해전으로 승리로 페르시아를 격퇴한다. 하지만 반전은 테미스토클레스의 이중성이다. 결국 전례없는 탐욕과 권력욕으로 이 테미스토클레스는 아테네에서 쫓겨나 스파르타로, 다시 페르시아로 건너가서 쓸쓸히 죽는다.

군주의 거울 중에 하나인 헤로도토스의 <역사>는 페르시아의 '크세르크세스'와 '테미스토클레스'라는 영웅을 두고 반면교사로 삼고자 한다. 헤로도토스의 결론은 "자격없는 자가 리더가 되어서는 안된다"  즉, 두 영웅의 공통점인 '히브리스(오만)'를 경계해야 한다면서 <역사>를 마무리 합니다.

투키디데스의 <펠레폰네소스전쟁사>
그리스가 맞이한 두번째 아포리아입니다. 페르시아와의 전쟁에 승리 후 아테네의 황금기가 도래한다. 역사를 돌이켜보면 심각한 위기 뒤에 문화가 비약적으로 발전하는 경향을 보여왔듯이 아테네가 그러했다. 맹주의 자리에 오른 아테네의 제국의 논리로 인해 결국 스파르타와 격돌하게 되어 그리스는 내전인 펠레폰네소스 전쟁에 휩싸이고 만다. 투키디데스는 아테네의 장군으로 실제로 펠레폰네소스에 참전했었고 이 책은 "왜 아테네가 쇠락의 길에 접어 들었는가?" 를 알아보기 위해 쓴 책이기도 하다.펠레폰네소스전쟁사에는 두명의 아테네 영웅이 나온다. 페리클레스와 알키비아데스.

먼저 강력한 군사국가인 스파르타와의 전쟁으로 위기에 빠진 아테네를 지탱한 영웅이 바로 페리클레스이다. 탁월한 식견과 통찰력, 자신감으로 아테네인의 결속을 강화해서 전쟁을 이겨나가던 중 돌연 발진 티푸스로 추정되는 전염병으로 페리클레스를 잃게 된 아테네는 알키비아데스가 리더가 되고 마는데,  어떤 나라나 조직이던 흥망하는 이유는 '사람'때문이라는 말을 증명이라도 하듯이 아테네는 스파르타에게 패배하고 만다. 알키비아데스는 명문귀족가문출신으로 금발의 잘생긴 외모의 소유자이며 그 스승이 바로 소크라테스이다. 능력과 가문 또한 뛰어났으나 페리클레스와는 달리 사리사욕만 챙기는 자였던 것이다. 우리는 우리시대의 누가 페리클레스인지, 알키비아데스인지 구별을 할 수 있어야 한다고 한다.

플라톤의 <국가>
그리스의 세번째 아포리아는 공권력에 의한 소크라테스의 죽음이다. 소크라테스의 죽음은 아테네 사람들에게 충격 그 자체였다. 아테네의 현자로 존경받으며 동시대 청년들을 탁월함의 시계로 인도하던 큰 스승 소크라테스가 독배를 들고 죽음을 맞이했을 때, 아테네 사람들은 한 시대의 종말을 직감했다.소크라테스의 제자 플라톤은 <국가>에서 그리스의 3번째 아포리아를 극복하고자 했다.

크세노폰의 <키루스의 교육>
그리스 최고의 군주의 거울은 플라톤과 같이 소크라테스의 제자인 크세노폰이 쓴 <키루스의 교육>이다. 키루스는 페르시아를 건국한 대왕이며, 고대 근동(Ancient Near East)의 문헌에 '왕 중의 왕'으로 표기된 인물이며, 심지어 다른 민족에게 배타적인 유대인들조차 키루스 대왕을 '기름부음 받은 자', 즉 '메시아'로 불렸다. <키루스의 교육>은 그 키루스 대왕의 12가지 신념을 이야기 한다.그 중 나는 마지막 신념인 '제국은 사람이다'가 가슴에 가장 와닿는다. 


키루스대왕의 인재등용방식에 대한 설명인데, 키루스대왕은 "제국은 건물이 아니라 사람이다"라고 할 정도로 인재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러니 그에 인재의 등용방식에 얼마나 신경을 썼겠는가. 키루스의 인재등용방식 첫번째 기준은 독실한 신앙심을 가진 사람중에서 인재를 찾는 다는 것이다. 어떤 종교를 믿든지 간에 깊은 신앙심을 가진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보다 절제심이 강하고 도덕적 기준이 높다고 본것이다. 두번째 기준은 '자제심이 강한 사람'이었다. 사려깊은 사람보다는 자제심이 강한 사람을 택하는 이유는 사려깊은 사람은 다른 사람의 눈에 뛸 떄 부끄러운 행동을 하지 않지만, 자제력이 있는 사람은 다른 사람이 보지 않을 때도 그런짓을 삼가기 때문이다. 마지막 기준은 '탁월함을 발휘하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이었다. 

역사,펠레폰네소스전쟁사,국가,키루스의 교육에 등장하는 '시대상'과 '영웅'들의 삶을 보고 이시대의 아포리아를 견뎌낼 토대를 만들어 가야겠다. 함께 이 아포리아를 극복해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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