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3 해커스 소방설비기사.산업기사 필기 소방원론 필수이론+최신 기출문제 - 최신 기출문제 + CBT 모의고사 제공ㅣ 최신 개정법령 반영ㅣ소방설비기사·산업기사 무료 인강 제공, 개정 2판
김진성 지음 / 챔프스터디 / 2023년 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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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방설비기사는 전기분야와 기계분야로 나누어져 있습니다.

소방원론과 소방 법규는 공통입니다.

소방설비기사(전기)는 보통 전기기사와 전기공사기사를 취득한 사람이 더 많은 조건을 가지기 위해 취득하는 부분도 있지만, 전기공사와 전기 감리 업무를 하면서 소방설비 업무도 같이 하기 때문에 회사를 다니면서도 필요에 의해 많이 도전하는 시험이기도 합니다.

순수하게 소방관련 직종으로 취업을 희망한다면 전기분야와 기계분야 모두 취득하는 게 유리하다고 알고 있습니다. 소방시설공사업, 설계업 등록 시 전문 소방시설 공사업(전기와 기계), 일반 소방시설 기계분야와 전기분야가 있으며 전기와 기계 면허를 모두 가진 인력이 취업하기에도 훨씬 좋다고 알고 있습니다. 또한 2022년 12월부터는 전기/가스/위험물 안전관리자와 소방안전관리자 겸직이 불가능하게 되어 소방설비기사 쌍기사 면허의 수요는 계속 늘어날 거라 봅니다.


하지만 많이 어렵습니다 지금까지 시험의 합격률을 볼 때 40%를 넘기기 쉽지 않고 범위도 광범위합니다.

주로 독학을 하는 추세였다며 지금은 인강을 들으며 공부하는 쪽이 합격률이 높은 편이라 인강을 들을 수 있는 책을 선택합니다. 해커스 소방원론 필수일론+ 최신 기출문제는 2023년부터 출제기준이 변경 및 최신개정 법령과 세부규정을 모두 빠짐없이 반영하였습니다.

소방설비기사 전기분야의 첫 번째 과목 소방원론을 소개드리고자 합니다.

비교적 다른 과목에 비해 쉽고 점수를 확보할 수 있다고 하는데 전기와 법규에서 중복되어 나올 수 있어 전반적인 개념 이해와 암기가 필수인 과목입니다.

소방원론은 소방과 관련된 일반적인 개념으로 소방관련 용어 숙지와 주요 이론, 키워드 이주로 공부하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이 책은 4파트로 나눠져 있습니다. 4파트의 챕터를 잘 보시면 알게 될 겁니다. 챕터의 제목으로도 많이 출제되는 부분이 무엇인지 알 수 있더라고요.

첫 번째는 연소론에서 챕터가 13가지 있는데 연소형태와 종류 화재 유형 등 잘 알아야 하며 원소기호는 무조건 외워야 합니다.

두 번째는 소방관련 건축법 건축물 방화구, 피난안전구역, 방화구획, 방화벽 설치 기준을 잘 준비해야 합니다.

세 번째는 소화약제 약제의 종류와 사용방법 등 구분을 잘 지어서 암기하셔야 합니다.

네 번째는 위험물 성상 제1류 위험물에서 제6류 위험물을 잘 공부하시면 법률 공부하는데 도움이 된다고 합니다.



<해커스 소방원론 필기 소방 설비기사 ·산업기사 194쪽>



<해커스 소방원론 필기 소방 설비기사 ·산업기사 195쪽>



<해커스 소방원론 필기 소방 설비기사 ·산업기사 202쪽>



핵심정리가 잘 되어있으며 사진 및 그림 자료가 아주 잘 나와 있어 복잡하고 어려운 이론을 쉽게 접근할 수 있게 합니다. 이 책의 맘에 들었던 이유 하나를 뽑자면 책이 일반적인 책보다 옆으로 조금 큽니다. 책으로 단권화하시는 분들에게 이점이 아닐까 싶어요. 저는 아주 맘에 들었습니다. 자격증 시험은 시간과의 싸움입니다. 인강을 들을 수 있는 책을 구입하여 핵심정리를 한번 가볍게 보고 인강을 들은다면 빠른 시일안에 합격하지 않을까요? 특히 필기시험은 객관식이기에 평균 점수만 맞으면 되니까 적절한 안배가 필요합니다. 필기 전 과목 3일 무료 수강과 CBT 모의 공사 무료 응시를 할 수 있으며 2022년 필기 기출문제도 무료로 받아볼 수 있습니다.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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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사이드 타운 : 상 잠뜰TV 본격 오리지널 스토리북
루체 그림, 박미진 글, 잠뜰TV 원작 / 서울문화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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써니 사이드 타운은 상가도 있고 마지막 7층에는 오피스텔 형태로 되어 있다. 저녁에 밖에서 시끄러운 소리가 들려왔다. 잠뜰은 종합병원 간호사로 야근 근무를 하고 심신이 지친 상태라 바깥 소란에 신경 쓸 틈이 없었다. 잠뜰이 평소와 같은 상태였다면 결코 잠들 수 없을 정도의 시끄러움이었다.


아침에 일어난 잠뜰이 커튼을 살짝 걷고 본 바깥 풍경은 어제의 소음보다 더 심각했다. 도대체 무슨 일이 벌어지고 있는 것일까? 발신자 불명의 문자를 받았다. '바깥에 괴물이 있으니 조심하라는 내용이었다.' 누가 보낸 메시지일지 궁금하다. 그 사람은 살아있는 거겠지.

잠뜰은 집에서 구조를 기다리기로 했다. 6일을 지나고 아무런 일도 일어나지 않았다. 더이상 기다릴 수 없어 잠뜰은 집밖을 나서기로 한다. 너무 무서울 것 같다.


잠뜰은 조심히 문 밖으로 나와서 옆집을 살펴본다. 이곳은 7층이니까, 엘리베이터를 사용하는게 좋을 것 같지만 집 안 냉장고도 멈추었다.

관리인이 하는 방송이 나오는데 성의가 없다. 햇빛에 반응하는 전염을 억제하기 위해서 건물에 봉쇄령이 내려졌다. 벌써 일주일이 되어가고 외부와의 접촉을 차단하기 위해 계단을 통제하고 전기 공급이 불안정해서 일부 층과 엘리베이터는 단전될 수 있다고 한다. 문제가 해결될 때까지 봉쇄가 계속된다는데 그럼 먹을것도 없는데 숟가락 놓으라는 것인가.

다행히도 멀쩡하게 살아있는 사람을 만날 수 있었다. 앞으로 무슨 일이 벌어질지 모른다. 계단은 봉쇄되어 있지만 카드키가 있으면 엘리베이터를 타고 아래층으로 내려갈 수 있다. 아래층으로 내려가자 마자, 엘리베이터가 알아서 6층에서 멈춰버린다. 엘리베이터 문이 열리고 아래와 같은 상황에 맞닥뜨린다.


써니 사이드 타운 52-53쪽


지금 이게 무슨 상황인가.

많은 사람들이 피투성이가 되어 여기저기 쓰러져있다. 다행히 산 사람이 있어서 그 사람과 함께 건물을 수색하기로 한다.

어제 무슨 일이 벌어졌길래 모든 곳이 피투성이 그 자체였다.



햇빛이 닿으면 드라큘라처럼 소멸까지는 아니더라도 괴물이 된다. 왜 이런일이 생긴것인지, 뒷장에서 보면 인재인듯 보이기도 하다. 다행히도 건물에 생존하는 다른 사람들도 있다. 생각지도 못한 생명체를 만났는데 21세기의 기술적인 면모를 보여주는 듯 하다. 잠뜰은 사건의 원인을 밝히고 괴물을 잡아서 이곳에서 무사히 살아남을 수 있을지 모르겠다. 3층에는 병원이 있는데 그곳에서 알 수 없는 환자들이 치료받고 있다. 아직은 흩어진 조각들뿐, 사건을 풀어나가는 것은 하권에서 마무리하겠지.



<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써니 사이드 타운 책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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뉴사피엔스 챗GPT
이규연 외 지음 / 광문각출판미디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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챗GPT에 등장으로 사람들의 반응은 뜨거웠던 것 같다. 질문만 잘하면 챗GPT이 답해준다고 한다. 무료는 속도가 좀 느리지만 한 달에 20달러를 내면 빨리 대답해 준다고 한다. 어떻게 질문을 해야 할지, 알아야 질문을 던질 수 있는 것 같아 이 부분에 대해 고민했다. 화두가 되었던 문제에 대한 답이 이 책에 첫 장에 소개되어 있다.

5 마이너스 3이 뭐냐는 질문에 어찌 보면 단순한 질문이었는데 챗의 반응은 재미있었다. 특히 같은 맥락이지만 상대의 따라서 달라지는 질문지에 대한 대답을 챗은 재치 있게 받아주었다. 특히나 서로의 생각을 존중하면서 대화를 이어나가는 것이 중요합니다. (15쪽)


인공지능 전문가, 변리사, 신경철학자, 정보사회 학자, 창업 멘토 전문가, AI 산업 전문가, 싱크탱그위원, 미래교육가, 미래전략가, 로봇 미래학자, 국방안보 전문가 등 챗GPT에게 묻어보았다. 가장 중요한 문제 중 하나가 바로 AI의 저작권이라고 생각한다. 이 저작권의 이득이나 문제가 될 경우에 이에 대비하는 법안이 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창작물의 범위나 챗GPT의 활용도를 어디까지 확장할 것인지, 기존에 있었던 창작물을 모방하게 된다면 그것의 문제는 어떻게 해야 하는지 복잡하다.


디지털 아트 디자인도 멋지게 뚝딱 만들어낸다. 기존 디자인이 작업해야 했던 부분을 AI가 작업함으로써 인건비가 절감된다고 한다. 챗GPT의 등장으로 인해서 실은 전문직의 활동을 대체할 수 있다는 것일까? 음악도 아마존 웹서비스 AWS로 음악 작곡을 쉽고 빠르게 할 수 있다고 한다. AI가 라디오 방송도 하는 것을 들어보았는데 아직은 말하는 것이 좀 어색해서 그렇지 이 부분이 보완되면 사람인지 아닌지 모를 정도다. 자동으로 홈페이지와 블로그도 만들어 준다. 신기하고 놀라운 세상이다. 챗GPT을 이용해서 마케팅에 활용해 본다면 어떤 결과를 취할 수 있는지 궁금해졌다.

인간이 도구를 사용하는 것은 그 도구의 사용으로 신뢰할 수 있는 결과를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ChatGPT 등 생성형 인공지능이 그럴듯하게 들리는 대답을 내놓을 수 있지만, 인공지능이 말하는 것을 완전히 신뢰하는 것은 불가능하다.(151쪽)


책에서 말한 것처럼 이전의 도구보다 강력한 만큼 혜택도 크고 위험성도 커서 그 부분이 걱정이다.

부록에 보면 챗GPT 초보자도 쉽게 따라 할 수 있는 방법이 소개되어 있다. 이 책을 읽으면서 좋은 점과 문제점들이 드러났다. 문제가 터지고 나서 막는 것보다는 미리 대비하는 것이 좋을 텐데, 그 부분이 걱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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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의 속담 권법 - 무언 도사와 비밀의 책
서지원 지음, 김규택 그림 / 뜨인돌어린이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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황룡 하니 황비홍이 생각났다. 아비오 받아라, 속담 권법을~ 요즘엔 글보다는 동영상이 편하고 쓰는 것보다 키보드로 두드리는 게 편리한 세상이 되었다. 그러니 아이들이 글을 읽는 것이 어려운 것도 당연한 일이 아닐런지.

문해력이 많이 떨어진다고 하는데 문해력은 '글을 이해하고 해석하는 능력'을 말한다. 재미있고 유익한 속담이 많아서 아비오 권법에 대입해서 풀어나가다 보면 어느새 이해력도 올라가고 무술의 달인이 되어 있을 것이다.



황룡의 속담 권법 책표지 /서지원 글 김규택 그림/뜨인돌어린이


황룡이 속담 권법을 배우게 된 계기는 할아버지 댁을 찾다가 스마트폰이 날아가 버려 우연히 무언 도사를 만나게 된다. 어쩌다가 '천년환' 이 입안으로 굴러 들어온다. 먹고 싶어서 먹은 게 아니다. 천년환을 삼키게 되어 곧 죽게 될지도 모르는 위기에 빠지고 무언 도사가 빠르게 운기조식을 해준다. 호텔에서 나오는 아침으로 운기조식 인가라고 생각할지도 모르지만 운기조식은 호흡을 통해 기를 생성하고 흐름을 조절하는 것을 말한다.


천년환을 먹었기 때문에 이곳에서 수련을 하지 않으면 황룡은 죽는다고 한다. 그럼 엄마가 걱정할 텐데, 하면서 집으로 돌아가려고 했다. 무언 도사의 말씀에 의하면 일종의 분신술로 다른 황룡이 역할을 대신하고 있다고 한다. '어디야, 나도 무언 도사 만나러 가고 싶다.' 대신해서 공부도 하고 학원도 다니고 다한단다. 서류에 사인까지 하고 황룡은 이곳에서 수련을 받기로 한다. 이곳에서 사형들을 만나는데 처음 배우는 권법은 그 유명한 당랑권이다. 사마귀권이고 다른 이름으로는 당랑권이다. 들어는 보았을 것이다.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는다고 한다. 정말 사마귀가 수레바퀴를 막을 수 있어? 말하자면 요즘 AI 인가 생각할 수도 있다. 작지만 강한 로봇 뭐 그런 거. 실은 그런 뜻이 아니다. 주제 파악하지 못하고 강한 놈에게 덤비는 것을 말한다. 섣부른 판단은 피를 부른다와 비슷한 뜻이기도 하다. 두 번째 속담은 '매미 뒤에 사마귀, 사마귀 뒤에 큰 새'이다. 이것이 무슨 뜻인가? 뒤에 있는 것이 앞에 있는 것보다 점점 커진다. 그렇다는 것은 뒤에 결국 센 놈이 있다는 뜻인데, 이 속담의 뜻은 눈앞의 이익만 좇다가 자신에게 닥친 위험을 알아차리지 못하는 것을 의미한다. (37쪽) 맞다 늘 뒤를 조심해야 한다.


그 외에도 황룡은 수련을 하며 다양한 무술 권법을 배워나간다. 처음에 황룡은 물도 길어 오기 싫고 마당도 쓸기 싫어했다. 황룡은 점점 달라지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무언 도사의 뜻을 이해했다. 무협영화를 보면 처음에 무술을 연마하기 위해서 물 기르고 밥 짓는다. 머털이도 매일 물 길어와서 밥하고 그랬다. 처음에는 도사님이 때리면 맥없이 맞고 픽픽 쓰러졌지만 매일 그러하다 보니 미꾸라지처럼 잘도 피하는 경지에 이르렀다. 기초체력이 중요하다더니, 뭐든지 꾸준하게 노력해야만 실력이 좋아지는 것이다. 개구리권(와권), 소권(우권), 계권(닭권) 등 평소에 활용해도 좋을법한 권법이 소개되어 있다. 계권을 읽히면 누가 뭐라 하듯 무심하게 지나갈 수 있다. '소 닭 보듯 닭 소 보듯' 하는 것이다.


우아함과 세련됨을 가미한 학 권(두루미권)을 배워보니 따라 해보고 싶어졌다. 학이 곡곡 하고 우니 황새도 곡곡 하고 운다. 학이 운다고 황새도 똑같이 운다니, 그게 말이 돼. 그렇다. 남이 하니까 덩달아 따라 하는 경우를 이르른다. 개가 짖는다고 사람도 똑같이 짖어서는 안된다는 것이다.


무언 도사를 구하기 위해서 사형들과 황룡이 힘을 합쳐서 수다 도사와 대결을 벌인다. 마지막 비기 용권을 배우며 황룡은 그동안 수련한 멋진 모습을 보여준다. 드디어 미꾸라지 천 년에 용 된다를 보여주는 훌륭한 모습이었다. 직역하면 미꾸라지가 용이 되려고 오랫동안 노력하는 것을 말한다. 이게 말이 되냐고? 미꾸라지는 용하면 안 되냐고? 즉 무슨 일이든 오래도록 노력하면 반드시 잘될 수 있음을 이르르는 말이다. 멋진 말이다.


황룡과 함께 무술 비법을 손에 넣는 순간 글이 눈에 확 들어올 것이다. 속담의 뜻을 동물 권법과 연관 지어서 쏙쏙 기억되는 책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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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로 사랑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
김종해 지음 / 문학세계사 / 2023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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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간의 흐름이 잠시 멈춘 듯 하다가 홀연히 연기처럼 사라져 버렸다. 삶과 죽음이 이 안에 공존한다. 나이듦이 무엇인가 생각하다, 생각이 많은 날처럼 그냥 그렇게 시간이 훌쩍 달려간다. 정신을 차려보니 벌써 23년도 달력으로 넘어가 있다. 힘겨운 시간과의 사투도 언젠가는 끝이 난다. 그래서 안도의 한숨을 쉬었던가, 하여튼 그랬다. 


저자의 시에서 처럼 마스크를 쓰고 병원에 가면 숨이 잘 쉬어지지 않는다. 안경에 서리가 끼고 추운 날씨라 더욱 실내로 들어 올 때면 순간 아득해졌다 시야가 밝아진다. 그 언저리에 서성거리고 있는데 기차역 대합실에 들어선 기분이었다. 얼른 목적지에 도착해서 쉬고 싶어진다.  


시인으로 등단 후 시를 읽고 쓰며 살아온 지 올해로 60년이 되는 김종해 시인의 시를 읽고 있다. '서로 사랑하기에는 시간이 너무 짧다.' 는 시를 읽으며 1백 년의 시간이 정말 짧은 것일까 생각해본다. 하긴 사람들에게 공평한 시간이 주어지지 않으니, 시간은 정말로 짧다. 이 나이까지 살지 몰라서 시도를 해보지 않은 것이 안타깝다고 말씀하시는 분들의 이야기를 읽으며 꾸준하게 공부해야 겠다는 생각이 들었다. 시를 읽으면서 저자의 생활을 엿볼 수 있었다.


삶의 기쁨으로 손자가 태어나서 돌잔치를 하며 할아버지는 정말 기뻐 보이셨다. 하루 하루의 일들이 시집안에 녹아있다. 다만 생애의 끝자락에 대한 생각이 많아 보이신다. 인연이였던 여러 시인들의 만남과 추억 그리고 회상하며 안타까운 마음이 그안에 녹아있다. 글이 좋은 이유는 누구라도 소환할 수 있고 그 사람과의 추억을 이야기할 수 있다는게 아닐까. 시가 좋은 이유도 그렇다. 하루하루의 기록이라서 되려 친숙하다는 느낌을 받았다. <때로는 절망도 살아가는 데 약이 된다 15쪽>


인왕산 아래 경희궁의 아침 16층 아파트에 두분이 살고 계신다. <달력을 뜯어내며> 라는 시가 와 닿았다. 실은 코로나19가 일어나기 전과 그 후의 시간으로 삶이 나누어진 듯 하다. 그 시간을 통째로 누가 뜯어가버린 듯 하여, 달리 호소할때도 없고, 저항해봐도 소용이 없다. 처음에는 마스크를 쓰고 숨쉬는 게 힘들었다. 그래서 아르신들은 마스크를 어떻게 쓰고 다니실까 걱정되었다. 저자의 시에도 코로나 19의 계절이 고스란이 스며들어 있다. 그 시간을 다시 짚어 내는 게 힘들다. 모두가 고통 속에서 버티어 낸 시간이라 편치 않은 마음이 다시금 고개를 내민다. 아무 일도 없었던 것처럼 그렇게 지나가고프다. 일상으로 돌아와서 다행이라 생각하지만 아직은 불안한 마음이 불쑥 불청객처럼 들이민다. 캄캄한 어둠이 내려앉아, 미세먼지를 그리 표현하신 것 역시 멋지시다.

일상이 여전히 편치 않은 것은 사실이다. 마음은 마음먹기에 달린 것이라 했으니 편하게 생각하자. 해설을 읽으면서 저자의 시를 쉽게 읽었나 싶어서 다시 앞으로 돌아가 읽어 보았다. 역시 시는 음미가 제 맛인가 보다.


<이 리뷰는 출판사에서 도서를 제공받아 직접 읽고 작성한 리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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