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Mom : 생일 축하한다
Wendy : 크크 낳아주셔서 고마워용.... 힘들었죵....
M : 그래 니가 4kg이나 되는 바람에 낳느라 힘들었지 (맨날 이소리)
W : 그르게 엄마가 딸내미 뱃속에 넣구 많이 먹었으니까 내가 그렇게 컸지
M : 니가 둥실둥실 뱃속에서 다 집어먹었으니까 그렇지.


아, 난 어렸을 때부터 식탐이 많았구나.
젠장, 초장에 잡았어야 했는데. 


2

생일 전날과 다음날
달라진 건 딱 한가지다. 만 나이.

만 27세라고 못우기고 이제 만 28세가 됐다는 건 
좀 슬픈 일이긴 하나, 그다지 와닿는 현실은 아니다.

오히려 만 27세라는 나이는 아직 오지 않은 30세보다
더 체감적으로 멀게 느껴지는 어색간질한 나이인지라
만 27세에서 28세로 바뀌었다는 실은 내게 별로 아무렇지도 않은 일이다. (정말?) 

그냥 그렇구나 라고 하루를 덤덤히 받아들이고 덤덤히 보내다 보니
앞으로 내가 살면서, 얼마나 많은 것들을
그냥, 그렇구나, 하면서 받아들이게 될지 예상해 본다.


3

원래 생일날은 내가  밥을 사주는 게 미덕인데, (이렇게 늘 생각해왔는데)
어쩌다보니 계속 얻어먹어버렸다. 이렇게 죄송할 때가. (어휴)
여러 선물도 고맙게 받았는데, 아무래도 내 취향이 부처님 손바닥 안에 있는가보다.
(셀룰라이트 크림이 두개라니. 게으른 몸매를 반성하자.
어쩜 이건 4kg 신생아의 숙명같은 건지도. 하하하. )
워낙 균형잡힌 몸매(날씬한 곳 하나 없이 온몸에 골고루 살이 다 분포돼 있는 나의 체형을 비꼬는 친구들의 말장난)이다보니 도무지 어디부터 발라야될지 모르겠다. 전신에 바르라고 두개나 생긴건가.

한군데만 집중해서 하면 균형 깨진 몸매 되는데, 흠, 걱정이야.
(일단 오늘은 자자...)


4

빨간 술 줄까 하얀 술 줄까.
으하, 빨간 술 하얀수 몇잔 마시지도 않았는데 계속 꾸벅꾸벅 스러져간다.

내일 결혼식은 무사히 갈 수 있을지. 어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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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7 10:47   URL
비밀 댓글입니다.

웽스북스 2008-09-28 01:42   좋아요 0 | URL
ㅋㅋㅋㅋ 하얀수, 귀엽지 않니? ㅋㅋㅋㅋㅋ (미쳤어)
수정하지 않겠다. ㅋㅋㅋ

순오기 2008-09-27 10: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님, 어제 생일 뒷북으로 축하해요.^^ 놀멍 쉬멍 걸으멍 하시길...
어머님, 4킬로 웬디양 낳느라고 욕보셨네요~~~나, 아들넘 4.2킬로 낳았어요. 이 작은 키에 배가 그야말로 남산만 했다니까요.ㅋㅋㅋ

웽스북스 2008-09-28 01:42   좋아요 0 | URL
어머 순오기님도 고생하셨겠네요.
뒷북 축하는요 무슨. 제일 먼저 축하해주셨는걸요. 고마워요.
배가 남산만한 순오기님 상상하는 중.

hnine 2008-09-27 10: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물학적인 나이는 만28살로부터 까마득히 멀어졌지만, 정신적으로는 엊그제 같답니다.
4kg으로 나셨다니 아주 튼실하고 똘똘한 아가로 태어나게 하시려고 어머니께서 좋은 것 많이 드셨나봐요. 웬디양님의 톡톡 튀는 재기도 그 때문인가요? ^^
생일 축하드립니다. 빨간 술도, 하얀 술도, 맘껏 드시지요~

웽스북스 2008-09-28 01:44   좋아요 0 | URL
아니요 저희 엄마는 저 가졌을 때 생쌀을 그렇게 드셨다고 하시더라고요. 그래서 제가 이렇게 밥을 잘먹나봐요. 으흑.

톡톡튀는 재기는... 음... 톡톡 튀는... 뻥튀기도 많이 드셨나? (농딤이구, 제기같은 건 없어요.))=

치니 2008-09-27 11: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앗, 저도 뒷북 축하.
이렇게 말하면 늙은이 같겠지만, 나이 먹는 건 의외로 참 좋아요. 28세 된 거 축하드립니다.

웽스북스 2008-09-29 01:09   좋아요 0 | URL
저 챙피하게도.. 어제 저 위에까지 덧글 달고 잠들어버렸어요. ㅎㅎㅎ
고마워 치니님. 나이 먹는 건 의외로 참 좋아요. 라는 말, 저에게 해주시던 다른 분이 계셨는데. 그러고보니 한번도 본 적이 없는 치니님과 그분을 저는 참 닮았다고 느껴왔던 것 같아요. ^_^

마냐 2008-09-27 21: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나이먹는 건 좋아요. 인정. 그리고 20대는 눈부시게 좋아요. 실컷 즐기세요. ㅎㅎ 그리고 30대가 되면, 또다른 자신감이 생길검돠..ㅎㅎ 축하.

웽스북스 2008-09-29 01:10   좋아요 0 | URL
눈부신 20대는 얼마 남지 않았으니 뒤쪽은 살짝 눈을 감고
나이먹는 건 좋아요. 인정. 이라는 쪽에 방점을 찍어야겠어요.

치니님과 마냐님 두분이 좋다 하시니. ㅎㅎㅎ.
좋은건가봐요. 나이먹는건. 앗싸! (단순!)

비로그인 2008-09-27 23:2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자고 계실지도 모르지만 생일 축하합니다. 아직 충분히 젊으시네요~^^

웽스북스 2008-09-29 01:10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단테님.
잠들 리 없는 시간이랍니다 저 시간은.
다만 잠들어버려서 덧글을 이제서야 다네요. ㅎㅎㅎ

마노아 2008-09-27 23: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결혼식은 잘 다녀왔나요? 난 미숙아로 태어나서 2.2kg 가벼운 아이였지만 어려서 늘어난 뱃골은 성인이 될때까지도 늘 유지되어서 이 모양 이꼴이라고, 오늘도 엄마를 좀 원망했습니다^^ㅎㅎㅎ

웽스북스 2008-09-29 01:11   좋아요 0 | URL
그러게, 어려서 늘어난 건 줄지도 않아요. ㅎㅎㅎ
그나저나 2.2kg이었다니. 우와. 저의 절반...ㅜㅜ

푸하 2008-09-28 01:5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생일이셨군요. 축하드려요.^^;
제 어머니는 저를 혼자 낳으셨다고 하는데... 그래서 어머니와 저도 많이 돈독한 거 같아요...^^:

웽스북스 2008-09-29 01:12   좋아요 0 | URL
감사해요 푸하님.
어머니와 돈독한 푸하님 모습, 잠시 상상중. ㅎㅎㅎ

마늘빵 2008-09-28 11:4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오홋 생일. 축하합니다. ^^

웽스북스 2008-09-29 01:12   좋아요 0 | URL
우훗, 축하. 감사합니다. ^^

readersu 2008-09-28 17: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방년(나에겐 그리 보이는ㅋㅋ) 28세! 부럽소!^^ 뒷북이지만 저도 생일 축하합니당! 어머니가 고생하셨네요. 하하

웽스북스 2008-09-29 01:13   좋아요 0 | URL
ㅎㅎ 그러니까요. ㅎㅎ
28세는 저도 별로 실감 안나요. 뭐랄까. 다 남의 나이 같기도 하구요. ㅎㅎ

축하 감사드려요~

2008-09-28 18:20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29 01:14   URL
비밀 댓글입니다.

승주나무 2008-09-28 22: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태어나느라 힘들었는데, 웬님 어머니도 힘드셨군요.
'만'이라는 말을 전에 나도 많이 썼는데... 만으로 해도 30을 피할 수 없으면 '만'이라는 말을 하지 않게 되더군요. 암튼 아름다운 20대가 많이 부럽습니다^^(몇 살 차이나지도 않으면서 ㅋㅋ)

웽스북스 2008-09-29 01:16   좋아요 0 | URL
저도 뭐 위에도 썼지만
만 나이는 남의나이같아요. 서른을 겸허하게 받아들여야죠.
(라고 쓰면서 어색한건, 서른도 남의 나이 같아서이지요)

아, 서른은 남의 나이가 맞지. ㅎㅎㅎ

도넛공주 2008-09-28 23: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루 늦었지만 생일 축하드려요 웬디양님.그리고 볼(에는 바르지 말라고 쓰여있긴 하지만)이나 허리에 바르면 제일 살빠진 티가 많이 날 거예요.

웽스북스 2008-09-29 01:17   좋아요 0 | URL
고마워요 공주님. ㅎㅎ
생일은 26일이었어요. 이틀 ㅎㅎ
그래도 뭐, 기한같은 건 별로 중요치 않죠.
그냥 일년에 한번, 남들 다 해본 '태어남'을 경험했다는 이유만으로
맹목적으로 축하를 한번 받아보는 경험도 나쁘지 않은 것 같으니

그나저나 저 소중한 정보. 완전 잘 활용할게요. ㅎㅎㅎ

2008-09-28 23:12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29 01: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29 13:19   URL
비밀 댓글입니다.

털짱 2008-10-02 12: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생일축하드려요.^^

제 개인적인 생각으론
복부의 지방을 뽑아서 가슴에 심어주시는 것이
지금 우리에게 가장 필요한 선물이 아닐까 싶습니다만...=3=3=3=3

웽스북스 2008-10-02 23:26   좋아요 0 | URL
어머어머 음 뽑을수만 있다면

눈밑에도 좀 도톰하고 심고
볼에도 좀 심고 싶기도 합니다만...
 



어제 늦은 시간에 비교적 한산한 지하철에 앉아 책을 보고 있었다. 남은 자리는 몇 되지 않았고, 사당에서 남은 자리보다 많아보이는 사람들이 탔고, 그 가운데는 할아버지도 한 분 섞여 있었다. 잠깐 고개를 들었다. 아, 저 할아버지가 빈자리로 빨리 가서 앉으셔야 나도 편하게 갈텐데. (이런!) 다행히 할아버지는 맞은편 의자에 앉으셨고 나는 안심하며 다시 고개를 숙였다.

잠시후 도란도란 이야기소리가 들려온다. 앞좌석에 앉은 아주머니와 그 할아버지의 대화였다. 겉모습만 보고 사람을 판단하는 건 매우 좋지 않은 버릇이라는 건 알고 있지만, 실은 나는 나이가 든 사람은 자신의 인상에 대해 어느 정도 책임이 있다는 말 역시 신뢰하는 편이다. 그러니까, 아주머니는 신뢰하기 어려운 인상이었다. 아, 그러니까, 내가 괜히 지나가는 엄한 사람 붙잡고 이런 믿을 수 없게 생긴 사람 같으니!! 라고 말하는 게 아니라, 아주머니의 신뢰성 여부를 판단할 수 밖에 없었던 그 상황에 기반하여 말하자면 그랬다는 것이다.

할아버지는 축농증이 있으신지, 자꾸만 킁킁 숨을 쉬셨나보다. 아주머니가 할아버지에게 '매우 친절한 목소리로' 자신이 축농증을 치료해드리겠다며 어떤 명함을 내밀며 월요일에 중앙역으로 오시라고 얘기했다. 옷차림으로 직업을 짐작하는 것 역시 좀 미안한 일이긴 하지만, 핫핑크 재킷에 핫핑크 가방을 매고 내 취향은 아닌 -_- 색조 화장으로 진하게 치장한 (우리 엄마는 주로 '야하다'고 표현하는 치장이랄까...) 아주머니는 의사는 아닌 것 같았다. 저 아주머니가 도대체 어떻게 축농증을 치료한다는 거지? 나는 너무 궁금해 자꾸만 그쪽을 흘끔흘끔 바라봤다. 자기가 줄 무언가를 먹으면 다 낫는다고 하는 걸로 봐서, 아주머니는 아무래도........ 약장수인가보다. 할아버지더러 '병원이 아닌' 자기네 사무실로 자꾸만 오라고 얘기하신다. 싹! 낫는다고 얘기하는 걸로 봐서는 확실히 의사는 아니다. 비염은 완화는 가능해도 완치는 어려운 병이라고 들었는데. (내가 살짝 비염이 있어서 찾아봤다) 나이 든 것도 서러운데, 돈 챙겨서 가실 거냐고. 아낌 없이 건강 위해 투자하는 게 남는 거라고, 자꾸만 그렇게 얘기하신다. 난 자꾸만, 아주머니가 비염을 어떻게 치료하실 거냐고, 그게 어떻게 낫는 병이냐고 묻고 싶다. 하지만, 용기는 나지 않는다. 아.... 소심하게 그저 바라만 보고 있을 뿐. (그리고 만에 하나, 저 아주머니가 정말 좋은 사람이면 어쩌지, 하는 마음... 정말 만에 하나이긴 했지만...)

여기서 재밌는 건, 할아버지가 아주머니에게 '혹시 교회를 다니냐'고 물었던 것이다. 할아버지 역시 아주머니를 완전히 신뢰하기는 어려웠나보다. (그런 걸로 봐서 의사가 아니라는 나의 심증은 더욱 굳어졌다) 그래서, 아주머니가 '교회를 다니는 사람'이어야만 믿을 수 있다는 걸까. 할아버지의 얘기를 듣는 심정은 가끔 지하철에 뿌려져 있는 구직 찌라시에서 '교인 환영'이라는 문구를 보는 것 같았다고나 할까. 그런 방법으로 의심이 가는 사람의 진정성에 대해 확인하려고 하는 할아버지의 나이브함이, 실은, 안타까웠던 것 같다. 예수 그리스도를 목적이 아닌 도구로 삼은 사람들이 판치는 세상이건만, 할아버지는 아주머니가 '그럼요~' 하면서 내민 성경책에 마음이 누그러지셨나보다. 나는 아주머니의 저 큰 핑크 레쟈 가방 안에, 사실은 기독교용 성경책과 천주교용 성경책, 그리고 불경이 모두 들어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상상을 해본다.

그 이후로도 두 분은 계속 도란도란 얘기를 나누셨다. 성경책 이후로 분위기 급 반전. 우리는 다 형제 자매다, 막 이런 얘기까지 나오기 시작한다. 귀가 어두우신 할아버지는 아주머니에게 다정하게 귓속말로 얘기를 했다. 귓속말을 하는 도중에도 킁킁. 아주머니는 할아버지를 드릴 휴지를 막 찾고 있었고, 할아버지는 본인이 가지고 다닌다며 패애애앵 하고 코를 푸셨다. 할아버지는 외로워보이기는 했지만 궁색해보이는 분은 아니었다. 그렇다고 매우 풍족해 보이는 분도 아니었다. 어쩌면 아주머니는 사람을 제대로 잡은 건지도 모른다. 그걸 보는 중에도 나는 내가 비겁한 것 같다고 생각하면서도, 아니지, 부디, 이게 나의 편견이길. 하고 바라는 이중적 마음을 갖는다. 그 마음은 할아버지를 위한 것이었을까, 나를 위한 것이었을까.  

할아버지는 인덕원에서 내리셨다. 아주머니는 말끝마다 꼭 월요일에 중앙역으로 오시라는 얘기를 한다. 너무나 걱정스러운 말투로, 할아버지 꼭 나으셔야 한다고. 창밖에 보이는 할아버지는 자리를 금방 뜨지 않으셨다. 아주머니는 창밖을 향해 웃으며 손까지 흔드신다.

할아버지가 내리자마자 아주머니는 갑자기 썬글라스를 꺼내어 쓴다. (밤에, 실내에서...-_-) 동그란 테 양쪽 가장자리에 0.5cm 간격으로 큐빅이 종종종 박힌. 그리고는 미소짓는다. 미소는 웃음으로 번진다. 내쪽까지 소리가 들리지는 않았지만, 피식, 피식, 아주머니는 매우 오랫동안 웃으셨다. 한 건 했다,는 회심의 웃음이었을까. 중요한 건 아주머니의 그 웃음과 마주치는 순간 소름이 돋으며, 역시 내가 비겁했다는 심증에 확신을 갖게 됐다는 것이다. 그런데, 그 상황에서, 나는 뭘 어떻게 하는 게 가장 최선이었을까? 앞에서 얘기할 용기가 없었다면, 할아버지를 따라 내려서 가지 마시라고 얘기라도 했어야 하는 게 아닐까? 그 때는 왜 생각이 거기에 이르지 못했을까? 할아버지는 월요일에 중앙역에 가실까? 자꾸만 마음에 걸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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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노아 2008-09-21 23:4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무슨 스릴러 소설에 나올 법한 에피소드에요. 진짜 소름 끼치는군요. 할아버지 걱정스럽네요ㅠ.ㅠ

웽스북스 2008-09-22 00:27   좋아요 0 | URL
네 아줌마 웃을 때 정말 무서웠어요 (어쩜 그렇게 대놓고 웃니?)

차좋아 2008-09-22 00: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웬디양님....
월요일 중앙역에서 잠복근무 하실 생각은 마세요.(월차를 소중히~)
(두 분 다 안 나올지도 몰라요.ㅋㅋ)

웽스북스 2008-09-22 00:28   좋아요 0 | URL
아줌마는 나오지 않을까요? 그렇게 다짐을 시켰는데.
다만 할아버지는 안나오시길 바랄 뿐이죠.

이틀이면 생각할 시간은 충분한데...

바람돌이 2008-09-22 00:0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정말 노인분들을 노리는 저런 비상식적인 마케팅은 왜 이렇게 많은지...
예전에 저도 저 마케팅에 속은 우리 집 어르신 한분의 무지막지한 약값을 치른다고 고생했답니다. 정말 딱 미치겠더라구요. ㅠ.ㅠ

웽스북스 2008-09-22 00:31   좋아요 0 | URL
아, 정말요.....
그런 건 법적으로 재제는 없나요?
사기죄, 이런거 안되나 모르겠네요 ;;;

바람돌이님도 속상하셨겠어요 정말...ㅜㅜ
(그러고보니 그 아줌마 할아버지한테 자식들에 대해서도 물어본듯...)

사과나무 2008-09-22 11: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침부터 「한국의 글쟁이들」에 열받음.
이원복이 한국의 글쟁이 중 1人이라니.

2008-09-22 13:43   URL
비밀 댓글입니다.
 
중앙선데이



오늘 오후엔 모처럼 교회 사람들과 커피 한잔을 마셨다. 20대 초반 두 아가씨의 우여곡절 끝의 취업을 축하하기 위한 자리. 사실 나와 다른 세계에 살고 있는 것 같은 요 두 아가씨와는 무슨 얘기를 해야될지 잘 모르겠다. 아무리 우리가 같은 80년대 생이라지만(!!) 첫 세대이고 마지막 세대여서 그런가. 아니다, 뭐 이런 이해 따위. 그냥 다른 인간이다. 그래서, 좀 잘 지내보려고 노력해도 잘 안된다. 흡흡.

이 얘기를 하고 싶었던 게 아닌데. 아, 그러니까, 그래서 이 친구들을 축하해주는 자리에서도 나는 그냥 C와 함께 수다 작렬 모드를 했다는 거다. 모 집사님이 오늘 직장에서 신용카드 할당이 떨어져 (!!) 그걸 만들어 드리고, 누구는 무슨 할당이 있다는 둥, 나도 할당 떨어질까 두렵다는 둥, 뭐 이런 얘기를 하다가... 얼마전 우리회사로 이직한 C가 조인스에 다니던 시절에 나에게 중앙선데이를 구독하게 했던 (그 말도 많고 탈도 많던!) 이야기가 나왔던 것이다. 그녀는 중앙선데이를 끊으면서 '제가 이제 퇴사를 해서요' 라고 당당하게 말하며 기뻤다고 한다. (문제는 자기 돈으로 구독시키던 집들의 주소를 몰라서 끊지 못한 채 여전히 있다는 사실. ㅎㅎ) 나도 그녀가 그 회사를 그만두면서 바로 끊겠다고 했으나, 귀찮아서 매일 하루씩 미루고 있다. 그 얘기를 하던 중 그녀가 말하길.

사실, 내가 퇴사를 결심한 큰 이유 중에 하나가...
회사 브로셔 때문에 검색을 하다 보니까 어떤 블로그가 나왔는데
어떤 사람이 조인스 다니는 친구 때문에 중앙 선데이를 본다고 
미안해서 못끊고 있다고, 뭐 이런 얘기가 써 있고,
거기에 아래 사람들이 덧글로,
님, 인정으로 그런 거 보지 말고 끊으세요, 이런 얘기들이 써있는데
보니까, 그게, 니 블로그인거야.
내가 사람들한테 정말 못할 짓 하고 있구나, 뭐하고 있는 건가 싶더라...

헉! ㅜㅜ

물론, 나는 기억도 못하고 있는 일이었다. 검색 결과,라길래 네이버 블로그인 줄 알고, 이상하다, 폐쇄했는데...만 연발하고 있었는데, wendy99라고 말한 걸 보니 아마 알라딘 블로그를 얘기한 것 같아 집에 와 찾아보니, 먼댓글로 연결해 놓은 글이 문제의 글인 것 같다. 갑자기 나는 또 미안해지고, C는 그 때는 대안도 없이 또 그만두겠다고 말로 지를 수가 없었다며, 하지만 결심을 굳히는 큰 계기가 됐다며, '이제는 말할 수 있다' 라고 얘기한다.

결과적으로야, 그녀가 이직을 하게 되는 원동력(?)이 됐으니 잘된건가, 라고 생각도 해보지만, 그건 역시나 스스로 미안함을 없애기 위한 합리화에 불과할 뿐이다. 군소리 없이 보겠다고 해놓고는 뒤에서 징징대고 있었다니... 그녀가 맞닥뜨렸을 그 당황스러움과 느꼈을 그 미안함을 생각해보면... 나 역시 좀 당혹스럽고 미안하다. 내 글이 그런 검색을 통해서 찾아질 거라고는 생각지 못했다. 네이버도 자사 블로그 내부 컨텐츠를 검색 여부를 선택할 있는데, 알라딘 블로그는 최소한의 거름망이 없구나, 싶은 생각에 살짝 불안해지기도 했다.  

결과적으로 암튼, 뭐 나야, 좋은 직장동료가 생겨서 좋긴 하지만, 그래도, 이 곳을 대하는 마음이 좀 더 조심스러워질 수 밖에 없다. 여긴 뭔가 숨어있는 느낌이어서 좋았는데 (사실 그래도 이제 주변 사람들도 어느 정도 알고 있긴 하지만) 지극히 개인적인,은 될 수 없는 곳이구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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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호관6층에같이살던탐정 2008-09-21 22:0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그렇다고 워드문서에 써서 저장해놓는건 좀 그렇잖아요, 토닥토닥 :)
웬디양님 없으면 이제 난 못살아요
웬디양님 싸이 노래 + 알라딘 페이퍼로 넷생활을 연명하는 1인^^

웽스북스 2008-09-21 22:34   좋아요 0 | URL
어이쿠나 탐정님.
알잖아요. 내가 그렇다고 이 생활을 접지는 않는다는거.
다만 좀 조심해야겠다고...생각하게 되더라...
너무 투명유리창을 친 세계 같달까.
이래놓구 까먹구, 또 미주알고주알할지도 모르지만
그리고 지금도 또 뭔가 마구 쓰고있지만. ㅎㅎ

마노아 2008-09-21 23:3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럼 그 친구분이 지금은 같은 회사 근무하는 거예요?

웽스북스 2008-09-21 23:38   좋아요 0 | URL
ㅎㅎ 네 저희 팀으로 이직. ㅎㅎ

바람돌이 2008-09-22 0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허걱!!
그런식으로 볼수도 있는거군요.
아 이런 소식 들으면 쬐끔 불안해지는데... 제 서재는 예전엔 진짜 옆지기밖에 모르다가 요즘 몇몇 친구들이 보거든요. 걔들은 워낙에 친한 사람들이니 별 신경안쓰이지만 어중간한 사람들은 싫은데.... ㅠ.ㅠ

웽스북스 2008-09-22 00:31   좋아요 0 | URL
네, 저도 주변 사람들이 이제 서재를 꽤 많이 알고 있긴 하지만...
검색 결과로 나온다거나 이런 건 좀 꺼려지더라고요...

마늘빵 2008-09-22 08:55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흐읍. 그렇군요. 저도 회사 신문 끊어주고 싶다는... -_-

웽스북스 2008-09-22 13:43   좋아요 0 | URL
앗 거기도 봐요? ㅋㅋ

지현. 2008-09-22 09: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아 그렇군. 같은회사 C대리가 C였구나.
아 좋겠다.
혹시 남는 자리 또 없나. -_-...

웽스북스 2008-09-22 13:44   좋아요 0 | URL
하하, 그 회사 남는 자리는 없나요? ㅋ

2008-09-24 21:2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08-09-25 01:42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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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후에 배가 고파서 (아니 밥먹고 또 왜 금방?) 회사 창고로 가서 오예스 하나를 슬쩍 훔쳐왔다. 그리고 (분명히) 배가 고픈 게 확실한 C에게 창고에 가면 과자가 있다고, 같이 훔치러 가지 않을래? 라고 꼬셨다. C는 눈을 반짝이며 따라왔다. 그녀가 좋아하는 몽쉘 하나를 들고 우리는 휴게실로 왔다. 야, 너 휴대폰 고지서왔다. C가 우편함에서 휴대폰 고지서를 꺼내 내게 건네준다. 응? 요금 얼마 나왔지? 고지서를 펼쳐본 내 눈을 휘둥글. 2만 4천원???

이상하다, 디게 조금 나왔네, 하고 구체적인 내역을 살펴보니, 국내 통화료 966원. 이건 뭥미. 세상에 백수 때도 이 요금 나온 적 없는데. 도대체 나 어떻게 살았길래 휴대폰 국내 통화료가 966원이 나오니. 무료통화에 수신자 부담으로 받았던 요금 합해도, 음. 2200원? 아, 아무래도 이건 너무한거야 정말. 문자보다, 부가 서비스 이용료보다 적게 나온 통화요금이라니.

C는 뭐가 잘못된게 분명하다고, 알아보라고 얘기를 했지만, 굳이 그럴 필요는 없을 것 같지만.. 솔직히 좀 궁금하긴 하다. 통화내역 조회 서비스 신청해놓을 걸. 꼭 이런 때 후회를 한다. 뭔가 잘못된 것 같다는 반응은 C와 H뿐이고 (고맙다, 니들이 그래도 내 친구구나 막이러고 ㅋㅋ) E언니는 비웃음 작렬, 미국에서 간만에 전화를 걸어온 M언니는 소식을 듣더니 안타까움 작렬. (저 멀리 수화기 바깥에서 언니가 눈물을 글썽거리는 것만 같았다. ㅋㅋ) 라모 대리님은 자기보다 많이 나왔다며 -_- 그럴 수도 있다는 반응이시고 (대단하십니다)

E언니는 본인이 휴대폰 요금이 적게 나오면, 그래도 내가 꿋꿋하게 외로워하지 않고, 열심히 잘 살았구나, 라고 생각한다고 했다. 이해가 가는 말이긴 하지만, 그래도 언니는 966원은 안나와봤을 거야. 그렇죠 언니. ㅜㅜ 그러니까 나는 언니 맘을 알아도 언니는 내 맘을 모를 거에요. 흑.

퇴근길에 C에게 전화를 했다. 응. 나 이제 전화좀 걸고 살려고. ㅎㅎ. 그리고 전화를  끊고, 지하철 역으로 들어간 나는.... 전화비도 아꼈으니까......라며....쇼핑...을.......

(뭥미, 그래봐야 평소보다 만원 이하로 덜 나왔잖아 -_- ) 시끄러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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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0 01:33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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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20 01:41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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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주미힌 2008-09-20 01:5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죄송합니다.. 착각했어요.
라모 대리님.. 국내통화료 1012원이래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님좀짱이신데요..

웽스북스 2008-09-20 01:57   좋아요 0 | URL
어.....어.....엉....... 정말요........ㅜㅜ
(음 있죠, 그러니까, 제가 무료통화가 한 800원 정도 있었는데...음...ㅜ)

--> 이러면서 웃겨서 쓰러져있음 ㅋㅋㅋ

웽스북스 2008-09-20 02: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 잘못봤다. 996원이다. 어디 피같은 30원을.....

니나 2008-09-20 02: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이거,배틀이야? (BB배틀에 이은ㅋㅋㅋ)

웽스북스 2008-09-20 02:42   좋아요 0 | URL
아....16원 차이. (10초만 더쓸걸)

블리 2008-09-20 12:22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치과에서 웬디 블로그 게시글들 읽다가 너무 웃기고,
공감가서 침 흘릴뻔 했다. -_-;;
아~ 교정기의 이물감이 또 묘하네.
금욜엔 안 씹어도 편한 메뉴가 있는 장소로 부탁해...

니나 2008-09-20 23:32   좋아요 0 | URL
엇, 교정해요 언니?
교정했을땐,,, 두부,,,우동,,, 국수,,, 요런거 아님 초반에는 죽이 최고고

웽스북스 2008-09-21 00:36   좋아요 0 | URL
크하핫 언니
죽 먹으러 가야되나? ㅋㅋㅋ

블리 2008-09-20 22: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수정 | 삭제 | URL
나, 집에 와서 이번 달 핸드폰 요금고지서 확인했는데
국내 통화료 903원이닷...-_-;;
(무료 이용액은 525원;)
이거 배틀에서 이긴거야? 좋아해야 되는거야?
문자이용료는 더 적다는 거;;; (웬디양? 위로가 돼?)

웽스북스 2008-09-21 00:36   좋아요 0 | URL
어머, 언니....(__)

니나 2008-09-21 00:53   좋아요 0 | URL
토지모임 국내 통화료 배틀 (i_i)/ 화이또!!! ㅎㅎ

가시장미 2008-09-20 23:1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여러분 한 수 가르쳐 주세요. 어찌하면 그렇게 적은 요금이 으흐흐 ^^

웽스북스 2008-09-21 00:37   좋아요 0 | URL
흥! 가시장미님 (-_-)/ (때려주려고 치켜든 한손)

다락방 2008-09-21 00:06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저도 국내통화요금 2천원에서 4천원 사이 나와서 윽, 나 너무 따(왕따)스럽나, 이랬더랬는데 웬디양님이 여기 이렇게 계시군요. 하하. 전 아무것도 아녔어요. ㅎㅎ

웽스북스 2008-09-21 00:37   좋아요 0 | URL
으하하하 다락방님. 우리 앞으로 통화좀 할까요? ㅋㅋㅋ

니나 2008-09-21 00:54   좋아요 0 | URL
다락방님 라틴 아메리콰 거장전 맘에 든 그림 언능 알려주세영(여기서 막 이런다 ㅋㅋㅋ)

다락방 2008-09-21 19:01   좋아요 0 | URL
앗. 니나님. 도록에 그 그림이 없네요 ㅜㅡ
제가 인터넷에서 찾아보고 니나님 서재에 가서 말씀드릴게요.

(왜 없는거야, 도대체 왜!!)

라주미힌 2008-09-21 02:4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여기 있으면 마음이 편안해집니다 음화화호하화(다찌마와 리)

웽스북스 2008-09-21 02:51   좋아요 0 | URL
이런사람들 모여있는곳, 쉽지 않죠 ㅎㅎㅎㅎㅎㅎㅎ
 




그러니까, 살다보면, 박연진이 필요한날 같은 것이 있는 거다. (이니셜 놀이를 즐기는 나이지만, 오늘은 Y가 필요한 날이 아니라 박연진이 필요한 날이라고 너무 얘기하고 싶기에 실례 무릅쓰고. 그냥 '박연진이 필요한 날' 자체를 고유명사로 받아들여주시길. 박연진을 아신다고요? 당신이 아는 그 박연진이 아닐거에요. 그리고, 맞음 또 어때요.)

왜 박연진을 떠올렸는지 모르겠지만, 박연진을 떠올리는 순간부터, 아, 오늘은 박연진이 필요한 날이었구나, 그래서 지금 박연진이 생각났구나, 라고 결론을 내려버렸다. 이건 일종의, 무의식중에 내가 스스로에게 내린 처방전이었는지도 모르겠다. 무기력증에 빠져버렸을 때는 박연진을 만나세요. 박연진의 행복 바이러스가 눈과 맘에 스며들면 좀 더 살만해질지도 몰라요. 빙고.

원래는 맞은 편 사무실에서 일하지만, 외근 중이어서 8시는 돼야 강남에 도착한다는 박연진을, 나는 기다렸다. 커피와 베이글 따위로 (아, 나의 완소 점심을 따위,로 표현하다니, 좀 미안하다) 떼운 점심 때문인지 배는 완전 고팠지만, 30분 일찍 도착할 것 같다는 말에 또 쾌재를 부르며, 사무실에 더 앉아있기 싫어 그냥 10분 먼저 밖으로 나와버렸다. 

얼마 후 박연진을 만났고, 우리는 11시가 넘도록 가벼운 수다를 지속했다. 화장 지워진 얼굴로 사무실 뒷골목에서 만났기에 정말 쓰레빠 끌고 동네 나와 친구랑 수다 떠는 기분이었달까. 그래서였나. 늦은 시간까지 놀다가 들어가는 발걸음이 이렇게 가벼울 수가. 8시든 9시든, 기다리길 참 잘했다. 박연진의 어떤 부분은 나와 매우 비슷한데, 그 부분은 내가 자꾸만 의식적으로든 무의식적으로든 누르고 있는 생각들을 꺼내어준다. 그러니까, 계속해서 내게 언니, 좀 그러면 어때요,라고 얘기해주고 있는 것 같은 느낌이랄까. 꼭 좀/그/러/면/어/때/요 라는 저 7글자를 굳이 입밖에 내지 않아도, 그저 고개를 끄덕이고 웃으며 공감하며 자신의 이야기를 하는 것만으로도.

그러니까, 실은 오늘은 내가 박연진을 이용한 날이다. 그녀의 젊은 피와 긍정적인 기운이 필요해 원기 쪽쪽 받고 것도 모자라 위로까지 도모했으니. 자식, 나에게 이용당하다니. 그래도 이런 이용은 좀 당할만하잖아. ㅎㅎㅎ. 그래도 둘이 한참동안이나 헤헤거리고 나니, 뭔가 쑥 내려간 것 같은 기분이다. 그래봐야 내일이면 다시 제자리일지도 모를 일이지만. 그래도 오늘은 일단. ㅎㅎㅎ.

돌아오는 길에 나는 박연진에게 말했다.
역시 박연진을 만난건 탁월한 선택이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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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09-18 10:28   UR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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웽스북스 2008-09-18 11:33   좋아요 0 | URL
아, 저 완전 감동이요 ㅜ-ㅜ

누구엄마 2008-09-18 17: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움훠훠훠훠훠훠훠

이용이면어때요

쫌그러면어때요


^▽^

웽스북스 2008-09-18 18:22   좋아요 0 | URL
어머 박연진이다! ㅎㅎㅎ
우후훗 역시~난 니가 그럴줄 알았다구~ ㅎㅎㅎ

Arch 2008-09-19 10:0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완전^^* 별표 두개 ^^**

웽스북스 2008-09-20 01:10   좋아요 0 | URL
어머, 별표두개 꺅~