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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음 한국사 : 15세기, 조선의 때 이른 절정
문중양 외 지음, 문사철 엮음/민음사

"100년 단위로 써내려간 새로운 한국사"
역사 서술에서 ‘통사’는 가장 기본이 되는 형식이지만 가장 쓰기 어려운 유형이다. 기초 사료의 축적과 연구 성과의 집적을 바탕으로 전 시기를 아우르는 넓은 시야, 시대와 지역을 고루 다루는 균형 감각, 시간의 흐름과 사람의 이동을 한데 엮어내는 이야기 솜씨를 한데 모아야만 제대로 된 통사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온 ‘민음 한국사’는 그간 여러 역사 기획물로 역사 출판의 발전을 선도해온 기획집단 문사철이, 시대별, 주제별 중견 학자를 망라하여, 규모와 역사 면에서 한국 출판을 대표하는 민음사와 함께 펴낸 ‘한국 통사’ 시리즈다.

동아시아 혹은 세계사 속에서 한국사를 바라보고, 다양한 그림 자료와 인포그래픽으로 역사를 시각화하고, 단단하고 빈틈없는 서술로 균형 잡힌 시선을 드러냈다는 등의 장점은, 그 완성도를 떠나 새롭다고 보긴 어렵다. 오히려 주목할 부분은 시대 구분이다. 통사에서 시대 구분은 그 자체로 서술하는 이의 사관을 드러내는 기본적인 틀이다. 이 시리즈의 선택은 100년 단위인 ‘세기’다. 기계적인 구분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오늘을 사는 이들의 시간관념에 따라 역사의 흐름을 정리해본다는 점에서 유효한 시도라 하겠다. 이렇게 정리하면 그간 조선보다 소외되었던 고려가 조선과 같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이런 흐트러짐 속에서 새로운 시대의 균형을 찾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 15, 16세기 조선에서 시작한 시리즈에서 고려 시대가 더욱 기대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서기 전 고대부터 마지막 20세기 편까지 완성되었을 때, 새로운 역사가 오늘 21세기와 어떻게 마주하게 될지 벌써 기대가 된다. 모처럼 발을 내디딘 한국 통사 시리즈가 애초 계획한 대로 순항하길 기원한다. - 인문 MD 박태근

‘민음 한국사’를 펴내며 :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사관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 ‘민음 한국사’는 바로 그런 시기에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다가오는 세기 단위로 역사를 재배열하고 그동안 우리가 놓친 것은 없을까, 잘못 본 것은 없을까 들여다보고 동시대의 세계사와 비교도 하면서 한국사의 흐름을 새롭게 파악해 보자는 제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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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상물정의 사회학
노명우 지음 / 사계절출판사

"세속을 산다는 것에 대하여"
대학을 상아탑이나 학문의 전당이라 부르던 때가 있었다. 학자는 그곳에서 ‘세계로서의 사회’를 냉정하게 분석하여 체계적으로 해석했다. 이른바 ‘이론’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기업이 대학을 점령하고 교수도 임금노동자로서 살아간다. 세속과 가까워진, 세속에 던져진 이들은 이제 ‘이론의 구성’뿐 아니라 ‘이론의 쓸모’를 고민해야 하고, 이와 동시에 자기 학문과 학자로서의 자기를 ‘세상으로서의 사회’ 속에서 설명하고 제 역할을 찾아야만 한다. 이 책은 그렇게 세상에 뛰어든 사회학자가 ‘세계’가 아닌 ‘세상’, ‘사회학’이 아닌 ‘세상물정’을 배우고 정리한 과정을 담아낸다.

전작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에서 ‘자전적 사회학’을 시도한 사회학자 노명우는, 이번에도 앞서 말한 자기 존재 변화(혹은 자각)를 바탕으로 자신이 마주한, 세상 동료들이 겪는 ‘삶의 평범성’을 관찰하고, 이를 앞서 시도한 여러 학자와 저작을 다리 삼아 냉혹한 세속의 리얼리티를 드러낸 후, 이를 마주한 개인이 ‘좋은 삶’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 어떻게 사회를 파악하고 대처해야 하는지를 전하는데, 이 과정에서 명품, 해외여행 같은 세속의 풍경, 명예와 수치심이라는 세속의 감각, 노동과 죽음이라는 세속의 조건이, 저자 특유의 감수성에 기반한 사회학적 통찰을 거쳐 반성과 성찰, 깨달음의 장면으로 바뀐다. 그에게는 '세상'과 '세계'의 중재이지만, 우리에게는 '세상의 재발견'이자 '세계의 가능성'이라고 하겠다. 세속을 산다는 건, 이런 것 아니겠는가.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냉소주의에 빠지지 않으려면 비판은 적당한 가까움을 유지해야만 한다. 냉소주의는 실천적 전망이 없을 때 생기는 거니까. 그래서 심장 박동 소리, 향수 냄새, 그리고 땀 내음이 나는 적당한 가까움을 두는 비판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얼마나 아찔한 모험인가. 방심하는 순간 세속적 비판은 현실이란 자장에 끌려 좌초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노명우라는 노련한 뱃사공을 만나지 못했다면, 우리는 이런 아찔한 모험에 뛰어들지도 못했을 것이다. 자, 이제 <세상물정의 사회학>이란 배를 타고 세속이라는 리얼리티를 항해하며 우리 삶을 음미해보도록 하자.(강신주, 철학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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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소만 지어도 마음에 꽃이 피어납니다
와타나베 가즈코 지음, 최지운 옮김 / 21세기북스(북이십일)

"일본 청춘의 멘토, 와타나베 수녀가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
일본에서 가장 존경 받는 청춘 멘토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와타나베 가즈코 수녀가 위로와 격려의 따뜻한 메시지로 독자들을 다시 찾았다. 지난 78년의 생애를 되돌아보면, 아홉 살 때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을 직접 목격하고,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도원에 들어가는 등 의도치 않은 일들의 연속이었다. 크고 작은 고난의 시간을 통해 모든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과의 싸움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평온함과 미소를 갖게 되었다는 수녀는 상처를 치유하고, 타인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미소’의 힘을 매우 강조한다. 그녀는 이 책에서 자신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삶을 기쁨으로 채울 수 있는 방법들을 차분한 언어로 이야기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 
미소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미소를 전해줍시다. ‘당신은 외톨이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합시다. 미소에는 마술 같은 힘이 있습니다. 받는 사람을 뿌듯하게 하면서, 주는 사람은 아무것도 잃지 않는, 그것이 미소인 것입니다.

가끔은 툭 떨어뜨려도 상관없습니다.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찾아다녀도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언젠가 그 ‘괜찮은 조약돌’을 다시 한 번 발견하세요. 때로는 꽉 쥐고 있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 괴로운 날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걸로 충분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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퍼펙트 워크
왕중추.주신위에 지음 / 다산북스

"열심히 일하지 말고 완벽하게 일하라"
많은 직장인들이 일상적인 업무에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다. 매순간 어떻게 대응하고 처리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부분 안이하게 당장의 상황만 넘기고는 한다. 어떻게든 일을 끝내는 데 급급한 나머지 잘못된 결과를 얻은 후에야 비로소 후회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후회와 함께 결과를 맞이하고야 마는 모든 직장인을 위한 책이다. <디테일의 힘>으로 잘 알려진 왕중추가 이번에는 '완벽'에 이르는 업무 혁신에 관해 조언한다. 그는 '퍼펙트워크'란 일을 대하는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스스로 다잡는 과정이라고 말하며, 제대로 성과를 내기 위한 모든 과정을 되돌아보게 함으로써 무엇을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는지 알려준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일'의 정확한 이해와 함께 일에 지배 당하지 않고 내가 일을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법을 담고 있다. 자기계발 MD 채선욱

책속에서 :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자신의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다면, 다시 말해 퍼펙트워크가 자신의 일과 삶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뜨거운 열정과 흔들리지 않는 한결같은 자세로 일을 대한다면, 성장이라는 결과물은 물론 정신적인 만족도 얻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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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한시 삼백 수: 7언절구 편
정민 지음 / 김영사

"드디어 공개된 정민 교수의 한시 보물창고"
쉬지 않고 고전의 세계를 탐험하며 새로운 지도를 만들어가는 정민 교수. 최근 몇 년 동안 다산 관련 저작을 연이어 출간하다가 오랜만에 한시의 세계로 돌아왔다. <한시 미학 산책>, <초월의 상상> 같은 연구서부터 <꽃들의 웃음판> 같은 에세이와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같은 어린이를 위한 한시 입문서까지, 세월의 흐름만큼이나 멀게만 느껴지던 한시를 다양한 표현 방법으로 오늘에 되살린 그의 한시 보물창고가 드디어 세상에 나왔다.

<우리 한시 삼백수>는 통일신라 최치원부터 고려 이규보, 조선 이용휴, 이건창에 이어 근대 한용운까지, 우리 한시의 역사를 수놓은 칠언 절구 삼백 수를 가려 뽑아 3, 4조 가락을 살려 오늘의 말로 옮기고, 시어의 절제, 세월의 흐름으로 가려진 본뜻과 에세이스트 정민의 감성을 담아 칠언절구보다 조금 길게 담아냈다. 삼백 수는 <시경> 3백 편을 따른 숫자로 그만큼 최고의 걸작만 모았다는 정민 교수의 자평이자 이 책에 담긴 시에 대한 자신감이다. 곁에 두고 하루에 한 편씩 읽어가면 1년, 그런데 봄에 오언 절구가 이어진다고 하니 조금은 서둘러도 좋겠다. - 인문 MD 박태근

함께 읽으면 좋은 정민 교수의 한시 저작 : 
<한시 미학 산책>, <꽃들의 웃음판>, <정민 선생님이 들려주는 한시 이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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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떻게 배울 것인가
존 맥스웰 지음 / 비즈니스북스

"존 맥스웰, 기적의 성장 프로젝트의 완성"
많은 책들과 격언은 실패를 많이 해보라고 하지만 실제로 그 경험이 늘 성공으로 이어지지는 않는다. 500만 글로벌 리더가 뽑은 최고의 멘토, 존 맥스웰은 이번 책에서 중요한 것은 단 하나라고 말한다. '어떻게 배울 것인가.' 실패 그리고 성공을 온전하게 자신의 것으로 만들 때, 시간은 위대한 경험으로 바뀌고 '지혜'로 거듭난다고 이야기한다.

그의 전작들에서도 빛났던 설득력 있는 일화들과 함께 저자는 배움의 기본적인 정신, 갖추어야 할 능력 등 결국에 성장할 수밖에 없는, '배우는 사람'이 될 수 있는 11가지 로드맵을 제시한다. '지식'만으로는 감당하기 버거운 일들이 일어날 때, 이기고 지는 것에 흔들리지 않는 자기만의 중심을 가질 수 있도록 힘을 보태줄 책이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나이 들어 가면서, 나는 우리가 한 대부분의 후회가 우리가 한 일로 인한 결과가 아닐 거라는 걸 깨닫게 된다. 우리는 할 수 있고 해야 한다고 생각했지만 하지 못한 일들 때문에 후회를 하게 될 것이다. 결국 우리가 마지막에 치러야 할 대가는 잃어버린 기회란 것이고, 그것은 아주 큰 대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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플루트의 골짜기
고종석 지음 / 알마

"탁월한 문장가 고종석 선집, 소설편"
소설가 혹은 언어학자, 저널리스트, 에세이스트 등으로 모습을 달리하며 탁월한 글을 써온 고종석의 산문세계를 망라하는 시리즈, 고종석 선집 첫 권 소설편이다. 현재 시중에서 만나볼 수 없는 두 소설집, <제망매>(1997)와 <엘리아의 제야>(2003)의 정수 격인 작품을 엄선해, 최초로 수록하는 작품 세 편을 더해 소설집으로 묶었다.

에세이와 소설이 결합된 듯한 특유의 스타일이 고종석다운 소설을 만든다. 시인 김남주의 장례식 같은, 사실적인 풍경이 아무렇지도 않게 소설과 혼재되어 '리얼'한 느낌이 든다. 누이가 죽거나 멀리 떠나간 이, 아내에게 이혼당한 이, 결혼하지 않고 옥탑방에서 홀로 시를 쓰며 살아가는 이, 불혹이 되도록 아버지를 증오하는 이. 외롭고 떠도는 사람들의 고요한 슬픔을  품격있는 한국어가 묘파한다. -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 
이 아이는 어떻게 인간 세상에 맞설까? 현경우와 앙투완이 그랬듯, 인류의 몸뚱어리 어딘가에 숨어 있을지도 모를 한 움금의 선함에 희망을 걸고 기꺼이 그들 사회에 동화될까? 아니면 내가 그랬듯, 그들에 대한 우월감과 혐오감으로 사회적 관계를 최소화하고 쾌락에 탐닉할까? 어느 쪽이 먼 뒷날의 이 아이를 덜 불행하게 할까? 어느 쪽이든, 아이가 그들에게 완전히 속할 수는 없을 것이다. 부모 이외의 제 순혈 종족을 잠깐이라도 스치는 행운이, 내게 우연히 찾아온 그 행운이, 과연 이 아이에게도 와줄까? 내가 죽은 뒤에 아이는 이 행성에서 얼마나 외로울 것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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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무고개 탐정 2: 고양이 습격 사건
허교범 글, 고상미 그림 / 비룡소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 두 번째 이야기"
국내 최초로 어린이 심사위원제를 도입한 제1회 스토리킹 수상작 <스무고개 탐정과 마술사>가 두 번째 이야기로 돌아왔다. 1권 출간 당시 후속편의 존재는 따로 공개되지 않았기 때문에, 2013년 스무고개 탐정에게 반했던 수많은 팬들에게 깜짝 선물이 될 듯하다. 총 스무 개의 질문만으로 사건을 해결한다는, 또래 아이들과는 다른 세계에서 살고 있는 듯한 초등학교 5학년 탐정. 매력적인 주인공과 그 친구들의 이야기가 2편에서 더욱 숨가쁘게 펼쳐진다.

이야기는 키 작고 소심한 성격의 문양이가 단짝 친구인 명규를 미행하기로 결심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한다. 명규가 돌보던 아기 고양이를 훔쳐간 것은 과연 누구일까? 고양이 습격 사건의 수사 과정에서 돌연 자신이 정한 규칙을 깨겠다고 선언해 버린 스무고개 탐정. 한층 노련하게 독자들을 장악하는 도입부부터 각 캐릭터의 개성이 더욱 선명해지는 중반부, 쉽게 결말을 예상할 수 없는 후반부에 이르기까지 기대 이상의 재미가 기다리고 있다. 어린이 MD 이승혜

책속에서 : “문양이는 범인인 거야, 아닌 거야? 빨리 말해 줘, 스무고개 탐정!” 명규는 스무고개 탐정이 문양이는 무죄라고 명쾌하게 말해주기를 바랐다. 하지만 스무고개 탐정은 명규가 원하는 대답을 들려주지 않았다. 명규는 그런 스무고개 탐정의 태도가 서운했지만 마음을 진정시키고, 민수에게 들은 이야기를 스무고개 탐정에게 털어놓았다.

“정말로 네가 본 아이가 문양이가 맞아?” 스무고개 탐정의 물음에 4학년 아이는 확실히 그렇다고 말했다. 그러자 스무고개 탐정이 다시 물었다. “학년도 다르면서 문양이 얼굴은 어떻게 아는 건데?” … “스무고개 탐정, 지금까지 질문을 여섯 개나 썼어. 이렇게 한꺼번에 많이 써도 괜찮아?” … “그건 문제가 아니야. 더 큰 문제는 따로 있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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질풍론도
히가시노 게이고 지음 / 박하

"추리조차 필요하지 않은 순정 서스펜스 스릴러"
일본 현지에서 작년 11월 출간된 화제작. 이제 히가시노 게이고는 거의 시차 없이 한국에 소개되는 초 인기 작가로 자리매김했다. 그간의 발자취를 살펴보면 이런저런 변화가 있었다. 일본 미스터리 소설계의 최고 인기 스타였던 히가시노 게이고는 어느 순간(아무래도 문제작인 '명탐정' 2부작 이후부터) 방향을 좀 바꾸었고, 이제는 미스터리적인 설정을 어느 정도만 확보한 선에서 다양한 장르를 섞어 재미있는 이야기를 만드는 데 주력하고 있다. 특정 장르의 룰을 끝까지 밀어붙여 해당 장르 팬들을 기쁘게 만드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제 히가시노 게이고는 좀더 폭넓은 사람들을 향해 글을 쓰고 있다.

<질풍론도> 역시 그 연장선상에 있다. 스키장과 겨울 설원을 배경으로 한 대테러 스릴러다. 범인이 누구인가조차 고민할 필요가 없이 그저 책에 모든 걸 맡기면 된다. 쉽고 즐겁게 읽을 수 있는 겨울 시즌 한정의 즐거움이 가득한 책이다. - 소설 MD 최원호

추천사 : 
설산을 무대로 한 논스톱 미스터리. 마지막의 마지막까지 알 수 없는 사건의 결말. 스노보드의 압도적 스피드와 다이내믹함이 소설을 관통하고 있다. - 아사히 신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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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
강명관 지음 / 천년의상상

"조선시대를 관통하는 책의 역사를 쓰고 싶었다"
고려는 활자의 나라, 조선의 책의 나라로 불린다. 맞는 말이다. 서구에서 새로운 세계를 창조한 구텐베르크 금속활자보다 앞서 활자 기술을 완성했고, <조선왕조실록>과 <승정원 일기> 등 타 문화권의 추종을 불허하는 기록물을 남겼으니, 우리끼리 인정하고 자랑하는 말이라고 깎아내릴 필요는 없겠다. 그런데 정말 활자의 나라라면 그 활자로 만들어낸 결과물뿐 아니라 그 결과물로 만들어진 현상이나 문화가, 진정 책의 나라라면 책의 존재보다도 그 책이 읽히고 전파되면서 새롭게 만들어진 이야기가 풍성해야 하지 않을까.

한문학자 강명관은 멋진 이름표 뒤에 가려진 역사의 실상을 찾는 수준을 넘어, 그렇게 밝혀낸 ‘책의 역사’로 조선 전체를 조망한다. 5부작으로 완성될 기획의 첫 책 <조선시대 책과 지식의 역사>는 전체적인 설계도이자 고려부터 조선 전기까지 책을 둘러싼 다양한 문제를 던지고 답하는 도입부다. 다작으로 널리 알려진 다산의 책이 아니라, 그 책을 누가 얼마나 찍었고, 어떻게 유통되었으며, 또 누가 사서 읽고 무엇이 바뀌었는지를 묻자는 의도인데, 책이란 물질적 형태의 구성부터 제작, 유통, 집적에 이르기까지 책이란 형식에 담긴 지식이 어떻게 규정되고 전파되고 때로는 억압받는지를 총체적으로 다룬다. 인쇄, 출판과 관련한 국가 권력부터 책값 결정, 서점 실패, 책의 수입과 수출 등 재미난 에피소드까지, 크고 작은 이야기가 직조해낸 책과 조선의 역사를 읽다 보면 "조선시대를 관통하는 책의 역사를 쓰고 싶었다."는 저자의 바람이, 개인의 학문적 관심을 넘어 사회적 차원에서 주목해야 할 주제라는 걸 새삼 깨닫게 된다. 독자로서 완주하는 데 너무 오랜 시간이 걸리지 않길 바랄 뿐이다. 책의 내용 못지않게 출간의 속도와 방법도 중요하다는 걸 알고 계실 테니 걱정은 하지 않는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책이라는 신체가 정신과 조우하려면 책의 형태에 대한 고찰을 넘어 책에 생명을 불어넣는 조건들이 무엇인지 살펴야 할 것이다. 이 문제는 곧 책의 제작, 탄생, 유통, 직접(도서관) 등의 문제와 긴밀히 관련될 것이다. 책의 물질적 형태의 변화가 책의 역사를 이루는 것이 아니라, 책과 사회가 맺는 여러 조건이 책의 역사를 구성하는 것이다. 나의 소망은 이런 여러 조건을 가지고 조선시대 책의 역사를 구성함으로써 조선시대사를 읽어내는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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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경제의 메가트렌드에 주목하라
짐 로저스 지음 / 이레미디어

"투자의 천재 짐 로저스, 미래를 이야기하다"
월스트리트의 전설적인 투자자이자 베스트셀러 작가, 짐 로저스의 책이다. 조지 소로스와 공동설립한 퀀텀펀드로 4,200%라는 경이적인 수익률을 기록해 투자의 천재로 잘 알려진 그가 시장에서 평생에 걸쳐 얻은 교훈과 관점을 바탕으로 경제, 정치, 사회를 분석하고 그 통찰과 분석을 담은 책을 펴냈다.

왜 21세기 세계 경제는 아시아가 지배하게 되는지, 미국와 EU는 쇠퇴할 수밖에 없는지 식품, 에너지, 상품, 소모품 등을 만드는 사람들이 경제를 주도할 수밖에 없는지 등 우리 세대 사라질 많은 것들과 이 변화의 바람을 타고 올 미래는 어떤 그림일지에 대해 명쾌하게 보여준다. - 경영 MD 채선욱

책 속에서 : 
나는 2007년 아이들까지 데리고 아시아로 이주했다. 아이들 세대에는 아시아를 알지 못하고서는 성공할 수 없을 것이며, 중국어가 오늘날의 영어처럼 중요해질 것이다. 1920년대와 1930년대에 세계 패권이 영국에서 미국으로 넘어갔다. 영국은 금융위기와 잘못된 정치 탓에 패권을 상실했지만, 사람들은 20~30년 뒤에도 이 사실을 깨닫지 못했다. 이제 패권은 미국에서 아시아로 넘어가고 있다. 미국도 똑같은 이유로 패권을 상실하고 있지만, 미국인들도 마찬가지로 이 변화를 깨닫지 못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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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Season 2
장영준 지음 / 사회평론

"영어를 완성하는 기술"
어린이 영어 부문 260주 연속 1위 달성, 학부모가 뽑은 대한민국 교육브랜드 대상 수상에 빛나는 영어학습만화의 최강자,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시리즈가 시즌2로 돌아왔다. 판타지 모험 이야기를 따라가며 자연스럽게 영문법을 배울 수 있도록 구성한 시즌1에 이어, ‘영어를 완성하는 기술’인 ‘영어 어법’의 세계가 시즌2에서 본격적으로 펼쳐진다.

영문법과 영단어를 많이 알고 있지만 실제 영어 문장을 만드는 것이 서투른 아이들에게 유용할 책이다. 많은 수고를 들이지 않고도 만화 속에서 저절로 다양한 표현과 쓰임새를 익히고 활용하는 요령을 배울 수 있다. 1권에서는 시간에 대한 언어를 잃어버리고 대혼란에 빠진 도시를 무대로, 워드 마스터들과의 긴장감 넘치는 영어 문장 대결을 벌인다. 어린이 MD 이승혜

저자의 말 : 영어권 사람들이 자주 사용하는 관용적인 표현과 단어의 쓰임새를 ‘어법’이라고 합니다. 어법은 크게 보면 문법에 속한다고 볼 수 있지만 품사 중심의 우리나라 문법 교육에서는 어법을 따로 정리해서 공부하는 경우가 많지 않습니다. 그러나 앞의 예에서 살펴봤듯이 어법을 알아야 실제 영어권에서 통용되는, 정확하고 올바른 진짜 영어를 구사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저는 <그램그램 영문법 원정대> 시즌2에서 영어를 완성하는 기술인 영어 어법을 다뤄 보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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