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민음 한국사 : 15세기, 조선의 때 이른 절정
문중양 외 지음, 문사철 엮음/민음사

"100년 단위로 써내려간 새로운 한국사"
역사 서술에서 ‘통사’는 가장 기본이 되는 형식이지만 가장 쓰기 어려운 유형이다. 기초 사료의 축적과 연구 성과의 집적을 바탕으로 전 시기를 아우르는 넓은 시야, 시대와 지역을 고루 다루는 균형 감각, 시간의 흐름과 사람의 이동을 한데 엮어내는 이야기 솜씨를 한데 모아야만 제대로 된 통사를 쓸 수 있기 때문이다. 이번에 나온 ‘민음 한국사’는 그간 여러 역사 기획물로 역사 출판의 발전을 선도해온 기획집단 문사철이, 시대별, 주제별 중견 학자를 망라하여, 규모와 역사 면에서 한국 출판을 대표하는 민음사와 함께 펴낸 ‘한국 통사’ 시리즈다.

동아시아 혹은 세계사 속에서 한국사를 바라보고, 다양한 그림 자료와 인포그래픽으로 역사를 시각화하고, 단단하고 빈틈없는 서술로 균형 잡힌 시선을 드러냈다는 등의 장점은, 그 완성도를 떠나 새롭다고 보긴 어렵다. 오히려 주목할 부분은 시대 구분이다. 통사에서 시대 구분은 그 자체로 서술하는 이의 사관을 드러내는 기본적인 틀이다. 이 시리즈의 선택은 100년 단위인 ‘세기’다. 기계적인 구분으로 볼 수도 있겠지만, 오히려 오늘을 사는 이들의 시간관념에 따라 역사의 흐름을 정리해본다는 점에서 유효한 시도라 하겠다. 이렇게 정리하면 그간 조선보다 소외되었던 고려가 조선과 같은 비중을 차지하게 된다. 이런 흐트러짐 속에서 새로운 시대의 균형을 찾아볼 수도 있지 않을까. 15, 16세기 조선에서 시작한 시리즈에서 고려 시대가 더욱 기대되는 까닭이기도 하다. 서기 전 고대부터 마지막 20세기 편까지 완성되었을 때, 새로운 역사가 오늘 21세기와 어떻게 마주하게 될지 벌써 기대가 된다. 모처럼 발을 내디딘 한국 통사 시리즈가 애초 계획한 대로 순항하길 기원한다. - 인문 MD 박태근

‘민음 한국사’를 펴내며 : 
21세기에 걸맞은 새로운 사관은 아직 정립되지 않았다. ‘민음 한국사’는 바로 그런 시기에 누구에게나 ‘평등’하게 다가오는 세기 단위로 역사를 재배열하고 그동안 우리가 놓친 것은 없을까, 잘못 본 것은 없을까 들여다보고 동시대의 세계사와 비교도 하면서 한국사의 흐름을 새롭게 파악해 보자는 제안이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세상물정의 사회학
노명우 지음 / 사계절출판사

"세속을 산다는 것에 대하여"
대학을 상아탑이나 학문의 전당이라 부르던 때가 있었다. 학자는 그곳에서 ‘세계로서의 사회’를 냉정하게 분석하여 체계적으로 해석했다. 이른바 ‘이론’이다. 그런데 지금은 어떤가? 기업이 대학을 점령하고 교수도 임금노동자로서 살아간다. 세속과 가까워진, 세속에 던져진 이들은 이제 ‘이론의 구성’뿐 아니라 ‘이론의 쓸모’를 고민해야 하고, 이와 동시에 자기 학문과 학자로서의 자기를 ‘세상으로서의 사회’ 속에서 설명하고 제 역할을 찾아야만 한다. 이 책은 그렇게 세상에 뛰어든 사회학자가 ‘세계’가 아닌 ‘세상’, ‘사회학’이 아닌 ‘세상물정’을 배우고 정리한 과정을 담아낸다.

전작 <혼자 산다는 것에 대하여>에서 ‘자전적 사회학’을 시도한 사회학자 노명우는, 이번에도 앞서 말한 자기 존재 변화(혹은 자각)를 바탕으로 자신이 마주한, 세상 동료들이 겪는 ‘삶의 평범성’을 관찰하고, 이를 앞서 시도한 여러 학자와 저작을 다리 삼아 냉혹한 세속의 리얼리티를 드러낸 후, 이를 마주한 개인이 ‘좋은 삶’을 만들고 지키기 위해 어떻게 사회를 파악하고 대처해야 하는지를 전하는데, 이 과정에서 명품, 해외여행 같은 세속의 풍경, 명예와 수치심이라는 세속의 감각, 노동과 죽음이라는 세속의 조건이, 저자 특유의 감수성에 기반한 사회학적 통찰을 거쳐 반성과 성찰, 깨달음의 장면으로 바뀐다. 그에게는 '세상'과 '세계'의 중재이지만, 우리에게는 '세상의 재발견'이자 '세계의 가능성'이라고 하겠다. 세속을 산다는 건, 이런 것 아니겠는가.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냉소주의에 빠지지 않으려면 비판은 적당한 가까움을 유지해야만 한다. 냉소주의는 실천적 전망이 없을 때 생기는 거니까. 그래서 심장 박동 소리, 향수 냄새, 그리고 땀 내음이 나는 적당한 가까움을 두는 비판이 필요하다. 그렇지만 얼마나 아찔한 모험인가. 방심하는 순간 세속적 비판은 현실이란 자장에 끌려 좌초하기 십상이기 때문이다. 노명우라는 노련한 뱃사공을 만나지 못했다면, 우리는 이런 아찔한 모험에 뛰어들지도 못했을 것이다. 자, 이제 <세상물정의 사회학>이란 배를 타고 세속이라는 리얼리티를 항해하며 우리 삶을 음미해보도록 하자.(강신주, 철학자)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미소만 지어도 마음에 꽃이 피어납니다
와타나베 가즈코 지음, 최지운 옮김 / 21세기북스(북이십일)

"일본 청춘의 멘토, 와타나베 수녀가 전하는 따뜻한 메시지"
일본에서 가장 존경 받는 청춘 멘토이자, 베스트셀러 작가인 와타나베 가즈코 수녀가 위로와 격려의 따뜻한 메시지로 독자들을 다시 찾았다. 지난 78년의 생애를 되돌아보면, 아홉 살 때 아버지의 갑작스런 죽음을 직접 목격하고, 어머니의 반대를 무릅쓰고 수도원에 들어가는 등 의도치 않은 일들의 연속이었다. 크고 작은 고난의 시간을 통해 모든 일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고, 그것으로부터 도망치지 않고 대처해야 한다는 것을 깨달았다. 자신과의 싸움을 겪고 나서야 비로소 평온함과 미소를 갖게 되었다는 수녀는 상처를 치유하고, 타인을 격려하고 위로하는 ‘미소’의 힘을 매우 강조한다. 그녀는 이 책에서 자신이 살아온 삶의 이야기를 들려주며 삶을 기쁨으로 채울 수 있는 방법들을 차분한 언어로 이야기한다.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 
미소를 잃어버린 사람들에게 아낌없이 미소를 전해줍시다. ‘당신은 외톨이가 아니다’라는 메시지를 끊임없이 전달합시다. 미소에는 마술 같은 힘이 있습니다. 받는 사람을 뿌듯하게 하면서, 주는 사람은 아무것도 잃지 않는, 그것이 미소인 것입니다.

가끔은 툭 떨어뜨려도 상관없습니다. 어디에 두었는지 몰라 찾아다녀도 괜찮습니다. 그렇지만 언젠가 그 ‘괜찮은 조약돌’을 다시 한 번 발견하세요. 때로는 꽉 쥐고 있지 않으면 살아가기 힘든 괴로운 날들이 있을지도 모릅니다. 그러나 그걸로 충분합니다.



자세히 보기장바구니에 담기

퍼펙트 워크
왕중추.주신위에 지음 / 다산북스

"열심히 일하지 말고 완벽하게 일하라"
많은 직장인들이 일상적인 업무에서 다양한 문제에 직면한다. 매순간 어떻게 대응하고 처리하느냐에 따라 결과는 판이하게 달라진다는 것을 알면서도 대부분 안이하게 당장의 상황만 넘기고는 한다. 어떻게든 일을 끝내는 데 급급한 나머지 잘못된 결과를 얻은 후에야 비로소 후회하는 것이다.

이 책은 이런, 후회와 함께 결과를 맞이하고야 마는 모든 직장인을 위한 책이다. <디테일의 힘>으로 잘 알려진 왕중추가 이번에는 '완벽'에 이르는 업무 혁신에 관해 조언한다. 그는 '퍼펙트워크'란 일을 대하는 적극적이고 책임감 있는 태도를 스스로 다잡는 과정이라고 말하며, 제대로 성과를 내기 위한 모든 과정을 되돌아보게 함으로써 무엇을 어떻게 바로잡아야 하는지 알려준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나 자신을 위해서 하는 일'의 정확한 이해와 함께 일에 지배 당하지 않고 내가 일을 컨트롤할 수 있는 힘을 키우는 법을 담고 있다. 자기계발 MD 채선욱

책속에서 : 좋아하는 일을 하고 자신의 일에 모든 것을 쏟아부을 수 있다면, 다시 말해 퍼펙트워크가 자신의 일과 삶에 어떤 영향력을 발휘하는지 정확히 이해하고 뜨거운 열정과 흔들리지 않는 한결같은 자세로 일을 대한다면, 성장이라는 결과물은 물론 정신적인 만족도 얻을 수 있다.


댓글(0) 먼댓글(0) 좋아요(2)
좋아요
북마크하기찜하기 thankstoThanksTo