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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른 마음
조너선 하이트 지음, 왕수민 옮김/ 웅진지식하우스

"당신은 도덕적 인간입니까?"
누군가 “당신은 도덕적 인간입니까?”라고 묻는다면, 큰 죄를 짓지 않고 살아왔으면서도 쉽게 그렇다고 대답하기는 어렵지 않을까. 그 이유는 무엇일까? ‘그렇다’고 대답했을 때 상대가 흔쾌히 고개를 끄덕이지 않을 것 같아서일까, 아니면 ‘아니다’라고 대답했을 때 도덕적이지 않은 인간으로 오해받을 것 같아서일까. 미국에서 화제를 모은 조너선 하이트의 <바른 마음>은 이렇듯 개인의 윤리적 문제나 착한 성격으로 이해되던 도덕을 인간의 판단과 집단 행동을 결정하는 강력한 요인으로 옮겨 작동 원리를 분석하고 인간과 집단에 대한 새로운 이해를 제시한다.

우선 도덕적 판단은 직관적이며 감정적이고 이성은 이 직관에 이유를 찾아낼 때 작동하기 때문에, 도덕은 발현되는 게 아니라 전략적으로 사용될 수 있다며 도덕에 덧씌워진 선한 겉포장을 벗겨낸다. 더불어 도덕은 한두 가지 기준으로 작용하는 게 아니라 자유, 충성, 권위, 고귀함 등 다양한 영역을 포괄한다고 주장하며, 특히 우파가 이 가운에 특정 영역을 잘 활용하기 때문에 ‘가난한 사람들이 부자에게 투표하는’ 결과가 나온다고 설명한다. 마지막 세 번째 원리는 집단과 개인의 문제인데, 이 책은 인간의 ‘바른 마음’을 개인과의 경쟁에서 살아남은 영장류의 마음과 단결력과 협동성으로 승리를 경험해본 벌의 외피에 비유하며, 인간은 이타적인 존재가 될 수 있지만 그 이타주의는 대부분 자신의 속한 집단으로 향한다는 걸 보여준다. 이제 진실이 드러났으니, 이 옹졸한 도덕심에서 벗어나야 하지 않겠는가. 당신이 '도덕적 인간'이라면 말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이 책은 사회를 존속시켜 나가는 데 필요한 품위와 도덕적 감정을 우리가 본래적으로 발휘할 수 있다는 증거를 제시한다.(에드워드 윌슨, <통섭> 저자)

조너선 하이트는 현존 심리학자 그 누구보다도 창의적인 사람이다. 진보-보수, 무신론-종교, 선-악에 대해 가졌던 기존의 사고방식이 뒤집히는 환상적인 경험을 하게 될 것인다.(폴 블룸, 예일대학교 심리학과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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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자면 좋은 사람
정이현 지음, 백두리 그림/마음산책

"잠시 홀로인 이에게, 정이현 짧은 소설"
정이현의 소설은 대체로 도시에서 벌어지는 일을 그리고 있다. 직장 여성의 분투기를 발랄하게 이야기한 <달콤한 나의 도시>가 그랬고, 반포 소년소녀의 성장담을 말한 <안녕, 내 모든 것>이 그랬다. 고만고만한 살림을 사는 주택가, 서울 서남부 혹은 북동부의 변두리. 주차할 공간도 없이 다닥다닥 붙은 집. 정이현의 말에 따르면 도시는 "수십만 개의, 좁고 좁고 더더 좁은 골목들로 이루어진 곳"이다. 그 도시에서도 문득 홀로인 순간이 존재한다. 정이현은 바로 그 순간을 말하고 있다.

이야기, 쇼트 스토리, 콩트, 혹은 짧은 소설. 열 한 개의 이야기는 재치있고 예리하고 뭉클하다. 연봉 이천도 꿈만 꿀 뿐인 취업준비생이 개 '이천이'에게 너 가고 싶은 곳으로 가라고 말하는 순간. 종일 스마트폰을 끼고 살던 아내의 페이스북 속 작은 비밀을 발견한 순간. 채 일 년을 함께 보내지 못한, 이복 언니가 지은 밥과 감자국과 계란프라이의 맛을 떠올리는 순간. 혼자 밥을 먹고, 혼자 골목을 걷는 이들에 관한 정이현의 다정한 시선.
 -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
내 시선이 잠시 그녀의 배에 머물렀다. 그녀가 둥그런 배에 한 손을 가져다 대며 쑥스럽게 미소 지었다. 3개월쯤 남았어. 아기 낳으면 보러 와, 봄에. 나는 조심스레 고개를 끄덕였다. 나는 준이가 남긴 사이다를 한 모금 마셨다. 미지근한 액체가 흘러 들어갔는데 이상하게 속이 뜨듯해졌다. 요즘도 공주를 그리느냐고, 이제는 금빛과 은빛 색연필을 샀느냐고 묻지 못했다. 언니처럼 계란프라이의 노른자를 예쁘게 만드는 사람은 보지 못했다고, 언니의 공주들이 아직도 서랍 속에 들어있다고 고백하지 못했다. (....) 마침내 그들이 시야에서 사라졌을 때 나는 약간 주춤거리며 허공을 향해 손을 내밀었다. 눈송이 하나, 둘, 셋, 넷, 메마른 손바닥 위에 툭, 툭, 툭, 툭 떨어졌다. 금방 크리스마스네. 새삼 깨달았다는 듯 나는 입속으로 가만히 중얼거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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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대 가족
고은 글, 이억배 그림/바우솔

"대자연의 질서, 생명의 순환, 그리고 가족의 의미"
고은 시인과 이억배 화백, 두 거장이 함께 만든 그림책. 티베트 유목민 가족의 일상을 담았다. 검은 바위산 비탈 밑 천막에서, 고조할아버지, 증조할아버지, 할아버지 할머니, 아버지-어머니, 막내아들 여섯 살배기 텐진이 양떼와 함께 살아간다. 그저께 양 한 마리가 죽었고 오늘은 한 마리가 태어났다. 대자연의 질서, 생명 순환의 이치 속에서 가족의 참된 의미를 묻는 이야기다. 사람답게 사는 것이 무엇인지, 이상적인 가족의 모습이란 어떤 것인지, 또 순수한 행복에 대해 생각하게 된다. 한사람 한사람, 양 한마리의 영혼마저 느낄 수 있을 듯한 살아 있는 그림은 이억배 화백이 티베트를 직접 답사한 뒤 화폭에 담았다. - 어린이 MD 이승혜

추천사 :
이웃 북쪽 나라 초원을 떠돌며 사는 가족을, 고은 시인이 불러왔다. 시인은 왜 이 땅의 독자들 앞에 저 가족들을 내세웠을까? 이들이 가진 화평함은 이 식구들의 밤하늘 별들을 헤다 잠들었다는 잠자리 대목에서 확인된다. 가족이란 한 하늘 아래에서 한 둥지 안에서 같이 사는 목숨들이다. 가족의 재발견이라면 과장일까. 그림 덕에 확인한 텐진네의 건강함, 이 건강함의 뿌리에는 시인이 희구하는 바가 자리한다. 대자연의 질서에 순응한 가족의 화평함. 대도시의 휘황한 불빛을 잠시 비켜서서 우리네 가족을 잠시 생각할 일이다. – 김현숙(아동문학 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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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악의 기쁨 1
롤랑 마뉘엘 지음, 이세진 옮김/북노마드

"사랑하게 되면 그이의 내면이 궁금해지는 법"
그냥 듣기에 즐거우면 좋은 음악이 아닌가? 어느정도는 맞는 말이다. 그렇게 생각하는 사람들에게 음악은 그걸로도 충분하다. 아름다운 멜로디와 신나는 리듬은 굳이 머리를 쓰지 않아도 마음에 직접적으로 와 닿는다. 누군가에게 첫눈에 반하는 데에는 굳이 이해가 필요 없다. 그러나 좋아하게 되면 더 많이 알고 싶어지는 법이다. 내가 좋아하는 사람의 내면이 어떻게 구성되었는지를 살펴보고 싶어진다. 밤하늘의 별들이 그냥 반짝이는 게 아니라 각종 물리 원칙에 입각해 있음을 알고 싶어진다. 왜냐하면 더 잘 이해하고 싶기 때문이다. 사랑하는 상대를 내 마음 속으로 더 깊이 끌어들이려면 상대의 시스템을 이해하는 수밖에 없다. 그러면 처음에는 보이지 않던 '내면의 체계'가 눈에 들어오고, 그때부터 진짜 신비와 그에 상응하는 고통이 시작된다. 오직 즐거움만으로 이루어진 사랑이라면 누구라도 할 수 있다. 그러나 푸가의 구조처럼 거대한 세계는 물론이고 '트리스탄과 이졸데' 서곡이 어떻게 그토록 생경한 아름다움을 구사하는지조차 그 화성적 기원을 알아내야만이 접근 가능하다. 그렇게 한 걸음씩 더 들어가면, 단 한 번의 예외도 없이 더욱 깊고 넓은 세계가 기다리고 있다. 음악에 대한 사랑은 결코 실패하지 않는다. 음악은 이미 좋은 것이다. 그 안으로 들어가기만 하면 된다.

<음악의 기쁨>은 클래식 음악에 대한 사랑을 좀더 깊이 가져가기 위한 도구다. 작곡가나 음악 사조 및 중학교 수준의 음악 이론을 까먹은 입문자에게는 권하지 않는다. <음악의 기쁨>은 '더 알고 싶다'는 생각이 들 때 집어들어야 할 책이다. 대부분의 클래식 음악 교양서들이 음악의 바깥에서부터, 즉 에피소드나 명곡 소개들부터 시작하는 데 비해 <음악의 기쁨>은 독자를 곧바로 음악의 개념 속으로 초대한 뒤에 그 내면에서부터 바깥을 향해 나아간다. 따라서 자연스럽게 클래식 음악의 발전 과정과 각 요소들의 상호작용을 이해할 수 있다. 어느새 클래식 음악을 사랑하게 되었다면, 그래서 더 잘 알고 싶어졌다면 이 책이 가장 좋은 길잡이가 되어줄 것이다
 
- 예술 MD 최원호

책 속에서 :
"자, 타그린 씨는 리듬이 뭐라고 생각합니까?"
"생각으로는 알 것 같은데 말로 설명하기가 어렵네요."
"... 그럼 확실하게 알고 갑시다. 어떤 인물 사진이 있어요. 그리고 그 사진을 두 배로 확대하거나 축소한 사진이 있다 칩시다. 사진 크기가 달라진다고 인물의 모습, 그 사람의 이목구비가 달라지나요?"
"아뇨, 그렇지 않죠."
"그럼 그림의 비율과 크기는 별개라는 걸 알겠네요."
"물론이죠."
"됐어요! 음악도 마찬가지입니다. 연주 속도가 어떻게 되든 음가들 간의 관계는 변하지 않아요. 바로 이 음가들 간의 관계가 리듬입니다. 속도는 템포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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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록
윤태영 지음, 노무현재단 기획/ 책담

"5년 만에 마련된 '정본 노무현 기록"
노무현 대통령은 기록을 중시했다. 개인 취향이야 직접 겪어보지 못해 확인할 수 없지만, 국가기록원 자료 통계를 보면 다른 정부에 비해 압도적인 양의 기록을 만들고 보관했다는 걸 금세 알 수 있다. 그가 마련한 기록 시스템이 퇴임 후에 그의 발목을 잡기도 했지만, ‘기록’은 노무현이 남긴 유산 가운데 손꼽히는 문화다. 그런 그가 자신에 대한 기록을 믿고 맡긴 이가 있었으니 바로 윤태영 대변인이다.

노무현 대통령은 “체력과 집중력이 허락한다면, 내가 참석하는 모든 회의나 행사에 자유롭게 배석”하라고 제안하며 자신의 일거수일투족을 기록으로 남기게 했다. 이 책은 하루 세 끼를 함께하며 공적, 사적 자리를 가리지 않고 대통령 시절부터 서거까지 이어가며 빼곡하게 정리한 수백 권의 휴대용 수첩, 백여 권에 달하는 업무 수첩, 1000개를 훌쩍 넘긴 한글파일을 가다듬어 되살린 ‘인간 노무현의 생생한 모습, 그 자체’다. 노무현에 대한 많은 이야기가 있었지만, 비로소 ‘정본 노무현 기록’이 마련되었다 하겠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기록>은 놀랍다. 사실(事實)이라는 작은 조각 그림이 어떻게 진실(眞實)이라는 큰 그림을 만들어 내는지 그 비약이 놀랍다. 대상과의 지근거리에서 어떻게 그처럼 담담한 시각을 견지할 수 있는지 그 절제가 놀랍다. <기록>을 통하여 우리는 한 인간의 고뇌와 애정의 내면을 만나게 된다. 최종적으로 만나는 것은 한 인간의 정직한 '얼굴'이다. 그리고 얼굴은 '얼골'이며, 얼골은 '얼꼴'이며, 얼꼴은 글자 그대로 '영혼의 모습'이라는 사실이다.(신영복, 성공회대 석좌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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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 제5회 젊은작가상 수상작품집
황정은 외 지음/문학동네

"2014 젊은작가상, 황정은이라는 윤리"
등단 십 년 이내의 젊은 작가를 대상으로 수상작을 선정하는 젊은작가상의 2014년 수상작품집이 출간되었다. 대상은 <상류엔 맹금류>를 발표한 황정은이 수상했다. 한때 나와 연애를 했던 제희와 그의 가족. '공평하게 먹었고 얻어맞았고 나누어 받았던' 그 가족과 나는 나들이를 떠났다. 그들은 평생 빚을 갚아야 했고 많이 지쳤다. 어머니는 "내가 사랑을 못 받고 살았다. 나만 그러고 살았고 남들은 그러고 살지 않았더라. 이제야 그걸 알고 보니 너무 열받는다." 라고 아버지를 원망한다. 자신들의 윤리를 지키기 위해 서로를 상처냈던 가족, 그리고 그 가족의 나들이를 망쳐버린 나. 그리고 망친 것은 내가 아니라고 말하고 싶은 나. 어색한 나들이와 멍이 든 발목 같은 것을 상상하면 당혹스러운 슬픔이 느껴진다. 황정은식의 터프함이 어떤 윤리에 관해 날렵한 질문을 던진다.

조해진의 품위 있는 소설 <빛의 호위>는 홀로코스트와 인간됨의 도리를 진중하게 파고든다. 최은미의 잘 짜여진 소설 <창 너머 겨울>은 락스와 떨잠, 그라목손과 어머니, 여자의 목덜미와 사타구니의 곰팡이 같은 소재를 맵시있게 연결한다. '마늘을 들이대면 화를 내는 드라큘라처럼, 아버지의 중심부를 덮고 있던 거대한 균사체' 같은, 그야말로 '젊은' 이미지가 압도적으로 다가온다. 윤이형, 기준영, 손보미, 최은영의 소설까지, 일곱 편이 수상작으로 선정되었다.
 -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
어머니는 말씀하셨다. 다른 거 따질 거 없다. 그저 화목한 부모 밑에서 사랑받고 자란 여자가 제일이야. 그런 여자가 너도 위해줄 줄 알고 애도 반듯하게 키우는 거다. 그게 어머니가 말하는 배우자의 덕이었다. 양친이 있고, 그 양친의 사이가 좋고, 그런 부모가 저절로 심어준 세상과 사람에 대한 믿음 때문에 빛깔 자체가 환한 여자. 그런 여자들이 내 주위의 어딘가에 있기는 있었던 것 같지만 그들은 나와는 늘 다른 반, 다른 과, 다른 동네였다. 같은 지하철역에서 내려도 다른 빌딩으로 출근했다. 나는 해사한 형수를 볼 때마다 내가 그동안 사귀었던 음울한 여자들을 떠올렸다. (최은미, 창 너머 겨울 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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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계 정리가 힘이다
윤선현 지음/ 위즈덤하우스

"행복한 관계를 채우는 하루 15분 관계 습관"
20만 독자의 사랑을 받은 <하루 15분 정리의 힘> 저자, 윤선현의 새 책이다. 전작에서 제시했던 공간, 시간, 인맥에 관한 정리법 중에서 특히 문의가 많았던 인맥, 즉 관계에 대한 내용을 상세하게 풀어냈다. 여기서 저자가 말하는 '정리'는 단순히 버리거나 깨끗이 하는 것을 뜻하는 게 아니다. 인생의 소중한 것들을 잃기 전에, 미리 일상을 점검하고 습관을 바꾸는 것, 이것이 그가 말하는 진짜 정리다.

흔히 "나중에 밥 한번 먹자"라는 말을 건넨다. 물론 진심인 경우도 있으나 대부분은 가벼운 인사말로 사용한다. 어쩌다 우리는 관계를 '나중에' 할 숙제로 생각하게 됐을까. 천 명이 넘는 페이스북 친구 목록, 500명이 넘어가는 핸드폰 연락처, 이틀 걸러 맺는 약속, 사교적인 성격의 강요 등. 이 책은 행복한 관계란 만나고 싶을 때 만나자고 말할 때 이루어진다고 말한다. 어디서 어떻게 만나느냐는 중요하지 않다. 더 이상 관계 문제를 내일로 미루지 말고, 하루에 단 15분 정도의 짧은 시간만이라도 자신의 관계를 돌아보고, 변화를 가져오는 소소한 행동들을 시도해보자고 이야기한다. 우리가 익숙해서 맞다고 생각한 관계의 거짓말들에서 벗어나기 위해, 일상 속에서 바로 적용할 수 있는 여러 가지 관계 정리 실천법들이 담겨 있다. 수십 명의 관계 달인 인터뷰와 수백 명의 설문조사를 통해 현실적이고 공감 가는 사례들을 수집하고, 다양한 컨설팅과 워크숍을 통해 효과가 증명된 관계 정리법을 제안한다. 
- 자기계발 MD 채선욱

책 속에서 :
인생의 이런 모든 아름답고 슬픈 순간들은 전부 관계 속에서 일어난다. 우리가 관계를 좀 더 잘 맺을 수 있게 된다면, 삶의 많은 부분이 달라지게 될 것이다. 이번 일주일 동안 당신과 한 문장 이상의 대화나 문자메시지 등으로 연락이 닿았던 사람들의 목록을 적어보자. 실제로 한 분이 작성한 리스트는 다음과 같다.

김나래의 일주일 관계 리스트
- 예비 신랑, 예비 시부모님, 엄마
- 회사동료 (김문희 팀장님, 윤시후 과장님, 심주혁, 윤성미, 성지미)
- 거래처 (나윤지 사장님, 송원표 대리님, 김정 본부장님)
- 지인들 (김희영, 백나원, 홍지은, 정수영)
- 친구들 (이효민, 장민주, 구창원)
- 그 외 (택배 아저씨, 웨딩플래너, 경비 아저씨, 청소 아주머니, 중화루 사장님, 럭키마트 알바생, 회사 1층 커피숍 직원)
여기에 적은 모든 사람과의 관계가 조금씩 더 나아진다면 당신의 삶은 어떤 모습이 될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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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린 1
최성현 지음/황금가지

"현빈 주연 영화 <역린>을 읽다"
영화 <역린>은 정유역변(정조 암살 시도)을 소재로 한 영화다. 이 영화의 극본을 집필한 최성현 작가가 <역린>으로 이어지기 전 이야기를 소설로 썼다. 아비가 아들을 뒤주에 가둔 초유의 사태 '임오화변'이 있기 전 정치 상황을 소설화한 것. 사도세자는 온천 행궁 중 장마로 인해 한강을 건널 수 없었다. 그를 직접 보기 위해 몰려든 백성들에게서 교룡, 때를 못 만나 뜻을 이루지 못한 영웅의 모습을 본 세자 이선은 백성을 위한 진정한 군왕이 되길 꿈꾸는데.

18세기 영.정조 시대를 배경으로 궁중의 암투와 모략을 숨가쁜 정치스릴러로 만난다. 사건의 내막에 작가적 상상력을 더해 이야기를 풍성하게 만든다. "살아서도 죽어 있는 것들과 죽어서도 다시 사는 것들을.... 장인은 모르십니다"라고 말한 사도세자, 죽어서도 다시 사는 그의 뜻에서 <역린>은 시작한다.
 - 소설 MD 김효선

책 속에서 :
"나주 벽서 사건이 재현되면 제가 죽겠지요." 이선이었다. "그리고 세손도 죽겠지요." 홍봉한은 예상치 못한 이선의 말에 숨을 멈췄다. 이선이 담담한 얼굴로, 온기 없는 어조로 말을 이었다. "세손이 다치면 장인의 영광도 끝이 납니다. 빈궁이 그리 만들겠지요. 제가 이 모든 이야기로 빈궁을 천 갈래 만 갈래 뒤흔들어 놓을 것입니다. 제가 죽어서도 장인과 장인의 가문을 지옥으로 만들 것입니다." 홍봉한의 얼굴은 사색이 되었다. 담담하던 평온은 세손과 빈궁이란 단어에 날아가버렸다. "세손을 지켜주신다면...... 아무 것도 하지 않겠습니다. 조재호와 소론을 건드리지 않는다면...... 노론과 장인에게 아무것도 하지 않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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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슬픔과 기쁨
정혜윤 지음 / 후마니타스

"오래 듣고 진솔하게 적은, 우리 시대의 귀중한 서사"
정혜윤 피디가 쌍용자동차 선도투 26명을 찾아가 짧게 묻고 오래 들었다. 그가 고백하듯 짧은 물음이었지만 대답은 예상과 달랐고, 듣는 그도 읽는 우리도 더 귀 기울일 수밖에 없는 얼굴들이 비로소 드러났다. 그 얼굴에는 2009년 4월 8일 2646명의 정리 해고안 발표부터 지금까지 5년, 저 어마어마한 숫자로도 그려낼 수 없는 길고 긴 각각의 삶이 어떻게 쌍용자동차에 모이고 흩어지고 여전히 남아있는지가 아로새겨져 있다.

정혜윤의 질문은 “그전, 그러니까 이 모든 일이 일어나기 전에 당신들은 누구였지요?”로 시작해 “왜 생계 활동을 하지 않지요?”, “무엇 때문에 5년간의 길거리 생활을 버티지요?”로 이어지다 “대체 또 하고 싶은 것이 무엇이지요?"로 마무리된다. 오가는 이야기 속에서 세월의 더께가 걷히고, 숫자 뒤에 숨어 흐릿했던 현장과 사태가 또렷하게 살아난다. 글로 드러난 내용은 여기까지지만 이 책은 더 많은 질문과 이야기를 열어젖힌다. 차가운 철탑 밑에 따뜻한 음식을 놓고 간 사람들, 대한문 분향소에 꽃을 꽂아둔 사람들, 노란 봉투에 4만7천 원을 넣은 2만 명의 사람들. 기록이나 이야기라 하기에는 ‘인간의 깊이’가 너무나 깊고, 그러하기에 우리에게는 여전히 희망이 있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정혜윤은 쌍용자동차 노동자들을 한 사람 한 사람 찾아가 그 이야기를 들었다. 듣기는 많이 하고 말은 적게 했다. 슬픔과 분노와 절망의 참담한 고뇌가 희망의 빛으로 바뀔 때까지 오래 듣고 진솔하게 적었다. 이 기록이 우리 시대의 가장 귀중한 서사인 이유는 거대한 벽 앞에서 죽음을 넘나든 노동자들의 저항과 투쟁에만 있는 것은 아니다. 그들 한 사람 한 사람은 다른 사람을 위해 사는 사람이 되었다. 그들은 사랑하고 연대하는 사람이 되었다. 그들은 인간의 본성이 요구하는 모든 미덕에 열린 사람이 되었다. 부조리한 사태의 처절한 비극 속에서 이루어 낸 이 변화는 우리 시대의 가장 진정한 변혁에 속한다. 정혜윤은 듣고 쓰는 그 자신에게서 우선 일어난 깊은 변화를 통해 이 변혁을 증명한다.(황현산, 문학평론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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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로 산다는 것
제니퍼 시니어 지음, 이경식 옮김 / 알에이치코리아(RHK)

"잃어버리는 많은 것들, 그래도 살아가는 이유"
아기를 돌보느니 빨래와 설거지를 하고 싶다든지, 수없이 반복되는 역할놀이가 너무너무 지겹다든지, '엄마'를 부르는 아이 목소리에 도망치고 싶은 기분이라든지, 드러누워 TV를 보는 남편에게 분노가 치민다면, 당신은 정상적인 사람이다. 2010년 뉴욕매거진의 커버스토리는 제니퍼 시니어의 '모든 게 기쁨, 그러나 재미는 전혀 없음 All Joy and No Fun' 이었다. 150만의 조회수를 기록하며 폭발적인 관심을 불러일으킨 이 기사는 '아이를 키운다는 건 인간이 할 수 있는 가장 의미 있고 기쁜 일인데, 왜 부모들은 불행한가?' 라는 현대 가족의 역설에 대한 도발적인 탐사이다. 그리고 수년간의 추가 조사와 연구를 더해 책으로 출간되었다.

대부분의 육아서가 부모가 아이에게 미치는 영향을 다루었다면, 이 책은 아이가 생기면서 부모가 겪는 극적인 변화를 다룬다. 갓난아기부터 사춘기 자녀까지, 자식이라는 존재는 부모의 삶을 총체적으로 바꿔버린다. 약간은 힘든 방향으로. 하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아이를 낳고 키우며 사랑을 배운다. 아이는 부모가 삶을 살아가는 이유이다. 울고 웃으며 아이를 키우는 부모들의 이야기가 한없이 유쾌하게, 지친 마음을 위로해준다.
 - 좋은부모 MD 강미연

추천사 :
성경이 이스라엘에 관한 책이라면 이 책은 부모 노릇 하기에 관한 책이다. 사람들이 대부분 지도도 없이 '부모 노릇 하기' 여행을 하는데, 역사와 사회과학을 멋지게 버무린 이 책은 이 여행을 할 때 반드시 챙겨야 하는 지도책이다. - 대니얼 길버트 <행복에 걸려 비틀거리다>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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엘론 머스크, 대담한 도전
다케우치 가즈마사 지음, 이수형 옮김 / 비즈니스북스

"불가능을 꿈꾸는 기술"
2013 <포춘> 선정 '최고의 CEO'이자 <타임> 선정 '가장 영향력 있는 세계 100대 인물', 그리고 영화 <아이언맨> 토니 스타크의 실제 모델이었던 남자. 이 책은 테슬라 모터스 CEO, 엘론 머스크를 다루는 책이다.

지금까지 그가 걸어온 길을 보면 놀라움을 넘어 어이가 없어진다. 세계 1위 인터넷 결제서비스 회사 '페이팔' 공동 창업, 2002년 우주로켓기업 '스페이스X', 2003년 전기 자동차 기업 '테슬라 모터스', 2004년 태양광 발전 기업 '솔라시티' 창업까지. 지금 그는 민간 최초로 국제우주정거장과의 도킹에 성공한 우주 로켓을 쏘아올린 회사의 대표이자, 가솔린 자동차만큼 빠르고 아름다우면서도 깨끗한 전기 자동차를 만드는 회사의 대표이고, 태양광 발전 기업의 회장이다. 책은 천재적 두뇌, 원대한 비전, 카리스마 넘치는 전략으로 새로운 미래를 보여주는 이 혁신가에 대한 이야기들을 흥미롭게 풀어낸다. '창조'라는 강박에서 벗어난 창조력, '혁신'이라는 프레임을 깨고 일어나는 혁신이 궁금한 이들이라면 즐겁게 볼 수 있는 책이다. 
- 경제경영 MD 채선욱

추천사 :
세상의 모든 과학자가 우주 개발은 천문학적인 투자와 국가적 지원이 필요한 연구라 주장하고 아무도 여기에 반론을 제기할 생각조차 하지 않을 때, 머스크는 모든 우주과학자들의 머리를 때리는 질문을 던졌다. "우주 로켓 개발이 그처럼 돈이 많이 드는 연구인지 누가 한번 분석해본 적 있습니까?" ...물리학과 경제학을 전공해 복잡한 현상 속에서도 본질을 꿰뚫어보는 그의 통찰력, 자신의 아이디어를 관철하기 위해 과감하게 '미친 짓'을 서슴지 않는 그의 실천력에 경의를 표한다. 아직 대한민국에 이러한 롤모델이 없기에 그의 실체를 면밀히 들여다볼 기회가 되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추천한다. - 장영재(KAIST 교수, <경영학 콘서트>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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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가 그립다
유시민.조국.신경림 외 지음 / 생각의길

"이제는 멋지게 기억할 때도 되었다"
어느새 5년이다, 노무현이 세상을 떠난 지. 5주기를 맞아 나온 <그가 그립다>에서는 그와 깊은 인연을 맺은 유시민부터 역사학자 한홍구, 시인 류근, 법학자 조국 같은 지식인, 노무현의 이발을 맡았던 정주영과 노무현의 식사를 맡았던 신충진까지, 스물두 명이 노무현을 통해 하고 싶은 이야기를 전한다. 이 중에는 노무현을 한 번도 만나보지 못한 이도 있고, 노무현에 대한 이야기가 아닌 듯한 이야기를 들려주는 이도 있다. 마침 마주한 노무현 5주기를 이유로 각자의 삶과 지금 발 딛고 사는 세상에 대해 풀어놓은 이야기라 하는 게 맞겠다.

물론 추모와 회한만큼 선명하진 않다. 아마도 그 세월 속에서 노무현과 그가 남긴 흔적과 그로 인해 생겨난 이야기와 그에 대한 지지와 그에 대한 비판과 그럼에도 그에 대한 희망과 내가 살아온 시간과 내가 살아갈 시간과 지금 내가 사는 이곳이 한데 엉켰기 때문 아닐까. 이제 노무현은 우리가 필요한 때에 호출되고 우리가 필요로 하는 방식으로 이야기되는 게 아닌가 싶어 염려되기도 했는데, 오히려 이런 각자의 그리움이 훨씬 자연스럽고 편안하다. (나 역시 직접 만나보지 못했지만) 내가 아는 노무현이라면 이런 게 훨씬 멋지다고 할 게 분명하다. 이렇게 스물세 번째 이야기를 더한다.
 - 인문 MD 박태근

책 속에서 :
그가 그리운 것은, 사실 그를 그리워함이 아니라 옳은 삶과 자기다운 죽음에 대한 소망인지도 모른다. 그래도 오늘 그가 그리운 것은, 어지러운 시대에는 벗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그가 그립다.(유시민)
미안해서 보고 싶다. 미안해서 만지고 싶다. 미안해서 울고 싶다. 세상 모든 ‘싶다’는 그를 위해 만들어 둔 말일 것이다.(정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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커넥톰, 뇌의 지도
승현준 지음, 신상규 옮김, 정경 감수 / 김영사

"게놈 프로젝트 이후 최대의 과학혁명"
커넥톰, 낯선 개념이지만 게놈을 떠올리면 보다 쉽게 이해할 수 있겠다. (한국에서 게놈이냐 지놈이냐를 두고 연구결과 못지않은 논란을 일으킨) 게놈 프로젝트는 인간 DNA의 염기서열을 분석하여 정리하는 시도로, 생물의 설계도이자 생명의 책이라 불린다. 커넥톰이란 신경계의 기본 단위 뉴런이 그물처럼 연결된 구조를 밝히는 시도로, 뇌 신경망의 설계도이자 인간 정신의 지도라 불린다. 그렇다면 우리를 우리이게끔 만드는 유전자 지도가 있음에도 왜 굳이 복잡한 뇌의 지도를 새롭게 만들려고 하는 걸까?.

커넥톰 분야의 선구자 승현준 교수는 유전자만으로는 당신의 뇌가 어떻게 현재에 이르게 되었는지를 설명할 수 없기 때문이라고 답한다. 커넥톰은 게놈과 달리 경험과 학습에 따라 평생에 걸쳐 변화하기 때문이다. 소극적으로 해석하면 지금의 나를 온전히 이해하기 위함이지만, 적극적으로 해석하면 지금 내가 무엇을 생각하는지에 따라서 커넥톰을, 그리고 다음 시점의 내 상태를 바꿀 수도 있다는 결론에 이른다. 물론 이 과정에서 인간 개개인이 어떻게 지금의 뇌 구조를 가지게 되었는지, 인간 정신의 차이는 어디에서 기인하는지도 알 수 있다. 저자가 21세기 말 이전에 완성되리라고 예상하는 커넥톰에서 인체냉동보존, 인간 정신의 컴퓨터 업로딩 같은 꿈의 실현을 예감해본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신경과학계에서 가장 촉망받고 있는 학자인 승현준 박사는 뜨거운 학문적 열정으로 경이로우면서도 매력적인 뇌과학의 첨단 분야를 흥미진진하게 설명해내고 있다.(스티븐 핑커, <언어본능> 저자)
수학과 컴퓨터공학을 신경과학에 접목하여 신경회로의 연결 패턴을 밝히는 데 괄목할 만한 성과를 보여준 승현준 박사는 단언컨대 이 분야를 주도해나갈 최고의 과작자이며, 이 책을 통해 이 사실을 증명하고 있다.(에릭 캔델, 노벨 생리의학상 수상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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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 가족은 안녕하십니까
이재성 지음 / 소라주

"온가족의 행복을 위한 질병 상식과 치료법"
MBC <기분 좋은 날>의 인기 강사, <생방송 오늘아침> 고정 출연으로 주부들에게 많은 인기를 얻고 있는 한의학 박사 이재성은 대한민국 여성들이 가장 신뢰하는 꽃중년(?!) 한의사로 유명하다. 이번 책은 2006년 출간된 <이재성 박사의 MBC 라디오 동의보감>에 원고를 추가하고 새롭게 편집한 전면 개정증보판이다. 이전 책보다 아이와 여성 건강에 대한 내용을 대폭 늘린 것이 장점이다.

최고의 한방의서 <동의보감>을 통해 건강하고 행복하게 사는 방법을 다방면으로 알려주는 이 책은 건강 정보가 너무 많아서 무엇을 할지 헷갈리는 많은 사람에게 적합한 책이다. 아이에서 노인에 이르기까지 전 연령대 및 다양한 증상들은 모두 다루고 있어 과히 가정 상비약과도 같은 의학서라 할 만하다.
 - 건강 MD 도란

책 속에서 :
건강은 결코 갑자기 망가지지 않습니다. 요즘 사람들의 최대 고민인 비만, 고혈압, 동맥 경화, 심장병, 중풍, 골다공증 등의 성인병은 스스로 쌓아온 '악습의 결과'인 경우가 대부분입니다. 복권이나 투기로 대박을 바라는 것이 한낱 꿈에 불과한 것처럼, 건강한 몸이 되는 데에도 역시 대박은 없습니다. 오로지 악습을 버리고, 건강한 생활 습관을 유지하는 것이 확실한 길입니다. 내 몸을 건강하게 아끼고 사랑하는 것! 이것이 내 가족을 지키고, 행복한 가정을 만드는 가장 빠른 길입니다. (저자의 말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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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공부하는 가족입니다
이채원 지음 / 다산에듀

"25억 빚을 딛고 꿈을 이룬 한 가족의 이야기"
평범하게 살아온 한 가족에게 소설과 같은 일이 벌어졌다. 1997년 IMF의 여파로 형제들의 사업이 무너지자 남편은 10억이란 빚을 떠안고 신용불량자로 전락했다. 아파트 분양 대출금을 갚은 지 불과 두어 달 만에 새 아파트를 빼앗기고, 남편의 봉급까지 고스란히 압류당했다. 10억 빚은 눈덩이처럼 불어나 25억으로 가족의 어깨를 짓눌렀다. 하지만, 가족은 그런 혹독한 상황에서도 빚을 이겨내기 위해 공부에 전념하며 삶의 의지를 불태웠다. 그리고 10년 만에 막대한 빚을 청산하고 새 삶을 시작할 수 있었다.

이 책은 가난과 싸우면서도 두 아이를 서울대 수석 졸업 및 MIT 장학생, 최연소 행정고시 합격생으로 키우고, 소설가라는 자신의 꿈마저 이뤄 낸 한 엄마의 생생한 기록이다. 간절하게 꿈꾸고 치열하게 공부하여, 결국 희망을 되찾은 한 가족의 감동적인 여정을 그대로 보여준다. 현재의 삶이 버거워 고민하는 누군가에게 앞으로 달려나갈 힘과 용기를 불어넣어 줄 이야기. - 에세이 MD 송진경

책 속에서 :
꿈을 이루는 건 쉬운 일이 아니다. 그렇더라도 우리는 꿈을 꾸어야 한다. 꿈을 꾸고 그 꿈을 이루기 위해 노력하는 것은 곧 자신의 삶을 아끼는 일이기 때문이다. 꿈은 저기 아득한 곳에 동떨어져 있는 별 같은 것이 아니라, 자신을 던져 치열하게 달린 끝에 만나게 되는 마라톤의 피니시라인과 같다. 쉬지 않고 달리다 보면 반드시 꿈에 도달할 수 있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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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법천자문 28
올댓스토리 지음, 홍거북 그림, 김창환 감수 / 아울북

"손오공의 한자 대탐험 28번째 이야기"
암기하는 데 긴 시간을 들일 필요 없이 단숨에 한자를 배울 수 있는 학습만화가 있다. 한자의 뜻과 소리와 모양을 마법이 펼쳐지는 한 장면에서 한 번에 익히는 책이다. 한국간행물윤리위원회 청소년 권장도서, 교육산업대상 출판물 분야 대상을 비롯한 화려한 수상 경력에, 초등학생 독자들의 인기를 독차지하고 있는 만화다. 이제 아는 사람은 다 아는 인기 절정의 마법천자문, 손오공의 한자 대탐험은 계속된다.

은둔의 성에 갇힌 삼장이 교만지왕에 의해 악마로 변할 위기에 처했다. 오공은 호위장군과의 오해를 풀고 삼장을 구하러 갈 수 있을까? 사라진 광명상제의 행방과 암흑상제의 음모가 밝혀지는 28편. 한자능력검정시험에 나오는 한자 중 사용빈도가 높은 한자 20자를 체계적으로 배운다. 거대한 스케일, 과감하고 정교한 장면 연출, 만화를 읽는 재미와 공부하는 재미가 결코 겉돌지 않는다. 28권 역시 기대 이상이다.
 
- 어린이 MD 이승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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빠삐용 2014-04-21 01:3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우리는 공부하는 가족입니다 제목 클릭하면 '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으로 연결됩니다.

주간편집회의 2014-04-21 09:4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수정했습니다. 신고 감사합니다. 빠삐용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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레이첼 카슨
윌리엄 사우더 지음, 김홍옥 옮김 / 에코리브르

"<침묵의 봄> 50년, 세상은 바뀌지 않았다"
<침묵의 봄>은 환경, 생태 분야에서 첫 손가락에 꼽히는 고전이자 그 자체로 환경과 생태를 대표하는 상징이다. <레이첼 카슨>은 그의 삶과 사상 그리고 그 결정체인 <침묵의 봄>이 나오기까지의 과정을 그려내는데, 영어판은 <침묵의 봄> 출간 50주년에, 한국어판은 레이첼 카슨 50주기에 맞춰 나왔다.

<침묵의 봄>은 DDT의 위험성을 고발하고 대중의 의식과 정부의 정책을 바꾸며 현대적인 환경운동을 촉발시켰다는 평가를 받는다. 그런데 <침묵의 봄>과 레이첼 카슨이 여전히 중요한 까닭은 인간이 자연의 지배자로서 환경을 보존하는 존재가 아니라 인간 역시 자연의 일부, 생명 공동체의 일원임을 깨닫게 한 데 있다. 50년이란 긴 세월이 흘러 우리는 그를 추억하고 추모하는 데 이르렀지만, 그가 마지막까지 전하고자 했던 목소리는 여전히 멀게만 느껴진다. 이 책에서 어떤 삶이 세상을 구할 수 있다는 걸 발견한다면, 우리 역시 그 어떤 삶이 될 수 있다고 확신해도 될 것이다.
- 인문 MD 박태근

추천사 :
카슨은 성자는 아니지만 우리를 진리의 길로 이끈 보기 드문 예언가이다. 사우더는 명쾌한 글을 통해 생명 세계에 대한 그녀의 사랑, 현대 환경운동이 탄생하는 데 그녀가 짊어졌던 짐, 우리 모두에게 선사했으나 정작 본인은 살아생전에 보지 못한 선물을 느낄 수 있다.(칼 사피나, <푸른 바다에 바치는 노래> 저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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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부 논쟁
김대식.김두식 지음 / 창비

"용감한 형제가 한국사회에 날리는 공부 직격탄"
형만 한 아우 없다? 동생 김두식은 외유내강 법학자로 여러 사회 문제에 적극적으로 참여하며 말과 글로 지식인의 사회적 책무를 다하려 노력해왔다. 형 김대식은 서울대 물리학과를 졸업하고 미국에서 박사 과정을 마친 뒤 32세에 모교 교수로 부임한, 그야말로 잘 나가는 과학자이지만 거침없는 언행과 톡톡 튀는 발상으로 괴짜라 불린다. 캐릭터만 봐도 형 쪽이 매력적인데, 동생이 고려대 법학과를 나왔다고 하니, (한국사회 학벌 시스템 안에서) 형이 완승이다.

형제는 용감했다! 그런데 둘이 어떤 승부를 내든 그게 우리랑 무슨 상관인가. 중요한 건 둘이 만나 무슨 이야기를 나눴느냐일 터. 공부라면 어디 가서 빠지지 않을 형제는 오히려 공부가 문제라며 입시와 대학에서 이공계 위기, 엘리트주의, 노벨상에 이르기까지 공부가 만들어낸 한국사회의 병폐를 자뻑과 자폭을 오가며 재치 있게, 하지만 단단한 뼈를 잊지 않고 곱씹는다. 이들의 이력이 탐나는 부모에게는 현실을, 그런 부모 때문에 고통 받는 학생에게는 진실을, 이들을 만들어내고 방치한 사회에는 방향을 제시하는 속 시원한 한판 논쟁이다.
 - 인문 MD 박태근

이 책의 명장면 :
김두식 : 지난번에 제가 장원급제 DNA의 전형이라고 너무 쉽게 인정한 게 후회되더라고요. 누가 들으면 욕할 것 같아요. 공부를 썩 잘해본 적도 없으면서 잘난 척한다고요.(웃음)
김대식 : 어차피 누군가에게는 이 책 자체가 잘난 척으로 보여. 변명해도 소용없어. 그러니 걱정할 필요도 없어!
김두식 : 차라리 ‘꼴찌부터 세계적 과학자까지’ 제목을 달고 책을 내면 잘 팔리기라도 할 텐데. (웃음)
김대식 : 꼴찌 아니라니까. 초등학교 때 반에서 20등 안에 못 들었을 뿐이지… 세계적 과학자도 아니고. 책 팔려는 욕망 때문에 과장하면 안 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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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유정의 히말라야 환상방황
정유정 지음 / 은행나무

"<7년의 밤> 정유정 첫 에세이"
오직 4권의 장편소설만으로 달려온 인생. 태어나 한 번도 대한민국을 떠나본 적 없는 골방 체질. 게다가 타고난 길치인 소설가 정유정이 생애 최초 해외여행을 다녀왔다. 첫 여행지는 등단작 <내 심장을 쏴라>의 주인공, 승민이 눈멀어가던 순간까지 그리워하던 신들의 땅, 히말라야. 이 책은 파트너 김혜나 작가와 함께한 안나푸르나 종주에 관한 기록이다.

장편소설 <28>을 끝낸 직후 욕망이라는 엔진이 꺼져버렸다. 무기력한 상태에서 벗어나기 위해, 아니 생존하기 위해 남편의 반대도 무릅쓰고 안나푸르나로 향했다. 향신료가 들어간 밥은 입에 대지도 못했고, 엎친 데 덮친 격으로 속병까지 생기는 등 서툰 여행자의 길은 순탄치 않았다. 육체적 고통에도 불구하고 울고 웃으며 행군을 이어가 끝내 힘든 여정을 무사히 마친 그녀의 이야기는 소설만큼이나 흥미진진하게, 때로는 감동적으로 펼쳐진다. 소설가 정유정을 내려놓고, 인간 정유정을 보여주는 첫 에세이인 만큼, 처음으로 작가의 내면을 들여다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다. 
- 에세이 MD 송진경

함께 읽으면 좋은 책 :
 
7년의 밤
28
내 심장을 쏴라
내 인생의 스프링 캠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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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능력 다람쥐 율리시스
케이트 디카밀로 지음, K.G. 캠벨 그림, 노은정 옮김 / 비룡소

"2014 뉴베리 상 수상작"
독보적인 유머감각을 자랑하는 미국 아동 문학계의 스타, <생쥐 기사 데스페로> <에드워드 툴레인의 신기한 여행> 등의 작품으로 국내 독자들에게도 친숙한 케이트 디카밀로의 신작. 예민하고 냉정한 열살 소녀 플로라와 플로라가 초능력 영웅이라 믿는 다람쥐 율리시스가 들려주는 사랑과 기적에 관한 이야기다. 두 눈이 멀쩡히 보여도 세상은 잠시도 마음 놓을 수 없는 곳. 이야기 속에서 거듭 반복되는 것처럼 세상에는 별의별 일이 다 있고, 두렵지만 이겨낼 수 있는 건 '우리가 서로의 마음을 읽을 수 있는' 마법 때문이다. 속도감 있게 읽히면서도 문득 숨을 죽이고 시적인 아름다움에 젖어들게 하는 동화다. 어린이 MD 이승혜

추천사 :
퍼블리셔스 위클리 (미국) : 삶에서 가장 중요한 사람을 잃은 두 아이의 이야기와 더불어 이야기의 중심에 '진짜 감정'이 담겨 있다.
북리스트 (미국도서관협회) : 뉴베리 상 수상 작가인 디카밀로는 스토리텔링의 장인이다. 그녀가 가진 가장 큰 힘은 인간 마음을 열고 치료하는 진실을 내보인다는 것이다. 그녀는 가능성과 용서를 믿는다. 그리고 사랑의 힘을 가르쳐 준다.
커커스 리뷰 : 믿을 수 없을 만큼 사랑스러운 초능력 영웅과 그다지 냉소적이지 않은 소녀가 펼치는 진짜배기, 마음을 울렸다 웃기는 이야기.
스쿨 라이브러리 저널 : 다람쥐의 액션 영화를 보는 듯한 장면이 펼쳐지지만 섬세하고 희망 어린 마음을 곱씹게 한다. 고요하고 철학적인 문학작품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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