며칠 간 비가 온 뒤 다음날인지 공기가 께끗해지고 화창하게 개니 어느새 푸르름이 짙어졌다는 걸 느낀다.


지구 반대편 핀란드와 스웨덴은 중립국의 위치에 있었는데 NATO 가입을 고려하고 있다고 한다.

중립국이 설 자리는 이제 없는건가~ 

얼마 전까지 읽었던 역사비평과 역사문제연구는 이런 문제 제기에 대해 약간의 해소가 되는 면이 있었다.

분단된 나라에 살고 있는 나는 이념의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다는 생각이 어릴 적부터 강했다.

혐오와 조롱, 선동의 정치가 어느 때보다 대중에 악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이 때 우리는 무엇을 할 수 있나, 무엇을 해야만 하나 고민하게 만든다.


전쟁은 서로를 겨누고 끊임없이 불신하게 만든다.

사람이 죽거나 다치고 강간, 성폭력이 자행되고 건물이 파괴되는 피해도 있지만 

전세계에 유가가 폭등하는 등 각국의 경제 기반이 흔들리고 있다.

그런 면에서 이 전쟁이 에너지 전쟁이라는 말은 과장이 아닌 것 같다.


우리 정치는 어떤가.

민생은 뒷전인채 서로를 겨눈 채 악다구니 다툼만 벌이고 있다.

정작 챙겨야 하는 문제는 나몰라라 하는 행태를 보니 씁쓸하기만 하다.

제발 기대감을 갖게 하는 정부를 보고 싶다. 

이래저래 봄날의 볕 같은 평화가 간절하다.




그동안 주섬주섬 담아놓은 책들이다.

곧 주문이 임박한 책들이다^^;





혐오라는 말이 이제는 너무 익숙하다못해 진부하다.

뉴스에서 나오는 말을 나도 모르게 걸러서 듣고 있을 때가 있다.

'편견이다. 나는 저렇게 생각하지 말아야지' 하면서도 내가 하는 생각이 편견일 경우가 많고 내가 쓰는 말 중에 은연중에 혐오의 말이 담겨 있지 않을거라고 장담할 수 없는 일이다.

이 책은 편견이 어떻게 혐오가 되는지 심리학, 통계학, 과학 등을 통해 종합적으로 분석했다고 하여 찜해 놓았다.



새마을 운동 세대는 아니지만 어릴 적 새마을운동 주제가는 익숙하게 들어왔다.

박정희는 부모님 세대에게 먹고 살게 만들어준 대통령이라는 이미지가 있다.

식민지 시기 만주국이 세워지고 이곳 마을은 집단 부락을 통해 사회를 통제했다.

이는 새마을운동 정치 시기 새마을운동을 통해 농촌 지역 사회를 효과적으로 통제하려는 시도와 맞닿아 있다.



우크라이나 전쟁은 어느덧 두 달째가 가까워오고 있다.

저자인 올가는 전쟁 개시부터 이 일을 직접 목격하고 공포와 분노를 느끼면서도 가족을 챙기면서 매일을 기록했다.

이는 현장의 일기이자 우리가 지금 바로 마주해야 할 현실이다.

뉴스 전문과 영상을 통해 간접적으로 체험하는 것은 한계가 있다. 이럴 때 체험자의 수기는 우리를 현장으로 인도한다.



2011년 동일본 대지진이 일어나고 꽤 많은 시간이 흘렀다.

이 사건 이후 원전과 방사능에 대한 공포가 현실임을 피부로 느끼게 되었다.

옆에 사는 우리도 이럴진데 그 곳에 살던 주민은 더욱 이를 절실히 느꼈을 것이다.

이 책은 피해 복구를 위해 투입된 작업 노동자들의 9년 간의 기록을 담았다.



포크 or 컨트리 음악을 들으면 자유와 갈망이 떠오른다. 

스스로를 제어하고 구속하는 것에 익숙한 나는 반대로 이런 음악을 즐겨 듣는 편이다.

감각적인 스토리로 눈길을 사로잡은데다가 노래와 음악을 간접 체험할 수 있을 것 같아 기대가 된다.

음악 아티스트의 이야기를 담은 소설은 어떨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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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cott 2022-04-15 15:2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화가님이 셀렉트 하신 4월의 책 저도 주섬!@@주섬!@@@

거리의화가 2022-04-15 15:47   좋아요 3 | URL
스콧님도 프로필 바꾸셨군요^^ 화사하니 이쁩니다!ㅎㅎ
주섬주섬 책은 언제 담아도 늘기만 해요...*^^*

mini74 2022-04-15 15:4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혐오와 편견이 힘을 키우는 거 같아 화가 납니다 ㅠㅠ 저도 스콧님 글 읽고 전쟁일기 담았어요. 화가님 글 읽고 혐오의 과학도 담고 ~ 어제 책들이 우루루 오는 바람에 잠시 텀을 두고 사야할거 같아서요. 저도 양심은 있는지라 ㅎㅎ 저도 평화를 간절히 바랍니다 ㅠㅠ

거리의화가 2022-04-15 15:53   좋아요 3 | URL
혐오와 편견은 이런 시기 더욱 유혹적으로 다가오나봅니다ㅜㅜ
저는 이달에 아직 책을 구입하지 않았기에 곧 주문하려합니다. 엄선해서 주문한다고 하지만 뒤돌아보면 잊은 책이 있어서 또 주문하고 그러는 것 같아요-_-;
평화로운 세상에서 살고 싶습니다.
 

지난주 짬나는 대로 중드 <재불여화노판담연애>를 보았다.

간만에 간질거리는 로맨스물을 보니 연애세포가 다시 돌아오는 느낌이랄까~

이용하는 OTT에서 금일 내려간다고 하길래 부랴부랴 열심히 본 것이다.



누구나 한 번쯤 과거의 특정 시기로 돌아가고 싶은 꿈을 꾼 적이 있을 것이다.

지금 내 인생이 꼬일 대로 꼬여서 엉망이거나 더 이상 물러설 곳이 없다 느낄 때 그런 욕망은 내 앞에 다가선다.

누군가를 사랑하는 마음이 생겼을 때 그 사람에게 이미 다른 사람이 있다면 고백하기는 어려울 것이다.

자신의 마음을 숨기고 그 사람을 몰래 챙겨주면서도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의 틈을 비집고 기회를 내내 엿보는 것을 오랜 기간 지속한다는 것이 어디 쉬울까.

아무리 좋아하는 마음이 크다고 해도 10년 이상 한 사람에 대한 마음을 간직한다는 건 내겐 상상할 수 없는 일이다.

사람의 마음은 생각보다 연약해서 쉽게 다치기 쉽상이기 때문이다.


하지만 여기 그런 주인공이 있다.

루쉰은 첸웨이와 광화대학교 법학과 2011년도 입학 동기다. 둘은 입학하자마자 라이벌로 지낸다.

토론동아리에서 함께 생활하고 성적도 1, 2위를 내리 차지하는 등 학교에서 주목을 받는다.

루쉰은 처음부터 첸웨이에게 끌렸다. 그러나 겉으로는 틱틱대는 친구로 대한다.

첸웨이는 한 학년 선배인 리충원의 고백으로 커플이 되고 루쉰은 그때부터 짝사랑의 행보를 이어간다.

첸웨이는 2014년 사법고시 시험날 아버지가 백혈병으로 쓰러지고 얼마 안 되어 돌아가시는 큰 슬픔을 겪고 나서 자신감을 상실한다.

사법고시를 그 이후에도 도전하지만 내내 떨어지고 리충원과 변호사 사무실을 열지만 영세한 업체였고 자본이 없어 2018년 사무실을 접는다.

리충원은 대기업 사장 딸인 란허와 유학길에 오르면서 첸웨이 곁을 3년 헤어졌다가 돌아온다.(물론 둘의 커플 관계는 그럼에도 지속된다.)

2018년 이후 첸웨이는 루쉰이 다니는 법률 회사에 입사하여 그의 비서로 일한다.

첸웨이가 보기에 루쉰은 자신을 못 잡아먹어 안달인 상사이다. 

대학교 동기인데 좀 봐줄 수는 없는 건지 일로 몰아붙이는 느낌이다.

첸웨이와 리충원이 재회하기로 한 날 일 때문에 간 대기업 사업 파티장에서 첸웨이는 리충원을 만난다. 첸웨이는 리충원이 연인이라는 속성을 이용해 자신을 속여 정보를 빼돌려 자신의 업무에 문제가 된 것을 알게 된다.

당연히 첸웨이는 그곳에서 리충원에게 마음을 접는다.


Time-Sleep은 각종 책, 영화, 드라마에서 이용하는 꽤 흔한 소재이다. 

첸웨이는 사고를 당하여 깨어나지 못하는 동안 자신의 대학 시절인 2011년으로 되돌아간다.

다시 과거를 산다면 그 결과가 바뀔까? 


첸웨이는 다시 살게 된 삶을 바꿀 수 있다고 생각하며 실패였던 과거를 성공으로 바꿀 결심을 한다.

현 상사인 루쉰에게 1등의 자리를 내주지 않겠다 결심하고 과거의 연인이었던 리충원의 접근을 밀어낸다.

동생인 첸촨은 만년 2등 수영선수였는데 그런 그를 종용하여 1등을 하게 만들고 만나기만 하면 싸우던 첸촨과 류스윈이 연인이 된다.

하지만 루쉰과 모쯔신의 연인 만들기 작전은 실패한다. (실패할 수 밖에 없지. 그때도 루쉰은 첸웨이 밖에 없었으니까.)

리충원과 커플이 되지 못한 자리를 루쉰이 계속 두드려 결국 첸웨이의 마음을 얻는다.

그 때는 보이지 않았던 것들이 첸웨이에게 보인 것이다.

루쉰은 한결같았다. 계속 첸웨이의 마음을 두드렸지만 그 때는 리충원에게만 마음이 가 있어서 첸웨이가 그의 마음을 보지 못했을 뿐이다.

첸웨이는 무엇보다 아빠가 병에 걸리지 않게 내내 신경쓰는 모습을 보인다. 

하지만 시기가 늦춰졌을 뿐 아빠는 역시 병에 걸렸고 그녀 곁을 떠났다.

내가 과거를 산다면 살가운 부녀관계가 될 수 있을까? 다시 같은 상황이 주어진다면~? 나는 회의적이다.

그녀는 아빠의 병을 이번에도 막지 못했음을 자책한다. 

다만 이번에는 가족과 조금 더 많은 시간을 보냈고 아빠의 마음을 확인할 수 있었고  연인인 루쉰이 옆에 있어 그 자책감을 오래지 않아 털어낼 수 있어 다행이었다.

첸웨이가 미래에서 과거로 온 것임을 알게 된 루쉰은 자신이 가장 마지막에 그 사실을 알았다는 사실에 분노하고 다툰다.

첸웨이는 속상한 마음에 울다가 현재로 돌아온다.


한결같은 루쉰이 안쓰러우면서도 그의 츤데레 방식이 내겐 마음에 안들었다.

다시 만난 루쉰은 달달한 멘트를 수시로 날리는 스윗함에 때론 저돌적이고 정열적인 애정 표현을 하는 모습이 좋았다.

오글거리는 멘트를 싫어하는데도 그게 밉게 보이지 않는 걸 보면 첸웨이가 그동안 하도 당하는 모습이 많았던 탓도 있었던 것 같다.


자신이 노력하여 바꾼 과거가 사라지고 현재로 돌아와서 첸웨이는 실망한다.

현재는 엉망인 상태 그대로이기 때문이다.

다만 그녀는 과거를 다시 살고 오니 마음가짐이 바뀐다.

루쉰과는 여전히 상사와 부하 직원 관계이지만 이제는 자신이 적극적으로 애정을 보이며 그를 연인으로 만들기 위해 작업을 건다.

결론은? 완벽히 닫힌 해피엔딩이었다.


중드 현대물을 본 것이 이번으로 두 번째인 것 같은데 분위기가 어둡지 않아서 좋았다.

봄에 딱 어울리는 달달 로맨스물로 캐릭터들이 너무 귀여워서 보고 있으면 나도 모르게 미소지어지는 드라마라고 할 수 있겠다.

서사도 꽤 탄탄하게 잘 만들어져 있다는 느낌을 받았다.

가벼우면서도 내용에 감동도 있어서 종종 생각나는 드라마가 되지 않을까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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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주 제주에 다녀오고 정신없는 통에 한 주가 지나버렸다^^;


바다를 별로 좋아하진 않는데

이번에 제주를 가보니 그 오묘한 바다색이 참 마음에 들었다.

바람이 너무 많이 불긴 했지만 낮에는 햇볕이 따스해서 꽤 걸을만 했다.

다만 스카프나 목도리는 필수였고~


오름을 가고 싶었는데 동선상 가지를 못하고

섭자왈 도립공원 트래킹하는 것으로 대신했다^^;

기억나는 건 마라도의 고양이들.

그리고 섬에서 나올 때 1시간 연착되서 덕분에 1시간 더 마라도에 있게 된 것.


술 많이 마시고 

햇볕 쪼이고 카페 여기저기 둘러다니며 멍때리며 재밌게 놀다 왔다.
























어제, 오늘 벚꽃이 많이 올라왔길래 점심 먹고 산책하면서 사진을 좀 찍었다.

주말쯤 만개하고 월요일에 가면 꽃비가 날리는 걸 볼 수 있을 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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책읽는나무 2022-04-08 21:40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우와~~제주!!!!
제주의 구름이랑 바다 장관입니다.
제주의 벚꽃은 정겹네요?
동네 풍경이 정겨워서 그런가요?^^
서울에도 산수유랑 벚꽃이 많이 피었군요?
서울이군요!!! 우리나라 수도 서울ㅋㅋㅋ
코로나로 인해 가보지 못한 두 곳
제주와 서울의 귀한 풍경 덕분에 잘 보고 갑니다. 이번 주말에 화가님도 좋은 봄날 되시어요♡

거리의화가 2022-04-08 22:20   좋아요 3 | URL
나무님^^ 제주 벚꽃 찍은 곳은 도심 속입니다. 제주 시내 벚꽃 거리 명소와 삼성혈에서 찍은 거예요. 알고 보니 삼성혈도 벚꽃 명소더군요^^; 회사는 서울은 아니고 분당 판교입니다. 서울은 저도 멀어서 간지 오래됐어요. 게다가 집도 서울과 거리가 있어서 저도 서울 나가려면 마음 잡고 나가야한다는. 집 동네는 벚꽃을 보지를 못했어요. 심어놓질 않은건지. 주말에 쏘다니면서 좀 봐야할 것 같습니다. 나무님도 행복한 봄날 주말 보내시길~*^^*

미미 2022-04-08 22:47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와!! 사진만봐도 바다 내음이 코로 들어오는것 같고 가슴이 뻥 뚫리는 기분입니다~♡ 저는 바닷가에서 한번 살아보고 싶어요ㅎ 냥이들 자태가 참 한가로워 보입니다ㅎㅎ

거리의화가 2022-04-10 21:03   좋아요 2 | URL
저도 육지 한가운데 살다보니 바다 참 오랫만이었는데 좋더군요. 속이 다 후련한 느낌.
몰랐는데 마라도에 고양이를 많이 키우고 있다고 하더라구요. 100마리도 넘게 있다네요. 사는 사람은 130여명에 불과한데 말이죠^^; 고양이가 사람이 지나가도 별 의식을 안하고 아무렇지 않게 햇볕 쪼이고 하는 모습이 귀여웠습니다...ㅋㅋ

페넬로페 2022-04-09 00:16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주 바다 넘 좋아요.
제주에도 봄꽃이 많이 피었고 게다가 바다까지 있으니 더 좋았겠어요~~
제주에도 가볼곳이 매번 늘어나니 항상 가고 싶은 곳이 되었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4-10 21:05   좋아요 2 | URL
네^^ 제주 바다색이 이번에 가보니 참 좋더라구요. 코로나로 인해 관광객이 좀 줄어든 것이 환경상으로는 제주도 자체에는 좋았지 않았을까 싶어요. 봄꽃 딱 예쁠 때 가서 꽃구경도 하고 바다구경도 하고 그야말로 봄을 제대로 즐기고 온 느낌입니다.
제주도를 이번에 3번째로 간 것인데 그럼에도 안 가본 곳이 많아요. 한달쯤 있으면 구석구석 가볼 것 같은데 말이죠.ㅎㅎ

stella.K 2022-04-09 07:04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으아~! 멋집니다. 바다라니~! 부럽슴다.ㅠ
벚꽃이 만개하여 가지가 휠 것 같습니다.ㅎㅎ
근데 저 건물 사진은 우리 동네 같은데요?^^

거리의화가 2022-04-10 21:07   좋아요 2 | URL
벚꽃이 만개해서 정말 좋았어요. 유채꽃도 만발해 있었고. 개인적으로는 노란색을 좋아해서 개나리를 좋아하는데 개나리는 거의 끝물이었고 유채꽃으로 대리만족했어요^^;
시내 도로에 저리 벚꽃 거리가 있어서 마치 서울 여의도 윤중로 벚꽃 거리같은 느낌이었습니다. 꽤 길었는데 이번에 축제는 코로나로 취소됐습니다만 그럼에도 사람들 많이 와서 사진찍더라구요.ㅎㅎ
제주도 바다 좋았습니다! 바닷바람 실컷 쐬고 왔어요. 그 바람에 사진 속 제 모습은 다 바람에 날려 죄다 날림머리라는ㅋㅋ

mini74 2022-04-09 10:1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눈이 맑아지는 거 같아요 ㅎㅎ고양이들도 넘 반갑고 *^^* 술 많이 마시고에서 웃었습니다 ㅎㅎ 하늘도 바다도 예쁘네요.

거리의화가 2022-04-10 21:10   좋아요 2 | URL
개안한다는 것이 이런것이구나 싶더군요^^;
저는 사실 동물을 좀 무서워하는 편이고 털 알러지가 있어서 가까이 가지는 못합니다만 그럼에도 개보다는 고양이가 더 내적으론 친밀감이 있는 것 같아요.
ㅋㅋ 술을 내리 마셔주었는데요. 첫날 너무 과음해서 다음날 오전에 숙취로 좀 많이 고생을...ㅋㅋ 항공우주박물관 갔었는데 전시장 오전 내내 돌아다니다보니 정신이 돌아오더라구요ㅎㅎ
하늘과 바다색이 일치한다는 게 이런거구나 싶었습니다. 대기가 워낙 께끗해서 한라산까지 넘 께끗하게 잘 보였답니다.

새파랑 2022-04-09 10:26   좋아요 4 | 댓글달기 | URL
바다도 멋지고 벚꽃도 너무 아름답네요 ㅋ 완전 부럽습니다~!!
저는 바다 좋아하는데 제주도 가본지가 몇년은 된거 같아요 ㅜㅜ 너무 부럽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4-10 21:11   좋아요 3 | URL
새파랑님 바다 좋아하시면 제주도 가끔씩이라도 가보셔요^^; 일정상 어렵다면 동해라도...ㅎㅎ
어느덧 여름이 성큼 다가온 느낌이네요~ 그래도 일교차는 큰 것 같아 건강은 유의해야겠죠. 남은 봄 만끽하시길!
 

#1 - 2022년 4월 읽을 책들
다음달 읽을 책들을 골라보았다.
봄이 되고 꽃도 점점 개화를 시작하니 분명 4월은 책을 덜 읽을 것 같아서 많이 덜어냈다.
내가 가장 좋아하는 계절이 봄이다. 
많이 보고 걷고 그러려고 한다.


에릭홉스봄 평전


세계사를 공부할 때 얼마 되지 않은 시점에 하워드 진과 더불어 에릭홉스봄을 알게 되었다.
에릭홉스봄 19세기 3부작을 처음 접하고 흥분했던 기억이 난다.
자서전보다는 평전이 읽고 싶었는데 이렇게 딱 하니 나와주어서 좋다.
평전을 읽으면서 다시 3부작을 읽고 싶어지지 않을까 생각해본다. (이 책은 재독 삼독해도 좋을 책이니)
한 인물을 평가한다는 것은 특정 시점에 머무르지 않고 전 생애에 걸쳐 평가하는 것이기에 세심한 작업이라 생각된다.
과연 저자인 리처드 J. 에번스 (Richard J. Evans)가 어떻게 평가했을지 궁금해진다.

레이디 크레딧


보자마자 표지가 눈에 띠었다.
하지만 아름다운 표지와는 다르게 성매매 산업에 대한 이야기를 담고 있기 때문에 읽는 것이 고통스러울 것으로 짐작해본다.
성매매에 대한 시각은 남성계 뿐 아니라 여성계 내부에서도 시각차가 존재한다고 알고 있다.
성매매에 여성이 들어서는 일은 돈 문제와 많은 부분이 얽혀 있고 이후에도 돈 때문에 쉽게 빠져나오지 못하는 악순환의 고리에 빠진다.
이 책을 통해 성매매와 돈을 둘러싼 고리를 면밀히 들여다볼 수 있을 것 같다.

1923년생 조선인 최영우


태평양 전쟁 발발 후 수많은 젊은이들이 전쟁터에 끌려가고 각종 노동에 투입되었다.
최영우는 저 멀리 남방의 강제수용소 포로감시원으로 투입되었다.
전쟁이 끝나고 나서 포로감시인들은 전범이 되어 재판을 받아야 했고 죽음의 기로에 설 두려움에 직면하게 된다.
최영우도 마찬가지였다.
우여곡절 끝에 고향에 겨우 돌아왔지만 그 기억은 평생을 따라다니며 괴롭히지 않았을까.
손자가 할아버지의 기록을 책으로 정리했다.

엔드오브타임


브라이언 그린의 책은 처음인데 어렵다는 평도 있지만 기대가 된다.
나는 편식하는 독서를 지양하기 위해 주기적으로 최소한의 과학 책을 읽고 있다.
이 책은 김상욱 교수님의 추천사가 있기도 하고 얼마 전 알릴레오북스에서 이 책을 다루기도 해서 도전 의식을 불러일으킨다.
우주의 먼지 같은 존재인 내가 이 땅에서 나로 대한민국에 태어나 부모님 아래에서 자라고 주변 사람들을 만난 것은 극히 낮은 확률이란 생각을 하곤 한다.
1, 2장은 영원함과 시간이라는 주제로 내가 가장 기대하는 부분이다. 이 책은 물리만을 다루지 않고 생명 등 다양한 부분을 다루는데 이것이 득일지 실일지는 읽어보아야 알 수 있겠지.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


한동안 알라딘 서재 베스트셀러에서 내려오지 않은 책이다.
서재 친구들의 리뷰가 많이 올라오기도 했고 강추하는 분들이 많아서 스포는 거르면서 조용히 담아놓았다가 주문한 책이다.
반전이 있다고 해서 기대가 되기도 하는데 또 너무 많은 기대는 아쉬움을 불러 일으킬 수 있으니 적당한 기대를 하며 읽어보려 한다.

올리브 키터리지


엘리자베스 스트라우트의 책을 읽어보고는 싶었는데 마침 알라딘 리커버판이 나오면서 구입에 불을 당겼다.
하지만 계속 다른 책에 밀려서 집어들지 못하다가 더 늦기 전에 읽어야지 싶어 집어들었다.
일단 올리브 키터리지부터!
13편의 단편으로 이루어진 연작소설이라고 해서 부담이 없을 것 같다.

이성과 감성


제인 오스틴 작품으로 오만과 편견은 예전에 책과 드라마로 접했었다.
이성과 감성이 작품 순서 상으로는 초기작이라 어떤 느낌일지 궁금하다.
사실 제인 오스틴 작품을 읽었을 때 별 감흥이 없었다. 솔직히 글을 잘 쓰는지도 모르겠다고 해야 할까~
여전히 많은 이들에게 회자되는 것이 왜일까 궁금하고 내 안에 편견이 자리하고 있을 수도 있을 것 같아서 이번 기회에 차근히 작품을 읽어보려 한다.


#2
드디어 떠난다. 제주로!
비행기로 하는 여행이 거의 3년 만이다.
날씨가 좋았으면 좋겠고 꽃이 만발했으면 좋겠다.
봄바람 콧바람 날아가듯 쐬고 와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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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3-31 11:5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4월에 읽을 책을 미리 계획하는것도 좋은거 같아요 ^^ 즐거운 제주 여행 되시길 바라겠습니다~!!

거리의화가 2022-03-31 13:05   좋아요 2 | URL
저는 늘 계획을 세워두고 읽어서요^^ 이번달은 최대한 덜어낸다고 했는데 막판에 스트라우트와 제인 오스틴이 들어왔네요^^;
여행 생각만 해도 즐겁습니다!ㅎㅎ 남은 한주 즐겁게 보내세요^^*

다락방 2022-03-31 12:37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저는 이렇게 다음달 읽을 책을 정해두는 걸 따라해봤는데 전혀 지키질 않더라고요? 그 때 기분에 따라 자꾸 계획에 없던 다른 책을 읽는 바람에..
제주 잘 다녀오세요 거리의화가 님! 마음껏 즐기고 오시길 바랍니다!!

거리의화가 2022-03-31 13:06   좋아요 1 | URL
ㅎㅎ 다락방님 사람마다 스타일이 있는거니까요. 저는 계획대로 읽지 않으면 불안한 스타일이라...ㅋㅋ 닥치는 대로 읽어보려고 해도 잘 안되더군요^^;
남은 한주 즐겁게 보내세요!ㅎㅎ

하이드 2022-03-31 16:15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제주 날씨는 아침, 점심, 저녁 동서남북 다르지만, 딱 지금은 벚꽃과 유채꽃, 무꽃, 살구꽃, 목련 등등 만발했고, 동백도 아직 피고 있어 너무 예쁩니다. 오늘밤 바람 한 번 씨게 불면 다 날아가버릴 수 있구요.

거리의화가 2022-03-31 17:04   좋아요 1 | URL
오 하이드님 정보 감사합니다^^
꽃이 만발했다는 소식을 듣기는 했는데 바람이 많이 부는 동네라 큰 기대는 접고 가려고요ㅎㅎ

라로 2022-04-01 17:2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물고기는 존재하지 않는다의 반전은 그냥 반전이 아닙니다요,,, 그건 반전이 아니라,,,하아 어떠케 설명을 해야 하는지 모르지만 반전은 아니에여,,, 그게주제지....암튼 즐독하시길요. 또한 올리브 책 두 권은 정말 잘 장만 하셨어요. 저는 올리브 첫 책은 정말 반복을 여러 번 했는데 다시, 올리브는 겨우 두 번 읽었어요... 애정이 식은 걸까요?? 하지만 다시 올리브가 더 좋았거든요?? 그런데 이제는 내이름은 루시 바튼을 더 좋아해요,,, 제가 문제가 있는 걸까요?? 아니면 그냥 거리의 화가님께 시비를 걸고 싶은 걸까요??^^;; 하지만 시비를 걸고 싶은 건 아니에요. 알아주시길..

거리의화가 2022-04-05 08:44   좋아요 1 | URL
여행가면서 이 책 들고 갔었는데 역시 몇 페이지 보지도 못하고 다시 가지고 왔네요ㅎㅎ 역시 놀러다닐때는 노는 것만 하는걸로..ㅋㅋ 반전이 과연 어떨지 궁금해집니다.
어떤 책이든 사람마다 다른 감상을 갖기 마련 아닐까요? 내가 읽은 책이 남들도 다 재밌을 수는 없듯이 말이죠. 올리브 읽고 나면 감상 공유하도록 할게요^^*

mini74 2022-04-01 16:2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제주도 떠나요~ 모든 것을 벗어버리고 ~ ㅎㅎ 화가님 힐링하시고 즐겁게 지내다 오세요 *^^* 화가님 계시는동안 제주도 날씨 짱이기를 *^^*

거리의화가 2022-04-05 08:45   좋아요 1 | URL
ㅋㅋ 미니님 제주도 잘 다녀왔답니다^^ 날씨 미쳤고요. 흐린 날 하나 없이 쨍하고 바람도 불고 아주 좋았어요. 꽃들이 만발해서 그냥 보는 것만으로 힐링이었답니다!
 

결과를 놓고 보니 부지런히 읽었던 것 같다.
하지만 역시 또 나름의 불만족스러움이 있어서 보강해야지 하는 생각도 든다.

대선이 끝나고 정체기가 살짝 있었다.
읽는다고 읽었지만 책에 집중이 잘 안됐고 대선 결과 때문에 무기력함이 있었다.
그러다 다행히 옆지기의 나들이 건의 한방으로 극복이 됐다.
이런 것을 보면 역시 옆에 있는 사람이 날 제일 잘 안다는 생각이 든다.

어쨌든 이 중 가장 좋았던 책은 단연코 대한계년사일 수밖에 없을 것 같다.
선조의 말과 행동에 일희일비하며 읽다보니 시간 가는 줄 모르고 읽었다.
역사의 이야기는 평가될 수 밖에 없는 시간이다.
한국의 근대사는 비록 암울하고 어두운 이야기들이 많지만 그 속에서 희망을 엿볼 수 있다는 생각을 매번 한다.
추가적으로 막판에 읽은 미국인 이야기는 재미나게 읽었기에 4권부터 얼른 나왔으면 한다는^^;


대한계년사 8~9



1906년부터 1910년 대한제국의 멸망까지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실상 1905년 외교권을 강탈당한 이후에는 실질적인 국가의 기능을 하기에는 어려웠다고 본다.
을사늑약의 후폭풍은 이후에도 이어져 을사오적이 가는 길마다 관리들의 상소가 끊이지 않았고 백성들의 공격도 이어졌다.
1907년 제2차 만국평화회의가 열리는 헤이그에 특사 파견을 감행했으나 힘에 밀려 제대로 된 발언 기회를 얻는 것조차 불가능했다.
이것만으로 끝났으면 좋았겠지만 이어지는 고종의 강제퇴위는 백성의 분노를 불러일으키기에 충분했다.
정미7조약(한일신협약)도 도둑맞듯 맺어지고 군대 해산까지 이어지면서 어둠은 한층 짙어진다.
일본 권력에 빌붙으려는 이들은 점점 노골화되었으나 일진회의 한일합방 청원에 끊임없이 맞대응을 했던 백성들이 있었고 친일하는 관리들에 대한 공격도 계속되었다.
안중근, 이재명, 전명운, 장인환 선생의 숭고한 투쟁이 있었다. 도움을 준 안병찬 선생 등의 공도 잊지 말아야 하겠다.
1910년 대한제국은 결국 멸망했다.
책을 읽는 동안 뭉클한 순간이 여럿 있었다. 특히 9권 읽으면서는 눈물이 많이 났다.
분명 시류에 편승하여 대대손손 잘 살 수 있었을텐데 분연히 일어나 자신의 삶을 버리고 투쟁한 분들을 생각하면 감사함의 크기를 말로 설명할 수가 없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눈치를 보며 '이 나라가 어떻게 될까 어쩌면 좋을까.'를 생각했을 것 같고.
10권은 주석이라 사실상 9권이 마지막 권이였다. 이로써 대한계년사 읽기는 마무리되었다.

미국인 이야기 1~3



1763년부터 1789년 미국의 건국까지의 이야기를 다루었다.
18세기 영국은 세계 최강의 제국이었고 아메리카와 유럽, 아시아 등지에서 7년 전쟁에서 승리하면서 지배권을 더 공고히 하게 된다.
아메리카 대륙은 그 무렵 많은 인구가 유입되면서 경제가 성장하고 있었으나 영국과의 관세 정책인 인지세 강화, 톤젠드법 추진 등으로 보스턴 파동이 일어나며 격렬하게 충돌이 일어났다.
영국은 식민지인 아메리카 땅에서의 봉기를 두고 볼 수 없었고 이는 전쟁으로 이어지게 된다.
토머스 페인은 《상식》을 통해서 미국인의 독립에 대한 당위성을 대중들에게 각인시키게 되고 이는  독립선언서를 선언하는데 큰 기초가 되었다.
독립선언서는 평등함을 담고 있다고 되어 있으나 아메리카인에게는 흑인 노예를 해방할 의사가 없었다.
대규모 백인 농장주들이 있었고 그들은 흑인을 지배하고 군림하는 위치에 있었기 때문에 그들을 결코 평등하게 바라보지 않았기 때문이다. 이런 한계가 있지만 어쨌든 법의 명문화는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전쟁은 영국과 미국 간에만 벌어진 것이 아니었다. 시간이 지나고 프랑스, 스페인이 참전하면서 국제전이 되었다.
시간이 갈수록 피해는 늘고 피로도는 커졌기 때문에 8년 간의 전쟁은 결국 마무리 순으로 갈 수 밖에 없었다.
종전 후 세금 부과와 국경 정리, 헌법 제정을 위해 긴 호흡이 필요했다.
영국 뿐 아니라 스페인, 프랑스도 아메리카에 대한 이익을 포기하지 않았기 때문에 첨예한 갈등 과정이 있었던 것이다.
갈등이 얼추 봉합되고 드디어 1789년 토머스 제퍼슨이 초대 대통령 자리에 오르며 미국의 역사가 시작된다.
딱딱한 문체의 책을 주로 읽어와서 처음에 묘사가 많은 문체가 적응이 안됐다. 읽다 보니 적응되어서 괜찮았지만.
사건에 대한 배경과 주변 이야기들까지 담겨져 있고 관련 인물에 대한 묘사가 잘 되어 있어 이해에 도움이 되었다.
남은 4권부터 12권까지 읽을 수 있다면 미국 근대의 역사를 이해하는 또 하나의 이정표 같은 책이 될 수 있지 않을까 생각했다.

낯선 삼일운동



삼일운동에 참여한 사람의 대부분은 누구였을까? 거의 70%에 육박하는 비율이 평범한 민중이었음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그들의 정보를 알지 못한다.
관련 기록은 점점 사라져가고 삼일운동에 직접 참여한 사람들은 이 땅에 이제 대부분 없다.
우리는 이 때의 역사를 배울 때 민족대표 33인을 비롯한 소수의 엘리트들과 독립운동가 몇 명의 이름만을 들어왔다.
2019년 삼일운동 100주년으로 전시회 등이 많이 열렸으나 이마저도 이미 우리에게 익숙한 인물을 다루는 경우가 많았다.
저자는 그런 한계를 지적하고 대중에 주목했다.
삼일운동은 전국적으로 열렸으나 이마저도 한꺼번에 일어난 것도 아니고 지역별로 전개 양상도 달랐다.
삼일운동에 참여한 민중들의 기록은 대부분 구술이나 지역사에 기록된 정보를 바탕으로 추려진 경우가 많다.
이전에는 그 기록을 일반인이 찾기에는 무척 어려웠을 것이다.
그나마 2019년 100주년 기념으로 삼일운동 온라인 데이터베이스가 구축되어 공개되면서 1차적 수고로움을 덜게 되었다는 것이 크나큰 소득이다.
책에 소개된 인물들은 잘 알려져 있지 않은 경우가 많다. 유관순을 제외하면 거의 낯선 이름들이다.
인상깊은 인물은 홍석정이었다. 그는 하루 180리 산길을 걸으며 독립선언서를 전달했다. 나중에 체포되어서 관리들에게 붙잡히는데 관리들의 반응도 나와 비슷하다. 홍길동도 아닌데 어찌 이런 일이라는 반응.
수원군 장안면 시위는 상위 계층인 지역유지 그룹과 기층 민간인 그룹이 한꺼번에 참여했는데 기층민중 그룹이 주도권을 잡아 시위를 성공시켰다는 것이 놀라웠다.
매년 사건이 일어날 즈음 한 권의 책을 읽으며 역사를 되짚어보고 음미하는 것이 내겐 큰 유익이다.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


어느덧 우크라이나 전쟁 발발 한 달을 훌쩍 넘긴 시점이 되었다.
이 책을 읽을 때 전쟁이 시작한지 얼마 흐르지 않은 시간이었는데 여전히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는 것이 너무 안타깝고 슬프다.
시간이 흐를수록 전쟁의 참상은 참혹하기만 하다. 건물은 대부분 무너져 내렸고 팔다리가 잘려나간 사람들이 거리에 넘쳐난다.
대체 왜 푸틴은 우크라이나를 공격했을까 에서 출발한 궁금증이 이 책을 집어들게 했다.
이 일이 일어나지 않았다면 내가 과연 우크라이나의 역사를 읽을 생각을 했을까. 언젠가는 읽었겠지만 이리 간절한 마음으로 책을 집어들지는 않았을 것 같아서 마음이 무거웠다.
우크라이나 영토를 둘러싼 역사를 담고 있는 이 책은 기원전 1500년 고대부터 다양한 민족이 이 땅을 거쳐갔음을 인식하게 한다.
키메리아인, 스키타이인, 고트족, 훈족까지. 그리고 전성기 유럽 최대 판도를 과시했던 대국인 키예프 루스 공국까지.
할리치나-볼린 공국은 키예프 루스 공국의 서남부의 할리치나 공국과 볼린 공국이 병합하여 형성된 공국으로 우크라이나인들은 이를 '최초의 우크라이나 국가'로 평가한다.
몽골이 들어오면서 힘이 약해져 볼린은 리투아니아에, 할리치나는 폴란드에 각각 병합되었고 이후 폴란드가 분할될 때까지 약 300년간 우크라이나 자체 세력은 디딜 언덕이 없었다.
1차 대전 이후 우크라이나인들은 독립할 기회를 얻었지만 대부분 소련과 폴란드 지배 하에 들어갔고 소련이 해체되면서 비로소 우크라이나는 독립하게 되었다.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자체의 역사를 인정하지 않고 러시아 하의 역사로 인식하는 것이 갈등의 기원이다.
소련 해체로 우크라이나는 독립국이 되었지만 자연적으로 독립된 것이 아니냐라는 시선도 있다. 하지만 1차 대전 이후 독립을 위해 노력했던 우크라이나의 희생과 노력을 평가절하하는 행동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끝으로 우크라이나의 역사를 담은 저서가 이것 말고도 다양하게 나오길 바란다.
우크라이나 땅의 총성 소리가 그치고 평화가 늦지 않게 찾아오길 기원한다.

20대 여자


대선 전 이 책을 읽었다. 역시 탁월한 선택이었다.
시사인에서 2020년 20대 남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한 데 이어 2021년 20대 여성에 대한 설문조사를 진행했다.
300개가 넘는 질문 중 200여개의 질문을 선정하여 이에 대한 결과를 정리한 데이터를 바탕으로 상세한 분석을 담아놓았다.
페미니즘 렌즈를 통해 현상을 바라본 것이 특별한 지점이라고 생각하는데 20대 여성 10명 중 4명이 스스로를 페미니스트라고 생각하고 있다고 하니 이를 쫓아간 것은 당연한 수순이라 하겠다.
20대 여성이 느끼는 사회적 갈등 중 가장 심각하게 느끼는 것은 역시 젠더 갈등이다.
이를 위해 20대만을 표본조사로 추출할 수도 있으나 전 연령을 고루 조사했다는 것이 눈에 띠었다.
20대 여성이 가장 중요하게 여기는 정책은 소수자에 대한 차별 금지와 다양성 등과 관련이 있었다.
선거 후 데이터 결과를 생각하니 소름이 끼친다. 전혀 반대의 행보를 보이고 있는 리더와 야당의 행태 때문이다.
용산 시대를 열겠다며 직진 드라이브를 하고 밥쇼 행렬을 하고 다니는 리더나 차별적 정책과 발언을 쏟아내는 야당 위원들의 말은 국민을 배제하는 행위로밖에 보이지 않는다.
오늘 아침 신문의 기사 제목은 잃어버린 2주의 시간이었다. 2주의 시간을 현 정부와 기싸움만 하다가 날려먹었다는 이야기인데 너무나 동감하는 말이었다.
5년의 시간은 어찌 될 것인지.
질문을 세심하게 선정했다는 느낌을 받았다. 또 연령별 조사를 통해 연령대 별로 페미니즘을 어떻게 생각하는지 들여다볼 수 있어 도움이 되었다.
페미니즘은 분배 노동 등 많은 영역에서 자신의 견해를 드러내고 지지 정당에도 영향을 미치는 변수임을 인식할 수 있었다.
주변에 20대 여성이 없어서 어떤 생각을 갖고 있는지 궁금했는데 이 책을 통해 많은 도움을 받은 것 같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 2021


소설을 읽는 일은 드물지만 1년 마다 나오는 이런 작품집은 종종 읽곤 한다.

젊은작가수상작품집은 몇 번 읽곤 했는데 간혹 좀 난해한 이야기도 포함되어 있어서 읽기를 포기했던 적도 있다.
이효석문학상 수상작품집은 처음 읽는 것이었는데 기대 보다 좋았다.
특히나 대상수상작인 이서수 작가의 글은 하이퍼리얼리즘이라고 해서 현실을 많이 담고 있어서 웃프게 읽었다.
미조와 주변 사람들의 이야기다.
미조는 이력서의 줄이 긴 편이다. 한 직장에 오래 다닌다는 것은 어찌 보면 그 회사가 대부분 크고 안정적인 경우가 많을 것이다. 불안정한 회사에 다니는 사람은 권고사직이나 회사가 망해서 자기 의지에 반해 나가게 된다. 면접을 볼 때마다 되돌아오는 것은 차가운 시선이다. "왜 이리 많이 옮겼어요?"
미조의 엄마는 우울증을 겪고 있는데 미조의 권고로 일상의 단상을 시로 쓰기 시작했다. 엄마의 시는 당시의 감정과 주변 환경을 담고 있다. 엄마는 미조에게 묻는다. "이게 시야?" 시를 낭독하는 엄마의 모습은 마치 연극배우처럼 사뭇 진지하고 장엄하다.
엄마란 존재는 미조에게 많은 걸 어떤 모습이든 특별하다는 생각이 들었다.
재개발로 집을 갑작스레 보러 다니게 된 모녀. 손에 든 건 5천만원 뿐이고 이 돈으로 서울 안에서 전세를 구하기가 역시 녹녹치 않아 보인다.
미조의 지인으로 언니인 수영은 자칭 IT회사에서 고생하며 그림을 그린다. 그림을 그리는 것이 예술이 되면 좋겠지만 대표의 뜻에 따라 성인 웸툰을 그리고 있다. 점점 더 가혹해지는 스토리는 그녀를 괴롭고 처절하게 만든다.
이 뿐만 아니라 최진영, 은희경 작가 등의 글이 담겨 있다. 여성의 서사와 작가의 고충에 대한 이야기가 담겼다.

여성괴물


페미니즘과 공포영화? 처음에는 생경한 조합이라고 생각했다.
책을 읽으면서 공포영화 속 살떨리는 묘사에 혀를 내두르고 이렇게까지? 하는 생각도 했다.
남성은 페니스를 가지지 않은 여성을 두려워하며 공포스럽게 여긴다. 이를 시각화해 보여주는 것이 공포영화 속 여성 괴물들이다.
여성의 몸에 천착하고 착취하는 것은 아주 오랜 신화와 전설 속에서부터 등장한다. 메두사, 마녀, 뱀파이어, 악령 등의 모습으로.
유일하게 본 영화가 에일리언 밖에 없었는데 오래 전에 봐서 잊혀져 있다가 책의 묘사를 통해서 그 기억이 들춰졌다.
그리고 그 이면에 숨겨진 이야기까지 오버랩되니 그 공포가 극대화되었다.
여성은 자궁을 가지고 있어 출산을 할 수 있는 존재이고 긴 시간 동안 생리를 겪는다.
이것이 남성에게는 열등감을 느끼게 하는 요인일까. 가지지 못한 것에 대한 것에 호기심을 느낄 수는 있겠지만 그것이 두려움을 넘어 혐오와 배제의 형태로 표현되는 것이 안타깝다는 생각이 들었다.
뒤돌아보면 나는 여성히어로를 멋지다고 생각했던 것 같다. 전형적인 가부장제 집안에서 커온 나는 여성의 역할이 한정적인 것에 대한 분노를 남자와 똑같이 보이는 것처럼 하는 것에 희열을 느낀 적이 많았다. 남자처럼 입고 다닌 적이 대부분이고 여성스러워 보이는 것과 순종적 여성에 심한 거부감을 느꼈었다.
팜므 카스트라트리스를 읽으며 어릴 적 기억이 많이 떠올랐다.
여성주의 책을 함께 읽으면서 여전히 질문이 많다. 내가 제대로 읽어내고 있는건지 잘 모르겠고 어려운 부분도 많지만 어쨌거나 함께 읽어서 가능한 일이란 걸 느끼게 된다.

여성혐오, 그 후


여성괴물을 읽으면서 맞닥뜨린 첫 번째 관문, 비체! 처음 들어 낯선 용어에 혼란스러운 때 도움을 얻어 읽게 된 책이었다.
이 책으로 비체의 개념을 비교적 잘 알 수 있게 되어 다행이었다.
비체는 흐르는 것으로 고정적이지 않은 존재라고 생각하면 된다.
비체의 개념을 알고 나니 여성괴물 1부를 읽는 것이 한결 수월했다.
역시 알고 읽는 것과 모르고 읽는 것은 다르다.
앞으로 시간이 흘러 비체 개념이 흐물거릴 때가 오면 다시 꺼내볼 책일 것 같아 안심이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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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파랑 2022-03-29 17:58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11권이나 읽으셨군요~!! 두께로 보면 엄청날거 같아요 ^^ 미국인 이야기 1~3권이 눈에 확 들어옵니다 😆

거리의화가 2022-03-30 08:37   좋아요 2 | URL
두께를 생각하고 읽진 않았지만 어쨌든...^^; 본래 목표한 책은 9권이었는데 1권은 참고도서로 읽고 말랑말랑한 소설 한권 더 읽어서 11권이 됐네요. 미국인 이야기 함 도전해보세요 새파랑님 잘 소화하실 것 같습니다!

stella.K 2022-03-29 19:1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와, 대단합니다. 어찌 이리 두꺼운 책을 척척 잘 읽으시나요? 부럽습니다.ㅠ
<대한계년사> 저도 읽고 싶네요.

거리의화가 2022-03-30 08:39   좋아요 2 | URL
스텔라님 감사합니다. 대한계년사 한국근대사에 관심 있으시면 재미나실겁니다^^ 년도별로 일자별로 기술이 되어 있어서 한 눈에 역사가 들어와서 좋더라구요. 10권이고 양장본이라 무게도 무겁고 공간도 차지하고 책값도 나가지만 함 도전해보시면 좋을듯합니다!

하이드 2022-03-29 19:38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헉! 저 요즘 미국혁명 너무 재미있어서 1권만 사봤는데, 이거 12권 짜리라고요? 부지런히 읽어봐야겠네요.

거리의화가 2022-03-30 08:40   좋아요 1 | URL
하이드님 1권 이미 읽고 계시는군요. 나머지 권수 채우실 듯 한데요?ㅎㅎ 남은 권수가 나올 수 있도록 출판사를 종용해야하지 않을까 싶네요. 감사합니다^^

페넬로페 2022-03-29 20:00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제가 읽고 싶은 책을 이리도 많이 읽어 내시다니요^^역사를 비롯해 다양하게 읽으셨어요. ‘대한 계년사‘와 ‘미국사‘ 읽고 싶어요^^

거리의화가 2022-03-30 08:42   좋아요 2 | URL
이번 달은 좀 다양하게 읽게 된 것 같아요. 소설이 포함되어서 그런 것 같기도^^; 좀 쫓기듯 읽은 것 같아 아쉬움도 있습니다. 다음 달은 목표량을 한참 낮추려고 합니다. 대한계년사와 미국 이야기 페넬로페님이 읽어낸 후기가 기다려지네요. 감사합니다!

미미 2022-03-29 21:31   좋아요 3 | 댓글달기 | URL
20대 여자 틈틈히 보고 있는데 재밌네요. ‘오조오억‘이 이런 뜻인줄도 몰랐고 젊은 남성들 일부가 이걸 혐오어로 받아들인다는게 신기해요. 생각해볼만한 지점이 많아 잘 산것 같아요. ^^*

거리의화가 2022-03-30 08:53   좋아요 2 | URL
ㅎㅎ 미미님 재밌죠^^ 젊은 남성들이 생각하는 단어들이 열등감에서 기원한 것이 혐오로 뻗어나간다는 생각이 들더라구요. 같은 현상을 봐도 보는 사람이 어떻게 보느냐에 따라 다르게 보니까 그 부분도 영향이 있는 것 같구요. 여러 모로 도움이 될 책 같습니다^^

라로 2022-03-29 23:49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아직 며칠 남았는데 벌써 정리하셨군요!! 거리의화가님 독서는 많이 어려워 보여요,,,저와 비교하니 전 너무 쉬운 책만 읽;;;

거리의화가 2022-03-30 08:56   좋아요 1 | URL
라로님 정리할 시간이 없을 것 같아서 미리 정리했어요^^ 제가 주로 읽는 분야가 역사라 딱딱한 책이 많아서 그렇게 느끼실 수 있을 것 같아요^^; 저도 처음엔 어렵게 느꼈었지만 몇 년간 꾸준히 읽어서 지력이 쌓인 영향도 있는 것 같구요. 여러 책을 읽으시는 분들이 저는 더 대단하게 생각됩니다! 저는 그렇게 읽기에는 한 분야로 치우쳐져 있어서요. 감사합니다^^

책읽는나무 2022-03-30 09:51   좋아요 2 | 댓글달기 | URL
3 월 초순의 정체기를 잘 넘기시고 많이 읽으셨네요?^^
대한계년사도 꾸준히!!!^^
8,9 편은 읽으시면서 쉽지 않으셨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독립운동가들의 투쟁덕에 우리가 있는 것이라 참 감사할 따름입니다.
헌데 내가 만약 그 시절 사람이었다면? 저는 비겁해서 그분들만큼의 의로운 행동을 발뒤꿈치만큼도 따라갈 수 없을 것 같아 나 같은 사람이 대부분이었다면 대한민국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란 생각을 하면 더욱 그 시절 독립운동가분들께 숭고함을 느끼게 됩니다. 삼일운동 책도 더욱 그러함을 느꼈을 것 같구요. 읽다 보니 어쩌면 홍석정 같은 이들이 더 많았겠구나~ 깨닫게 되네요^^
20대 여자들 책도 차별이야기가 담긴 부분이나, 우크라이나 책등 화가님 꽤나 마음이 무거웠을 3 월이었을 것 같아요.
그래도 기꺼이 읽어내시고, 정리하시는 모습 존경스럽습니다.
여성주의 책도 부지런히 밑줄 긋기 하시고, 비체라는 뜻도 개념을 잡게 해주셔 감사 드리구요.
암튼 덕분에 잘 읽고 갑니다^^

거리의화가 2022-03-30 11:34   좋아요 1 | URL
네. 옆지기 덕분에 무사히 넘겼어요ㅋㅋ 이번주에 놀러가거든요. 놀러가자는 말에 무기력한 마음이 싹 사라졌답니다ㅎㅎ
대한계년사 너무 띄엄띄엄 읽는 것 같아서 이번에 다 읽어버렸어요. 작년 말에 올해 어떤 책 읽을지 생각해놓은 책들 중 하나였었거든요.
저도 그 시절이 되면 감히 어떤 행동이 나에게 불러올 영향 때문에 쉽게 움직이진 못했을 것 같아요. 겁도 많고 무언가를 재지 않고 달려든다는 게 결코 쉽지 않죠.
20대 여자는 대선 때문이기도 하지만 20대 여자들의 생각이 알고 싶어 선택한 거기도 했어요. 우크라이나 역사는 읽으면서도 마음이 무겁긴 했습니다ㅠ 전쟁이 빨리 끝나야 할텐데 걱정입니다.
정리하는 게 확실히 읽은 걸 기억하는데도 더 도움이 되서 요즘에는 왠만하면 읽은 거 정리하면서 읽고 있어요. 나무님 남은 3월 잘 정리하셔요^^ 아 그리고 따님 확진도 무사히 잘 넘어가시길 바랄게요!

다락방 2022-03-30 11:00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저도 <유럽 최후의 대국, 우크라이나의 역사> 사두었는데,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략이 아니었다면 이 책을 읽을 생각을 했을까 싶네요. 아마도 안했을듯요.
<미국인 이야기> 담아갑니다. <20대 여자>는 시사인에서 <20대 남성> 기사도 읽었던 터라 책으로는 안읽고 패스해도 될 것 같은데, 선거가 끝나고 나니 다시 한 번 봐야할까 싶더라고요. 좀 더 잘 알아야하겠다 싶기도 하고 그런데 알면 내가 뭘 어쩌겠는가 싶기도 하고 그래요. 저도 3월, 선거 때문에 많이 침체되어 있었어요. 읽어낸 책의 권수가 아주 초라합니다. ㅠㅠ

그와중에 여성괴물과 여성혐오를 읽은게 겹치니 기쁘고 좋아요, 거리의화가 님.
:)

거리의화가 2022-03-30 11:37   좋아요 0 | URL
네. 저도 마찬가지예요. 우크라이나 영토를 둘러싸고 이리 많은 나라가 거쳐갔는지 보면서도 놀랐어요.
20대 여자는 저도 시사인에서 이미 봤지만 텀블벅 진행하길래 신청했었거든요. 괜히 했나 싶기도 했는데 읽어보니 결과를 둘러싸고 상세한 주석과 배경을 설명해줘서 도움이 되더라구요. 20대 여자의 생각을 심층적으로 알게 해준 책이어서 잘 읽었어요.
ㅎㅎ 여성혐오 읽고 나서 여성괴물 읽어서 넘넘 도움됐어요. 감사합니다 다락방님^^

독서괭 2022-03-30 11:11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후아.. 대한계년사 재밌다고 하셔서 궁금하긴 한데 9권이라구요..😱미국인 이야기도 12권이나 되는군요. 우와.. 이렇게 길고 어려운 책을 쭉쭉 읽어내시다니 대단하십니다! 전 소설 편향이라ㅎㅎ
여성괴물은 다들 어렵다고 하시네요.. 아 그냥 덮을까😔

거리의화가 2022-03-30 11:39   좋아요 1 | URL
ㅋㅋ 그렇게 놓고 보니 21권... 압박이 심하긴 하네요^^;
괭님 전 소설 읽는 분들이 넘 대단하게 느껴져요. 전 봐도 난해하기만 하던데. 타인의 심리를 알기 위해서 소설을 좀 읽어야겠다 싶은데 봐도 어려워요ㅜ
그리고 여성괴물 읽어주셔요. 소감이 궁금합니다!ㅎㅎ

scott 2022-04-05 22:45   좋아요 1 | 댓글달기 | URL
화가님 3월에 의미 깊은 역사 페미니즘 책들 완독!

4월엔 꽃 구경 하는 것 만큼 화가님 책탑 알차게 쌓아 올려 질 것 같습니다 ^ㅅ^

거리의화가 2022-04-06 08:42   좋아요 1 | URL
이제 제가 사는 곳도 벚꽃 꽃망울이 올라오기 시작했습니다^^ 개나리는 만개를 향해 가고 있구요. 이번 달은 지난 달만큼 읽진 못할 것 같고 좀 여유를 가지면서 템포를 늦추어 읽으려 합니다. 스콧님도 이 달 알찬 독서생활하시고 봄 구경도 만끽하세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