굴욕을 대하는 태도 - 역사를 움직인 16인의 굴욕 연대기
공원국.박찬철 지음 / 위즈덤하우스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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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4


작품의 마지막 장에 가면 이런 글이 나온다

세상살이에 어려움 없기를 바라지 말라, 어려움이 없으면 교만하고 사치하는 마음이 생긴다

(보왕삼매론)


위의 문구는 저자가 작품을 통해 하려고 한 모든 내용을 표현하고 있다.

작품도 이야기하고 있지만 인내에는 상황이 어쩔 수 없어서 참을 수밖에 없는 작은 인내

하고 싶고 할 수 있어도 더 큰 목표를 위해 참는 큰 인내가 있다.

항우는 큰 인내가 부족해 패권을 차지하지 못하였고, 광무제는 가족을 잃는 가운데에서도 장부의 용기를 보여 준 결과, 권좌에 오를 수 있었음을 잊지 말아야 한다.

결론적으로 저자는

남보다 위에 서 있는 사람이 목표를 잃는 것은 밤에 횃불을 든 길잡이가 불을 끄는 것과 같다

 희망의 첫 번째 전제는 언제나 명확한 목표 의식이다

이 말을 하고 싶었을 것이라는 생각을 해 본다.

 

자자는 굴욕을 극복하기 위한 기본요소를 소개하고 있다.

 첫째, 과감한 판단은 굴욕을 뛰어 넘는다 : 과감

 둘째, 다시 시작하는 사람에게 굴욕은 기회다 : 불굴

 셋째, 굴욕은 낙관적인 사람을 꺽지 못한다 : 긍정

 넷째, 굴욕은 자신을 단련하는 힘 : 인내

 다섯, 굴욕당하는 중에 누군가 나를 응원한다 : 신뢰

 여섯, 강퍅한 사람은 굴욕을 이기지 못한다 : 인정

 일곱, 사랑은 굴욕당하는 마음을 치유한다 : 애민

 여덟, 자신을 믿는 자가 굴욕을 이긴다 : 확신

왜 위의 8가지 요소만 있겠는가 굴욕 당하는 이의 처한 환경, 주변의 위협 요소, 난제를 극복

하기 위한 자세 등을 살펴보면 더 많은 요소가 있을 수 있을 것이지만 그것은 각자가 알아서 

챙겨 볼 일이고 여기서는 이 8가지로 국한하여 스스로를 점검해 보는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거듭 강조하는 사항이지만

목표를 버리지 않으면 기회는 언젠가 오기 마련이다. 기회가 없다고 한탄하는 것보다는

자신의 기량이 부족함을 탓하는 것이 낫다. 목표가 있고 준비된 사람에게는 시기가 중요하지

않다. 다만 그 기세를 잃지 않는 것이 중요하다.

송곳은 언젠가 바지를 뚫고 나온다. 시간이 문제일 뿐이다.

 

[작품 속에서 주워들은 얄팍한 이야기들]

- 중국의 사서에는 서요라고 기록된 대제국의 초대 황제 야율대석은 서방에서는

  카라 키타이라 불리우며 이는 검은 거란으로 알려져 있다.

  지금도 중앙아시아와 러시아 사람들은 중국을 키타이라고 부르는데, 과거 그들의 조상에게 

  중국은 송나라가 아니라 거란, 즉 서요(카라 키타이)였다.

 

- 대륙의 중원이 혼란에 빠졌을 만주에서 한 민족이 일어나 몽골고원을 서서히 통일하기

  시작하는데 역사는 이들을 거란이라 부른다.

 

- 백성의 처지에서는 민주가 주가 되고, 위정자의 처지에서는 민본이 주가 되는 것이 실학이 

  추구하는 바다.


- 중국 유일의 지식인 창업 황제는 왕망이다

 

- 원나라가 멸망한 것은 한족 농민들이 지배를 거부했기 때문이지 명 태조의 무력 때문이 아니다.

 

[작품이 주는 금언들]

- 어려움 가운데서도 희망과 용기를 잃지 않은 사람에게는 항상 신천지가 기다린다.

- 하늘은 특별히 어떤 이를 좋아하지 않고 오직 덕 있는 이를 좋아한다. 백성은 까닭 없이 어떤 

  이를 따르지 않고 오로지 은혜 베푸는 이를 섬긴다.(상서, 尙書)

- 진정한 굴욕은 불의의 노예가 되는 것이다.

- 리더십의 최고 형태는 지도자와 추종자가 서로를 동일시하는 것으로 추종자는 지도자가 

  무엇을 하든지 모두의 이익과 가치를 위한 행동이라 생각한다.

- 지도자가 도덕성을 갖추면 추종자는 책임을 내면화하고 믿음과 함께 일관성의 변화에 대한 

  대응’, ‘예측 가능성변화를 수용하는 정도를 보고 지도자의 능력을 판단한다

- 자신이 원하고 바라는 일에 뜨거운 열정을 품고 노력하며 매일 꿈꾼다면 언젠자 반드시

  이루어진다.

- 낙관적인 의지를 잃지 않는다면 고난이 오더라도 행복할 수 있다상황에 따라 이해에 따라 

  쉽게 마음을 바꾸는 것이 보기에는 기민한 것 같아도 멀리 보면 우직함을 넘어서지 못한다.

- 굴욕, 벌어지면 받아들이되 냉철히 분석하라

- 바위는 자신을 두려워하지 않는 사람을 두려워한다.

- 마음에 이룰 뜻이 섰다면 스스로 굴욕을 받아들여야 할 때가 온다. 가끔은 남을 대신해서 

  비난받을 때도 있다. 시간이 흐르고 사태가 명백해지면 다른 사람들도 다 알게 될 것이다.

- 신뢰란 인내의 결과이다

- 작은 위기는 경각심만 있으면 넘을 수 있지만, 큰 위기는 마음을 얻어야 넘을 수 있다.

  싸움으로 천하를 얻을 수 있지만, 싸움만으로 천하를 얻을 수 없다.  싸움으로 얻은 성과를 

  싸움으로 지키려 하면 비참한 최후를 맞기 십상이다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서는 싸움을 피할 

  필요가 있다.

- 아래를 위무하고 위를 격려하면서 전체의 목표를 달성할 수 있는 사람은 많지 않다.

  그러기 위해서는 자신을 버려야 한다.

- 진정한 프로의 길을 가는 사람이라면 남이나 시대를 탓하기보다는 자신의 옹골찬 의지에

  기대는 태도가 필요하다.

- 조급함이라는 것이 인생을 해결하는 가장 적합한 해답인 것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인생은 

  우리에게 참는 자만이,즉 길게 숨 쉬는 자만이 결국 승리자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가르쳐 주고 

  있다.(루이제 린저, ‘생의 한가운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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역사가 당신을 강하게 만든다 - 전략형 인재를 위한 역사 다시 읽기
최중경 지음 / 한울(한울아카데미) / 2020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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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권유도 7


작품의 도입부분에 이런 글이 있다.

역사적 사건이 전개되는 과정에서 반복되는 법칙과 유형을 발견해 현재와 미래의 중대한 사안을 다루는 데 필요한 전략적 사고능력을 함양하고 유용한 참고사항을 얻어야 한다

이 문구에 담겨진 뜻을 내 개인적 의견을 반영하여 넓은 의미로 재 해석한다면

역사적 사건 속에 함의되어 있는 정당하고, 올바른 교훈과 의미를 찾아 앞으로 다가올 미래를 

대비하기 위한 전략적 사고 능력을 확장시키는 생각의 루트를 찾는데 노력하라

는 의미로 나는 받아들였다.

 

사회학에 조금이라도 관심이 있으신 분들이라면 세칭 ‘1 : 29 : 300’의 법칙으로 불리우는

하인리히 법칙이라는 것을 알고 있을 것이다. 이 법칙은 자잘한 사건 300개가 모여, 중간

크기의 사건 29개가 나타나고 종국에는 대규모 사건 1개로 연결된다는 법칙이다.

역사도 이 법칙이 당연히 적용된다고 보면 맞을 것이다.

생각의 루트하인리히 법칙’..........

억지 춘향격 해석인 것 같지만 결국 과거를 거울삼아 오늘을 점검하고, 내일을 준비하라는

의미로 이 법칙 역시 역사학에서도 적용되는 법칙이 아닐까하는 조심스런 생각을 해 본다.

 

작품을 읽다보면 역사 속 크고 작은 일 대부분이 마치 배우고, 가진 일부 계층에 의해 저질러진

일처럼 포장되어 있는 듯이 오늘을 살고 있는 후세의 역사학자들은 표현하고 있지만 사실은 

대개가 역사적 공과로부터 제대로 된 학습을 하지 못해 벌어진 동일한 실수가 또 다른 역사의

한줄기에 영향을 미치는 악순환이 반복되어 지속적으로 일어나고 있는 것이 아닌가 생각하며 

나타난 결과가 긍정의 의미이던, 부정의 의미이던 간에 그 결과라는 것이 현재의 우리들에게 

연결되고 있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그런 것은 아니지만 조금이라도 나은 세상을 만들기 위해서 다른 여러 분야에서의 

노력도 중요하지만 단연 우리가 신경 써야할 분야는 바로 역사분야에 대한 올바른 인식과

거기서부터 파생되어 나온 교훈에 대한 학습이 아닌가 생각하는 바이다.

따라서 역사를 학습함에 있어 사회의 지도층’ - 지도층이라는 것이 특정 계층, 특정 집단이 아닌 

바로 혹은 당신이 될 수 있음을 자각하고 - 이 먼저 솔선수범하는 자세로 마음 자세를 

가다듬고 역사에 대한 발전적인 생각의 루트를 찾으려는 적극적인 사고를 갖는 것이 최우선의 

요건이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저자는 지도층이란 국민 위에 군림하고 특권을 누리는 위치가 아니라 끊임없이 고뇌하고 노력

해야 하는 고달픈 자리다라고 이야기하지만 역사를 공부하는 사람이라면 누가 뭐래도 누구나 

지도층이 될 수 있는 자격이 있기에 우리 모두가 이런 자세를 갖고 각성하고 노력해야 한다고 

생각하는 바이다.

 

잘못되고 우려되는 여러 역사적 과오가 있지만 우리의 역사 학습을 통한 우선적으로 지적하고

발전적 방향으로 나아갔으면 하는 마음에서 작품이 던지는 화두에 대한 나의 생각을 정리해

보면 우선적으로 다뤄져야야 할 부분이 바로 병역부문이었다고 생각한다.

그 이유는 이전의 역사 작품을 접하면서도 크게 느낀 사항 중 하나이기도 하지만 가장 울화통

치밀 게 한 분야이기에 이를 먼저 이야기하고자 하는 것이다.

김종서 장군도 글어하였고, 이순신 장군도 그러하였지만 역시 작품에서도 그 분야에 대한

문제점을 지적하고 있는데, 단적인 예로 1866년 강화도 정족산성 전투에서 벌어진 사례에 대한

 사항으로 당시 양헌수 장군휘하에 총 549명의 장졸이 참전했는데, 그중 67%에 해당하는 

367명이 강원도, 경기도, 황해도 출신의 민간 포수였다고 하며, 양반은 병역의 의무가 없다보니 

전쟁은 해야 하는데 군졸이 없으니 보다 못한 포수들이, 아무 힘없던 백성들이 들고 일어났고

돈 없고 빽없는 백성들만 죽어나는 현상이 벌어져 나라꼴이 제대로 되지 않았다는 대목에 

이르러서는 이게 나라인가 하는 생각을 떨쳐 버릴 수 없게 하였다.

국방이 제대로 운영되지 않는 나라인데 무슨 말이 더 필요하겠는가?

 

역사에서 했더라면이라던가 만약에라는 단어는 통용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애통하고 절통할 일이지만 무엇을 선택했던 간에 그 선택의 결과로 오늘이 있기에 우리의

현실적 위치를 발전적 차원에서 또 실수가 있었다면 이를 반복하지 않기 위해 현실적으로

부딪히고 있는 난제에 대한 나름의 위안을 얻고자 가정법을 동원한 질문을 통해 약간이라도

위안을 삼고자 또 발전적인 생각을 갖고자 몇 가지 질문을 해 본다면

1) 17세기 명청 교체기에 조선이 만주족 편에 섰더라면?

2) 14세기 원명 교체기에 고려가 요동을 차지했더라면?

3) 신리가 삼국을 통일하지 않고 고구려가 통일했더라면?

4) 인조의 큰 아들 소현세자가 죽지 않고 집권했더라면?(나의 생각)

5) 태조 이성계에 의해 위화도 회군이 일어나지 않았더라면?

6) 율곡 선생(1536 ~ 1584, 48)이 좀 더 오래 사셨더라면?

7) 이순신 장군(1545 ~ 1598, 53)이 노량해전에서 전사하지 않았다면?

8) 조선의 사상을 퇴행시킨 송시열, 김석주(‘대동법의 김육 후손) 같은 인물이 없었더라면?

9) 독도를 침탈한 일본인들을 돌려보내지 않고 안용복 선생이 그놈들을 때려 죽였다면?

10) 고종이 정신을 똑바로 차리고 외부 정보를 적극 수집해 나라를 잘 운영했더라면?

무슨 질문을 해도 역사의 수레바퀴를 되돌릴 수 없겠지만 그래도 뭔가를 찾기 위한 사고의

단초를 찾아보기 위해 이런 질문을 해 보지만 갑갑한 마음은 어쩔 수가 없다.

 

저자는 작품에서 역사 속 크나큰 과오로 조선의 건국이념의 낙후성, 지도층의 책임의식 부재,

외부정보의 취약성을 들고 있는 점에 크게 공감은 하지만, 과거의 행적을 오늘날의 잣대로

들이대면 무엇 하나 올바른 결정이라는 평가를 받을 수 없을 것이고 한심한 결정이었다는

판단만 들 것이라는 게 나의 생각이다.

과거 속 정책 입안자들을 타임머신으로 오늘로 불러들여 청문회를 열어서 저자가 지적하고 있는 

아쉬움에 대해 질책을 해 보았자 당시 결정권들이 내린 자신들의 결정에 대한 실수를 절대 

인정하지 않을 것이 뻔하기 때문에 죽은 자식 뭐 만지듯 아쉬움 가득하게 이야기할 필요없이 

다시는 그런 오류를 범하지 않기 위해 지금을 살고 있는 우리는 어떤 자세로 임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는 시간으로 삼았으면 한다.

 

그런 마음을 갖고 작품을 계속 접하면 나만의 생각인지는 모르겠으나 오늘날 우리들의 현실을

그대로 반영하고 있는 대목이 나온다. 99쪽을 보면

국가가 온전하게 유지되려면 국가의 가치체계가 제대로 정립되어야 하고 구성원의 헌신이

제대로 인정되어야 한다. 구성원 일부의 이익을 위해 가치체계를 왜곡하고 구성원의 헌신을

차별적으로 안정하거나 무시한다면 국가가 존립할 수 없다. 조선 지배층에서는 이러한 문제의식

이 없었다. 임진왜란을 기점으로 조선 지배층은 국가를 경영하는 인재집단이라는 개념이 아니라

 기득권을 맹목적으로 수호하려는 패거리 집단이라는 개념이 더 어울리는 한심한 집단으로 

전락했다

국민의 복지와 안위보다는 정권을 차지하려는 야욕이 넘치는 이 시점에 우리의 기득권층은

조선이 걸었던 망국의 길로 들어서지 않기 위해서는 무엇을 또 어찌해야 할 것인지에 대한 심도 

있는 논의와 함께 자각이 있어야 하겠고, 한으로 점철된 우리의 역사를 통해 발전적인 모습으로 

변화시키려는 생각의 단초를 찾아야 할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의 지도자자 되겠다고 난리치는 인간들은 아직도 뭐가 뭔지를 모르고

지랄들만 하고 있어 답답하다는 마음뿐으로 이 모든 것을 뒤집어 올바로 걷게 하기 위해서는

국민 각자가 갖고 있는 소중한 투표권을 진정으로 나라를 생각하는 생각의 루트를 찾은 참다운 

후보자에게 성실히 투표하는 길 밖에 없다는 생각을 한 시간이었다..

 

[참고사항]

- 식민지 근대화론은 요시다 쇼인이 주장한 정한론에 뿌리를 두고 있다

- 19193.1 운동에 충격을 받은 일본은 유화책의 일환으로 1925년 조선사편수회를 만들어  

  우리나라의 역사를 왜곡, 민족정기를 흐려 놓으려는 작업을 진행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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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1 - 토끼사냥이 끝나면 사냥개를 잡아 먹는다
사마천 지음, 김진연 옮김 / 서해문집 / 2002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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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7

작품을 통해 조직관리는 어떠해야 하며, 리더의 바른 자세란, 참모(책사)의 역할 및 자세,

권력자 주변의 간신을 어떻게 구분하고 싹을 잘라낼 것인가 등의 쉽고도 어려운 난제에 대한

많은 생각을 갖게 한 시간이었다.

본 작품은 우리가 중국 역사를 접하다 쉽게 접하는 사례 중, ‘중국 고전의 백미라 할 수 있는 

관중 포숙오월동주’, ‘경국지색의 각종 사례 이야기’, ‘1합종설 및 연횡설’, ‘전국시대

4재상(재나라 맹상군, 조나라 평상군, 위나라 신릉군, 초나라 춘신군)’, 하늘이 내린 상인

여불위 이야기와 한 많은 장평전투 이야기를 담고 있다.

 

언급된 각 사례가 주는 교훈을 세세히 언급하지 않더라도 상기 사례를 누구나 다 잘 알고

있을 것이지만 그래도 다시 한 번 점검해 보면

관중과 포숙아의 이야기를 단순 친구간의 우정과 관련된 이야기로 국한해 해석하기 보다는

나는 중학교 시절 그렇게 배워 내가 종전에 알고 있던 것도 그런 수준이었다 -

보다 넓은 의미로 리더에 대한 충성심의 자세, 정확한 인사란 무엇이고, 대의를 위해 소아를 버릴 줄 아는 인격적인 행동 등에 포커스를 맞춰 그 사례를 이해하면 더 많은 것을 얻을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는 생각을 하며 그 이면에 숨겨진 또 다른 이야기인 제 환공이 충신

포숙아의 이야기를 무시하고 간신의 극치라 불리는 3인의 환관(역아, 수조, 개방)을 중용했다

비참한 말로를 맞이하는 제 환공의 모습을 통해 리더의 오판이 어떤 결과를 초래하는지도

함께 분석해 보는 것도 좋을 것이란 생각을 해 본다.

 

오월동주의 배경이 된 오나라와 월나라 간의 싸움도 중요하지만 백비라는 인물의 세치혀로

한 나라가 절단나는 과정과 인재가 어떻게 목숨을 잃게 되는지 또 그런 와중에 리더가 취한

행동을 분석해 보는 것과 그런 인물을 어떻게 방지하고 사전에 대비할 것인가를 생각해 보는 것도 좋은 공부가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반면에 4인의 재상 이야기는 단순한 노변잡기 수준으로 취급하지 말고 그 사례가 던져주는

내용을 찬찬히 음미해 보는 것도 좋을 듯하다고 생각한다.

당장은 가진 게 없어 재상의 집에 기생하는 잉여 인간들(한 재상 당 많을 때는 3천여명의

유생들이 기숙하였다고 한다)이지만 나름대로 특기가 있어 혼란한 정국에 어떻게든 이름을

떨쳐보고자, 어떻게든 살아보고자 전전긍긍하던 차에 세치혀로 어려움에 처한 재상을 구해

내는 과정 이야기는 단순한 이야기로 치부해 웃고 넘길 사례만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작품에 나오는 맹상군의 사례로 사자성어의 근원이 된 계명구도’,

어부지리이야기와 초나라 장왕의 애첩과 연계된 비슷한 사례인 애첩과 사통한 식객’,

풍환등의 이야기는 그 이야기에 감추어진 내용과 교훈을 오늘을 사는 있는 자들이라면 또

어느 정도 직급에 오른 사람들이라면 한 번쯤 생각해 볼만하였다고 나는

개인적으로 생각하는 바이다.(내용이 궁금하시면 책 구매를 통해 읽어보시길)

 

남자라면 누구나 좋아할 수 있는 여자 이야기인데 읽어도 읽어도 겁이 날 뿐이다.

경국지색의 사례로 이야기되고 있는 하나라 걸왕과 매희(주지육림, 술 연못), 은나라 주왕과

달기(포락지형, 녹대), 주나라 유왕과 포사(비단 찢는 소리, 봉화대)가 전해주는 교훈은 아마도

시대와 환경이 변해도 두고두고 거울로 삼게될 이야기가 아닌가 생각한다.

 

또 조나라 군사 45만명이 생매장 당한 진나라와 벌인 장평전투이야기는 리더의 얇은 귀가

어떤 비극을 불러오는지를 보여 준 참극이었다고 생각한다.

 

작품을 통해 상고시대 정치 교과서라 평가받고 있는 상서(尙書)’라는 작품에 나오는 대목에서

본 작품과 어울리는 한 대목을 여기에 옮겨보고자 한다.

 

귀불여교기이교자래(貴不與驕期而驕自來), 부불여치기이치자래(富不與侈期而侈自來)’

 

이는 권세는 교만과 약속하지 않지만 교만이 절로 찾아오고, 부유는 사치와 약속하지 않지만

사치가 절로 찾아온다

는 뜻이라고 한다 교만과 사치 대신에 작품 속 사례가 주는 단어 그 무엇을 대비해 보아도

무슨 의미로 내가 이 글을 썼는지 잘 알 것이다.

 

  

[작품에 숨겨진 문구들]

- 도덕이란 생활의 여유가 있을 때 꽃피는 것(사마천)

- 나라의 보배란 험난한 지형이 아닌 위정자의 덕이야 말로 나라의 보배이다.

- 행동을 주저하면 명성을 얻지 못하고 일을 추진하면서 머뭇거리면 공을 이룰 수 없다.

- 백 배의 이로움이 없으면 법을 바꾸는 것이 아니며, 열배의 편리함이 없이는 도구를 바꾸지 

  않는 것이다.

- 꾸미는 말은 꽃, 진실된 말은 열매, 듣기 싫은 말은 역, 듣기 좋은 말은 변

- 백성을 교화시키는 것은 법령으로 다스리는 것보다 효과적이며 백성을 법령으로 복종시키는

  것보다 왕의 모범을 따르게 하는 것이 빠른 길이다.

- 덕에 의지하는 자는 흥하고 힘에 의존하는 자는 망한다.(서경)

- 군대가 약하면 도전하지 말고 곡식이 적으면 지구전을 벌이지 말라.

- 재상의 집을 번창하게 할 인재는 나라 안에서 찾아내고, 나라를 번창하게 할 인재는 

  온 천하에서 찾아낸다.

- 사나이는 자기를 알아주는 이를 위해 죽는다(예양)

- 물을 거울로 하는 사람은 자기의 얼굴을 알고사람을 거울로 하는 사람은 자기의 길흉을 안다.

- 성공한 곳에서는 오래 머물러 있을 수 없다.

- 성인은 고정된 규범을 따르지 않고 때와 변화에 잘 대처하며 끝을 보면 처음을 알고 처음을 

  보면 끝을 안다

- 왕의 본인 호칭 ()’이란 그 모습을 아직 드러내지 않은 징조라는 뜻

- 남의 수레를 얻어 탄 자는 그의 걱정을 제 몸에 실어야 하며,

  남의 옷을 얻어 입은 자는 그의 근심을 함께 안아야 하며

 남의 음식을 얻어 먹은 자는 그를 위해 목숨을 바쳐야 한다.

- 공은 이루디 어려우나 잃기는 쉽고 시기는 얻기 어려우나 놓치기는 쉬운 것

- 사람의 지혜란 수양의 깊이에 의해 알 수 있고,

   인()은 동정심의 유무에 의해 알 수 있으며

   의()는 주고 받음의 정당성에 의해 나타난다.

   용기란 염치를 얼마나 아는가에 달려 있으며

   행()이란 이름을 어떻개 떨치느냐에 의해 평가된다.

  이 다섯 가지의 덕을 갖춰야만 군자로 처세할 수 있는 것이다.

 

춘추시대 

 ; 주나라가 낙양으로 도읍을 옮긴 때부터 멸망할 때까지의 기간으로 힘이 약한 주나라 왕실을 

  존중한다는 존왕양이사상이 강했던 시기로 다섯 국가가 주도권을 다투던 춘추오패 시기로 

  최초의 패자는 제나라 환공전국시대 : ()나라가 한, , 조 세나라로 나뉘면서 시작되어      진()나라로 천하통일 될 때까지의 기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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리더의 역사 공부 - 사마천, 우리에게 우리를 묻는다
김영수 지음 / 창해 / 2020년 10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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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3


몇 해 전 발간된 작품 중 ‘49가지 단서로 예측한 중국의 미래’(스티그 스텐슬리 )라는 작품이 

있다중국에 대해 좀 더 심도 있는 내용을 확인하고 공부하기 위해 작품을 선정해 읽었는데

중국인이 아닌 외국 기자들이 작품을 썼기에 객관적인 시각으로 중국에 관심이 많은 세계인들이

기대를 가질 것이라는 일말의 기대를 안고 접했는데,

기대와는 달리 첫장부터 끝까지 마치 중국의 관영 매체가 쓴 중국 홍보용 작품과도 같은 느낌

으로 인해 실망했었는, 그 작품은 내 서가 어느 한 귀퉁이에서 먼지를 뒤집어 쓴 채 폐기될 날을

기다리고 있다.

본 작품을 같은 선상으로 분류할 수는 없으나, 일부 참고가 되고 교훈이 되는 일부 내용을 제외

하고는 앞서 이야기한 작품과 동일한 선상에 있는 아류의 작품이었다는 게 나의 생각이다.


치열한 경쟁 사회에서 뭔가 해 보려고 오늘도 고심하고 있는 리더들에게 역사적 교훈내용을

통해 경영에 대한 살이 되고, 피가 될 조언을 해 줄 것으로 기대한 어느 저명 인사의 작품이라 

생각했는데, '복수' 운운하는 정치적 소신을 또 개인적 이념을 작품 속에 녹여 넣어 마치 그것이

진리인양 주장하는 내용에서, 정치적 의도 없이 오로지 회사와 국가를 위해 뛰고 있는 기업과 

기업인들을 사상적으로 교화시키려는 의도가 다분한 그런 작품으로 밖에는 이해하기 어려웠다.

결과론적으로 기대에 미치지 못하는 작품이었고, 시간이었다.

그러나 어쩌랴....정치 색깔 걷어내고 도움이 된다고 생각되는 몇몇 내용을 정리했다.

투자한 시간과 돈이 아까워서.....



사마천은 최초의 통일 제국 진()나라가 통일 후 불과 10여 년 만에 멸망한 원인을 막힌 

  언로로 꼽았다.

지식 없는 열정은 무모하며열정 없는 지식은 무미하다과장된 지식은 허망하며거짓된

  지식은 사악하다그리고 분별없는 지식은 위험하다.(사마천)

측천무후의 비석은 있지만 치적이 기록되지 않은 무자비(無字碑)’라 한다.

중국 역사상 최초의 농민 봉기군 수령 진섭은 

  ‘왕과 제후장수와 재상의 씨가 따로 없다고 외쳤다.

옛 선현들은 부끄러움을 뜻하는 (부끄러워할)’라는 글자를 척도로 삼아 자신의 언행을

  점검하곤 했다.

성공적인 개혁에는 갈들 조정을 위한 타협과 설득이 뒤따라야 한다.

득국오난(得國五難나라를 얻는 데 다섯가지 어려움

   첫째 총애하는 자는 있는 인재가 없는 경우

   둘째 인재는 있는데 지지 세력이 없는 경우

   셋째 지지세력은 있는데 책략이 없는 경우

   넷째 책략이 있는데 백성이 없는 경우

   다섯 백성은 있으나 덕이 없는 경우

나라를 떠 받치는네 기둥은 예(), (), (), ()

사람을 이끄는 군주라면 반드시 먼저 백성들을 부유하게 만드는 일에 앞장서야 한다

고대 중국에서는 먹고 쓰는’ 뜻을 가진 단어를 식화(食貨)라 했다이와 비슷한 단어로는

  화식(貨殖)이 있는데먹고 쓰는 데 필요한 재물을 늘린다는 뜻과 재물을 늘린 부자를 가리키는

  단어가 되었다.

제갈량은 공정(公正), 공평(公平), 공개(公開)로 상징되는 삼공(三公)을 평생 원칙으로 지켰다.

명재상 관중이 제 환공에게 천하의 패주가 되고 싶다면 사람을 알고사람을 알았으면 쓰고

  쓰되 소중하게 쓰고기용했으면 맡기고소인배를 멀리하라고 일갈했다.

저울 추의 이름은 권()인데 여기에 힘()자를 붙여 권력이 된다.

   ‘권력의 의미를 다시 한 번 생각 볼 필요가 있다.

리더가 갖추어야 할 여러 덕목들 중에 포양(褒揚)’이란 단어가 있는데 이 뜻은

   ‘칭찬하여 드러낸다는 뜻이다.

애정이 되었건 은혜가 되었건 균형을 찾지 못하면 제3자의 원망을 사게 되고 또 애정과 은혜를

   베풀어 놓고 돌아오는 것이 자기 마음을 만족시키지 못할 때도 원망하는 마음이 생기게 된다.

아랫 사람들이 신뢰하는 군주는 분명 신하들이 원하는 비밀을 지켜줄 줄 아는 사람이고 어떤

   통치도 거짓과 불신에 의존해서는 절대 성공할 수 없다.

인재는 중용해야 한다이때의 중용이란 높은 자리나 많은 녹봉이 아닌 소중하게 대우하는 것


[옛 성현들의 말씀]

편작불능 치불수 침약지질(扁鵲不能 治不受 針藥之疾)

  편작이라도 침과 약을 거부하는 환자는 치료할 수 없다.

사인필선 사유치(使人必先 使有恥무치즉무소불위(無恥則 無所不爲)

  사람을 가르치려면 부끄러움을 먼저 가르쳐야 한다부끄러움이 없으면 못할 짓이 없다.

전사지불망(前事之不忘후사지사야(後事之師也)

  지난 일을 잊지 않는 것은 뒷일의 스승이 된다.(난징 대도살 기념관 현판 문구)

안위재출령(安危在出令안정과 위기는 어떤 정책을 내느냐에 달려 있고

  존망재소용(存亡在所用존망은 어떤 사람을 기용하느냐에 달렸다

재부가 위로 몰리면 백성은 흩어지고 재부가 아래로 흩어지면 백성이 모여든다.(채양)

견리사의(見利思義정당하게 얻은 부귀가 아니면 취하지 않는다

나라를 다스리는 어려움은 유능한 인재를 알아보는 데 있지 자신이 유능해지는 데 있지 않다.

군주가 어떤 사람인지 잘 모르겠거든 그가 기용하는 사람을 보라(사마천)

상고시대 정치 교과서라 평가받고 있는 상서(尙書)’라는 작품에

  귀불여교기이교자래(貴不與驕期而驕自來), 부불여치기이치자래(富不與侈期而侈自來)’

  권세는 교만과 약속하지 않지만 교만이 절로 찾아오고부유는 사치와 약속하지 않지만 사치가

  절로 찾아온다’ 는 뜻이라고 한다

정확한 의견이나 충고는 마치 물이 흐르듯 듣고 따르며남에게 은혜를 베풀 때는 서두르되

  결코 피곤해하지 않는다.(사기초세가)

만절필동(萬折必東)이란 순자에 인용된 공자의 말로

  사물의 필연적 이치를 비유하는 것으로 모든 사물은 어떤 곡절이 있어도 그 나름의 발전 

  규칙에 따라 흘러간다는 뜻이다.

박학이독지(博學而篤志)절문이근사(切問而近思)

  두루 배우되 뜻을 도타이 하고절실히 묻되 내 자신에 견주어 생각하라


[내가 작품을 읽으며 열받았던 내용에 대한 개인적인 의견]

작품을 읽으며 가장 짜증이 난 부분이 있어 여기에 나름의 주장을 피력해 보고자 한다

저자는 73쪽에서부터 많은 분량을 할애하며 개혁의 필요성과 중요성에 대해 설파하며

춘추전국 500년의 상황을 한마디로 요약해 개혁의 시대라 칭하며 이 시대를 관통하는 키워드로 개혁이라는 단어를 들면서 당시 개혁의 총아로 후진국 진(나라를 초일류 강국으로 만든 

상앙(商鞅)이라고 치켜 세우며 지금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당시와도 같은 개혁이 있어야 한다는 점을 강조하며 아래와 같은 글을 올려놓고 있다.

배우고 생각한 것을 의심하면 절대 성공할 수 없다행동에 회의를 품어도 절대 성공할 수

없다앞을 내다보는 사람은 세상 사람들에게 배척 당하기 마련이다어리석은 사람과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일을 논의해서는 안 된다그런 자들에게는 그저 풍부한 수확(결과)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지혜로운 견해는 세속과 같지 않다크게 성공한 사람은 몇몇 사람과

일을 꾀하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의견을 묻지 않는 법이다나라를 강성하게 만들려면

철저한 개혁 뿐이다.’

닥치고 개혁’ 바로 이것이다

또한 개혁에 성공하기 위해서는 개혁에 대한 백성들의 사상적 준비즉 믿음을 갖고 개혁을

받아들일 준비가 전제되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다.


위의 내용 중 어리석은 사람과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일을 논의해서는 안 된다

는 문구를 보면서 그 어느 공무원이 이야기했다는 민중의 개돼지 이야기’를 생각했으며

개혁에 동의하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이니 개혁을 주도하는 집권층이 던져주는

수확물만 바라보라고 역설하고 있다.

지금 이 시대를 사는 국민들을 정보도 없어 사리 판단도 힘들고글도 제대로 모르며하루

하루를 죽지 못해 살던 개인적인 삶이 전혀 없었을 것으로 예측되는 상앙이 활동하던

미개한 그런 시대의 국민들과 같은 의식수준을 소유한 민중과 동급으로 판단하고 이런 글을 

띄우고 있는 게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또 그런 자들에게는 그저 풍부한 수확(결과)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지혜로은 견해는

세속과 같지 않다

풍부한 수확이란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이며 지혜로운 견해란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인지

집권층이 던져주면 그것이 다 풍부한 수확이고 지혜로운 견해라는 이야기인지 묻고 싶다.

참으로 이상한 논리가 아닐 수 없다. 아니 독재자적 냄새가 나는 무서운 이야기라 생각된다.

콧수염을 기른 이가 이 글을 읽으면 무슨 냄새가 난다고 하지 않을까 자못 궁금하다.


크게 성공한 사람은 몇몇 사람과 일을 꾀하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의견을 묻지 않는다

이 대목에서는 더 이상 다른 이야기를 하고 싶은 생각이 없다.

개혁과 독재 정권의 폐해를 이야기하면서 또다른 독재자가 되기를 부추기고 있다는 생각 밖에는

다른 생각이 들지 않은 대목이다.


[무슨 생각으로 쓰셨는지가 궁금한 대목들]

- 나의 실망은 305쪽에서부터 시작되고 있다.

  해당 페이지에서

  촛불 시민들은 복수를 원한다시민들의 삶을 황폐하게 만든 적폐 세력들에 대한 철저한

  복수를 원한다이 소원이 하나로 모이면 다름 아닌 역사의 요구이자 명령이 되는 것이다

  일견 피해를 본 부분이 있는 분이라면 이런 주장이 가능하다.


그러면서 314쪽에서는

미래가 젊은이들에게 달려 있다고 말로만 격려하지 말고 미래를 짊어질 물질적정신적 토대를

만들어 주어야 한다


이 시대를 살고있는 대다수를 향해 철저한 복수를 하라 하면서 복수에 바쁜 사람들에게 

물질적정신적 토대를 젊은이들에게 만들어 주라?고 역설하고 계신데 혹시 그것은 복수에 대한

물질적정신적 토대를 이야기하는 것이라면 무슨 토대가 필요할까? 작살내는 방법? 논리적으로 

죽으는 방법? 무엇을 이야기하는 것일까? 상대에게 복수하는데 무슨 토대가 필요한 것인지 도통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또 326쪽에서는

인간은 완벽하지 않기에 인간이 하는 일도 완벽할 수 없다...(중략)...노반의 작은 쐐기들처럼 

정성을 들여 조직 구석구석의 문제점을 교정해 나간다면 애당초 완벽한 ...’


철저한 복수를 하고 박살내자고 할 때는 언제고 노반의 작은 쐐기들처럼 정성을 들여 교정해 

나가자고 하면 복수를 하라는 것인지하지 말라는 이야기인지 도저히 헷갈린다.

적폐청산 다 해서 교정받을 인간도, 집단도 없을 터인데 무슨 놈의 정성을 들여 교정해 나간단 

말인지 이 역시 알 수 없는 주장이 아닌가.


작품 말미에 이런 문구가 있다.

예나 지금이나 정책의 시행은 정당한 방법과 진정한 소통그리고 끈질긴 설득이 가장

효과적이다


이 역시 고개를 갸웃둥거리게 만드는 웃기는 주장이다.

이제까지 저자가 주장한 내용과 상반된다고 생각하는데저자는 73쪽에서 상앙(商鞅)‘이 이야기하고 저자께서 극찬하신 내용

어리석은 사람과 진취적이고 창조적인 일을 논의해서는 안 된다그런 자들에게는 그저 풍부한

 수확(결과)을 보여주기만 하면 된다지혜로운 견해는 세속과 같지 않다크게 성공한 사람은 

 몇몇 사람과 일을 꾀하지 이 사람 저 사람에게 의견을 묻지 않는 법이다

라고 강조해 놓고 무슨  소통과 설득이 필요하단 말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이미 그 대상은 복수의 대상이고 수확물만 던져 주면 되는 대상인데 뭔놈의 소통과 설득을 

하라는 것인지 알다가도 모를 일이다.

작금의 우리 정치계를 보면 집권 여당이 다수의 힘으로 모든 상임위 자리를 차지하고 행하고 

있는 것이 상앙의 주장을 실천하고 있는 것은 아닌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요?


결론적으로 지금까지의 저자의; 주장과 다른 344쪽을 읽으며 작품 전체적인 내용은 둘째치고

327쪽의 노욕을 조롱한 시골처녀‘ 이야기가 생각났는데 그 이유를 잘 모르겠다.


작품 말미에 있는 '보복과 복수의 경계선에서'라는 작품을 읽다보면 전부 죽일 놈뿐인 세상이라는 생각 밖에는 다른 생각이 들지 않았지만 그래도 작품을 읽고 난 후 모든 분들에게 들려줄 

이야기가 있어 이를 이야기하며 글을 마칠까 한다.

그것은 성경 '베드로 전서 4장 8절'의 이야기다.

복수가 최선이면 그렇게 합시다. 

하지만 그게 최선이 아니라면 차선책이 뭔지를 생각해 봅시다. 

성경에 나와 있습니다. (다른 종교도 유사한 이야기가 있겠지만 아는 지식이 없어서...)

이게 실현되지 않으면 우리의 역사는 반복되면서 퇴행적 길을 걸을 것이고 또 십 수 년 뒤 

오늘의 반대편에 섰던 사람들이 본 작품의 주제와 동일한 반대의 논리를 설파하며 그 누군가를 

굴묘편시(掘墓鞭屍) 할 수도 있음을 잊지 말아야 할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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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기 2 - 진실로 용기있는 자는 가볍게 죽지 않는다
사마천 지음, 김진연 옮김 / 서해문집 / 2002년 12월
평점 :
품절


추천 권유도 6


내가 중국 역사를 접하며 여러 시대와 인물을 접하면서 항시 관심을 갖고 있었던 인물이 바로

바로 진()문공이었으며 그의 왕권에 등극하는 과정이 항시 나의 마음을 흔들어 놓았다.

그렇게 관심을 갖는 이유를 그의 이력을 대한 이후로 많은 시간이 흘렀음에도 그 열기가

아직도 식지 않고 나를 항상 흥분에 휩싸이게 하고 있다.

어찌 되었던 간에 이번 작품에서 또 마주하게 된 그의 이야기는 또 다른 감흥으로 나를 불러 

들이고 있는데 그것은 아마도 어렵게 고난 속에 등극한 다른 왕들처럼 진 문공 역시 등극과정이 한 편의 영화와도 같은 내막을 안고 있어 그런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을 해 본다.

그 여정을 간략히 정리해 보면,

아버지인 진() 헌공에게 신생, 중이, 이오라는 아들이 셋 있었고 후처 여희와의 사이에서 난

해제도자두 자식이 있었는데, 모든 권력자의 후처들과 그 후처를 사주하는 주변인들이

그러하듯 후처 여희를 꼬드겨 여의의 아들을 태자로 책봉하고자 하는 음모를 꾸미어 태자로

내정되어 있던 신생을 자결하게 만든다.

신생의 죽음으로 분위기를 파악한 동생들은 눈치를 채고 대비를 게을리 하지 않고 있었는데

후계 승계 1순위인 태자를 죽음으로 내 몰았지만 여희는 둘째와 셋째 아들이 살아 있는 한

자신의 아이가 태자가 될 수 없음을 알고 이들도 제거하려 하지만 낌새을 알아챈 아들들이

국외로 전부 도망간다.

하지만 우여곡절 끝에 주변 제후국들의 도움으로 셋째 이오가 먼저 등극하고 왕위를 자신의

아들에게 권력을 물려주지만 오래지 않고 폐위되고 진()나라의 권력은 목숨을 부지하기

위해 국외로 도망친 19년만에 둘째인 중이에게 넘어간다.

장기간 해외로 망명해 살아가면서 공자 중이를 보필한 참모들인 조쇠, 숙부인 호언, 가타,

선진, 위무자의 활약은 참모로서 무엇을 어찌해야 하는지를 보여준(해당 작품에서는 이들의 활약상이 많이 나오지를 않는다) 작품이라 생각한다.

말하기 쉬워 19년이란 세월이지 정말 지난한 세월이었을 것으로 생각된다.

바로 이 점이 내가 그에게 빠진 이유가 아닐까 생각한다.

 

진 문공을 수행했던 인물들을 포함해 내가 가장 좋아하는 진정한 참모와 책사의 역할에 대한

이야기가 나오는 대목 중 조나라를 위기에서 구한 인상여염파 장군사이의 이야기를

여기서 언급하지 않을 수 없으며

(세부적인 해당 내용은 작품을 읽은 사람들이 직접 찾아보는 것도 좋은 방법일 것이다)

 

항우와 유방 사이에서 벌어진 전쟁에서 우리가 알고 있는 한신, 범증, 장량 등과 같은 사람들

이야기에만 포커스를 맞추지 말고 유방 승리의 숨은 주역인 소하라는 인물의 발견이 무엇

보다 좋았다 마치 나를 발견한(?) 듯하다.

그는 이순신 장군의 참모 역할을 충실히 했던 정 걸 장군과도 인물이었다고 생각하는데,

훌륭한 참모나 책사는 훌륭한 리더 밑에서 나온다는 것을 확인한 내용이었다고 생각하며

소하와 관련된 한 가지 사례를 소개해 본면,

유방인 한 고조가 중원을 제패하고 평온하던 어느 날 소하가 한 고조에게 농지가 부족하니

궁궐이 보유 중인 광활한 토지를 농민들에게 개방하라는 의견을 밝히자 자신이 믿고 있던

소하가 다른 뜻을 품고 궁궐 소유의 토지를 내 놓으라는 것으로 오해하고 옥에 가두자 시종

무관인 측근이 왕에게

폐하의 처사는 옳지 못하다. 자기 직무의 범위 안에서 백성에게 보탬이 될만한 일을 소청한

것은 재상으로서 당연한 것이다

는 이야기를 듣고 소하를 풀어주었다는 내용으로 작금 우리 사회에서 권력자의 측근들과 감사

기관이 권력자의 직무 지시에 대한 감사를 추진한 것에 대해 권력자의 직무가 감사 대상이냐

아니냐를 놓고 다툰 적이 있는데, 진정으로 권력자를 위하고 역사에 길이남을 인물로 자리 

매김하고 싶다면 권력자의 주변인들은 그런 명분 싸움을 벌이기 이전에 어떤 것이 진정으로 

권력자를 위한 일인지와 조사를 받게 된 내용이 진정 국민을 위한 일이었는가를 심각하게 

판단한 후에 다투어도 다투었어야 맞는 게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이에 걸맞는 사례는 비록 한 시대를 풍미하면서 악녀로 이름을 남기고 있는 한 고조의 부인

여후(呂后)도 흉노족으로부터 놀림을 받는 편지를 받고 분기탱천하여 이를 징벌하여야 한다는 

수하 번쾌 장군의 제안을 계포 장군이 반대가 있자 아무 소리 없이 그의 의견을 받아 들이는 

대목은 리더가 어떠해야 하고 참모는 무엇을 우선시해야 하는지를 보여준 좋은 사례였다고 

생각한다.

 

상기 몇몇 사건을 접하며 명심보감(明心寶鑑) 성심편(省心篇) 경행록(京行錄)의 한 구절이

떠 올랐났다.


의인모용(疑人某用 용인물의(用人勿疑)’

 

사람이 의심스럽거든 쓰지 말고 사람을 쓰려거든 의심하지 말라는 뜻으로 해당 작품에 정확히

 어울리는 내용이 아닌가 생각하였다.

 

[작품에서 얻은 얕은 지식들]

- 송나라 양공의 부질없는 인의로 인해 초나라와의 전쟁에서 대패한데서 나온 사자성어

  송양지인(宋襄之仁)이란 쓸데없는 예의나 인정을 의미

- 제나라 경공이 공자에게 어떻게 해야 나라를 잘 다스릴 수 있는가?’물었을 때 공자는

  ‘君君 臣臣 父父 子子’(임금은 임금으로서, 신하는 신하로서, 어버이는 어버이로서 자식은

  자식으로서 각기 그 본분을 다 해야 할 것)이라 답하였다

- 공자의 제자 자로가 공자에게 정치에 있어서 가장 중요한 요점이 무엇인지를 묻자

  ‘항상 국민의 선두에 서고 또한 국민에 대한 위로를 잊지 말아야 한다고 답한다.

- 용기보다는 의가 중요하다. 용기를 존중하는 나머지 의를 잊으면 군자는 나라를 혼란에

  빠뜨리고 소인은 도적이 되기 쉽다

- 관용과 공정한 자세를 무너뜨리지 말라 그러면 백성들도 반드시 지지해 준다.

- 노나라 애공과 공자의 대화록

  a) 올바른 정치의 근본?

    : 정치의 근본은 대신을 잘 뽑는 데 있다

  b) 올바른 정치란?

    : 부정한 사람 대신 정직한 사람을 쓰면 부정한 사람이 정직해 진다

  c) 창궐하는 도적 떼를 막는 방법

    : 진실로 당신부터 도적질을 하지 않으면 백성들은 상을 주어도 도적질하는 일이 없다

- 공자는 제자를 가르치는 데 있어서 문(), (), (), () 네 가지를 강조했다.

  선입견, 완고, 고집, 아집을 피하라고 하였으며 제사, 전쟁, 질별의 문제에 신중히 처신할 것을

  가르쳤다.

- ‘춘추는 노나라의 사서(史書)이지만 단순히 거기에 그치지 않고 종실(宗室)로서의 주나라

  존재를 명백히하고 하, , 3대의 정신을 논한 것이다.

- 완벽(完璧)이란 조나라의 화씨의 구슬을 둘러싼 진나라와 조나라와의 사이에서 벌어진

  분쟁에서 나온 단어다.


[작품에 숨겨진 문구들]

- 과오를 범하면 소인은 입으로 수습하지만 군자는 행동으로 수습한다.

- 강요된 약속은 하늘이 받아들이지 않는 법이다.

- 제왕(帝王)은 휼륭한 스승을 모시고, 왕자(王者)는 좋은 친구를 가지고 있으며,

  패자(霸者)는 훌륭한 신하를 거느리는 법이다.

- 충신은 조국을 떠나도 임금을 비방하면서 자신을 변명하지 않는다.

  즉, 군자는 사람과 교제를 끊고도, 그 사람의 나쁜 점을 말하지 않으며 충신은 나라를 떠난 

  뒤에도 허물을 임금에 돌려 자신의 결백을 주장하지 않는다

- 죽음을 각오하면 반드시 용기가 생긴다. 죽는 것 자체가 어려운 것이 아니라 죽음에 처하여 

  어떻게 임하는가 하는 것이 진정 어렵다.(사마천)

- 남이 자기에게 베푼 은혜는 잊어서는 안 되지만 자신이 타인에게 덕을 베푼 것은 빨리 잊으라

- 유방은 태어날때부터 코가 우뚝 솟았고 용을 닮은 얼굴로 천저의 얼굴을 용안(龍顏)이라

  사용하게 된 것이 여기서 유래된 것이다.

- 복숭아와 오얏은 말이 없지만 그 아래로 저절로 길이 난다.

   : 덕망있는 사람은 가만히 있어도 사람들이 모여든다는 말.

- ()이라든가 의()같은 것은 어려워서 모르겠으나 어쨌든 우리에게 이익을 주는 사람이란

  덕이 있는 사람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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