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음대로 안 되는 게 인생이라면 - 살면서 누구나 고민하는 인생 질문에 대한 명쾌한 대답
이근후.이서원 지음 / 샘터사 / 2020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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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의 반 타의 반으로 외국에 나와 있다 코로나라는 전대미문의 괴상한 놈의 덧에 걸려들어 오도 

가도 못하고 있는 상황에서 우연히 마주하게 된 제목이 눈에 들어와 선택하였는데 나름 알찬 

시간이었다.

인생의 연륜이 어느 정도 있으신 분들이라면 대부분의 내용을 평이하게 받아 들일 수도 있지만 

작품 후반부에 삶에서 체득된 소소한 이야기는 나이와 연륜에 관계 없이 모두가 한번쯤 생각해 

보고 받아들여 자신의 생활에 대입해 보는 것도 좋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보았다.

 

나 역시 이번 코로나 사태로 개인적으로 보았을 때 잃어버린 것도 많았지만, 반대로 얻은 것 

역시 많았던 시간이다.

그 중에서 꼰대’, ‘노인’, ‘아내자식에 대한 여러 생각을 작품을 통해 새롭게 정립해 보는 

계기가 된 시간이었지만 제목을 보면서

자신의 마음대로 안 되는 게 골프와 자식

이라고 누군가 이야기했듯이 작품 제목과 같은 선상에서 다른 이야기는 차치하고 자식들에 대해 

생각해 보면모든 부모가 그러하듯 아쉬운 추억이 많아 서글프다는 생각도 해 보지만 

그러나 내가 아이들의 부모로 살아온 시간에 대해 후회는 안 한다.

초보 부모로서 나는 그 때나 지금이나 최선을 다해 삶을 살아왔고 지금도 그리 살고 있기 

때문이다. 삼십을 다 넘긴 아이들에게 해 줄 이야기는 약간 늦은 감이 없지 않으나

너의 인생은 너의 것이니 네가 네 인생을 잘 선택해서 살거라. 믿는다

라는 말 밖에는 없다.

나름 의미가 있었다고 느끼는 문구를 정리해 보았다.

 

 

 1. 시대에 따라 욕심의 정의가 변해야 한다.

 2. 내가 원하는 것과 내가 가지고 있는 능력을 제대로 아는 게 욕심을 내려놓는 방법 

 3. 욕심을 내려 놓으면 남는 것은 행복이다.

 4. 무엇이 안 된다는 사람의 특징은 안 될 방법만 골라 반복해서 사용한다.

 5,. 누군가를 미워하는 것, 내가 독약을 마시고 남이 죽기를 바라는 것이다.

 6. 마음의 옅어지게 하는 방법은 내 속의 자아를 강화시키는 것이다.

 7. 마음의 상처는 평생 함께하는 친구로 작은 기쁨으로 마음의 상처를 덮어가는 게 일상.

 8. 환자는 드러난 정상인이고, 정상인은 감춰진 환자다.

 9. 유대인의 중요한 성격은 우월감으로 선민의식이다. 선민의식이 강조될 때 자존감이 커진다

    유대인 초등학교 교과서에 우리는 한 때 이집트의 노예였다는 문구가 이를 증명한다.

10. 자신의 못난 점을 감추려 하지 않고 잘난 것을 굳이 드러내지 않는 사람이 자존감이 높은 

    사람들의 특징이다.

11. 인간이 갖고 있는 조건이 자존감을 만드는게 아니라 태도가 자존감을 만든다.

12. 쓸데없이 남과 비교하지 말고 스스로를 비교의 대상으로 삼아라.

13. 다른 사람들의 평가를 모두 합하면 내가 되는 것은 아니고 그 사람들이 본 나일 뿐이다.

14. 스스로 좋아하는 것을 찾고 거기에 몰두하라.

15. 정보를 내가 주체적으로 곱씹는 과정이 있어야 창의적인 아이디어가 나오는 것이며 

     상상력에 호기심이 보태지면 창의성이 된다.

16. 자녀의 자아는 부모가 허용하는 범위만큼 자란다. 부모가 울타리를 쳐놓은 만큼 자녀의 

     자아가 발달한다. 잠재적으로 창의성이 많은 자녀들은 부모의 울타리가 작다.

17. 나이가 들면 그럼에도 불구하고의 정신을 가져야 한다.

18. 나이에 관계없이 자기 습관을 완고하게 고집하는 사람은 꼰대이다.

     , 자기 습관에 갇혀 새로운 변화에 신경 쓰지 않는 사람을 말한다.

19. 누군가가 원하지 않으면 주지 말고 원할 때 주도록 해라.

20. 가족은 남처럼, 남은 가족처럼 대하라. , 예의를 지키라.

21. 스스로가 노인으로 규정하는 순간 노인이 된다.

22. 지금 시대에는 노인이 가족 속으로 들어가려면 자기 반성이 필요하며 가르쳐 주려는 마음

     괜찮은 척하는 마음 이런 것을 내려 놓으면 가족이 더 끈끈해 진다.

23. 나이가 들수록 호통이 아닌 소통이 필요하다

24. 청춘은 나이를 뜻하는 것이 아니라 가슴이 뛰면 청춘이다.(맥아더 장군)

25. 부모가 자식에게 져야하는 이유는 그래야 자녀가 살아갈 힘이 생기기 때문이다자녀는 

     부모를 어떻게든 이기려고 세상에 태어난 존재가 아니다 자기답게 살려고 태어난 존재이다.

26. 부모는 아이의 한 걸음 앞에서 이끌려고 하지 말고 반걸음 뒤에서 따라가라.

27. 부부 싸움의 목적이 이기는 것이 되어서는 안 된다. 부부 싸움은 화해를 전제로 해라

28. 진짜 사랑은 상대에게 적응하는 것이지 상대를 내 취향에 맞게 바꾸는 것이 아니다

     즉, 부부는 살면서 상대를 바꾸려 해서는 안 된다.

29. 성공할 수 있도록 기꺼이 자신의 것을 유연하게 바꾸어 나가는 사람이 제대로 된 리더다.

30. ‘좋을 때다’, ‘좋을 때다하는데 사실 모든 나이가 다 좋은 나이이며 또 모든 나이가 힘든

     나이이기도 하다

31. 아무 선택이나 하는 사람은 늙어가는 삶을 살지만 아름다운 선택을 하는 사람은 익어가는 

     삶을 산다.

32. 돈은 다리가 넷이고 인간의 다리는 둘이라 아무리 돈을 쫒아도 잡기가 어려운 것이다.

33. ‘나는 나다라는 자존감을 가지고 즐겁게 살아가는 것이 품격 있게 사는 것이다.

34. 우리는 무엇이 되는 삶보다 어떻게 살아가야 하는가에 관심을 더 기우려야 한다.

     품격 있게 사는 삶이란 욕심을 줄이며 사는 삶이다.

35. 돈이 있어야 품격 있게 사는 게 아니다 여유있게 사는 게 품격 있는 삶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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발타자르 그라시안의 인생 수업 메이트북스 클래식 8
발타자르 그라시안 지음, 정영훈.김세나 옮김 / 메이트북스 / 2020년 3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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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자 발타자르 그라시안 이 모랄레스(1601 - 1658)는 예수회 신부였다.

이런 저자의 배경을 알고 작품을 접하면 이해가 쉬울 듯 하기도 하였지만 기술된 내용이 너무 형이상학적인 

내용으로 점철되어 있고, 어떻게 보면 출세 지향주의적으로 해석될 수 있는 부분이 상당히 많이 나열되어 

있다는 느낌이 들었던 반면 동시에 시종일관 아주 원초적인 단어인 절제’/’분별력’/’주의력’/’신중함등이 

나열되어 있어 자칫 읽는 이들로 하여금 너무도 일방적인 훈화를 목적으로 만들어진 작품이라는 느낌도 

강하든 내용이었다.

또 이런 내용과는 동떨어지게도 나의 정치적 좌표를 되돌아 보게 하는 순간도 있었던 시간이었다.

나는 과거 지금도 그렇지만 - 어느 대통령이 되었던 그 분들이 야인으로 있을 때는 언제나 좋은 감정으로 

당사자 분들을 좋아했지만 그들이 권력의 정점에 섰을 때, 특히 그 분들의 말년에 들어서서 행하는 정치 

스타일을 보면 항상 '참 답답하다'라는 생각을 한 두 번 가진 게 아니었는데, 그 이유는 아래의 문구를 보면서

그런 생각을 더욱 굳히게 되었다

'자리에 있으면 명성은 줄고, 자리에 없으면 명성은 커진다. 자리에 없으면 사자로 대우받던 사람도 눈앞에 

 보이면 우스꽝스러운 동물이 된다. 불사조도 명예를 얻기 위해 뒤로 물러서는 법을 택하며, 이로써 영원히 

 높은 평가를 받으며 열망의 대상이 된다'

'일반적으로 존경을 얻으려면 사랑 받으려 해서는 안 된다. 사랑 받는 것은 미움을 사는 것보다 더 무모한 

 일이다사랑과 존경은 서로 화합되기 어렵다'

내가 어떤 마음이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지금까지 살아오며 삶을 바라보는 나와 관점과 인생관 특히 젊은 시절을 되돌아 보았을 때 나의 결정적인

순간에 내가 부족해서 아쉬움으로 남은 사건들을 분석해 다시 그 시절로 돌아갔을 때 해당 작품에서 제시

하는 문구처럼 행동해 봤었으면 하는 아쉬움이 묻어나는 내용 중심으로 문구들을 정리해 보았다


  [삶의 의미를 들려주는 인생 수업]

- ‘미덕조심성을 갖추는 것 외에 행복에 이르는 다른 길은 없다

  누구나 자신의 지혜로움만큼 행복하고자신의 어리석음만큼 불행하다

유리하다고 생각되면 과감히 전진하라

  아름다운 여인이 청년을 사랑하듯행운은 용기 있는 자를 열정적으로 사랑한다.

생명을 단축시키는 것은 ‘어리석음’과 ‘방탕’이다‘어리석음’은 생명을 지킬 수 있는 이성이 없고

  ‘방탕함’은 생명을 지키고자 하는 의지가 없다.

불만을 야기해 과도한 향유보다는 충족하지 않은 열망을 간직하라.

멋진 인생의 첫 여행은 죽은 자들과의 대화로 시작하라

  두 번째 여행은 산 사람들과 마지막 여행은 철학하며 사는 것이다.

- 운명은 전혀 예기치 못했던 날을 택해 우리의 가치를 시험한다.

-  매사에 고귀하고 자유로운 영혼은 재능의 생명이고말의 숨결이며행위의 영혼이고명예의 장식이다.

- 누구나 자신만의 별을 가지고 있다만약 불행하다면 그건 자신의 별을 알지 못하기 때문이다.

- 일반인들의 생각은 편견으로 가득 차 있다그들은 자신의 운명이 최고의 것이어도 만족하지 못하고

  자신의 분별력이 최악의 것이어도 만족스러워 한다.

비천한 인간들은 무지의 수제자이고 어리석음의 후원자이며 험담의 동맹자이다.

- 삶은 연극처럼 뒤얽혀 있다가 마지막에 다시 전개된다. 그러니 좋은 결과만을 생각하라.

큰 위험에 빠졌을 때 다부진 심장보다 더 좋은 반려자는 없다.

행복이 알지 못하듯재앙도 결코 완결되지 않는다하늘에서 내려오는 일은 인내로써 감내하고 지상에서 

  일어나는 일에는 지혜를 가져라.

선택하는 기술은 반드시 배워야 한다.

- 자신의 의욕을 보여라. 그리고 더 많은 것이 요구된다면 더 나아가라. 지금 아무것도 없다면 노련하게 

  그 무언가를 찾아보도록 하라. 대부분의 것들은 아예 시도하지 않아서 획득되지 않는 것이다

- 할 수 있을 때 하라. 시간과 기회는 아무도 기다려주지 않기 때문이다.

  

  [내면을 단단하게 하는 인생 수업]

- 결점을 장점으로 바꾸려는 노력을 하라

- 철저함과 깊이가 있어야 본연의 역할을 훌륭하게 해낼 수 있다.

- 부당한 일을 단념하는 것은 외부의 엄격한 권우 때문이라기 보다는 자기 자신의 판단이 두렵기 때문

  이어야 한다. , 자기 스스로를 두려워해야 한다.

- 흥분은 영혼의 병든 즙이다.

- 신속함은 행운의 어머니다. 그 무엇도 내일로 미루지 않는 자는 이미 많은 것을 행한 것이다.

- 꿀벌은 확고한 의지가 있었기에 달콤한 꿀을 얻기 위해 날카로운 침으로 무장했다.

- 기다림은 커다란 보답으로 다가온다.

- 환호의 현관을 지나 행복의 집안으로 들어서면, 비탄의 문을 지나 다시 밖으로  나오게 될 것이다.

- 자신에게 불만을 품는 것은 소심한 것이지만 자신에게 만족하는 것은 어리석은 짓이다.

- 불신은 언제나 지혜로우며 유용하기까지 하다. 나쁜 결과를 예방해주고 혹은 나쁜 결과가 오더라도 불신

  할 줄 알면 위안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 최고의 바보는 자신은 바보가 아니라고 믿고, 다른 사람은 모두 바보라고 말하는 자다.

- 조심스런 자에게는 '우연'이란 없으며 신중한 자에게는 '위험'이란 없다.

- 거듭된 생각과 조심성은 삶의 궤도를 미리 조정할 수 있게 해 준다.

- 분열과 혼란에 대한 최상의 방책은 그것이 지나가도록 놔두는 것이다. 그러면 저절로 안정을 되찾을 것.

- 기억은 우리에게 고통을 주는 모든 일에는 자상함을 보이고, 기쁨을 줄 수 있는 일에는 태만하다

- 정직한 사람은 남들이 어떤지를 생각하기보다 자신이 누구인지를 항상 생각하며 그것을 절대 잊지 않는다.


  [현명한 사람이 되기 위한 인생 수업]

인생의 위대한 규칙이 있다면 그것은 바로 거부할 줄 아는 것이다.  

   이보다 더 중요한 규칙은 인간관계에서 거절할 줄 아는 것이다.

- 승리했을 때 들뜨지 말고 행운과 작별해야 한다. 아름다운 후퇴는 대담한 공격과 동일한 가치가 있다.

- 신중함은 행운의 여신이자 만족의 여신이다. 현명한 자는 신중함이 그 근거를 획득할 때까지  

  탐색하며 전진한다

- 나쁜 일에서든 좋은 일에서든 끝장을 보려고 하면 안 된다. 세상의 모든 지혜는 절제로부터 비롯된다.

- 칭찬받는 모든 것이 꼭 좋은 것은 아니다. 많은 이들은 종종 좋은 것을 칭찬하기 위해 나쁜 것을 칭찬하기 

  때문이다

- 지혜로운 자는 실현 가능성에 의지하지 않는다. 지혜로운 자는 언제나 분별력이라는 한낮의 

  환한 빛 속에서 거닌다.

- 지혜로운 자는 시간과의 경쟁에서 스스로를 먼저 은퇴시키지, 경주로 한가운데서 주저앉아 비웃음을 살 때

  까지 기다리지 않는다.

- 쉬운 일을 할 때는 자신감이 우리에게 부주의를 낳지 않게 하고, 어려운 일을 할 때는 소심함이 용기를 

  꺽지 않게 하라

- 모든 사물은 그 나름의 때가 있는 법이다. 최고의 재능도 시대의 흐름을 따를 수밖에 없다.

  만약 시대가 그에게 적합하지 않다면 다른 많은 시대가 그를 맞을 것이다.

- 시대에 순응하라. 지식조차도 유행에 따라야 한다. 유행에 따르지 않는 것은 자신의 무지를  드러내는 

  것이다. 지혜로운 자는 정신과 육체를 장식할 때 비록 과거의 것이 더 좋아 보여도 현재의 것에 순응한다.

조언을 구하는 것은 당신의 위대함을 깍는 일이 아니며 능력의 결여를 나타내는 것도 아니다.

  훌륭하게 조언을 구하는 것은 오히려 당신의 위대하고 능력 있는 자임을 보여주는 것이다.

- 별은 본래 태양의 자식으로서 눈이 부시도록 밝지만, 무모할 정도로 환하지는 않아 그 불빛을 따라 걸어

  갈 수 있도록 해 준다.

- 윗사람이 자신의 비밀을 알려주는 것은 호의에서가 아니라, 그저 마음의 충동 때문이다

  우정을 너무 믿어 비밀을 나누는 것은 특히 위험하다. 남에게 자신의 비밀을 털어놓는 것은 자신을 스스로 

  그의 노예로 만드는 것과 같다. 비밀은 듣지도 말고, 말하지도 마라. 


[명망을 얻고 유지하기 위한 인생 수업]

- 사랑은 신뢰를 낳고 사랑이 한 걸음씩 앞으로 내디딜 때마다 존경은 한 걸음씩 뒷걸음친자.

  헌신적인 사랑을 얻기보다는 차라리 경외를 품은 사랑을 얻어라. 그리한 사랑이라면 적절한 것이다.

- 자신의 인격에는 관대하지 말고 엄격 하라. 남들이 청할 때 들어서야 환영 받는다

  부르지 않을 때는 절대로 가지 말고, 남들에게 청해질 때에만 가라.

- 매사에 도가 지나치는 것은 거부감을 일으키고, 불쾌한 일에서는 더욱 그렇다. 자잘한 일에 틈만 나면 

  관여하는 것은 일종의 미친 짓이다

- 아무 곳에도 쓸모 없다는 것은 커다란 불행이다. 하지만 매사에 쓸모 있는 사람이 되려는 것은 더 큰 

  불행을 낳는다.

- 누구나 자신의 직업에서 위대한 사람을 떠올린 후, 그를 모범으로 삼고 자극 받도록 하라.

- 명예를 둘러싼 소송은 가급적 피해야 한다.

- 빛나는 태양은 아무도 보지 못하지만 저무는 해는 누구라도 볼 수 있다. 세상의 저열한 비난은 당신이 

  성공한 '수많은' 일이 아니라 당신이 실패한 '한 가지'일로 향한다.

- 사려 깊은 자는 자신이 당한 부당함이나 자신의 실수를 절대 알리지 않는다.

- 대부분의 사람들은 자신들이 이해하는 것은 하찮게 여기면서 자신들이 파악할 수 없는 것은 공경한다

- 윗자리에 있는 사람은 보답이나 징벌을 통해서만 영향을 줄 수 있다. 이때 좋은 일은 직접 행하고

  나쁜 일은 남을 통해 실시하라.

- 화려하게 빛나는 지위나 위엄은 개인적인 성격보다 다른 이의 감정을 더 상하게 한다자기과시는 

  미움을 산다. 시기심을 유발하지 마라, 남의 존경은 바랄수록 작아진다. 존경은 타인의 생각에 달렸기 

  때문이다.  그렇기에 존경은 취할 수 있는 거시 아니라 기다려서 얻어야만 하는 것이다.


[말 내공을 키워주는 인생수업

- 과장은 존중의 낭비이며, 우리의 지식과 감별력을 제한시키는 결과를 초래한다칭찬은 정도껏 하라.

- 말을 할 때는 유언을 하듯 하라. 말이 적을수록 다툼도 적어진다. 말할 때 경솔한 사람은 곧 다른 

  이에게 압도당하거나 추월 당할 것이다.

- 가장 효과적으로 상대를 조종하는 수단은 상대의 격정, 즉 강렬하고 갑작스러워 누르기 어려운 

  감정을 움직이게 하는 것이다.

- 경험 많은 자는 다른 이의 혀에서 영혼의 혈맥을 찾아낸다. 그래서 소크라테스는 '말하라,

  그러면 내가 너를 볼지니!'라고 하였다. 대화에서는 달변보다 사려 깊은 분별이 더 중요하다.

- 모욕에 대해서는 복수하는 것보다 피하는 것이 현명하다.

- 말은 행동의 그림자다. 말하기는 쉽지만 행동하기는 어렵다. 행동은 삶의 실체이며 말은 

  삶의 정석이다뛰어난 행동은 후세에 나미만 뛰어난 말은 사라져버린다, 행위는 생각의 결실이다

  그러므로 생각이 현명하면 행위는 성공한 것이다

- 화살은 육체를 뚫지만 나쁜 말은 영혼을 관통한다.

- 다른 이의 치부를 들추는 것은 자신이 이미 오점을 갖고 있다는 표시다

  잘못이 없는 사람은 아무도 없다. 다만 이름 없는 사람의 잘못은 알려지지 않았을 뿐이다.

 

  [인간관계의 비밀을 들려주는 인생 수업]

- 거절할 줄 아는 것은 승낙할 줄 아는 것만큼 중요하다. 무엇보다 권력을 가진 자는 이 점을 

  꼭 유념해야 한다.  거절의 쓴맛에 달콤함을 가미해주는 약간의 희망을 언제나 조금은 남겨두라

  승낙이나 거절의 말은 빨리 하되언제나 오랜 생각을 거친 후에 하라.  

- 예의는 교양의 중요한 일부이고, 모든 이의 총애를 받게 해 주는 마술이다.

- 미움이 한 번 뿌리 내리면, 나쁜 평판처럼 그 미움도 근절하기 어렵다불손한 자는 혐오감을 불러오고

  조소를 일삼는 자는 불쾌감을 주며, 별난 사람은 무시를 당한다. 그러니 존경을 얻으려면 남을 존경하고

  존중 받는 것을 소중히 여겨라

- 이야기를 들을 때는 판단을 유보하는 것이 현명하다. 그러나 말하느 자는 확신할 수 있는 것을 말하라

- 친구를 잃지 않으려면 친구들에게 지나친 행운을 기대하지도 마라.

- 별은 우리 손이 닿지 않기 때문에 찬란함을 유지하는 것이다. 너무 붙임성 있는 태도는 비천함과 

  상통한다. 그 누구와도 아무런 허물도 없는 사이가 되지 마라. 높은 지위에 있는 자와도 마찬가지다

  그것은 위험한 일이다

- 처음에 전해지는 소식에 우리의 의지와 분별력이 현혹되어서는 안 된다

  두 번째, 세 번째의 소식을 담을 공간을 남겨두라. 첫인상을 쉽게 받아들이는 것은 하찮은 능력에서 

  비롯되는 것이지 저 멀리 있는 열정에서 비롯되는 것은 아니다.

- 남에게 무엇을 줄 때는 상대가 원하되 부담은 적은 것을 주어 호의와 존경을 얻자.

- 친구는 더 이상 친구가 아닐 때 적이 될 수 있다. 좋은 친구를 가진 사람은 많지 않으나,  나쁜 친구는 

  거의 모두 가지고 있다

- 제아무리 가까운 관계에서도 비밀은 있으며, 이것이 지켜지지 않으면 우정의 법칙도 깨진다.

- 모든 것을 약속하는 자는 아무것도 약속하지 않는 것이다. 약속은 어리석은 자들을 위한 함정이다.

- 정중함은 선물하는 것이 아니라, 상대방에게 감사의 의무를 지우는 것이다.

- 많은 이가 당신에게 의존하는 것에 가치를 두기보다는 당신이 아무에게도 의존하지 않는 것에 더 

  큰 가치를 두어라

- 친구에게도 자신의 잘못을 털어놓지는 마라. 할 수만 있다면 자신에게도 감추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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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는 사랑일까 - 개정판
알랭 드 보통 지음, 공경희 옮김 / 은행나무 / 2005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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작품으로부터 받은 느낌을 한 마디로 요약하라고 한다면 우리들의 국보급 가수 이승철의 노래

'사랑 참 어렵다'라는 노래 가사만도 못한 작품이라 생각된다.

이런 작품에 우리의 젊은이들이, 독자들이 열광을 했다고 하니......참으로 서글픈 생각이 심하게

들었다. 그 이유는 작가의 년보를 보니 그닥 사랑에 대한 이야기를 주장하기엔 그리 많지 않은

연배라는 생각이 들어서이다. 

그런 사람이 집필한 내용에 우리의 지성인들이 열광을 하였다고 하니 책을 읽고 열광한 우리의

독자들이 한 편으로는 딱하기도 하고 한 편으로는 불쌍하기도 하다. 아니 안타깝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본 작품에 웬지 마음이 끌리는 것은 무슨 이유일까?

 

[사랑]이라는 고귀하고도 아름다운 것을 저자의 짧은 지식과 얼치기같은 성찰에 근거한 분석으로

인해 가뜩이나 결혼보다는 자신의 삶에 집중하려는 젊은이들과 결혼 적령기의 남녀들에게 또

다른 쓸데없는 관점을 던져 주는 것은 아닐까 하는 노파심이 생길 뿐이다.

분명한 것은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 남녀 사이에 벌어지고 있는 상황은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부분적으로는 적용이 가능할지는 몰라도 전체적인 내용이 어떤 규범으로 작용해서는 안 될

것이라는 우려를 나타내 본다.

내가 이렇게 이야기하는 이유는 작품 중간에 우리의 정서적인 시각으로 보았을 때 정말 말도

안 되는 내용이 마치 우리의 젊은이들에게 강요하고 있는 듯한 인상을 받았기 때문이다.

 

작가가 작품에서 주장하는 대목을 살펴 보면(176~177) 아주 아주 이상하다.

- 나는 이 대목을 심도 있게 이해해야 하고 잘 분석해야 한다는 입장이다. 결혼에 실패하거나

사랑에 속은 여자들의 가장 큰 맹점을 너무도 리얼하게 이야기하고 있기 때문이다 -

애인 사이인 '앨리스''에릭'이 동문서답하는 상황에 대한 설명을 보면

[[한 눈을 파는 에릭(남친)을 보면서, 앨리스(여친)는 머리에 더 수준 높은 일을 담고 있는 사람과

같이 있다는 특권을 되새겼다. 그 남자는 한 눈을 팔았다. 그녀보다 더 중요하고 훌륭한 일을

다루는 남자라면 틀림없이 사랑할 가치가 있는 사람이었다. 이것은 사랑의 직각을 보여 주는

전형적인 경우였다. 사랑의 직각은 다른 일이나 사람에게 관심을 두는 사람에게 헌신하는 태도를

설명해 준다]]

  

사랑하는 남녀가 있다. 서로 이야기하다 갑자기 상대편이 자기의 질문과는 영 동 떨어진 답을

한다. 다시 말해 질문하는 여인에 관심이 별로 없다는 이야기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런 모습을

본 여자 친구는 자신의 질문에 엉뚱한 답을 하는 남자 친구를 바라보면서, 내 이야기 보다 더

가치있는 일을 하느라 나의 이야기에 집중하지 못하고 있는 증거라고 안위하는 내용이 맞는

해석이라 당신은 생각하는가?

 

우리의 청춘남녀 사이에 이런 일이 벌어졌다면 난리가 나도 한 참 났을 것이다.

전체적인 작품의 내용이 전부 이런 식으로 해석하고 있다. 사랑이라는 고귀한 명제를 어디서

주워들었는지는 몰라도 자기가 살아오면서 주워들었음 직한 밑도 끝도 없는 이론적, 분석적

논리로 합리화를 시키고 있는 그런 작품이었다는 생각 밖에는 다른 느낌이 들지 않는다.

(기둥에 관한 이론, 현수교 전선줄 이론은 쉬운 이야기를 어렵게 풀고 있다)

 

나는 이 자리에서 과감하게 이야기한다.

진정한 사랑을 원하는 사람이 있다면 본 작품을 읽지 말라는 권고를 하고자 한다.

자칫 제목만 읽고 나도 지금 나의 남친과 하고 있는 행동이 '우리는 사랑일까?'라고 느끼고

작품에서 이야기하는 방법으로 실천에 옮기거나 나중을 기약하는 행동을 한다면 반드시 후회

한다는 것을 이야기해 주고 싶다.

 

사랑은 그런 게 아닙니다.

사랑은 작가보다 훨씬 더 많이 산 나도 아직 이렇다 하고 이야기할 수 있는 그런 명제가 아니

라는 것을 강조하고자 한다. 작품의 말미를 보아도 그들은 헤어진다. 그러자 마자 또 다른 짝을

찾아 헤매기 시작한다. 작품 제목은 '우리는 사랑일까?'라고 했는데 주인공이 펼치는 이야기는

'우리는 장난한다라고 밖에는 이해가 안 되는 그런 작품이다.

작품에서 언급되고 있는 주인공 남자의 모습이 조금이라도 현실의 남자에게서 보이면 가차없이

돌아서서 '안녕'을 고하는 것이 여성들에게 득이 될 것이다.

주인공 '에릭'과 헤어진 뒤 바로 만나는 '필립'도 남자라는 사실을 잊어서는 절대 안 된다.

남자는 다 똑 같다. '절대로 잡은 물고기에 밥을 주지 않는다'는 사실이 말이다.

어찌되었던 읽어 볼만한 작품이라는 점에 있어서는 변함이 없다.

 

작품에서 생각을 깊게 하려고 한 이야기들

- 다른 사람의 관심이 보통을 넘어선 정도여야 고독은 끝날 수 있다. 우정은 비겁의 한 형태일

  뿐이며, 사랑이라는 더 큰 책임과 도전을 회피하는 것(P 12, 푸루스트)

 

- 자기 연민에 빠지게 되면 평범한 실연을 당해도 스스로를 비극의 주인공으로 생각하게 

  된다.(P 12)

 

- 예술이란 삶을 모방하고자 분투하지만 결국 실패할 뿐이다.(P 26, 플라톤)

 

사람들은 누군가 자기를 알아준다고 믿고 싶어하고, 자신에 대한 권위적인 설명을 들으면

  녹아 버리는 경향이 있었다.(P 60)

 

- 인생이란 불충분한 증거에 기인하기 쉽다.(P 67)

 

- 이 사람 마음에 들어/안 들어그러한 반응은 생물학적 욕구의 원초적 유산이다.(P 67)

 

- 침묵에 특권을 주는 것은 단순한 협잡이요, 제대로 말하지 못하거나 그보다 못한 것에 대한

  변명으로 평가될 수도 있다.(P 76)

 

- 사랑의 첫 단계에서만 나타나는 현상은 아니지만, 욕망은 사소한 실마리에서도 피어났고,

  공백을 메우고자 상상력이 발휘되었다.(P 80)

 

- 믿음이란 바람 빠지는 타이어와 같아서 늘 다시 채워 주어야 한다. 그게 불가능해지면 이전의

  낙관이 오만한 허위로 보이는 상태로 급속히 빠져 든다.(P112)

 

- 사람들 사이의 불균형을 읽으려면 부수적인 세부 사항에서 명백히 드러나는 성격을 찬찬히

  살펴봐야 한다.(P115)

 

- 감정적인 벌거벗음은 남에게 자신의 약함과 모자란 부분을 드러내는 데서 시작한다.(P132)

 

- 경제의 세계에서는 빚이 나쁜 것이지만, 우정과 사랑의 세계는 괴팍하게도 잘 관리한 빚에

  의지한다.(P140)

 

- 지성인들은 천재로 보이는 것이 멍청이들에게 광증이 되며, 이는 모든 게 가능해지고 정상적

  인 규칙이 기적적으로 적용되지 않는 극단의 상태를 뜻한다.(P153)

 

- 편집증은 사랑이라는 감정에 따르는, 극히 자연스러운 현상일 것이다. 상대를 높이 평가하니

  내가 버려질 가능성이 점점 커질 수밖에, 하지만 일단 재앙의 시나리오에 들면 사랑은 상처를

  악화시킬 뿐이다.(P160)

 

- 배반을 당할 때마다 인간은 기본적으로 배반하는 존재이므로 안전거리를 유지해야 한다는

  이론이 굳건해졌다.(P162)

 

- ‘신뢰부재를 합리적으로 해석하는 방식(P164)

 

- 권력이란 사전적 의미로 '어떤 일을 하거나 어떤 영향을 미치거나, 사람이나 사물에게 작용을

  가하는 능력'인데 사랑에서는 권력이 무엇을 할 수 있는 능력이 아니라 아무 것도 안 해도 되는

  능력으로 간주된다. 따라서 사랑의 권력은 아무 것도 주지 않을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P170)

 

- 사랑의 권력은 아무것도 주지 않을 수 있는 능력에서 나온다.(P171)

 

- 자신의 말을 권력의 저울에 올려놓고, 두려워하면서 상대방이 똑같은 무게로 다가오기를

  바라야 한다.(P173)

 

- 중세가 끝날 무렵 신을 향한 헌신이 약해지기 시작하면서 미술과 문학의 주제가 인간을 향한

  사랑으로 바뀌었다고 역사가들은 말한다.(P178)

 

- 신성한 사랑의 특징은 숭배를 강조한다.(P180)

 

- 신약성경에 나오는 ''은 불평하지 않고 고난 중에서도 살아남을 수 있었던 것은 신이 옳고

  자신이 그르다는 굳은 믿음 때문이었다. 일상 생활에서 우리는 욥과 같은 인내심이 없다.(P185) 

 

- 신들은 자주 자리를 비우거나 있어도 잘하지 않는 특징이 있기에, 인간들은 부엌에서 커피를

  마시며 느긋하게 터놓고 수다를 떨기보다는 기도나 꿈을 통해서 의사소통한다.(P186)

 

- 침묵과 마주하면 죄책감을 느끼는 사람들은 죄가 발각되었다고 느끼고, 아둔한 사람은 멍청한

  걸 들켰다고 생각한다. 신체적으로 위축된 사람은 못 생겨서 그러리라고 여긴다. (P186)

 

- 특정한 학문 영역에서는 명쾌한 설명에 편견을 갖고 난해한 글을 존중하는 오랜 경향이 있다.

  학구적인 자기 학대는 은유적인 편견을 반영한다.(P188)

 

- 학구적인 자기학대는 은유적인 편견을 반영한다.(P189)

 

- 내면적으로는 육체가 우리를 대표하지 않는다는 것을 알면서도 타인을 파악하는 데 이런 생각

  을 적용하기한 어렵다. 우리 자신도 대개 육체적인 외모에 연연하여 사람들을 본다. 그들의

  정체성의 위기에 공감하지 못한다. 왜냐하면 우리에게는 그들의 내면보다는 외양이 바로

  그들의 정체성으로 보이기 때문이다.(P201)

- 육체를 우연한 현상으로 보는 데 반해, 남자들은 육체를 여자의 확장된 형태로 받아 들인다.

   (P203)

 

- 불안감은 사회적인 압력과 기대에 직면해서 개인이 겪는 두려움이다.(P216)

 

- 유쾌증 환자들은 수많은 일에서 재미를 찾지만, 단 한 가지 재미를 느끼지 못하는 대상은 바로

  자기 자신이다. 자신들이 관여하는 활동의 성공과 진지함에 매몰되어서 모순을 인식하는 폭이

  좁다. 그들은 바나나 껍질을 밟고 넘어지는 사람을 보고 웃지만 자기비하는 꺼리며, 본인의

  성격이나 인간 본연의 깊은 결함과 때로 우스꽝스런 습관을 드러내는 걸 피한다.(P250)

 

- 진정하라(calm down)라는 개념에는 느긋해지라(relax)는 제안에는 없는 책임감이라는 요소가

  뒤따랐다.(P258)

 

- 생각이 모든 것을 위로한다.(샹포르) 생각은 심리적인 우울증의 한 형태이다.(P262)

 

- 자연주의는 인간과 이성의 개입 없이 일어난 일들이 문명의 참견을 받아 오염된 것들 보다

  훨씬 우월하다고 주장하며 찬란하고 유구한 새월을 보냈다.(P262)

 

- 상식주의에서는 복잡성이 아니라 과도한 단순함과 순전한 명백함을 바탕으로, 사유 너머

  영역을 표시한다.(P264)

 

- 자기에 대한 사랑으로 신을 경멸하는 것은 지상의 도시’, 신에 대한 사랑으로 자신을 경멸하는

  것은 천상의 도시’(P265)

 

- 여행은 흥미롭게도 지리적이라기보다 심리적인 활동으로 읽을 수 있다. 외적인 여정은 내적

  으로 욕망하는 여정의 은유다.(P282)

 

- 누구와 사귈 때 사람만 달랑 올 수가 없다. 어린 시절부터 축적된 문화가 따라오고, 관계를 맺은

  사람들과 관습이 따라온다.(P292)

 

- 개성은 차이와 다양성을 기반으로 나온다.(P297)

 

- 타인들이 우리를 이해하는 폭이 우리 세계의 폭이 된다. 우리는 상대가 인식하는 범위 안에서

  존재할 수밖에 없다.(P312, 비트겐슈타인)

 

- 인간은 기계이며, 전 우주는 다양하게 변형되는 단 한 가지 재료로 되어 있다.(P322, 라메트리)  

 

- 낭만주의 시대에 영혼의 개념이 감정과 연결되었다면 감정은 곧 쾌감보다는 아픈 감정으로

  통했다는 것이 의미 심장하다.(P328)

 

- 아픔을 통해서만 영혼이 성장할 수 있다.(P329, 조지산티아나)

 

- 행복은 배타적이지만 불행은 끌어 안는다. 누군가에게 필요한 존재가 되기를 바라는

  사람이라면 행복한 표정이 아니라 불행한 표정을 짓고, 명랑함에 수반되는 독립심, 고통에 대한

  무감각을 피하는 일이다.(P330)

 

- 언어란 공유된 의사소통 체계(P355, 비트겐슈타인)

 

- 불평을 표시하는 행동 뒤에는 상대가 잘못을 빌 거라는 낙관적인 믿음이 깔려 있을 것이다.

  불평은 대화에 대한 믿음을 암시한다.(P357)

 

- 보는 것은 항상 다른 요소에 의해 보강된다. 심지어 이미 알고 있거나 바라는 것에 따라 보는

  것이 달라지기도 한다.(P365)

 

- 망상은 오직 두 번째 정보에 과도하게 초점을 둘 때 시작된다.(P367)

 

- 사랑은 두 사람이 서로 다른 점을 과장하는 흥미로운 과정이다.(P368, 버나드 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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산방한담 법정 스님 전집 9
법정 지음 / 샘터사 / 1983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추천 권유도 7

 

작품을 삼십 년 만에 다시 읽게 되었다.

이유는 없다.

불현듯 세상을 떠나신 법정 스님을 존경해서도, 그 분의 작품에 대한 느낌이 좋아서도 꼭 다시

읽어보겠다는 스스로의 다짐에서이기 보다는 내 기억 한 편에 언젠가는 꼭 한 번 더 읽어 보겠

다는 마음이 남아 있어 자연스레 손이 간 것이었다고 생각된다.

또 하나의 이유를 들라면 아마도 법정 스님께서 바라보시던 당시(1980년대 초중반)사회와

당시 우리 사회를 억누르고 있었던 현실적인 문제가 얼마나 오늘날까지도 비슷하게 전개되고

있을까가 궁금하던 차에 작품을 접하게 되었다.

- 사족으로 한가지를 더 붙여 본다면 우리가 초등학교 국어책을 처음 잡던 그날의 떨리던 마음이

  반백이 되어 다시 펼쳐보았을 때 느껴지는 그런 감정을 다시 한번 느껴보고 싶었다고나 할까? -

그런 저런 생각을 갖고 작품을 접하기 시작했으나 내가 관심을 갖고 있던 부분보다는 오히려

생뚱맞게 작품을 덮는 순간 마주한 즉시현금 갱무시절(卽是現今 更無時節)’이라는 문구를 마주

하면서 나도 이제는 나이를 먹었구나하는 느낌을 크게 받은 그런 시간이었다.

이와 함께 갑자기 든 또 하나의 생각은 바로 어느 누군가의 비문으로 쓰여 있다는

우물쭈물하다가 내 이렇게 될 줄 알았다!"

(I knew if I stayed around long enough, something like this would happen)

라는 문구가 갑자기 떠올랐다. 이유는 없다.

사족을 단다면 해당 문구의 주인공은 아일랜드의 극작가 겸 소설가인 버나드 쇼(George

Bernard Shaw)로 그는 95세의 나이에 임종을 앞두고 본인이 직접 남긴 말을 묘비에 새겨 달라

했는데 이 문구가 바로 그의 유언을 받아들여 작성된 것이라고 한다.

왜 그런 생각이 들었을까를 몇날 며칠을 생각해 보았는데 뚜렷한 이유는 찾지 못한 채 단순하게 또 다른 버나드 쇼와 같은 비문을 남기지 않기 위해 무엇인가를 후회없이 정말 열심히 살아야 하겠다는 생각을 해 보는 시간이었다.

     

- 귀는 좀 보수적이고 눈은 제보 진보적인다,

- 우리가 보는 법을 안다면 그때는 모든 것이 분명해질 것이다. 그리고 보는 일은 어떤 철학도,

  선생도 필요하지 않는다. 아무도 당신에게 어떻게 볼 것인가를 가르쳐 줄 필요가 없다.

  그냥 당신이 보면 된다.(‘아는 것으로부터의 자유’, 인도 철학자)

- 자비(慈悲)란 기쁨과 고통을 함께 나누어 가진다는 뜻이다.

- 진리를 찾아가는 사람은 티끌보다도 더 겸손해야 한다. 세상은 티끌을 그 발밑에 밟지만 진리를

  찾는 사람은 티끌한테조차도 짓밟힐 수 있을 만큼 겸손해야 한다.(마하트마 간디)

- 사바세계(娑婆世界)란 참고 견디면서 살아가는 세상을 말한다.

- ‘보살사상이란 한마디로 표현한다면 관용(寬容)의 정신이다.

- ‘직지인심 견성성불(直指人心 見性成佛)’이란 부처님이나 교리 같은 것에 의존함이 없이 곧바로

  사람의 마음을 가리켜 본래적인 자기 자신을 발견, 인간다운, 인간이 되게 하는 것을 말한다.

- 가까이 지내던 사람이 멀리 떠나갔을 때 내게 축적되고 정제되어 떠오르는 모습이 그 사람의

  뒷모습이다. 사람은 이 뒷모습이 아름다워야 하고 이 뒷모습을 볼 수 있는 눈을 길러야 한다.

- 우리들의 마음이 어떤 소유욕에 얽매여 있으면 마음의 창인 그 눈도 함께 멀어, 봄밤의 정취도

  저녁놀의 아름다움도 느낄 수가 없다. 그러니 차지할 향편이 못되는 사람들은 볼 줄 아는

  길러야 한다.

- 인간의 목표는 남보다 많이 차지하는 데 있지 않고 풍성하게 존재하는 데 있어야 한다.

- 구개신기산 설동시비생(口開神氣散 舌動是非生) 입을 열면 신기로운 기운이 흩어지고 혀를

  함부로 놀리면 시비를 일으킨다.

- 입에 맞는 떡은 없다. 떡에다 입을 맞추어라.

- 종파적인 것에 구애받음 없이 여러 종교가 지닌 좋은 특성을 허심탄회하게 받아들인다면 내가

  믿고 의지하는 종교의 영역이 그만큼 풍요로워질 것이다.

- 일반적으로 선승(禪僧)들의 표혐이 과격한 것은 산 체험을 죽은 문자와 언어로 나타내기 때문에

  파격적인 표현법을 쓰지 않을 수 없다.

- 남의 이야기를 들을 때 들리는 대로 받아들이지 말고 무엇이 진실인가 가려내겠다는 태도롤

  들으라.

- 여가를 어떻게 보내느냐는 문제는 곧 삶의 밀도를 결정짓는다.

- 사랑의 실천이란 자기와 타인이 서로 대립하고 있을 경우, 자기를 부정하고 타인에게 합일

  (合一)하려는 노력이며 사랑의 구체적인 작용이 곧 ()’이다.

- 역사란 죽어버린 과거가 아니라 현재 속에 살아 있는 과거이고, 먼 미래에까지도 이어질

  과거다.

- 교육이 해야 할 일은 우리가 한 사람 한 사람의 인간이라는 사실을 자각케 하고 삶의 전과정을

  이해하도록 도와 주어야 한다.

- 빈곤과 차별은 자본주의가 낳은 2대 악()이다.

- 절대 고독의 한 가운데 우뚝 설 때 우리는 비로소 하나님과 함께 하게 될 것이다.

- 무엇보다 침묵을 사랑하라 침묵은 입으로 표현할 수 없는 열매를 가져온다.

- 두타행(頭陀行)이란 털어버린다는 뜻이다.

- 종교는, 불교는 그 요체가 말에 있지 않고 일상적인 행위에 있음을 알아야 한다.

- 가장 근원적인 번뇌로는 탐욕과 증오와 무지이다.

- 계율이란 창문과 같아서 닫아놓은 데만 의미가 있는 것이 아니라 때로는 활짝 열리 수도

  있어야 한다.

- 부처님께서 입춘날 절에 가서 삼재풀이를 해야 한다는 말은 그 어떤 경전을 통해서도 절대로

  말씀하신 적이 없다.

- (, 원할 원)은 나만이 아니라 남에게까지도 덕을 입히는 이타적 소망이다.

- 선가(禪家)에 한고추(閑古錐)란 용어가 있는 데 이는 닳아져서 무딘 송곳을 의미한다.

- 그 사람의 행위가 그 사람의 지시고다 뛰어날 때 그 지식은 유익하다.

- 사람은 상대의 말에 팔릴 게 아니라 행동을 보고 가치판단을 해야 한다.

- 우리가 내일을 걱정하고 불안해 하는 건 오늘을 제대로 살고 있지 않다는 것이다.

- 즉시현금 갱무시절(卽是現今 更無時節) 바로 지금, 다시 시절은 없다.

 

책을 덮으면 드는 생각은 '사람은 유한하지만 책은 영원하구나' 하는 생각 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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