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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큰글자도서] 아버지의 해방일지 큰글자도서라이브러리
정지아 지음 / 창비 / 2022년 9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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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9


작품을 덮으며 이런 생각이 들었다.

 

내 아버지와 우리 가족들 이야기네......’

 

왜 이런 평범한 서민의 이야기를 다루고 있는 작품이 제대로 소개되고 평가받지 못한 채 

외면 받는지 도저히 이해되지 않는다.

아무리 생각해 봐도 정확한 해답을 찾을 수가 없어 애가 탈 뿐이다.

커피 몇 잔, 군것질 몇 번 참으면 이런 좋은 작품을 많이 마주할 수 있을 터인데....

아무튼 이런 작품을 외면하고 읽지 않는 사람들이 너무도 야속하다는 생각 외에는 

다른 생각이 들지 않는다. - 나는 저자와 관련 출판사와 관계가 1도 없는 사람이다 -

그렇다고 책과 관련 없는 소상공인들의 영업을 방해하자는 것이 아니다.


과거 어느 매체에 나온 유명 가수가 말했듯이 비디오오디오는 서로 보완 관계이지 적대 관계가 아니라고 표현했듯이 도서류와 군것질류는 상호 보완의 관계이지 누가 

누구를 적대시하는 관계가 아니라고 생각한다. 그러니 커피와 군것질을 함께하는 

독서의 시간을 우리 국민 모두가 많이 가졌으면 한다.

 

혼자서 이런 생각을 해 봤다.

유명 연예인이 콘서트를 열 때 해당 연예인과 관계되는 굿즈만 팔지 말고 유명인이 

읽어 감명 받았거나 추천해 줄 만한 도서류도 진열 혹은 홍보를 한다면 우리의 작가는

물론 출판계에도 큰 도움이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을 해 본다

- 출판사는 관련 현수막을 제작해 주고 -

출판계도 책 만들어 놓고 신문이나 각종 매체에 단순한 홍보만 하는 수준에 머물지 

말고 또 책 안 읽는 독자타령만 하지 말고 적극적인 마케팅 전략을 수립해 근근이 

연명하는 삶의 수준에서 벗어나려는 몸부림을 칠 때 출판사 자신도 살고 집필가도 

살 수 있는 방안을 적극적으로 마련해야 하지 않을까 생각한다.


가장 한심한 것은 영향력이 큰 유명 연예인들 집을 비추는 프로그램을 보면 옷과 술

트로피는 무지하게 진열해 놓고 - 그런 연예인들 보면 한심하다는 생각 밖에는 다른 

생각이 들지를 않는다 - 혹은 귀한 소장품이라는 것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위상을 

랑하려고 하는데 방송에 나온 누구도 자신이 소장하고 있는 책다운 책을 소장하고 

있다고 자랑하는 연예인은 한 번도 본 적이 없다.

우리 연예인들의 수준이 그렇다. 한심하다.


아무튼 

일면식도 없고 알지도 못하는 분이지만 본 작품을 집필한 정 작가님께 파이팅!

을 전한다


작품 내용이나 소감을 적으면 책을 안 살 수 있어 여기서는 생략한다. 

책 읽읍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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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리가 겨울을 지나온 방식 - 제19회 세계문학상 수상작
문미순 지음 / 나무옆의자 / 2023년 5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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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3


나는 작품의 내용이나 전개 방식 모든 게 어처구니가 없었다는 이야기로 이 작품에 

대한 소회를 대신하고자 한다.

아무리 문학 작품이라는 게 픽션과 논픽션이 한 데 어우러지는 곳이라고는 하나 이런

작품을 갖고 무슨 상을 주었다는 것 자체가 우습기도 하고 한심하기도 하다.

신경질나서 추천인들과 심사위원들이 쓴 서평을 읽다 화가 엄청났음을 이야기하고 

싶다.

현실적인 리얼리티도, 등장 인물들의 삶 궁벽함도, 시급직의 애환도, 병마와 싸우는 

노인분들에 대한 이야기 등 어느 것 하나 현실성 있게 그려지지 않고 있는 데 이런 

작품을.........

얼마 전 세상을 들 쑤셔놓은 정 모양 살인 사건과 같은 살인사건의 교과서로 활용될 

것 같은 느낌이 들어 짜증이 났다.

하여간 하나부터 열 가지 뭐하나 가슴에 와 닿은 현실판 사건과 상황이 한 개도 없다.

굳이 작가를 칭송하기 위해 작품에서 현실성 있게 그려진 대목을 찾아보라면 주인공의 딸이 벌이는 싹수 노란 행태 정도가 아닐까 하는 생각이 든다.

뭔가 사실적인 이야기를 써 달라는 게 아니라 독자라면 누구나 그럴 수도 있겠다는 

느낌이 들 정도는 되어야지 그냥 등장 인물들을 무작정 삶의 진창으로 몰고가는 듯한 느낌이 크게 들어 실망이 크다.

- 대표적인 것이 대리운전으로 주차장에서 차를 망가트리는 부분 등 -

이런 류의 작품을 쓰시려면 참고로 지난 2000년 초반에 나온 얼굴 없는 전쟁

(윤정규)’이라는 작품을 강력 추천하는 바이다.

작가님께 미안하지만 아닌 것은 아니라 이야기할 수 있어야 한다고 생각하고 글을 

올리니 이해 바랍니다. - 내 이야기는 귓등으로도 안 들으시겠지만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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바깥은 여름
김애란 지음 / 문학동네 / 2017년 6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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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7


지난번에 말도 안 되는 외국 작품을 읽고 화가 머리꼭대기까지 뻗쳐 이를 복수하기 

위해 고른 우리 문학작품으로 의도하고 고른 것은 아니지만 고른다고 고른 작품이 

여성 작가의 작품 - 나는 이 작가에 대한 어떤 정보도 없는 상태였다 - 이다 보니 여성

특유의 섬세한 필체와 표현력이 나를 치유해 주었으며 문학을 더욱 사랑하게 한 

시간이었다.

나는 작품을 접하며 내용과 주제도 그렇지만 우리의 작가들이 주제 의식을 갖고 작품을

전개해 가는 방식이나 문제를 진단하고 치유하는 일련의 수준이 얼마나 높은지를 한때

문학가로서의 꿈을 가져 보았기에 또 창작의 고통이 얼마나 큰 것인 것을 완전하지는

않지만 어느 정도 알고 있기에 - 나도 책을 출간한 사실이 있기에 - 작품을 접하고 난

현재 국내의 모든 작가분들에 대해 경의를 표하고 있는 중이다.


무식한 국뽕이라 그런 것이 아니라 과거의 명성에 기반해 외국인이 썼다고 무턱대고

또 출판사들은 얄팍한 상술에 의존해 뭔가를 이루려 하지 말고 작품이 지닌 의미성을

좀 잘 분석한 후 국내에 소개해야지 무턱대고 출판한다면 그나마 얼마 남지 않은 독서

인구를 출산 절벽수준으로 떨어트릴 가능성이 농후하다 할 것이다.

우리 출판계를 사랑하는 한 사람으로서 우수한 국내 작가분들을 발굴해 우리의 

독서계에 훈풍을 달아주었으면 하는 바램에서 작품 곳곳에서 마주한 문구 중 가슴에 

와 닿았던 문구와 기가막힌 표현들을 나름 엄선해 질 낮은 작품을 만들어 낸 편집인

들에게 선사하고자 한다.


이 문구를 왜 마음에 와 닿았는지 또 왜 반성해야 하는지를 이 글을 읽는 분들이 해당

작품을 구매해 읽어야 그 진정한 의미를 알기에 나는 그 단초만 제공하려 한다.

 

세부적으로 나의 추전 문구를 읽기 전에 작품 이야기를 간단히 해 본다면


잔잔하게 진행되다 갑자기 후반부에 이르러 반전을 이루는 이야기인 입동과 일상 

주변에서 마주할 수 있는 문제를 가볍지 않게 표현하고 있는 노찬성과 에반’, 주변에서

쉽지는 않지만 찾아보면 마주할 수 있는 남녀 이야기인 건너편과 어느 파리 목숨처럼

살아가지만 생존해 보겠다고 노력하는 어느 강사의 이야기인 쓸모의 풍경’, 다문화 

가정 속 아이의 이야기인 가리는 손과 사랑인지 아니면 일탈인지 모르겠으나 한 때 

사랑했던 인물들 간에 오가는 이야기를 다룬 어디로 가고 싶으신기요는 각 작품이 

주는 매력이 나름 있었다고 생각하는 데 작품 중간에 떡하니 자리 잡고 있는 침묵의 

미래라는 작품은 내가 소화하기엔 나의 인문학적 소양이 낮아서인지 아니면 사유의 

폭이 좁아서인지는 몰라도 너무 어렵다.

이는 현대 작가들이 지닌 특성으로 인해 쉬운 이야기를 너무 어렵게 이야기하려는 데서

나타난 문제라 생각한다.

, 쉬운 문제를 너무 쉽게 쓰면 작가들이 수준 낮은 작가로 평가할 것이 두려워 그런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다 아는 주제를 너무 어렵게 풀려고 하는 듯한 표현으로 인해 

해당 작품을 다 읽고 난 지금도 헷갈려 해당 부분을 다시 읽으려 마음을 다 잡고 있기는

하지만 쉽게 손이 잘 안 간다. 이래저래 아무래도 나는 무식한가 보다. 좀 쉽게 쓰시지.


아무튼 나의 느낌을 골라서 옮겨보았다.

 

- 알 수 없는 얼굴로 서글픈 비명을 질렀다.(입동, 12P)

- 아내는 물건에서 기능을 뺀 나머지를

  삶에서 생활을 뺀 나머지를 갖고 싶어했다.(입동, 16P)

- 물먹은 풀이 내 몸에서 나오는 고름처럼 아래로 후드득 떨어졌다.(입동, 37P)

- 당시 찬성이 맡은 가장 중요한 일은 잘 크는 것도 노는 것도 아닌, 어른들의 잠을 

  깨우지 않는 거였다,(노찬성과 에반, 43P)

- 담배 연기가 질 나쁜 소문처럼 순식간에 폐 속을 장악해나가는 느낌을 만끽했다.

                                                                              (노찬성과 에반, 43P)

- 찬성은 어쩐지 에반이 자기보다 오래 산 동생, 살면서 이미 많은 걸 경험한 동생처럼

  느껴졌다.(노찬성과 에반, 48P)

- 버스 창문 밖으로 8월의 무자비한 초록이 태연하게 일렁이는 게 보였다.

                                                                   (노찬성과 에반, 57P)

- 미지근한 논물 위로 하루살이 때가 둥글게 뭉쳐 비행했다. 마치 허공에 시간의

  물보라가 이는 것 같았다.(노찬성과 에반, 58P)

- 찬성은 친구들 사이에 커뮤니티가 작동하는 원리와 어휘로부터 소외돼 있었다.

                                                                           (노찬성과 에반, 61P)

- 찬성이 선 데가 길이 아닌 살얼음판이라도 되는 양 어디선가 쩍쩍 금 가는 소리가

  들려왔다.(노찬성과 에반, 81P)

- 파이프에서 물이 새듯 미래에서 봄이 새고 있었다.(건너편, 87P)

- 걱정을 가장한 흥미의 형태로, 죄책감을 동반한 즐거움의 방식으로 화제에 올랐을

  터였다.(건너편, 92P)

- 달아보고 안 사면 못 사는 게 아니라 안 사는 것처럼 보이지 않을까.(건너편, 106P)

- 삶에 대한 기대와 긍지를 담아 외친 정우야라는 말은, 그 이상하고 찌르르한 느낌,

  언젠가 만나게 될, 당장은 뭐라 일러야 할지 모르는 상실의 이름을 미리 불러 세우는

  소리였는지 몰랐다.(풍경의 쓸모, 151P)

- 누군가 양동이에 소음을 담아 우리 머리 위에 쏟아붓는 기분이었다.

                                                              (풍경의 쓸모, 153P)

- 타인이 아닌 자신의 도덕성에 상처 입은 얼굴로 놀란 듯 즐거워하고 있었다.(상동)

- 마치 때는 잘 왔던 사람인 양 말했다.(상동)

- 두 눈을 가린 사람이 손끝 감각에 의지해 사물의 이름을 알아맞히듯, 아버지는 

  ‘선물의 형식을 빌려 인생의 중요한 마디마디를 더듬고 기념하려 애썼다.

                                                                     (풍경의 쓸모, 155P)

- 수도와 지방의 이음매는 무성의하게 시침질해 놓은 옷감처럼 거칠었다.

                                                                     (풍경의 쓸모,159P)

- 어른이 별건가 지가 좋아하지 않는 인간하고도 잘 지내는 게 어른이지

                                                                     (풍경의 쓸모, 162P)

- 사람 재는 자가 하나밖에 없는 치들은 답이 없어요.(풍경의 쓸모, 162P)

- '과거가 지나가고 사라지는 게 아니라 차오르고 새어나는 거란 생각이 들었다.

                                                                            (풍경의 쓸모, 173P)

- 익숙한 것과 헤어지는 건 어른들도 잘 못하는 일 중 하나이니까. 긴 시간이 지난 뒤

  자식에게 애정을 베푸는 일 못지않게 거절과 상실의 경험을 주는 것도 중요한 

  의무란 걸 배웠다.(가리는 손, 190P)

- 생각과 판단이 깃든 얼굴로, 오물오물 턱 근육을 움직이면서 생각의 그물 짜기

  감각의 실뜨기를 이어갔다.(가리는 손, 193P)

- 어느 유명한 탈옥 영화 속 주인공이 감방벽을 조금씩 파낸 뒤 그 흙을 주머니에 담아

  몰래 버렸듯, 재이도 자기 일부를 끊임없이 버리며 크고 있구나(가리는 손, 194P)

- 내 효심이 우리의 생활고를 이기지 못하면 어쩌나 늘 두려웠다. 아이 일이라면 그러지

  않았을거다(가리는 손, 203P)

- 눈앞에서 아름답게 펄럭이는 현재가 좋았던 과거 같고, 다가올 미래 같기도 한데,

  뭐가 됐든 내 것 같진 않았다.(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227P)

- 유리벽에 대가리를 박고 죽는 새처럼 번번이 당신의 부재에 부딪혀 바닥으로 떨어

  졌다(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228P) 

- 나는 시간을 아끼거나 낭비하지 않았다. 도랑 위에 쌀뜨물 버리듯 그냥 흘려보냈다.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234P)

- ‘죽음에 뛰어든 게 아니라, ‘에 뛰어든 게 아니었을까?

                                                 (어디로 가고 싶으신가요, 266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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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청 - 잃어버린 도시
위화 지음, 문현선 옮김 / 푸른숲 / 2022년 11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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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천 권유도 1


사기를 당해도 단단히 당했다.

아무리 소설이라고는 하지만.....읽는 내내 고구마 100개는 먹은 것 같다.

짜증나는 독서의 시간이었다. 출판사를 상대로 고소를 할 수도 없고 그냥 안목 낮은 

스스로를 질책할 뿐이다.

작품을 갖고 이러쿵 저러쿵 긴 이야기를 해 봐야 시간만 낭비다

이런 작품은 킬링 타임용으로도 아깝다.

굳이 이번 독서를 통해 얻은 소득을 굳이 들라고 한다면

우리 국내 작가들의 우수성이다

다시 한 번 국내의 모든 작가들님들에게 경의를 표하는 바이며 

더욱 국내 작가를 사랑하기로 마음 먹은 귀중한 시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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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역사를 움직인 15인의 재상
박윤규 지음 / 미래인(미래M&B,미래엠앤비) / 1999년 8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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절판


추천 권유도 8


어떤 역사 서적을 접하더라도 역사책은 그 어떤 작품이 줄 수 없는 재미와 매력이 있고경험해 

보지 못한 세계에 대한 흥미와 흥분을 함께 던져주는 매력적인 책이다.

 

오랜 직장생활을 하면서 여러 부류의 LEADER들을 가까이에서 지켜 볼 기회가 많았는데 특히

경영 환경에 따라 요동치는 조직의 변곡점에 선 LEADER들이 마주하는 고뇌를 목격하면서

내가 내린 결론은

조직의 창업(創業)과 수성(守成)을 결정짓는 강력한 중요 요소는 조직이 처한 상황과 조직을

둘러싸고 있는 환경에 따라 차이가 있을 수 있겠으나 조직의 리더보다는 참모에게 그 책임의

크기가 더 있다

라고 나는 생각하게 되었다.

나의 이런 결론에 이의를 제기할 분들이 많을 것이라는 생각은 들지만 어디까지 나의 관점을

이야기하는 것이기에 어느 누가 반대 이론을 제기해도 이를 수정할 생각은 없다.

그럼 왜 이런 결론을 나름 내리게 되었을까?

 

내가 위와 같은 결론을 내리게 된 이유 즉, 리더를 보좌하는 책사, 참모로부터 기업의 흥망성쇠

가 결정된다는 나만의 결론을 도출해 낸 이유를 작품이 잘 증명하고 있다.

- 작품을 어떤 시각으로 바라보고, 판단하느냐에 따라 작품이 주는 의미는 천양지차가 난다 -

작품에서 언급하고 있는 위나라 혜왕과 관련된 인물 공숙좌공숙앙’, 제나라 양공에게 

관중을 소개한 포숙’, 진시황의 책사 이사조고그리고 전한에서 후한으로 넘어가는

과도기에 18년 동안 재위했던 왕망의 권력 등극과정을 보면 나의 이런 주장에 동의를 할

것이라 생각한다.

반면에 홀대에 끝판 왕으로 비춰지며 연나라에 연횡책을 제안했던 소진은 어떠했는가?

나는 위와 같은 결론을 내린 기본 원칙이 바로 군주에게는 경청, 참모들에게는 자신의 목숨을  담보한 진정성 있는 충언이 부족했기에 벌어진 일이라 결론짓고 싶다.

 

말년이 초라한 국가의 리더들은 참모의 충심어린 건의 내지는 충고를 외면하고 자신이 이룩한

성공신화에 집착한 끝에 몰락의 길에 들어서고 말았다고 판단하는데 이를 더욱 재촉한 이유는

리더를 보좌하는 측근 참모들의 자세도 혼신의 힘을 쏟아 붓지 않아 벌어진 일이여서 발생된

일이라 생각하고 있는데,

참모의 입장에서 자신의 판단이 올바른 것이었다면 목숨을 담보해서라도 리더가 올바른 길로

갈 수 있도록 했어야 하는데 그리하지 못했다는 점은 그 어떤 변명도 소용없는 것이라

생각하고 있다.

 

나는 우리의 역사에서 참모라면 적어도 연산군시대에 폭군 앞에서 자신의 주장을 펼쳤던

내시 김처선의 정신 자세로 리더를 보좌했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연산군의 악행에 대해 정이품의 김처선은 목숨을 걸고 임금에게 자중할 것을 이야기하자

이에 분노가 폭발한 연산군은 활시위를 당겨 김처선의 갈비뼈를 뚫지만 김처선은 아랑곳하지

않고 계속해서 임금에게 간한다 조정 대신들도 죽음을 두려워하지 않는데 늙은 내시가 어찌

죽음을 두려워하겠습니까? 다만 상감마마께서 오래도록 임금 노릇을 할 수 없게 될 것이

한스러울 뿐입니다.‘

그러자 연산군은 화살 하나를 더 쏘고 다리를 부러뜨립니다. 그런 다음 김처선에게 일어서서

걸으라고 명합니다. 이에 김처선은 상감께서는 다리가 부러져도 걸어다닐 수 있겠습니까?’

라고 말했고 연산군은 김처선의 혀를 잘라버리게 한다.

연산군의 김처선에 대한 악행은 여기서 그치지 않고 김처선의 양자 이공신을 죽이고, 그의

집 재산을 몰수하였으며, 칠촌까지 벌을 주고, 그의 부모 무덤을 뭉갠 다음 석물을 없앴다.

뿐만 아니라 김처선의 이름인 처()와 선() 두 글자를 온 나라에서 쓰지 못하도록 했으며,

그의 집을 철거한 뒤 못을 파고 죄명을 새겨 집 가에 묻고 담을 쌓았다고 한다.]

 

작품에서 상반된 사례로 언급된 소진의 예를 들어 보더라도, 그를 암살하려 했던 자객을 찾아

내기 위해 자신의 주검까지도 이용해(‘거열형’) 범인을 색출해 주기를 간청하는 모습을 보면서 

진정한 참모란 죽어서까지 어떤 행동을 해야 하는지를 생각해 보게 하고 있다.

 

우리를 둘러싸고 있는 작금의 현상을 보면 시기가 시기인지라 여러 잠룡들이 심상치 않은

용틀임을 시작하고 있는데 그런 잠룡들을 보좌하는 참모들의 행태를 살펴보면 지난 정권에서

대통령이 강남 부인에게 휘둘려 정권이 망가져가고 있을 때 어느 간담회 자리에서 기자가

대통령과 개인적인 독대를 통해 현안 보고를 한 적이 있느냐는 국무위원들에게 질문하자

대다수가 겸연쩍은 얼굴로 헛웃음으로 답하는 모습이 생각났는데

그 정도는 아니지만 작금의 우리 정치는 리더(잠룡)를 감싸고도는 모습 속에 당시의 헛웃음

유발자들의 모습이 떠오르는데 나만의 망상일까?

사회, 정치적 문제 해결 방식을 대하는 여러 상황으로 미루어 볼 때 지금의 그들은 전 정권 

정도는 아니라고 부정할지 모르겠지만 나의 판단으로는 전 정권이 보여줬던 모습과 도토리

키재기 수준의 대응 방식으로 리더를 보좌하고 있다고 생각한다.

내가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그들의 행태를 보고 대다수의 생각을 긍정일 것이라는 근자감의 자세로 초지일관 밀고

나가려는 정신이 다분히 엿보이기 때문이며 여기에 콧수염 기르고 무슨 정치적 이슈만 일어

나면 냄새가 난다고 설레발치는 개코 인간까지 날 뛰며 민심을 호도하며 리더(잠룡)

리더가 속한 조직의 총기까지 흐리게 하고 있기 때문이라는 생각에 답답할 뿐이다.

한 발 더 나아가 자신의 편이라고 여겼던 전직 기관장들이 상대 진영으로 변신하는 모습을

통해 그런 그들을 단순히 변절자로 치부하며 인신공격을 하기 전에 그들을 임명한 권력자는,

권력자를 도와 그들을 임명하는 데 결정적 역할을 했던 참모들은 무엇이, 어떤 이유로 그들이

변절했는가를 통렬하게 되짚어 보아야 할 것임에도 오로지 리더의 입맛만 맞추려 비난 그

자체에만 몰두하고 있는 모습에서 답답함의 극치를 느낄 뿐이다.

그런 변절자가 한 둘이면 주변인들이 내린 평가가 맞을 수 있다고 생각은 들지만 변절자가

한 두 명도 아니니 뭐라 이야기하기가 어려운 상황이 아닌가 생각된다

 

이 모든 것을 제어해 주고 앞길을 터주어야 하는 일을 참모들이 해야 하는데 이 땅의 진정한

참모는 눈에 보이지를 않는다.

 

작금은 아군과 적군에 관계없이 잠룡 후보자를 뽑는 시기로 시끄러운 시절이다.

국민의 한숨과 눈물 그리고 근심을 덜어 줄 정책적인 질문과 답은 없고 남의 허물 조사하고

무책임한 발언하기에 급급한 과거와 같은 동네 이장 선거만도 못한 선거전이 벌어지려 하고

있다.

진정한 참모라면 자신이 밀고 있는 잠룡이 장차 국가의 리더가 되었을 때 국가와 민족을

위해 무엇을 국가의 경영지표로 삼을지를 고민하는 등의 참모다운 참모로서의 모습을 보이지

않고 저급하게도 상대 진영 잠룡의 약점 발굴 놀이에 치중해서는 안 될 것이다.

지금 그 어떤 잠룡을 보더라도 내가 언급한 그런 바람직한 모습은 전혀 보이지를 않고 오늘도

저급한 삼류 흥신소 수준의 약점 발굴에 혈안이 되어 날 뛰니 안타까울 따름이다.

이제라도 저급한 상대 진영 깍아내리는 전략 수립에 매진하지 말고 자신이 밀고 있는 잠룡을

비롯한 국민을 올바른 길로 인도하려는 진정한 참모다운 역할을 다하는 모습을 보여주기를

희망해 본다.

과거에도 준비 안 된 채 출마해 최음제사건으로 조롱만 받던 인물이 이번에도 준비 없이

출전해 - 내가 보기에는 그렇다 - ‘마리아가 어떻고 신데렐라가 어떠니 하는 헛발질만 연일

해 대고 있고, 어느 후보는 횡단보도 건너듯 좌우만 연신 살피다 자신이 건널목을 건너기

위해 차량을 멈추게 한다고 손바닥 들었다 쓸데없는 글자로 인해 운전자를 헷갈리게 하고,

그런 글자는 거기다 쓰는 게 아니라고 엄한 길로 빠져서 시종일관 초등학생 수준의 실수를

갖고 연일 수준 낮은 비난만 하고 있고, 차분하게 자신의 길만 가면 될 것을 왜 남을 싸잡아

싸이코패스라고 떠드는 쓸데없는 지적질로 분란을 자초하고 스스로 점수를 깍는지.....

참으로 알다가도 모를 일이 아닐 수 없다.

국민들의 수준이 낮아 이를 부연 설명하려다 그런 일이 벌어진 것인지는 모르겠으나 국민들이

잠룡들의 발언 뒤에 숨겨진 속내를 모를 정도로 모자라지 않음을 정확히 알아야 할 것이다.

어찌 되었든 선거는 후보자 혼자 할 수 있는 일이 아니며 자칭 똑똑하다고 여기고 판세분석에

능하다고 하는 인간들이 흘러넘치는 팀워크 싸움의 결정판이다.

그런 중차대한 싸움에서 불필요한 아이템 발굴에 시간 허비하지 말고 진정한 정책 발굴에

열과 혼을 다해 주기를 간곡히 충고하는 바이다.

 

작품 중간 중간에 재상(宰相)’에 대한 여러 이야기가 나오고 있다.

그런 내용이 나오는 이유를 작품을 읽는 이들은 다시 한 번 새겨보고 진정한 재상을 등용할 것 같은 후보를 선별해 뽑는데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으로 생각하고 있다.

 

- 집안이 어려우면 어진 아내가 생각나고, 나라가 어지러우면 어진 재상을 그리게 된다.

- 어진 신하 셋만 있어도 나라는 망하진 않는다

- 공자가 풍찬 노숙을 한 시간은 14년간이었고, 진시황의 국가가 망하는데 걸린 시간도 이와

  유사한 시간이었다.

  * 노키아가 휴대폰의 권좌에서 내려오는 데도 유사한 시간이 걸렸음을 기억하자.

- 노자는 공자에게 '교만과 욕심', '잘 난체하는 병'을 버리라고 질타한다. '장자'는 노자의 입을 

  빌려 공자의 인의(仁義)가 오히려 사람들의 천성을 더 어지럽힌다고 꼬집는다.

- 지혜로운 자는 법을 만들고, 어리석은 자는 법에 제지당하며, 현명한 자는 예를 고치고

  불초한 자는 예에 구속되는 법

- 백 배의 이로움이 없으면 법을 고쳐서는 안 되고, 열배의 효력이 없으면 기예를 바꾸어서는

  안 된다.

- 반성하면서 남의 말에 귀기울이는 것을 총(, 귀밝을 총)이라 하고, 마음 속을 보는 지혜를

  ()이라 하며, 자기에게 이기는 것을 강(, 지경 강)이라 한다.

- 신하가 군주를 받드는 것을 보필(輔弼, 도울 보, 도울 필)이라고 한다

  이는 단순한 섬김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보()는 길을 이끄는 것을 뜻하고, ()은 잘못을 

  바로 잡는 것을 뜻한다.

- 문경지교(刎頸之交, 목벨 문, 목 경) 함께 목이 잘려도 후회하지 않는 막역한 사이

- 윗사람을 농락하여 권세를 농단하는 것을 지록위마(指鹿爲馬)라 함

- 군자의 덕이 만 가지 법보다 중요하다는 말이 있다. 법가들은 법으로 천하를 재단하기 전에

  먼저 법을 집행할 군자를 찾아야 한다.

- 개혁은 하루아침에 될 수 없다. 물고기만 보고 탐내지 말고 차근차근 그물을 만들라

- 공자는 후학들에게 네 가지 금기를 제시하였다.

  1) 독단하지 말 것 

  2) 억측하지 말 것

  3) 고집하지 말 것 

  4) 스스로 옳다고 여기지 말 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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