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부터 나름 알라딘 서재질에 매진(?)하겠다 결심하고 서재 열심히 쓸고,닦는중이다.
그러던중 지난달 네이버 메일함에 담긴 3000천통이 넘는 메일도 정리 좀 할겸 들어갔다가 눈에 들어오는 메일이 하나 있었다.
보*출판사에서 온 메일이었는데 그곳에서 15기 신간평가단을 뽑는다는 것이었다.
예전에 몇 년 전이었는지 기억이 나질 않는데 이곳에서 알라디너 모님의 추천을 받고 그해 보*출판사 신간평가단을 한 적이 있었다.신간평가단이란 단어 자체도 낯설던 그시절! 책을 공짜로 준다는 말에 혹하여 좋아라 신청을 덥석 했었다.
개인적으로 눈여겨 보는 그림책 전문 출판사중 하나인 출판사라 그해 재미나게 성민이에게 그림책을 읽어주고 성민이의 반응을 열심히 리뷰로 써댔었다.
그러다 그다음해 짤렸는지? 아님 내가 그만뒀는지? 기억이 잘 나질 않는데 그다음해부터는 책을 받질 못했다.아이들에게 책을 읽어주면서 <드림>이란 도장이 찍힌 책을 펼칠때면 내내 아쉬워 입맛을 다시곤 했었다.

그러다 올해 우연찮케 그메일이 눈에 띄어 응모메일을 보냈는데 날짜가 하루 지났었다.포기할까? 하다 밑져봐야 본전이란 생각에 메일을 발송했는데 발표한다는 날짜가 일주일 더 뒤로 늦춰진날에 발표가 되었는데 신간평가단에 합격되었단다.
쌍둥이들이 학교 입학하기전 마지막 선물이 될 수 있겠어서 무척 좋았다.
평가단을 그냥 저냥 쉽게 되는 것이라고 생각했더니 이번에 180명인가? 되는 인원이 응모를 했었단다.예전하고 다르게 좀 무언가 비장한 책임감 같은 것이 느껴졌다.
며칠전 책을 한 권 받았고,어젯밤 비몽사몽간에 횡설수설 리뷰를 써서 올리긴 했는데 하룻밤 자고 나니 왠지 찜찜한 것이 맘이 편칠 않다.
그래서 평가단으로 올리는 리뷰가 앞으로 일 년동안 줄곧 계속 될 것이란 것을 미리 고백한다.

예전엔 그냥 알라딘 한 곳에만 올렸었던 것같은데 몇 년이 지난 현재 평가단 활동도 좀 많이 변한 듯해서 약간 어리둥절하다.출판사 홈피와 카페에도 올려야하고,웹서점 한 곳에도 올려야한단다.
어제 여기 저기 올리는 방법을 몰라 혼자서 한참을 버벅댔었다는~~
오로지 할줄 아는 곳이라곤 여기 알라딘 한 곳뿐인 것같다.
알라딘도 옛방식 고대로.....아직도 ttb인지 뭔지 하는 걸 할줄 모른다.
그러한 것에 별관심도 없긴 하지만 그래도 난 여전히 알라딘 빠순이를 자처하면서 출판사 홈피와 카페를 제외한 웹서점은 알라딘에만 올릴 것이다.(물론 다른 곳까지 신경쓸겨를도 없지만..)

아~ 이제 좀 속이 시원하다.
별것 아닌데도 왜그리 속이 편칠 않던지~~
사실 예전 평가단 할적에도 리뷰 올릴적마다 맘이 그리 편한 것은 아니었다.
그러고보니 알라딘에서 모집하는 평가단도 초창기때 딱 한 번 하고선 맘이 편칠 않아 바로 그만뒀었던 것같다.정해진 기간까지 책을 읽고 서평을 써야하는 압박감이 좀 부담되어 책을 읽는 재미가 뚝 떨어졌다.세상에 공짜는 없는 법이라는 말을 몸소 체험한 순간들이었다.

이곳도 좋아하는 출판사여서 시작은 했다만...여러 다른 사람들의 리뷰에서 책을 읽히고 아이에게 독후활동을 한 사진들이 쭉쭉 올라온 멋진 서평을 본 후부터 좀 많이 의기소침해졌다.
그러한 서평들을 본 순간 내가 나이를 먹었구나! 란 생각을 잠시 해본다.
엄마들의 연령대가 어찌되는지 자세히 알 수는 없지만 다들 아이들에게 임하는 열정들이 대단해보여 기가 팍 죽었다.첫아이때는 그러한 것을 잘 못느꼈는데 둘째들을 유치원에 보내면서 나보다 나이도 젊고,아이가 첫 아이인 엄마들 앞에 서면 왜그리 기가 죽는지 모르겠다.
정말 내가 아이를 아주 늦게 낳았더라면 또 어쩔뻔했을까! 싶을 정도다.(작년 봄에 늦둥이 세째를 낳은 내친구는 세째 또래 아이들의 엄마들을 보고 신식엄마들이라고 불러서 파안대소했었다.신식엄마들은 이런 물건이 있다고 편리하다고 써보라고 권유를 많이 해줘서 요즘 애기용품 편리한 것들이 엄청 많더라고 나에게 알려주면서 세째가 학교들어갈때 엄마,아빠 나이 많다고 그럼 어떻게 답해줄까?를 걱정하던데...좀 서글펐다.ㅠ)

암튼...기죽지 않고 나름 열심히 해볼 생각이다.
내가 지금 이걸 고민할만큼 한가한 사람이 아니니까!
당장 오늘 저녁반찬을 또 걱정해야한다.
또 뭘 해먹인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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icaru 2012-02-22 19:3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녁 반찬 뭐 해드셨어요? 히~
왜, 기가 죽어요! 네버!! 그러지 마세요~ 제 보기엔, 멋지게 헤쳐나가고 계신 것 같아, 전 님을 곁눈질도 많이 하는데요. 그리고 첫아이로만 따진다면, 저보다 훨훨 젊은 엄마예요! 둘둥이들하고 우리 첫째하고 동갑이잖아요!
말은 이렇게 해도 저도 엄마랑 아이랑 같이 활동해 보는 사진 리뷰 들을 볼 때면, 아주 쪼금은 부럽기도 하고, 좀 미묘한 감정이 들긴 하더라고요. 저는 그렇지만, 님은 아니아니 아니되어요!

그나저나, 오른쪽 보존단에 올라와 있는 "평생 독서 계획" 님 서재서 눈여겨 보고, 도서관에서 대출했답니다. 이거이거 범접못할 아우라를 마구 뿜어내요!

책읽는나무 2012-02-23 15:16   좋아요 0 | URL
어제 뭐해먹었더라?? 아~ 냉동실을 마구 뒤져서 곰국 끓여먹었네요.ㅋㅋ
지난 겨울방학에 큰맘먹고 머리털나고 생전 처음으로 소 잡뼈 사다가 곰국을 한 번 끓여봤었거든요.아~ 이거 한 번 해보고 집에선 절대 해선 안되는 것이로구나! 라는 걸 깨달았답니다.가스비 엄청 나왔어요.ㅠ
그리고 내가 생강을 좀 많이 넣어 끓여서 맛이 좀 이상하다고 식구들이 그러더라구요.쩝~ (생강을 넣어야 누린내를 없앤다고 어디서 본 것같은데 울시누이는 곰국에 생강을 왜 넣냐고 그러시더라구요.ㅠ)
가스비 대비 먹을 수 있는 양도 많이 부족하고...아끼고 아껴두었던 곰국을 손을 덜덜 떨면서 어제 해동해먹었어요.딱 한 끼밖에 안되어 무척 안타까웠어요.
이제 한 끼 한 봉지밖에 안남았어요.ㅠ

독후활동 사진들을 바라볼적에 그엄마들은 아마도 전문가 교육을 받은 것이 아닐까? 사료되옵니다.아니면 어찌 그리 잘할 수 있죠? 그래서 그림책 독후활동 리뷰를 작성하라고 해놓은 부분에선 다른 엄마들 해놓은 걸 눈여겨 봄서 따라쟁이 할라구요.ㅋㅋ 어쩔 수 없어요.그렇다고 숙제를 안할 수도 없고..ㅠ
둥이들 바쁘다는 핑계로 책 읽어주는 걸 전혀 안하다 작년부터 읽어주기 시작했었어요.그래서 작년 여름께 겨우 한글을 뗄정도였어요.지금 숫자나 달력보는 것,시계보는 것 하나도 못해요.ㅠ 근데 둘째라서 그런지 맘이 느긋한 것이 별걱정안되는 거있죠.근데 또 첫째한테는 맘이 느긋하지 못한데 말입니다.참 아이러니에요. 둥이들이 엄마가 갑자기 책을 읽어주기 시작하더니 독후활동까지 해준다면 아이들이 깜짝 놀라서 엄마한테 절을 할 것같아 미리 고마워지네요.ㅎㅎ

<평생독서계획>저책...음~ 저도 그냥 표지와 제목에 혹해서 샀는데 말입니다.받아보고 허걱~ 한 책이에요.도서관에서 대출해서 읽기엔 많은 무리수가 따를텐데요.ㅋㅋ 옆에 끼고 조금씩 야금 야금 정독해야될 책이에요.
페이퍼를 올려 미리 주의사항을 적어둘껄 잘못했네요.ㅎㅎ
제목이 왜 평생독서계획인지 책을 받아보고 알았어요.
저책은 정말 평생 끼고 확인하고 또 확인해야할 책이지 싶어요.
요즘은 작가의 리뷰에 공감하고자 부러 한 권씩 한 권씩 구입하고 있어요.언급한 책들도 도서관에서 빌려 읽을만한 책들이 아니더라구요.곁에 끼고 읽어야할 책이더라구요.지금 다섯 권을 구입했는데 책 두께의 압박때문에 현재 한 권도 읽지 못하고 있어요.그래도 책은 사다놓음 언젠간 손때를 타게 된다고 했으니 언젠간 읽게 되겠죠.평생동안 읽어야 한다는 책들이니까요.^^
워낙 내식대로 책을 읽는 편이어서 요즘은 저런 길라잡이 책에서 추천하는 책들을 좀 찾아 읽으려고 노력중이에요.
님도 차라리 구입해서 길라잡이로 옆에 놔두심이~~^^

2012-02-22 19: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2012-02-23 14:58   URL
비밀 댓글입니다.

마노아 2012-02-22 21:1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예전에 알라딘에서는 어떤 책을 소개하고 그 책에 대한 리뷰단을 뽑고, 그러면 몇 십명이 댓글을 달고, 그 중 몇 명만 뽑혀서 책을 받아서 완전 복불복이었어요. 원하는 책 당첨되기 진짜 힘들었죠.ㅎㅎㅎ 그런데 지금은 몇 달씩 분기별로 뽑아서 하는데, 책이 도착하는 속도가 엄청 빠르다고 해서 이건 아직 신청 못해봤어요. 갖고 있는 책도 늘 밀리기 일쑤여서요. 근데 출판사에서 메일 보내서 책 보내주겠다고 하면 그건 또 거절이 잘 안 되고요. ^^ㅎㅎㅎ
평가단 활동 열심히 하셔요~ 좋은 책이 많이 왔으면 좋겠어요.^^

책읽는나무 2012-02-23 14:37   좋아요 0 | URL
언젠가 알라딘 서평단 뽑는 것을 지켜보니 그런식으로 하더라구요.전 초창기때 한 번 해보고 원하지 않는 책을 기한내 읽어서 리뷰를 올려야 한다는 심리적 압박감에 책 받고 입 싸악~ 닦고부터는 서평단 아예 신청안합니다.
집에 있는 책들도 그득하게 쌓여 있는데 참 못하겠더라구요.
헌데 님은 출판사에서 직접 보내주겠다고 한다면 정말 거절하기 힘든 애매한 상황이겠습니다.ㅋㅋ
그래도 님의 리뷰를 높이 평가한다는 뜻이니 인정받은셈이에요.장하세요.^^

저도 올 한 해 좋은 책들 많이 받아서 아이들에게 좋은 선물이 되었음 하는 바람이 있네요.열심히 하려고 소매 걷어부쳤습니다.ㅎㅎ

기억의집 2012-02-22 23:1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알라딘에서 서평단 한번 하고 죽어도 못 하겠더라구요. 첨엔 너무 잘 했는데, 하다보니 자기계발서도 오고 이상한 책도 오고 해서 나중엔 뻔뻔하게도 안 썼어요. 그리곤 다시 신청 안 해요. 그냥 도서관에서 빌려보자 주의에요^^

전 그래서 저녁은 뭘 해먹을까?라는 철학적 고민을 달고 살아요. 이것만큰 심각한 철학적 고민도 없다고 봐요. 휴~ 진짜 외식은 비용이 넘 많이 깨지고 집에서 해 먹자니 그 나물에 그 밥이고.... 우리 때는 김치에다 김만 있어도 잘 먹었는데 우리집애들은 이것저것 가리더라구요.

책읽는나무 2012-02-23 14:31   좋아요 0 | URL
저도 알라딘서 몇 년전 서평단이란 것을 맨처음 할때였었나? 한 번 해봤는데요.아~~ 편독 심한 제게 나와는 맞지 않는 책이 올때 헉~ 한 번 하고 그래도 열심히 읽기 했는데 도저히 리뷰는 쓸 자신이 없어서 저도 뻔뻔스럽게 안썼죠.그책 제목 아직도 기억나요.ㅋㅋ
그래서 그후론 미안해서 알라딘 서평단에는 아예 응모할 꿈도 꾸지 않는답니다.그압박감 무척 힘들었어요.기한이 정해진 책들은 일단 책읽는 것에 가속도를 붙게 해주어 고맙기도 하지만,맘이 편칠 않아 스트레스 엄청 받더라구요.그래서 저도 내책은 내가 읽고 싶은 책으로다 도서관을 이용하고 있어요.애들 그림책은 학교 입학전 마지막으로 한 번 더 신청해보았어요.ㅋ

전 음식하는 것이 철학적수준이 아니라 스트레스수준이에요.에휴~
정말 알약 하나만 먹었음좋겠어요.전 설거지도 엄청 싫어하거든요.장을 보고,다듬고,요리하고,먹고,설거지하고,음식물 쓰레기 버리고..도대체 이런 시간낭비를 것도 하루에 세 번씩..왜 죽도록 평생 해야하나? 가끔 그런 생각을 해요.남이 차려주는 밥 먹는 것은 또 엄청 잘하면서 말입니다.ㅎㅎ
뚝딱 뚝딱 음식 맛나게,것도 참 재미나게 잘하는 사람들 보면 넘 부러워요.
요즘 울애들 좀 컸는지 외식비 만만치 않게 드네요.외식비 싸게 사먹는다고 분식집 같은 곳을 가도 2,3만원 정도 나오더라구요.참 나~ 애들 인원수 많은 것이 표시나더라구요.이제 이것들 중,고등학생 되면 마구 마구 먹어댈텐데, 그땐 무조건 집에서 먹여야겠어요.
오늘 점심은 손칼국수집 가서 칼국수 먹였어요.일주년 기념으로 칼국수값을 1,500원씩 할인을 하더라구요.네 명이서 11,000원에 해결했어요.ㅎㅎ
요즘은 좋아하는 칼국수도 값이 자꾸 인상되니 맘대로 먹기 힘들어요.

숲노래 2012-02-23 08:5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디 알짜와 쭉쩡이를 잘 가려서 이야기해 주셔요.
잘 된 책이랑 안 된 책도 잘 이야기해 주시고요~

서평단이래서
꼭 별 다섯을 줘야 하지는 않으니까요~

책읽는나무 2012-02-23 14:18   좋아요 0 | URL
서평단의 장점은 책을 공짜로 받을 수 있어 책욕심 있는 사람에겐 참으로 좋은 제도이긴 하나 단점이 바로 그겁니다.리뷰를 쓸적에 솔직하게 쓸 수 없다는 것말이에요.뭐랄까! 양심의 가책이랄까요,아님 묘한 압박이라고 해야할까요.
괜한 눈치를 보게 되더라구요.
그래서 몇 년전 서평단 좀 해보다가 심리적 압박감에 못이겨 포기를 했었어요.하지만...이젠 압박을 이겨낼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하는데 글쎄요~
아이들 그림책이나 동화책은 거의 다 하트뿅뿅~ 그런눈으로 보는 경향이 있어서 솔직하게 써질지는 모르겠네요.ㅎㅎ
그래도 된장님을 의식해서라도 솔직하게 써보도록 할께요.^^

진주 2012-02-23 17:2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된장 님이랑 같은 생각이예요^^
예전에 어떤 어떤 출판사들이랑 인연을 맺게 되면서 책 받아 리뷰 썼는데, 자꾸만 칭찬하는 말만 늘어놓게 되더라구요. 아는 사람도 무섭고 공짜는 더 무섭고ㅎㅎ 그래서 다시는 공짜로 받은 책은 리뷰 안 써요. 공평하게 말 못하는 것 같아서요. 제 리뷰는 보고 좋았던 책만 골라 쓰는 편이예요.
나무님은 느므느므 멋지고 훈늉한 분이세요!
나무가 책을 읽다니!
자랑스러워욧~^^*

책읽는나무 2012-02-23 18:14   좋아요 0 | URL
아~~
리뷰 쓸때 의식해야되는 알라디너 한 분 더 늘었네요.
가슴이 떨리네요.ㅠ

나무가 책을 읽다니 말이에요.참 세상 좋아졌어요.그죠?ㅋㅋ
님말씀처럼 훈늉한 사람이 되어야할터인데..
우짜죠?
훈늉한 사람이 못되어서 말입니다.
 
신나는 한글여행 5단계 - 유아 한글의 모든 것
교육세계 편집부 엮음 / 교육세계 / 2005년 12월
평점 :
구판절판


아이들 유치원에서 종일반 수업시 아이들에게 문제집을 한 권씩 풀릴 것이라
가정에서 한글과 수학 교재를 각 한 권씩 보내달라고 했다.
이제 일곱 살 올라가는 딸아이들 작년 여섯 살적 한 권씩 다 풀었다고 새 책을 사달라고 하는데 어떤 책을 가져다줘야 할지 몰라 매번 마트에서 대충 손에 잡히는대로 스티커북도 사주기도 하고,글쓰기 책도 사다주곤 했었다.
쌍둥이다보니 두 권씩 때때마다 마트에서 사는 것도 참 아까웠다.
안되겠다 싶어 알라딘에서 땡스투 누르고 구입하기로 결정했다.
헌데 아이들 문제집은 온라인상에서 구입하기가 참 주저된다.
안의 내용을 훑어볼 수가 없으니 조금 아쉽다.더군다나 참고할만한 리뷰도 무척 부족하다.
그래서 일 년을 제목만 보고 대충 낮은 단계부터 구입했다.

이책은 한글쓰기용 교재인데 주로 받침이 들어간 낱말들이다.
ㄱ,ㄴ,ㄷ,ㄹ네 개의 받침이 들어간 낱자와 낱말들이 죽 나온다.
일단 ㅗ+ㄱ받침이 있는 곡녹독록목복속옥족촉콕톡폭혹 순서대로 나열시켜 한 번씩 따라쓰게 되어있고, 이글자들이 쏙쏙 들어가있는 낱말들을 또 따라쓰는식이다.
나열된 낱자들은 기적의 한글학습과 얼추 비슷하다.
간간히 빈칸에 이글자들을 쓰면서 맞추는식의 몇 개의 문제들도 몇 개씩 끼어 있다.

ㅗ+ㄱ, ㅜ+ㄱ, ㅡ+ㄱ, ㅏ+ㄴ, ㅓ+ㄴ,ㅗ+ㄴ,ㅜ+ㄴ,ㅡ+ㄴ, ㅣ+ㄴ, ㅏ+ㄹ, 이렇게 10개의 받침이 있는 낱자들이 배열되어 있다.제법 쓰는 양이 많아 빠른시간에 적기는 무리지 싶다.
쉬엄쉬엄 하루에 몇 자씩만 따라적는게 좋을 듯!^^
받침있는 글자를 배워야하는 시기에 접하면 좋을 문제집이다.
또한 단어와 문장위주로 한글을 가르치는 것보다 자음과 모음의 조합으로 글자를 가르치고 싶은 사람들한테 기적의 한글학습과 이책을 추천하고 싶다.
하지만 글을 쓰는 양은 기적의 한글학습보다 이책이 훨씬,훨씬 많다는 것을 유념해야만한다.
그래서 별점을 세 개 주려다 한 개를 빼고 두 개만 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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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오늘 이틀을 연달아 아이들을 야단쳤다.
원인은 형제지간의 싸움!
어제는 아이들에게 간식을 챙겨주느라 기분좋게 식빵을 구웠다.
프라이팬에다 바삭하게 구워 수동(?) 토스트를 해주고,자연드림에서 공수해온 딸기잼 뚜껑을 처음 열고 발라먹게 해줬다.
빵을 구울때 갯수가 애매하게 6개만 있었다.더군다나 하나는 맨끝에 있어 한 면은 빵 테두리 부분으로 둘러처진 못난이빵이다.아이들은 못난이빵은 서로 안먹으려한다.김밥썰때 양쪽 못난이 부분은 크다고 잘도 집어먹더니만..ㅠ
셋이서 못난이빵 서로 안먹으려 싸울 것같아 빵 하나를 내가 먹었다.(나도 배가 고팠으니까!ㅠ)
헌데 내가 하나를 먹었어도 계산 역부족!
5개를 셋이서 나눠먹기도 애매하다.그렇다고 엄마가 두 개를 먹기도 좀 그렇잖은가!
티격태격할때부터 화를 내리 누르고서 내가 중재를 해줬다.
셋 다 하나씩 먹고 오빠는 못난이빵 하나를 더먹고,쌍둥이들은 하나씩 먹고 덤으로 하나를 반 잘라서 반 개씩 먹으면 되겠다고 식빵 하나를 세모로 반개씩 잘라줬다.
헌데 녀석들 반응이 별로다.
입이 이만큼 나와있더니 급기야 또 티격태격!
먹는 것 가지고 싸우는 모습 보기 싫어 급기야 셋 다 먹지말라고 간식을 뺏어버렸다.
세 명 다 겁 먹고 쪼르르 거실로 가 앉아서 책 보는 척한다.
순간 화를 누르지 못해 벌컥 하긴 했는데 가만 생각하니 먹는 것 가지고 내가 왜 이러나? 싶어 순간 아이들에게 미안해졌다.
그래서 화를 누르고 앞에 앉혀 놓고 일장연설을 했다.
먹을 것이 있으면 서로 먹으려 싸울 것이 아니라 서로 양보해야되는 것 아니냐~%&^^&%&%&
다신 싸우지 않겠노라 다짐을 받고 가서 간식 먹으라고 했더니 셋은 룰루랄라 언제 야단 맞았냐는 듯이 맛나게 간식을 먹었다.
야단 친 것이 미안해서 그날 저녁 반찬을 세 가지나 해줬다.ㅠ

헌데 쌍둥이들은 어제 그렇게 야단맞고도 오늘 또 티격태격!
컴퓨터로 동영상을 보다가 서로 마우스를 클릭하겠다고 밀치는중이었다.
또 순간 화를 참지 못하고 이번엔 벌을 세웠다.
무릎 꿇고 손들고 벌을 세웠는데 요것들이 예전같지 않게 암소리 안하고 꿋꿋하게 벌을 선다.
예전같았음 벌을 서는 동안 쉬하러 화장실도 갔다 오고,콧물 나온다고 일어서서 티슈 뽑으러 돌아다니고 자기 할 일 다 하더니 오늘은 가만히 앉아서 벌 서는 것에 집중했다.
장하다고 해야할지...쩝~
예전엔 쌍둥이라도 안싸우고 우애가 좋다는 소릴 들을 정도로 서로를 위하더니 요즘은 딱 미운짓하는 7살이 되어서 그런지 제법 티격태격한다.
형제지간에 싸우는 모습 보기 싫어 나는 또 과하게 흥분한다.
혼자서 병원 다녀오는 성민이가 집으로 올시간에 마침 비가 내려 우산을 챙겨 아이를 데리러 가면서 성민이에게 금방 니동생들 싸우다가 엄마한테 혼나고 벌을 섰다고 일러줬는데 이녀석이 가관이다.집에 들어오자마자 한다는 말이 "니네들 싸웠어? 괜찮아~ 원래 싸우면서 크는거야~"
뭣이야??
그래서 넌 어제 식빵 한 조각 더 먹으려고 네 살이나 어린 동생들하고 싸웠단 말이냐?
참 나~~

아까 책 읽어주고 잠들기 전 지수가 낮에 벌을 세웠다는 것을 잊고 있었던 나를 다시금 일깨워준다."아까 벌 설때 아주 힘들었어요!" 녀석이 그래서 반성을 좀 했나? 싶어 왜 힘들었냐고 물었더니 "엄마때문에 힘들었어요!".....ㅠ.ㅠ
그래서 체벌은 아무 의미가 없다고 하나보다.진정한 반성이 되지 않는다고 하더니...정말이다.

아~
그래도 아이들의 잘못을 보면 그자리에서 화를 누르기가 쉽지 않다.
가면 갈수록 다혈질이 되어가는 내모습!
여기서 더 변하면 안될텐데.....그래서 내모습이 때론 무섭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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숲노래 2012-02-22 04:4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들이 뛰놀고픈 마음을 잘 풀어주지 못하면
어른이 보기에 꾸짖을 일이 생긴다고 했어요.
책나무 님도 부디 아이들이랑 잘 지내 주셔요~

책읽는나무 2012-02-22 11:34   좋아요 0 | URL
그죠? 밖에 나가서 뛰어놀게 해야 하는데 그것을 풀어주지 못해 집안에서 싸움질만 하는가봐요.ㅠ
녀석들은 놀이터에서 놀고 싶다 그러는데 밖을 거닐다보면 바람이 넘 차가워 제대로 아이들 놀려주기도 겁나더라구요.그리고 일단 나자신이 따뜻한 방바닥에 있고 싶은 마음이 간절하니 데리고 나가기도 귀찮으니 이거 원~~
빨랑 봄이 오면 좋겠네요.
오늘 아침밥 먹음서 유치원 얘기를 꺼냈더니 갑자기 녀석들 유치원얘기 하니까 유치원 가고 싶다고 그러더라구요.
녀석들! 많이 힘든가봐요.ㅎㅎ
남은 시간동안 님의 말씀을 가슴에 새겨 열심히 해주겠습니다.^^

기억의집 2012-02-22 08:1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반찬을 세가지나 해 주었다는 말에 배시시 웃음이~
나무님은 뭘 해 드세요. 며칠 전에 울 딸이 밥상머리에서 나를 보더니,
엄마, 요즘 아빠랑 같이 밥 먹어도 반찬이 별로 없더라, 왜 그래?
물어보더라구요. 애아빠랑 같이 밥 먹으면 반찬 한 두가지 더 해서 상에 올렸는데
요즘은 그냥저냥 해 먹어요. 애들 불만이 많아요. 나무님의 반찬 세가지나~ 이 말에 다들 그렇구나 끄덕끄덕~

겨울이라 집에서 굿을 치니 아주 죽겠습니다. 저의 애들은 봄방학때 다 놀고 영어만 다니거든요. 집에서 하루 종일 무한도전, 저 무한도전 같은 에피소드만 거짓말 안 보태서 한 열번은 본 것 같아요. 다시 봐도 ㅋㅋ 거리며 재밌게 보지만요. 큰 애는 중 1 올라가는데, 옆에서 보고 있으면, 열 받지요. 어제 고구마 구워주었는데, 동생이 자기 영어 학원 갈 때 하나 더 먹었다고 고구마 두개 남은 거 자기만 먹겠다고 싸우더라구요. 어찌나 열불 나던지. 보고만 있었어요. 괜시리 누구 편 들어주면 큰 애가 속상할까봐. 빨랑 봄이나 왓으면 좋겟어요. 나가서 놀으라고 내쫒게.

책읽는나무 2012-02-22 11:30   좋아요 0 | URL
맞아요.아빠가 있을 적하고 없을 적하고 반찬 가지수가 현저하게 차이가 나는데 말입니다.주말부부도 계속 하다보면 반찬 가지수가 애들밥상 차려주는 것이랑 똑같아지더라구요.ㅎㅎ
어떤 날은 신랑이 "내가 초등학생이냐?"고 반문하는 수준이에요.둥이들은 아직 어려서 해주는대로 먹는데 성민이는 좀 컸다고 "엄마! 반찬 좀 하죠?"그러더라구요.ㅠ 장을 안본지가 좀 됐더니 먹을 반찬 없어서 정말 김치 한 가지만 있었거든요.부랴 부랴 반성하는 마음을 담아서 세 가지를 했어요.
제가 요리에 소질도 없고,취미도 없어 그야말로 밥상 차리는 것이 고역이네요.그리고 때마다 간식까지 챙겨먹는 녀석들 때문에 반찬걱정에 간식거리까지 메뉴를 정하려니 머리가 아파요.
제가 호언장담했던 반찬 세 가지 종류를 열거하지 못했던 것은 부끄러워서리~
양배추 삶은 것이랑 멸치 볶은 것이랑 아기고구마 맛탕 비스무리하게 만든 것(?)이었어요.몇 달전에 친정엄마한테 아기 손가락만한 고구마를 애들 반찬 해먹이라고 한 박스 받았는데 이걸 어찌 해먹는지 몰라서 그날 처음 해봤어요.머리털나고 처음 해봤는데 애들은 잔뜩 기대를 하고 먹던데 반응이 영~~ㅠ
요리의 달인 하기는 참 어렵네요.

무한도전 저도 참 재미나게 보는 프로중 하난데요.개콘보다 전 무한도전이 더 웃기고 재밌던데...내영향으로 인해 성민이도 무한도전 엄청 좋아하더라구요.헌데 아이들과 나와의 차이점은 나는 한 번 보고 끝인데 이녀석은 무한도전을 무한으로 재생시켜 보더란 말씀! 같은 걸 자꾸 반복해서 봐요ㅠ
여적 그 서해안 고속도로 가요제코너랑 나름 가수다 코너 계속 반복해서 보더라구요.무한도전이 아니라 무한반복이네요.ㅋ
먹을 것 가지고 싸우는 풍경이 울집만 그러한 것이 아니었군요.ㅎㅎ
저도 어서 봄이 와서 아이들 학교랑 유치원 보내서 봄햇살 여유롭게 맞아보고 싶어요.요것들~~
헌데 님은 큰아이 중학교 입학시키신다니 신경 많이 쓰이겠어요.
그래도 봄이 오길 바라는 마음은 다 똑같겠죠?ㅋㅋ

울보 2012-02-22 11: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성민이가 류랑 같은 나이지요,
쌍둥이들도 참 많이 자랐겠네요,ㅡ
엊그제 같은 일이 어느덧 저 멀리 가버리고 아이들은 쑥쑥자라고 나는 홀로 폭폭 늙어가는 기분 예전에는 하루하루 참 더디게 흘러 가네 언제 클까 싶었는데 이제는 너무 자라서 좀 시간아 천천히 가다오 하거든요, 류는 형제가 없어서 먹을것으로 싸우지는 않는데 자꾸 옆집동생이나 돌보아 주는 동생들에게 시샘을 해요,
참 안타까워요 엄마 마음을 정말 모르는건지 모른체 하는건지.
어제도 한바탕 소동을 벌이고 엄마랑 딸이 둘이서 흑흑거리다가 끝났는데
오늘아침에도 또 마찬가지 ㅡ,
에고 이 시간이 좀 빨리 지나고 아이랑 다시 예전에 관계로 돌아가고 싶어요,
제가 참 많이 잘못하고 있는것은 아닌지 오늘도 청소하면서 열심히 생각했답니다,

책읽는나무 2012-02-22 12:16   좋아요 0 | URL
맞아요.류랑 성민이는 동갑이에요.
아가적 모습들이 아직도 생생한데 요것들 어느새 자라 이제 고학년으로 들어섰네요.^^
님은 류에게 집중하시느라 시간이 더디 갔음 생각하시네요.
아~ 전 성민이는 제법 큰 것같은데 둥이들이 아직 어리고 딸들이다보니 잔손이 아직 많이 가서 시간이 좀 더 빨리 갔음 하는 바람 아직도 하고 있습니다.
둥이들도 얼른 학교를 들어갔음 하는 생각을 좀 해요.
스스로 뭔가를 알아서 하는 나이가 몇 살인지는 모르겠지만요.
헌데 그게 또 약간 문제가 있는 것이 둥이들이 어릴땐 오빠와의 마찰이 적었는데 요것들이 커갈수록 형제간에 조금씩 마찰이 빚어지네요.이것도 컸다는 증거인지?? 서로에게 양보하지 않는다고 분명 야단을 쳤는데 담날 또 양보하지 않겠다고 티격태격~~ㅠ 또 야단을 치고..이틀 연속으로 야단을 치고 나니 제맘도 편치 않았어요.오늘은 좀 나은 것같은데..언제 또 터질지 조마조마하네요.

형제가 많아도 지네들끼리도 시샘을 많이 합니다.성민이는 남자아이라서 그런지 그렇게 시샘하는 티를 내진 않는데 둥이들은 여자아이고,쌍둥이라는 특별한 상황에 놓여 그런지 시샘이 많더라구요.전 아직도 재울때 양쪽에 둥이들을 팔베개를 하고 오로지 천장만 바라보고 누워야합니다.아가적부터 고개를 약간이라도 반대로 돌렸다간 지네들 손으로 자기얼굴쪽으로 확 꺾어버려요.
전 허리가 안좋아 옆으로 웅크리고 누워야하는데 대자로 누워있기 참 힘들거든요.ㅠ 말 한 마디를 하더라도 지윤이도 잘하고,지수도 잘하네~ 해줘야하구요.같이 크는 동기간에 그러할진대 류는 아마도 더 섭섭할꺼에요.엄마맘을 충분히 이해할 수 있는 나이이지만 행동은 마음처럼 쉽게 따라가주질 않을껩니다.둥이들도 항상 타이르고 알아듣기 좋게 설명해도 돌아서면 흥~ 하고 삐져버리기 일쑤라 아예 포기하고 살죠.웃겨요.
류는 지금 서서히 사춘기에 접어들지 않나요?
시누이네 조카들 4학년쯤부터 감정의 폭이 확 차이났던 것이 기억나네요.그래서 저도 성민이가 조금 두려워요.뭔가 말하는 폼새가 작년하고 좀 다른 느낌이 들어요.애들 생각하는 사고는 사춘기를 시작하는 것같아요.
괜히 반항하고말이죠.어쩔땐 둥이들도 사춘기인가? 싶을 정도로 미운 일 곱 살 시작이네요.ㅋㅋ
저도 이힘든 시기 빨리 벗어나서 아이들과 친구같은 모자지간,모녀지간이 되는 그순간을 기다리고 있어요.헌데 그날이 과연 올까요?에혀~
 
신라인의 마음, 신라인의 노래 - 이야기와 함께 만나는 향가의 세계 진경문고
이형대 지음, 신준식 그림 / 보림 / 2012년 2월
평점 :
품절


 '향가는 노래로 부를 수 없는 노래'라고 서문에 정의해놓고 있다.
이유는 세월이 너무도 많이 흘러 악곡을 잃어버렸고,단지 노랫말과 그배경 설화만 전해오고 있기 때문이란다.언어라는 것이 있었기에 우리는 몇 천 년전의 선조들의 노랫말이라도 엿볼 수 있다는 것은 참 다행스러운 일이라고 할 수 있겠다.더군다나 읽어서 도저히 납득가지 않고,이해하기 어려운 옛글을 손으로 쉽게 잘 주무르고 다듬어서 현대의 우리가 옛 천년의 도시 신라시대로 건너갈 수 있도록 중간다리를 놓은셈이니 그저 감사할 수밖에....^^

 향가는 신라 시대 사람들이 지어서 즐겨 부른 노래라고 한다.때로 고려시대 초기에 균여대사가 대중들의 교화를 위해 불교 경전의 내용을 쉬운 우리말로 노래한 <보현십원가> 11수가 직접 향찰로 창작되었고, <삼국유사>에 실린 대다수의 향가가 고려후기에 기록으로 남게 되어 한 번씩 고려때의 향가와 좀 헛갈리긴 한데 그래도 대다수의 향가는 신라인들의 입으로 직접 부른 노랫말이기에 향가라고 하면 곧바로 신라를 떠올릴 수 있겠다.

 작가는 향가의 성격에 따라 갈래를 네 갈래로 잡고, 그갈래마다 3수씩,총 12수를 아이들을 앞에 앉혀놓고 사탕을 입에 넣어주면서 옛날 이야기를 들려주듯 한 수씩 조근조근 감칠맛 나게 설명을 하고 있다.학창시절 교과서에 실렸던 향가도 더러 있어 친근한 향가도 있고,생전 처음 접하는 향가도 있다.하지만 작가의 자세한 설명이 곁들어져 있어 친근하다고 여겼지만 그곡이 태어난 배경을 읽어보면 새로운 것을 알게 되고,처음 알게 된 향가들도 생겨난 배경 설화가 꼼꼼하여 쉽게 이해가 된다.신라시대의 풍류와 흐름, 신라인들의 사상을 한 눈에 바라볼 수 있는 지식을 쌓는데 일조할 수 있겠다.

 <서동요>,<헌화가>,<처용가>,<원왕생가>,<우적가>,<제망매가>,<혜성가>,<모죽지랑가>,<찬기파랑가>,<안민가>,<원가>,<도천수대비가>12수가 실려 있는데 이중 개인적으로 <제망매가>와 <도천수대비가>2수가 가장 마음에 와닿았다.나라를 위해 충성한 화랑들에 대한 찬양하는 마음이나 불교의 이상 세계중 하나인 서방정토를 꿈꾸는 마음도 좋지만 그보다도 지극히 개인적인 죽은 누이를 위해 애틋한 마음으로 노래한 월명사의 마음(제망매가)과 딸아이가 갑자기 앞을 보지 못하여 눈을 뜰 수 있게 해달라고 천수관음보살님 그림앞에서 기도한 희명이라는 여인의 마음(도천수대비가)이 담긴 향가는 시대가 달라졌어도 그애틋하고 간절한 마음들이 고스란히 전해져 내려오는 듯하다.

 노래라는 것은 부르는 이의 마음이 음표로 표출되는 것이라고 본다.표출하는 그마음이 간절하다면 듣는이에게 감동을 주는 것이고,듣는이의 머리와 가슴속에는 그노래를 오랫동안 기억되는 것이라고 생각한다.시대를 막론하고 자신의 감정을 표출하고 싶은 것은 예나 지금이나 매한가지인가보다.다만 노랫말에서 그시대 그사람들이 지향하고자 하는 것에 약간의 차이만 있을뿐,근본적인 개인적인 감정들 사랑,슬픔,절망,희망,기쁨을 표현하고자 하는 것은 똑같다는 것을 다시금 깨닫게 해준 귀한 시간들이었다.

 책의 글에 입혀진 삽화들도 글과 잘 어울리는 수묵화여서 눈이 함께 즐거운 시간들이었다.
(작가가 작업 중 불의의 교통사고로 돌아가셨다고 하셨는데 참 안타까울따름이다.그래서인지 그림들이 더 애틋하게 다가온다.)
아이들이 재미나게 읽힐 책이 되었다곤 하지만, 어른인 내가 읽는동안 되려 많은 공부가 될 수 있어서 감사할 따름이다.초등고학년과 더불어 중,고등학생들이 읽기에도 무난할 것이고,옛글에 관심있는 성인들도 찾아 읽어보면 좋을 책이라고 생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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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전부터 읽고 싶어 찜해 두었는데 이제사 읽는다.
역사에 관련된 얘기들은 언제나 흥미진진하다.
하지만 읽는내내 맘은 어둡다.
피로 물든 조선의 역사는 참 낯뜨거울정도다.
제일 아쉬움이 남는 왕과 세자를 꼽으라면 문종과 소현세자를 꼽을 수 있겠다.
단종은 슬픈왕이다.제작년 여름휴가를 영월 청령포에 다녀왔었는데 단종어소와 장릉을 둘러보면서 내내 가슴 한켠이 쓰렸던 기억이 새삼 떠올라 한숨 짓게 한 대목들이었다.
나와는 상관없는 지나간 역사라고 생각하고 읽는다면 분명 흥미진진하겠으나,분명한 우리네 과거라고 생각하고 읽는다면 가슴이 좀 답답할따름이다.또한 조선 그때나 지금이나 정치행태가 별반 달라진 것 없이 얼추 비슷해보여 더 답답하다.에휴~
지금 또 독살에 얽힌 2권을 읽으려니 조금 맥이 빠진다.
1권만큼 읽을 의욕이 안생긴다.ㅠ

신라시대의 향가 12작품을 어른과 아이 모두 재미있게 읽을 수 있도록 쉽게 풀이해놓은 책.
글샘님의 서재에서 현대 시 한 편씩 문학시간에 수업 받는 듯한 기분으로 페이퍼를 열심히 읽고 있는 중이다.
현대 시를 아주 재미나게 것도 감칠맛 나게 설명을 해놓으셔서 감사한 마음으로 읽고 있다.읽으면서도 고전시에 대해서도 이렇게 재미난 설명을 곁들여 조곤조곤 이야기 해주시면 참 좋겠다라는 생각을 하던 찰나 이책을 받아들고 무릎을 탁! 쳤다.
지면으로 통한 또다른 페이퍼를 읽는 듯한 기분이다.
시대와 시의 종류만 바뀌었을 뿐!^^
재미도 있었지만 내겐 많은 공부가 된 책이다.
    

 

2012.02 12,13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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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억의집 2012-02-22 08: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울 나라 정치 보고 있으면 환장하겠어요. 그래서 더 인터넷에 안 들어오는 것 같아요. 예전에 정말 자주 들어왔는데,,,정치 기사만 봐도 짜증이 확 올라와서~

한국소설 안 읽은지 꽤 오래 된 것 같아요. 지난 번에 옥수수와 나 읽고 이젠 더 이상 안 읽겠다고 다짐했거든요. 전 울 나라 문학, 순문학이니 대중문학이 이런 거 구분 짓는 것부터가 웃겨서 이젠 안 읽을려고요.

책읽는나무 2012-02-22 16:32   좋아요 0 | URL
전 아예 그쪽 기사를 보지 않는편이에요.가슴이 답답해서요.ㅠ
헌데 옛책을 읽어도 가슴 답답하긴 마찬가지네요.
숨통이 꽉 막히는 듯한 느낌..ㅋ

한국소설만 주로 읽어서 그런지 전 반대로 외국소설이나 번역된 책들에서 별감흥이 안와서 손길이 잘 안가는 편이네요.그렇다고 한국소설이 다 감동적이라는 생각도 하진 않지만요.
'옥수수와 나'에 대한 님의 평을 보았어요.ㅋㅋ
제가 실은 김영하 빠순이거든요.아직 저책을 읽어보진 않았는데요.
상을 받았다는 메인화면이 떴을때 좀 뭐랄까!
빠순이긴 하지만...이젠 상 그만 받아도 될 것같은데..란 생각을 했더랬어요.이미 상을 한 번쯤 받은 작가들은 굳이 두 번,세 번 안줘도 이미 팬들은 알아주고 있는데 말입니다.이왕이면 상을 받지 않은 작가들중에서 골라보면 더좋은 작품이 많을텐데란 생각을 합니다.
문학상 받으면서 호명되는 작가들!
분명 나도 개인적으로 좋아하고,골수팬이라고 자처하긴 하지만 좀 뭐라고 해야할까요? 상 받을 작가가 없어서 굳이 받은 사람을 또 호명하나? 싶더라구요.꼭 연예인들 연말 시상식에서 특히 오락부문 대상 후보들 돌아가면서 대상 안겨주는 듯한 장면을 보는 듯해요.
암튼...어찌됐든 미우나 고우나 우리작가들이니 그들의 작품을 눈여겨보면서 찾아서 읽는편이에요.저랑은 좀 맞는편인 것같아요.
외국작가들의 책은 흥미진진하고 좋은책들도 많긴 한데 대부분이 뭐랄까? 이질감이 느껴진다고 해야하나요? 아님 문체가 눈에 익지 않다고 해야 하나요? 여튼...살짝 그러한 긴장감(?)이 있어 감히 손을 대질 못하는편이에요.예전엔 안그랬는데 요즘 갈수록 더 그러하네요.ㅠ 왜 그럴까요?
그리고 또 좀 유별난 면이 뭔고 허니...신간을 거들떠 보지 않는다?라는 별난 구석이 좀 있습니다.주로 몇 년 묵힌 책들중 살아남아 있는 책들.제목이 눈에 익은 책들을 집어들고 읽는 편이라 남들과 좀 많이 뒤떨어져 책을 읽는편이에요.좀 별나죠?
책을 집고 발간년도를 항상 먼저 살펴보거든요.그럼 꼭 몇 년 훌떡 지나있더라구요.최근 발간년도를 만나게 되면 참 반가울정도에요.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