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실 모든 나라들이 사회적 발전을 하며 겪는 상황은 비슷한 거 같다. 한때 우리 사회에서 미국 원정출산이 문제가 된 적이 있는걸 기억하는 사람들이 많을 것이다. 중국의 경우는 홍콩 다음 미국인가보다. 이유는 간단하다 "큰 비용을 들여 미국행 원정출산을 떠나는 중국 부모들의 ‘아메리칸드림’은 중국보다 훨씬 나은 미국의 교육과 복지를 누리고 싶다는 바람"이다. 문제는 이런 일에 들어갈 큰 비용을 지불할 수 있는 사람은 극히 소수라는데 있을 것이다. 누구에게나 기회가 공평하게 주어지지 않는 불공정 사회. 이것이 사회 문제의 큰 원인임은 자명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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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2011.4.3  통큰 대륙 임신부들 ‘황제 패키지’로 미국 간다  

‘3개월 수만달러’ LA일대 고급주택서 체류
의사·변호사 등 상류층 부부들 사이에 유행
관련산업 기업화…“미국 시민권 얻기위해”

중국 줄잇는 ‘원정출산’
지난달 말 미국 캘리포니아주 로스앤젤레스 동쪽에 있는 샌게이브리얼의 한 주택 단지에 신고를 받은 경찰들이 들이닥쳤다. 너무 많은 사람들이 드나들고 시끄럽다고 주민들이 지목한 이 집의 부엌에 들어섰을 때 경찰들이 발견한 것은, 갓 태어난 아기들이 담긴, 나란히 줄지어 있는 바구니들이었다. 산후조리원 형태로 운영된 이곳에는 아기들을 낳은 중국 여성 10명과 이들을 돌봐온 직원들이 머물고 있었다고 <뉴욕 타임스>는 전했다.  

 

“홍콩에 가서 아이를 낳느니 돈을 좀더 들여 미국에서 낳는 게 좋잖아요.”

중국 장쑤성 난징의 젊은 엄마 주아무개(29)도 지난 1월 말 미국에서 딸을 낳아 돌아왔다. “친구가 홍콩에서 아이를 낳아 홍콩 신분증을 받아 온 것을 보고 원정출산에 관심을 가지다가 미국 시민권이 더 가치가 있다고 판단해 미국을 선택했다”고 그는 최근 <진릉만보>에 말했다.

그는 “미국 로스앤젤레스의 산후조리센터들이 ‘미국에 와 아이를 낳으면 당신의 아메리칸드림이 이뤄진다’는 선전을 하고 있다”며 “우선 미국 비자 신청을 한 다음 임신을 하고 입국심사를 통과해 미국에 도착하면 이후의 일은 산후조리센터에서 다 알아서 해준다”고 말했다. 부유층인 그는 미국에 3개월 정도 머무는 동안 어머니와 함께 방 10개에 수영장까지 딸린 700㎡짜리 집 한채를 통째로 빌렸다. 한달 4700달러의 집세와 제왕절개 출산비용 7600달러 등 수만달러의 비용을 썼다.

중국의 부유한 젊은 부부들 사이에 ‘원정출산’은 이제 낯선 얘기가 아니다. 홍콩행 원정출산이 몇년 전부터 붐을 이룬 데 이어, 이제는 미국행 원정출산이 새로운 유행으로 번져가고 있다. 중국 각지에서 미국 원정출산 중개회사들이 성업중이며, 홍콩 원정출산 비용이 10만위안 정도인 데 비해 미국 원정출산은 최저 20만위안 정도가 든다고 <남방도시보>가 전했다. 보통 출산 전 2개월, 산후 1개월 형식으로 3개월 동안 미국에 머무는 패키지인데, 모든 직원이 중국어를 하고 전문 중국요리사를 둔 산후조리원들이 로스앤젤레스 일대에 우후죽순처럼 늘고 있다고 중국 언론들은 전한다. 중국인의 미국 원정출산 관련산업이 기업화, 제도화되고 있는 것이다.

큰 비용을 들여 미국행 원정출산을 떠나는 중국 부모들의 ‘아메리칸드림’은 중국보다 훨씬 나은 미국의 교육과 복지를 누리고 싶다는 바람이다. 1년 전 미국에서 둘째 아들을 낳고 돌아온 상하이의 저우아무개는 최근 <중국신문사>에 “아이가 나중에 미국으로 유학 가면 받을 수 있는 혜택이 원정출산에 드는 20만위안보다 훨씬 크다”며 “현재로서는 중국이 미국보다 경제적 기회가 훨씬 많기 때문에 미국에서 생활할 생각이 없지만, 아이가 21살이 돼 온 가족이 미국 시민권을 신청할 수 있게 되면 우리 부부도 퇴직연령이 되기 때문에 미국에서 복지혜택을 누리고 살 것”이라고 말했다. 중국의 ‘한자녀 정책’을 피해 합법적으로 아이를 더 낳을 수 있다는 점도 중요한 요소다.

난징사범대학 인페이 교수는 “미국 원정출산 현상은 중국 사회체제의 문제점을 반영하는 것”이라며 “(개혁개방 정책으로) 먼저 부를 일군 사람들은 교육, 양로, 취업문제에 대해 현재 중국의 수준보다 요구가 높다”고 말했다. 대만 출신으로 상하이에서 미국 원정출산 전문 소개소를 운영중인 로버트 저우는 “고객의 대부분은 의사, 변호사, 기업 간부, 언론계 유명인사 등 고소득층이며, 40%는 상하이, 30%는 베이징 출신”이라고 말했다. 

산모들은 모두 합법적 여행비자를 받아 미국에 도착하기 때문에 불법은 아니다. 하지만 최근 미국에서는 중국인들의 대규모 원정출산에 대한 경계감이 커지고 있다. ‘미국에서 태어난 아이는 자동으로 미국 시민권을 받는다’는 미국 헌법 14조의 허점을 파고든 ‘회색산업’이라는 비난이 커지고 있다. 
 



한겨레신문 2011.4.3   홍콩 신생아의 46% ‘부모는 본토인’…정부, ‘출산 수가’ 등 규제나서

지난달 31일 중국 광둥성 선전의 ‘홍콩 원정출산’ 중개업소들엔 전화소리가 끊임없이 울려댔다. 홍콩 정부가 중국 본토 출신 임신부들이 홍콩에 와 아이를 낳는 것을 제한하기로 했다는 언론 보도가 이날 나오면서, 홍콩 원정출산을 고려하던 젊은 부부들의 문의 전화가 폭주한 것이다. 홍콩 정부의 요크 초우 식품·위생국장(보건부 장관 격)은 “공공병원에서 중국 임신부들의 출산 할당 쿼터를 줄이고 출산 수가를 높이는 것을 검토”할 뜻을 밝혔다. 사립병원에 대해선 ‘자유적 규제’를 권고하겠다고도 말했다. 초우 국장은 “2004~2005년에는 본토 임신부들이 홍콩에서 출산하는 경우가 한해 수천명에 불과했으나 현재는 매년 4만명 이상이 홍콩의 병원에서 출산하고 있어 홍콩 의료 서비스에 커다란 압박 요인이 되고 있다”며 “현지 임신부들에게 우선권을 주는 게 원칙”이라고 배경을 설명했다.  

 

» 중국인들의 홍콩 원정출산 추이

최근 <남방도시보>의 보도를 보면 지난해 홍콩에서 태어난 신생아 8만8495명 가운데 약 46%인 4만648명이 중국 본토 여성이 홍콩에 와서 낳은 아이다. 본토인들의 원정출산으로 정작 홍콩 임신부들이 병상이 부족해 대기하는 상황이 잇따라 홍콩인들이 불만을 터뜨리자 당국이 규제 움직임을 보낸 것이다. 공공병원 산부인과 의료진들은 지난달 28일 기자회견을 열어 정부가 중국 본토 임신부들의 원정출산을 제한해야 한다고 촉구하기도 했다.

홍콩은 2007년에도 출산 7개월 전에 홍콩 병원에서 검사를 받고 분만을 예약해야만 홍콩에서 아이를 낳을 수 있도록 하는 등 원정출산을 제한하는 조처를 취했지만, 중국 임신부들은 계속 밀려오고 있다. 최근 아내가 홍콩에서 둘째를 낳았다는 중국인 저우텅팡(38)은 <사우스차이나 모닝포스트>에 “아이가 더 나은 발전 환경을 누릴 수 있도록 홍콩 시민권을 얻어주려고 홍콩에서 아이를 낳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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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술 하면 난 베갈(고량주)이 생각난다. 대학때 중국집에서 처음 먹어본. 독한 술. 그리고 공부가주, 죽엽청주 등등 그 중에 하나가 '마오타이'. 중국의 마오타이란 마을에서 생산되는 술이었다고 한다. 알코올 도수는 65%였지만, 최근 35~47%에 내려갔으며, 과음해도 숙취가 없다고 한다. 주은래는 감기에 걸려도 약은 먹지 않고, 마오타이주를 마셔서 치료했다고 한다. 구이저우성 북서부에 있는 렌화이 시 마오타이쩐에서 독특한 기후 풍토로 5년의 세월을 걸쳐 증류된다. 와인과 같이 오래된 술도 있다.  솔직히 그렇게 내 입맛(?) 맞는 술같지는 않았다. 나이 드신 분들은 좋은 술이라고 드시던데...오히려 중국집에서 처음 먹어본 싸구려 베갈이 그립다.   

애기 나온 김에 중국의 구이저우 성에 대해 알아본다. 위치는 아래 지도와 같다. 남으로는 광시좡족 자치구와 북으로는 쓰촨분지가 있는 쓰촨 성과 접하고 있다.

파일:China Guizhou.svg 

구이저우성은 운귀고원이라고 불리는 윈난성으로부터 후베이성으로 향해 낮아지는 지형이며, 평균 해발 1,000m 정도의 고원이다. 북쪽은 쓰촨 분지에 고도가 낮아져서 오강으로 흘러와 중칭에서 장강으로 흘러들어가고 있다. 구이저우성의 중앙은 두 개 하천의 분수령이 되어 있다. 안순시의 황궈수 폭포[Huangkuoshu Falls]는 홍수이강의 지류에 있는 아시아 최대의 폭포이다. 구이저우성의 80% 이상이 석회암으로 덮여 있어 중국에서도 이름난 카르스트 지대이다. 2007년에 중국남방 카르스트의 하나로 세계유산에 등록되었다. 평지는 커다란 카르스트 분지로 평지가 드물다.

오강에서 시작하는 주요 하천은 고원면을 깊게 파서 협곡을 만들고 있다. 남부의 많은 하천이 지하에 흘러들어, 수십 킬로미터에 이르는 지하 하천이 형성된 곳이 많이 있다. 그래서 대규모의 석회동굴이 발달하여 수양현에 있는 쌍하동은 총 길이가 100km를 넘어 아시아에서 두 번째로 긴 길이를 자랑하고 있다. 이 밖에도 직금현의 직금동, 안순시의 용궁 등의 석회동이 개발되어 관광자원으로 활용되고 있다.  

구이저우 성은 중국에서 소수 민족이 많이 살고 있는 성 가운데 하나에 속해 있다. 소수민족이 37%를 차지한다. 야오족, 먀오족, 이족, 치앙족, 둥족, 좡족, 부이족, 바이족, 투자족, 거라오족, 수이족이다.

(이상 위키 백과에서 발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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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2011.4.7  ‘마오타이’ 카뮈와 손잡고 해외로  

공항 면세점 등 판매망 확대
수요 급증에 가짜 나돌기도  

중국의‘국가 술’ 마오타이(사진)가 전세계인의 술이 될까?  

 

마오타이주를 생산하는 구이저우마오타이창과 프랑스의 유명 코냑 회사 카뮈가 제휴해 전세계 주요 공항 면세점과 항공사 기내판매를 통해 국제시장에서 마오타이 판매를 확대할 예정이라고 <사우스차이나모닝포스트>가 6일 보도했다. 카뮈는 세계 140여개 국가의 공항 면세점과 50여개 항공사에 판매망을 확보하고 있으며, 2004년부터 마오타이창과 제휴해 파리, 뉴욕, 시카고 등의 공항 면세점에 마오타이를 공급해 왔으나 올해부터 판매를 더욱 늘릴 계획이다. 이 회사의 시밀 카뮈 회장은 “해외 면세점에서 중국 여행자들이 최대 고객이며, 다음은 한국인과 러시아인”이라며 “마오타이가 올해 안에 공항 면세점에서 세계 50대 브랜드 자리를 차지하게 될 것으로 확신한다”고 말했다.

마오타이는 구이저우성 런화이시 마오타이진에서 생산되는 43~53도 정도의 백주이며, 한 병당 1300~1500위안(약 25만원)에 판매되는 고급술이다. 리처드 닉슨 전 미국 대통령, 김일성 전 북한 국가주석이 중국을 방문했을 당시 중국 지도자들이 연회에서 함께 마셔 국제적으로도 유명하다. 1930년대 대장정 시기에 국민당 군에 쫓긴 홍군이 구이저우를 지나면서 이 술을 마시며 상처를 치료하고 피로를 푼 인연으로 마오쩌둥과 저우언라이 등이 즐겨 마셨다.

1년 생산량이 2만5000t 정도지만 인기가 올라 수요가 급증하면서 가짜가 가장 많이 나도는 술로도 알려져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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슬픈 일이다. 어떤 이들은 문제다 그러고, 또 어떤 이들은 어느 사회나 다 그런 일은 있다. 죽은이의 심약한 심성이 문제다 하는 이들도 있다. 기사를 찾아보니 총장 사퇴 결의안이 학생들의 투표에서 부결됬다고 한다. 우리 사회의 어떤 문제의 근원을 따져보면 사실 '신자유주의'도 '자본주의'도 아닌 우리 사정에 맞지 않는 외국의 '것'들을 너무나 동경한 나머지 그대로 가져와 이식하려는 몇몇 지도자들의 단순한 심리가 문제인 것 같다는 생각이다. 

헌혈을 해야하는데 혈액형이 맞지 않다면, 골수 이식을 해야 하는데 조직이 맞지 않다면 어떻게 되겠나...? 그 어떤 제도나 해결책도 그 사회의 맥락에서 들여다 봐야 할 것 같다. 당연히 현재 일어나 이 불운한 일도 무조건 총장 개인에게 씌우기 보다는 왜 이런일이 반복될까 생각해봐야 할 것 같다. 

그리고 한편으로 생각해본다. 경쟁이라는 것. '긍정적인 경쟁', '부정적인 경쟁' 이렇게 나눌수 있을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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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들의 머리가 문제다

KAIST의 경쟁지상교육이 남긴 것

최근 세간의 인기를 끈 '나는 가수다'라는 프로그램에서 정상급 가수들이 탈락하지 않기 위해 극도로 긴장한 상태에서 열창을 하는 장면을 보았다. "경쟁이라는 것이 정말 무섭구나"라는 생각도 들었지만, 한편으로는 기성과 신예 가리지 않고 가수들이 동등한 조건에서 피 말리는 경쟁을 하도록 상황을 설정하기 때문에 우리 대중이 좋은 음악을 즐길 수 있게 된 것 아닌가라고 그 긍정적 측면도 생각했다.

그런데 과연 모든 경쟁이 선일까? 개인의 재능과 열정만으로 음악 소비자에게 곧바로 평가받을 수 있는 자유경쟁시장과 대학의 교육과 학문, 특히 장차 국가의 과학기술 발전을 선도할 인재를 양성하는 일이 같은 것일까? 한국 최고 명문 KAIST의 청춘들이 과도한 경쟁을 이기지 못하고 스스로 목숨을 끊었다는 충격적인 소식을 두고 드는 질문이다. '공부하는 학생, 연구하는 교수'를 만들겠다는 서남표 총장 식의 '개혁' 취지는 좋았다. 영국 《더 타임스》의 세계대학평가에서 2005년 232위였던 KAIST가 2009년엔 69위로 뛰어올랐고 연구비 수주액도 늘었으며 건물도 속속 들어섰다. 그런데 결과적으로 그의 '개혁' 이후 4명의 학생은 죽음을 선택했고, 남은 학생들도 극히 불행한 상태에 있다.

충격과 불행 몰고 온 '개혁'

하지만 온 나라가 이 문제로 들끓고 비판이 사방에서 비등해도 정작 그는 "이 세상엔 공짜로 얻을 수 있는 게 없다"며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에서 항상 이길 수는 없다는 생각을 받아들여야 한다"고 말한다. 한술 더 떠서 그는 "외국대학도 KAIST의 개혁적 제도를 따르는 곳이 있다" "압박 없이 사회가 발전하지 않는다" "죽은 사람들은 너무 나약해서 그렇다"라고 말한다. 과연 그럴까? KAIST의 대학순위 향상이 한국 과학기술 발전을 의미하는 것일까? 교수의 논문편수 증대가 국제적 대학으로 발돋움하는 증거일까? 영어강의가 학생의 실력을 국제수준으로 높여줄까?

지난번 그의 재임이 논란이 되었을 때 "서총장의 개혁이 결실을 못 거둔 채 중도하차하면 앞으로 또 언제 대학개혁을 실천하는 총장이 나올지 걱정이다"라고 앞장서서 그를 옹호했던 《조선일보》는 이 사건 이후에도 "서남표 개혁, 이대로 좌초하나"라고 온몸으로 사방의 비판에 맞서고 있는데, 여전히 '갈등조정의 실패'로 상황을 진단하고 제도적 보완을 하라는 정도의 제안을 하고 있다. 심지어 《동아일보》는 외국대학에도 자살하는 학생들이 있는데 뭐 그리 야단이냐는 식으로 이 사건을 축소하려 한다.

서울대의 한 교수는 "이분의 머릿속을 의심한다"라고 지적했다는데, 나는 서남표 총장을 비롯해 그를 적극 옹호하는 보수언론, 그리고 "학점에 따라 등록금을 차등화해서 부담을 주면 학생들이 열심히 공부할 것"이라는 확신하에서 그러한 정책을 밀어붙이는 우리 시대의 우상이자 신흥종교, 즉 시장근본주의를 신봉하는 사람들의 그 '머리'가 문제라고 생각한다. 대통령부터 대기업의 오너, 일반 대중이나 학생들의 머릿속에 언제부터인지 이러한 신앙이 자리잡았기 때문에 매년 수백명의 대학생과 중고등학생이 자살의 길로 내몰리고 있는 것이 아닌가?

천재를 범재로 만들어버린 학점경쟁

KAIST 학생들의 이야기를 들어보자. 학점이 3.0 이하로 떨어지지 않기 위한 경쟁은 그들을 학점기계로 만들었을지언정 결코 발랄한 과학도로 만들지 않았다. 학점기계가 된 학생들은 편한 과목만 골라들으려 하고, 인접 과목에 대한 관심을 접고, 동아리 활동을 전폐하고, 스스로 탐구하는 시간을 갖지 못했다. 그렇게 입학 때 재기발랄하던 천재 청년은 졸업이 가까워오면 공부에 흥미를 상실한 범재가 되어버린다.

사실 대학과 학계에서 오랫동안 몸담은 내 입장에서 보면 구태여 KASIT 학생들의 이야기 듣지 않아도 이러한 정책이 가져올 결과가 너무 분명해 보인다. 성취에 대한 격려가 아니라 탈락자의 낙인을 피하기 위한 학점경쟁 하에서 학점이 좋다고 해서 '점심값 치를 자격'을 얻는다고 보기 어려우며, 그런 학생들이 장차 국가의 과학기술을 짊어질 인재가 될지도 불투명하다.  해외저널에 실린 논문 편수가 많은 것은 교수가 열심히 연구한다는 외형적 지표는 되지만 그 분야의 탁월한 교육자 혹은 학자라는 보증을 해주기는 어렵고, 100% 영어강의가 학생을 국제적 표준으로 올려놓을 것 같지도 않다. 사실 이것은 KAIST만의 문제가 아니라 한국대학의 전반적인 문제이기도 하다.

일찍이 미국으로 건너가 그곳 대학의 치열한 경쟁과 질적인 우수성에 감탄했을 서남표 총장은 그동안 미국 물 먹고 압도된 나머지 그것을 씨스템에 대한 고려 없이 직수입하여 적용하려 한 한국의 시장주의자들이 갖는 허점을 그대로 반복한 것 같다. 미국의 시장주의는 비록 힘과 돈이 있는 자라도 조직이나 개인이 반칙을 하면 엄한 처벌을 하는 시장주의이며, 탈락한 자도 재기할 기회를 얻거나 약간 못한 곳으로 쉽게 이동할 수 있는 탄력있는 시장주의이다. 또한 아직 자유롭게 사고할 단계인 초중등학교 학생들에게까지 무차별적으로 경쟁논리를 적용하는 시장주의는 아니며, 주립대학 제도처럼 기초분야에 국가의 지원이 전제된 시장주의다. 그가 이 점을 알고 있을까?

KAIST가 미국 MIT와 다른 점

그런데 한국은 어떠한가? 기업의 세계에는 약육강식의 논리가 판치고, 조직에 들어가면 학벌이 실력을 압도하며, 돈 되는 의사의 길을 포기하고 기초과학 연구하겠다는 사람은 바보취급을 받으며, 이미 십년 이상의 과도한 경쟁에 극도로 지쳐 있는, 인문학적 감성이 극히 취약한 대학생들이 있는 곳이 한국이다.

더구나 KAIST는 서남표 총장이 다닌 미국의 MIT가 아니다. 우리 학생들은 결코 MIT 학생들과 같은 조건에 있지 않다. 대기업이 기초과학에 거의 투자하지 않는 한국에서 KAIST는 국가의 과학기술 미래를 짊어져야 하는 부담을 안고 있으며, 따라서 돈 잘 버는 직업을 포기하고 온 학생과 교수에게 자긍심과 만족감을 심어줄 때에야 마음껏 실력을 발휘할 수 있는 공간이다. 설립 취지 자체가 전액 장학금으로 국가를 위해 일할 과학도를 기르자는 곳이고, 각자의 조건과 소질에 맞는 영재교육을 실시해야 하는 곳이고, 못 따라가는 학생에게도 '금전'적 징벌보다는 엄격한 졸업심사를 적용해야 하는 곳이다.

모든 학문적 성취가 그러하지만, 과학발전은 결코 학점경쟁으로 이루어지지 않는다. 학점 기계들이 우리 과학기술과 국가발전의 미래를 짊어질 수 있을까? 더구나 의대나 한의대에  과학영재가 몰려가는 세태에서 KAIST에 들어온 학생들을 크게 격려해주고 칭찬해주어야 마땅하고, 영어를 못하거나 적응을 못해서 탈락할 위기에 몰리더라도 교육과정에 더욱 많이 투자해서 그들이 재기할 수 있도록 기회를 주어야 한다.

경쟁지상과 시장만능의 신앙을 버려라

물론 서남표 총장 자신은 경쟁의 무풍지대에 있으면서 약자에게 무한경쟁을 강요하고, 국가를 대표하는 조직은 영어 협정문 번역도 제대로 못하면서 모든 국민에게 영어 사용을 강요하고, 자신은 불법과 편법을 밥 먹듯이 저지르면서도 법이니 시장이니 경쟁이니 떠드는 한국의 기득권세력과 같은 부류는 아닐 것이다. 그러나 그는 신채호 선생이 한탄한 것처럼 '조선의 공자가 아닌 공자의 조선'이 된 또 하나의 예를 보여주었다. 대학도 경쟁이 분명 필요하지만 그것은 나라와 대학을 살리기 위한 것이어야 하고 학생과 교수들을 행복하게 해주기 위한 목적에 종속되어야 한다. 그런데 우리는 이 사태에서 '한국의 신자유주의'가 아니라, '신자유주의의 한국'이 되어버린 서글픈 현실을 목도한다.

경쟁을 신앙처럼 받드는 그들은 네명의 학생이 죽어도 자신은 잘못한 게 없다고 항변한다. 도대체 몇명이 더 죽어야 하나? 지금 자라기도 전에 서서히 죽어가고 있는 수십만, 수백만의 학생이 그들에게는 보이지 않는가? 본토의 것보다 더 무지막지한 경쟁주의, 시장주의를 신앙처럼 신봉하는 그들의 저 확신에 차 있는 단단한 머리를 어찌할 것인가?

2011.4.13 ⓒ 창비주간논평, 김동춘 / 성공회대 교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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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말 무릎을 딱 치게 만드는 글이다. "전자기기가 사람에게 자신의 스마트함을 증명하는 대신, 사람이 전자기기로 자신의 스마트함을 증명하려는 시대" 스마트폰 열풍의 씁쓸한 뒷모습을 제대로 보여주는 말이라고 생각된다. 나도 솔직히 스마트폰을 사용하고 있다. 그리고 무지하게 후회하고 있다. 그러면서도 또 다른걸 살까 고민중이기도 하다. ㅠ.ㅠ 이런 고민중에 친구가 준 아이팟나노 mp3가 고장이 났다. 그래서 고치러 갔더니 9만원이란다. 수리가 아니라 애플의 A/S 정책 특성상 그만큼의 돈을 내면 새거로 교환해준단다. 고민이다. 그냥 이참에 아이폰을 질러버려...!!

그래서 이리저리 샵을 기웃거렸다. 아이패드가 눈에 들어왔다. 만져봤다. '우와~~', 아이팟터치를 만져봤다. '오~~좋은데.' 그 기계들은 나를 보며 자신의 '스마트'함을 자랑하며 어깨에 잔뜩 힘을 주며 으스대고 있었다. 그런데 과연 그 '스마트'함을 내가 잘 사용할 수 있을까, 그런 '스마트'함이 나에게 필요나 할까? 

현재 '스마트 인플레이션'의 문제는 기실 '자신의 필요성과 시대의 필요성'을 혼동하는데서 오는 불필요한 소비현상이 아닐까 한다. 난 오른손에 아이패드 끼고 만지작 거리는 것 보다 오히려 책 한권 들고 있는게 더 편한것 같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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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겨레신문 2011.4.2  [문화칼럼] 스마트 인플레이션  

평상시 딱히 표준어의 수호자스러운 행태를 보이지 않는데다, 오히려 파괴자라는 얘기를 들을 때가 훨씬 많은 필자인지라 이러쿵저러쿵할 처지가 못 되긴 하지만, 그래도 일단은 글을 써서 먹고사는지라 가끔은 말에 신경을 쓰게 될 때가 있다. 특히 요즘의 존댓말 인플레이션 같은 이상현상을 자주 접할 때 그렇다.  

존댓말 인플레이션이란 무엇인가? 그것은 손님을 높이는 것으로는 만족하지 못한 일부 점원들이, 손님이 사려는 물건부터 내는 돈까지 깡그리 높여 부르는 현상을 일컬음이다. 예를 들면 이렇다. “이 모델은 분홍색만 있으시고요, 파란색으로 나오신 모델은 저희 매장에는 없으시지만, 주문하시면 3일 내로 보내드리실 수가 있으신데, 택배비용이 따로 나오시지는 않으시고요.” 이는 최근 필자가 실제로 접한 사례로서, 투철한 서비스 정신의 폭포수를 직면한 필자는 채 5분도 못 돼 그 매장을 빠져나와 높은 곳으로 대피해야만 했다.

그런데 이런 현상이 어떻게 이리 만연케 됐을까? 필자의 가설은 이렇다. ①점원도 24시간 매장 직원일 수는 없다. 즉 직장을 벗어나 다른 매장에 가면 그(녀) 역시 고객의 처지가 되는 것이다. 그런데 그때 ②그(녀)는, 점원 중 누군가가 그러한 신개념의 존댓말을 쓰는 것을 듣는다. 그(녀)는 자기도 모르게 무릎을 친다. 앗, 이제껏 내가 쓰고 있는 존댓말은 너무 약했어. 그래, 최소한 저 정도는 해줘야 진정한 존댓말의 세계라 할 수 있을 거야. 그리고 ③그(녀)는 출근 후 또다른 점원을 고객으로 맞이하고 기타 등등.

최근 격심한 물가상승 추세에 발맞추듯 사회 전반에 나타나고 있는 언어 인플레의 발생 과정 역시 이와 크게 다르지 않을 것이라 본다. ‘저탄소 녹색성장’부터 ‘하나되는 대한민국’까지, ‘질쏘냐 정신’에 입각해 경쟁적으로 남발되는 특정 용어들의 면면은 실로 다양하다만, 이들 중 선두를 달리는 것은 단연 ‘스마트’다. 스마트 폰, 스마트 티브이, 스마트 카, 스마트 워터, 스마트 슈즈 등등, 스마트라는 단어를 붙이지 않으면 공산품안전관리법에 의한 품질표시 위반이 아닐까 싶을 정도로 스마트가 범람한다. 어느 날 갑자기 스마트 김치나 스마트 연탄 같은 걸 마주쳐도 전혀 놀랍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 과연 이리도 많은 각종 스마트들이 우리를 정말 스마트하게 해주고 있는 걸까? 물론 혁명이라고까지 불리는 스마트폰의 등장이 이제껏 불가능했던 많은 것을 가능하게 만들고 있는 것은 사실이다. 그리고 이러한 가능성은 그것을 절실하게 필요로 했던 이들에게 분명 혁명일 것이다. 하지만 우리들의 일상이, 두 배가 넘게 훌쩍 뛰어버리는 통신비용을 감내하며 설익은 기술들의 베타테스트에 기꺼이 자원해야 할 정도로 이 휴대용 피시를 갈망하고 있었는지에 대해서는 솔직히 의문이 든다. 오히려 높아진 통신비용에 걸맞은 쓸모를 찾아내기 위해, 본래 ‘가전제품 같은 컴퓨터’를 지향했던 이 기계를 ‘공부’하기 위한 학원까지 생기는 것이 이른바 스마트 혁명의 또다른 단면이 아닌가.

전자기기가 사람에게 자신의 스마트함을 증명하는 대신, 사람이 전자기기로 자신의 스마트함을 증명하려는 시대. 그것이 스마트 시대라면 우리는 과연 그 스마트란 단어가 스마트하다 단언할 수 있을 것인가. 상대도, 본인도, 물건도, 택배도, 통합 패키지로 높여버리는 존댓말이 결국 아무것도 존대하지 못하는 텅 빈 언어가 되어버리는 그 원리로, 어디에나 붙어 있는 스마트는 결국 아무것도 스마트하게 만들지 못한다. 

한동원(영화평론가,작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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빵가게재습격 2011-04-07 18:4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글 읽으면서 너무 웃었어요. 존댓말 인플레이션이 압권이네요. 잘 읽고 갑니다.^^

햇빛눈물 2011-04-12 08:46   좋아요 0 | URL
저도 무지 웃었습니다. 전 개인적으로 이런 글이 재밌더라구요. 내용도 있으면서 '위트'있는...

양철나무꾼 2011-04-12 02: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일화가 생각나서 깔깔 웃게 돼요.
아버님 대갈님에 검불님이 붙으셨습니다.

스마트폰이 말하는 스마트한 세상은 폰 속에서나 가능한 세상 아닐까요?^^


햇빛눈물 2011-04-12 08:48   좋아요 0 | URL
'아버님 대갈님에 검불님이 붙으셨습니다.'라는 말씀의 뜻이 무엇인지? ㅋㅋ
진짜로 아이패드나 아이폰 광고에서 보여주는 세상은 사실 꿈의 세상이죠...그걸 가능하다고 세뇌시키는 '잡스'가 그래서 대단하는 생각이 듭니다.(물론 기업들의 광고 능력도 크겠죠.)

 

명륜해장국. 해장국 하나 공기밥 두개. 소주 두병 

내가 먹은 점심 겸 저녁이다. 일이 있어 공주에 왔다. 오랜만에 오니 옛 생각도 나고 기분이 아주 멜랑콜리하다. 사람이 그런듯 하다. 10년 전 그곳에서 풀빵을 팔던 아저씨가 지금도 그곳에서 풀빵을 팔고 계신 모습을 보니 삶이, 사는게 바뀌는 듯 바뀌지 않는 듯 하다는 생각이다. 단지, 바뀌는 것이라고는 예전에 있던 건물이 없어지고 새로운 건물이 깔끔한 모습으로 그 자리를 대치하고 있는 것 뿐이다. 

그곳에서 나와 같이 술을 먹고 애기를 나누며 추억을 공유하던 친구들은 모두 각자 자기들의 삶의 공간들을 차지하고 자기만의 삶을 유지하고 있을 것이다. 나 또한 그렇듯. 그렇기에 가끔 오늘처럼 과거의 공간, 시간으로 내몰리면 난 여지없이 지금의 내가 아닌 1990년 말 2000년 초반의 나로 돌아가 버린다. 지금의 나를 잠시 잊어버리고.  

내가 술을 먹고 밥을 먹고 글을 쓰고 있는 지금 저 옆 테이블에는 갖 제대한 군복을 입는 남자와 그 보다 어려보이는 남자 대학생이 밥을 먹고 있다. 그런데, 군복을 입은 남자의 말이 귀에 너무 거슬린다.(난 참 거슬리는 것도 많다.) 딱 보기에 2-3살 정도밖에(?) 차이나는 것 같은데, 말 끝마다 '형이 군대에서...', '형이 다 아는데...'같은 말을 자주 한다. 괜시리 짜증이 난다. 나도 대학때 저랬을까? 두 입장 모두 겪었지만 기억이 나지 않는다. 역시 인간은 망각의 동물인가 보다. 내가 한 '짓'은 기억하지 못하고, 지금의 내모습을 통해서만 세상을 보니 말이다. 그래서 가끔 이렇게 '과거'로 돌아가는 철없는 짓도 나름 할만한 것 같다. ㅋㅋ 

나이라는게 나이 차이라는게 절대적인 숫자의 차이는 없는듯 하다는게 요즘 드는 생각이다. 취기가 서서히 밀려온다. 서서히...그런데 기분은 아주 좋다!! 내가 좋아하는 낮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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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녀고양이 2011-04-03 13: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는 오늘까지 햇빛눈물님께서 여자분이라는 사실을 추어도 의심치 않았습니다. ㅎㅎ
그런데........ 군대를 다녀오셨군요. ㅋ

음, 햇빛눈물님의 페이퍼로 인해, 오늘 안 그래도 기분 쳐지는데,
냉장고로 맥주(제가 좋아하는 호가든) 찾으러 갑니다. 지금은 일요일 오후 1시랍니다. ^^

햇빛눈물 2011-04-03 21:12   좋아요 0 | URL
여자도 군대갔다왔을 수 있죠...ㅋㅋ 물론 저는 남자이지만. 호가든 저도 무지 좋아하는 맥주인데, 한때는 집에 항상 상비할때도 있었는데...같이 근무하는 제 또래 여자들이 저보고 하는 말이 "니 안에 여자 있다."라고 하더군요.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04-03 15:34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브라질과 칠레의 인구통계를 보면 재밌는게 있어요.브라질 백인 비율이 50%가 넘는다고 나왔는데 물론 객관식 시험에 대비해선 그렇게 외워야겠죠.그런데 속사정을 알면 재밌습니다.브라질이 워낙 혼혈이 많이 된 나라라서 지금 백인인 사람들도 그 윗대에는 혼혈인 경우 후손이 흑인이나 물라토가 나오는 경우가 꽤 있다고 해요.그러니 공식통계에 비해 혼혈이 훨씬 더 있을 거라는 거죠.
또 칠레의 통계인데...칠례 백인 비율이 절반이 안 된다고 하는 통계도 있는데 가끔 90%가 백인이라는 통계도 있어요.이건 칠레의 혼혈인인 카스티조가 백인비율이 많은 혼혈인데 이들과 백인을 합쳐 백인으로 분류하면 백인비율이 훨씬 많아지지요.카스티조는 메스티조와 백인의 혼혈인데 메스티조가 백인과 현지 인디오의 혼혈이니, 백인 백인 현지인디오의 비율로 피가 섞인 거죠.백인에 더 가까운 외모구요.공식통계의 이면에 이런 사정이 있어서 재밌죠.

햇빛눈물 2011-04-03 21:14   좋아요 0 | URL
그렇군요. 저도 혼혈인구 비중을 보며 과연 누구는 백인, 누구는 흑인, 메스티소, 물라토 등 어떻게 그렇게 구분할 수 있을까(물론 기계적인 구분이야 가능하겠지만) 생각했었는데 그런 이유가 있었군요. 그래서 저도 학교 시험문제나 제도권의 공식적 자료같은 것들이 어쩌면 정말 현실과 동떨어진게 아닌가 합니다. 그렇다고 학교에서 일일이 이런 애기를 다 하기도 힘들고...정말 노자님 박학다식하십니다. 전공이 무엇일까 궁금해지네요. ㅋㅋ

노이에자이트 2011-04-04 17:37   좋아요 0 | URL
외신기사를 정독하고 방송의 여행다큐, 자연다큐,문화유산다큐를 열심히 보지요. 물론 유명연예인이나 운동선수의 국적,인종 등을 자세히 알아보는 버릇도 들여서 그런가 봐요.

cyrus 2011-04-03 23:2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군필자이지만,, 군대 경험 가지고 자랑의 장광설을 펼친다거나 군 복무 부대에 대해서 최전방이냐 후방이냐고 따지는 거 싫어하는 편이에요. ^^

햇빛눈물 2011-04-12 08:45   좋아요 0 | URL
그렇죠...근데 남자들 중에 그런거 따지는 사람들이 참 많더군요. 심지어 여자들도 그런 사람 있습니다. 후방에서 근무했다고 하면 무지 편하게 근무한지 알고 무시하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