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onia
안녕하세요, 알라딘 마케팅팀 박진경입니다. 예전에는 출판사 홍보용 책갈피가 나올대 종종 넣어드리곤 했는데, 언제부터인가 출판사의 책갈피 제작도 뜸하네요. 의견 주신 것을 계기로 해서, 올해는 알라딘에서 한번 만들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아직 계획이 확정된 건 아니지만, 가능한 그렇게 되도록 최대한 노력하겠습니다! - 2007-01-11 11:38 삭제

 

빼이부릿
안녕하세요~ 알라딘 마케팅팀 강미연 입니다.
2월부터 책갈피 배포가 시작됩니다.
책갈피 배포는 지속적으로 진행해서, 항상 풍족하게 책갈피 받아 쓰시도록 하겠습니다.
좋은 의견 주셔서 감사하구요.
앞으로도 알라딘에 많은 관심 부탁드립니다~
좋은 하루 보내세요 ^^

- 2007-02-01 10:06 삭제



ㅋㅋ 알라딘 책갈피 달라고 떼를 썼더니 2월부터 배포를 해준다고 하더라구요.

기념으로 지름신이나 불러볼까?

자축합시닷!!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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울보 2007-02-02 01:3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축하드려요,,후후

마늘빵 2007-02-02 08:0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와 승주나무님 건의가 먹혔군요. 전 사실 책갈피 잘 쓰지는 않지만 예전에 취미삼아 모아본적은 있어요.

stella.K 2007-02-02 10:59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앗, 정말! 그런 한번 나도 지름신을 불러봐? 축하한다! 승주나무의 쾌거닷!^^

물만두 2007-02-02 11:0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그 많은 책갈피가 사라져서 책띠를 사용하고 있는데 잘됐네요^^ 만쉐이!!!

승주나무 2007-02-02 11: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울보님//바안사~ 축하드려욧!!
아프 님//저도 한 건 올렸어요. 요즘은 책띠도 없는 책들이 많아서 책갈피가 항상 부족이에요.
스텔라 누님//누나의 지름신은 무섭지 않나요? 나중에 원망들을까 무섭소~~
물만두 님//책띠는 간편하지만 뭔가 부족한 것 같아요. 글을 보면 알라딘 책갈피인지, 출판사 책갈피인지 모르겠지만, 예쁜 알라딘 책갈피가 나왔으면 좋겠어요.

진주 2007-02-02 14:2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아이쒸 나는 귀찮은데 그래서 이번에 2개나 들어왔었구낫~잇힝~~~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요런 것두 염장질 ㅋㅋㅋ)

*예쁜 건 기대하지 마세요. 그저 그래요..

마늘빵 2007-02-02 17:52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전 책띠도 오면 바로 쓰레기통에 버리는데. ㅋㅋ

승주나무 2007-02-04 02: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진주 님//안녕하세요. 알라딘 공식 책갈피인가요, 혹시 협찬 출판사 책갈피는 아니겠죠.
아프 님//솔직히 저는 책띠가 뭔기 잘 모르겠어요. ㅋㅋ
 

악플에 대한 나의 입장

우선 두 약자의 입장에서 다가가려 합니다. 그리고 이 문제에 대한 단서는 스피노자의 금언에서부터 찾고자 합니다. 두 약자라 함은 악플에 피해를 입었던 사람들과 피해를 입을 수 있는 잠재적 피해자들이 그 하나이며, 악플러가 그 둘입니다. 악플러는 '인간말종'이나 '비정한 사람들'이라고 보는 견해에 대해서는 다소 다른 입장입니다. 악플러들은 경직되고 폐쇄된 사회구조 안에서 상처 입은 피해자라는 관점을 덧붙여 제안하고자 합니다. 두 번째 약자에 대해서는 많은 논의가 필요하다고 생각합니다.
스피노자의 금언을 옮기면 다음과 같습니다. "감정은 보통 사람이 좀처럼 이길 수 있는 것이 아니다. 감정은 사람도 죽일 수 있고, 스스로 죽이고도 힘이 남는다. 보통 사람은 감정에 예속되기 마련이다. 감정을 제어할 수 있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첫 번째 방법은 기존 감정보다 더 큰 감정으로 제어하는 방식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신의 영원한 사랑의 감정 등 고귀한 감정적 가치를 제외하고는 한계가 있기 마련이다. 두 번째 방법은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다. 내가 감정을 진정 이해할 때 그것은 더 이상 나에게 상처를 주지 못한다." 제가 약간 윤색했습니다. 여기서 '감정' 대신 '악플'이라는 말을 넣어도 의미가 통하리라 생각합니다.


① 악성 댓글은 악플러와 악플 피해자들의 폐쇄성에 기인합니다.

악플러와 악플 피해자가 톱니바퀴처럼 아귀가 맞아야 이에 대한 피해가 생긴다고 생각합니다. 만약 악플에 대한 교육이나 이해가 충분하다면 악플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시킬 수 있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로 가지 않을 수 있습니다. 악플에 피해를 입어 상처를 받거나 자살하는 피해자들은 대체로 마음이 어리거나 악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우울증과 폐쇄적 정서를 가지고 있어서 악플 앞에 등불과 같습니다. 때문에 악플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공유되는 것만으로도 피해를 줄일 수 있습니다. 우리 사회는 악플에 대해 너무나 한심할 정도로 무방비하며 앞으로 악플러는 물론 악플의 피해자가 양산되어 어마어마한 사회적 비용을 치러야 할 것이라는 비관적인 생각이 듭니다.
첫 번째 약자로 규정된 악플의 피해자와 잠재적 피해자를 위한 매뉴얼이 요구되는 대목이기도 하며, 이를 습득한 네티즌이 악플의 상처를 스스로 극복하는 길이 대안으로 여겨집니다.


② 악플이라는 용어에 이의를 제기합니다.

악성 댓글을 규제하는 사고에는 악플러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사고가 내재돼 있습니다. 악플러 역시 악플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내성적이고 폐쇄적 정서를 가지고 있습니다. 악플 문제는 성폭행이나 학교폭력 문제와 마찬가지로 사회 전반적으로 축적해온 폐쇄성과 경직성에 기인한다고 봅니다. 악플러의 성향이 여러 가지이지만, 범죄자로만 규정할 수는 없습니다. 악플러를 사회의 잠재적 피해자로 보는 시각도 또한 필요합니다. 악플에 대한 규제는 악플러의 내적 피해의식을 보듬어줄 수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반발심만 유발할 뿐입니다. 
악플이라는 용어 자체도 문제가 있습니다. 그것은 마치 부시 대통령이 몇몇 국가를 '악의 축'으로 규정하는 것과 같이 일방적인 표현이며 우리 사회가 편향되었다는 것을 보여주는 용어입니다.
따라서 나는 악플이라는 용어 대신 제목에 단 것처럼 '벽플'(가칭)이라는 용어를 제안합니다.
벽플의 癖은 도벽 등과 같이 성벽 또는 안 좋은 버릇을 의미합니다. 자원의 해설에 의하면 "'벽'은 옆으로 비키다의 뜻. 몸의 균형이 깨져서 생기는 병의 뜻으로, 배앓이 등의 병의 뜻을 나타내었으나, 파생하여 '버릇'의 뜻도 나타냄'이라고 되어 있습니다. 이것이 질환의 일종이기도 하면서, 안 좋은 버릇의 의미로 파생된 것은 악플러의 성향을 잘 설명해 줍니다. 즉 사회 구조적인 모순으로 인해 생기는 피해의식적 행위이자, 자기도착적 배설 행위라는 의미와 동시에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풀 길 없는 '상처'에 대한 '살풀이'의 기형적 개념도 가지고 있습니다. 벽병(癖病)은 '병통'을 뜻하며, 벽성(癖性)은 '편벽된 성질, 버릇'을 뜻합니다.(이상 민중서림의 '한한대자전(漢韓大字典) 참조') '-플'은 악플과 같이 reply의 뜻입니다. 이 용어가 악플을 완벽히 대체할 수는 없겠지만, 악플이 가지고 있는 일방적인 의미에 균형을 줄 수는 있을 거라 생각합니다. 사실 악플이라는 말을 들을 때마다 그 내용과 관계 없이 '언어'가 주는 '무지'의 자국이 고통스럽습니다.


③ 덮어놓고 규제와 단속을 운운하는 것은 사유하기를 포기한 행위입니다.

우리 사회의 고질적인 문제점이기도 한 '땜빵주의'는 우리 사회를 감싸고 있는 구조적이고 역사 깊은 문제들을 해결하는 데 아무런 도움이 되지 않습니다. 전자팔찌 역시 '교화'가 배제된 정책이기 때문에 이것이 성폭행을 얼마나 차단할지는 미지수입니다. '학교폭력'에 대한 처벌 강화나 학교의 경찰력 강화 등의 방법 역시 '학생'을 죄인취급하는 무지의 발상에 다름아닙니다.
우리는 자기도 모르는 사이에 적과 나를 구분하는 이분법적 사고에 이미 익숙해져 있습니다. 기본적으로 나는 우리 사회의 구성원들이 대부분 잠재적 범죄자이며 잠재적 범죄의 피해자들이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구성원들을 모독하거나 무시하려는 것이 아니라, 사회 구조에 관심을 갖고자 하는 것입니다. 우리 사회는 건강하지 않습니다.
우리는 유영철 사건이나 대구 지하철 화재 사건, 지하철에서 아주머니를 밀어서 죽음에 빠뜨리게 했던 '불특정 다수를 향한 끝모를 테러공포' 뉴스를 접하며 충격에 빠지지만 그다지 충격적인 일은 아니라고 생각합니다. 그것은 감각이 왠만한 사건에는 콧방귀 하나 뀌지 않을 정도로 무던해서 그런 것이 아니라, 속깊이 곪은 상처들이 곳곳에서 터지는 것이라고 판단되기 때문입니다.
백두대낮에 일상적으로 일어나는 미국의 총기난사와 같은 일이 한국에서 일어난다면 나도 우리 사회에 대한 희망을 단념하게 되겠죠.


④ 벽플(악플)은 '해소'의 관점에서 바라보아야 합니다.  

"악플은 정신병, 금지하면 금단증세"라는 의견이 나왔습니다. 이 원리는 간단합니다. 악플러가 일상에서 받은 억압과 상처를 악플이라는 기형적인 방법으로 풀고, 상처를 다른 사람에게 전이시킬 때 자신의 상처가 치유되는 희한한 구조입니다. 하지만 악플 개인의 입장에서 봤을 때 억압을 해소하지 않으면 스트레스가 지속되거나 다른 형태의 범죄로 이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악플'은 필요악적 요소가 있습니다.
하지만 '필요악'으로만 봉합한다면 무책임한 일입니다. 스트레스를 해소하는 방식은 여러가지입니다. 담배를 피기도 하고, 야동을 보기도 하고, 책을 읽기도 하고, 등산을 하기도 하고. 사람 안에 내재된 억압은 어떤 형태로든 해소되어야 하는데, 긍정적인 해소를 '해소'라 하고, 부정적인 해소를 '배설'이라 한다면 자신의 정보에 '해소'에 대한 것이 없고, 오직 '배설'만 있는 사람도 적지 않다고 생각합니다. 볼떼르는 "사람은 자신에게 옳지 않다는 말을 들을 때 가장 분개한다"고 하였고, 파스칼은 "그에게 틀렸다고 이야기한다면 당연히 화를 내지만, 그의 의견이 옳다는 것을 전제하고 다만 다양한 관점이 있는데 한정된 관점에서만 보았음을 이야기하거나 새로운 관점을 이야기해주면 그는 화를 내지 않는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악플러에게도 이른바 '배설'에서 '해소'로 전환할 수 있는 기회가 있습니다. 이 점에 유의해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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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0분 토론을 보면서 생방이 아니라는 사실을 처음 알았다. 괜히 흥분해서 글을 남기고 시청자 의견을 전달하고 싶었는데, MBC 시청자게시판 담당자 왈 "생방송 아니며 참여하실 수 없습니다" 아, 네~~

'면역'에 관한 이야기가 있던데, 참 한심하다. 악플에 대해서 너무 안일하게 생각하는 것 같다. 나는 최소한 악플이 학교폭력이나 성폭력만큼의 역사와 앙금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규제나 단속과 같은 전근대적인 이야기가 주를 이루고 있으니, 우리 사회의 성찰 정도가 이 정도구나 하는 생각이 든다.

아래는 이 사례에 대한 나의 주장


1. 악성 댓글은 악플러와 악플 피해자들의 폐쇄성에 기인한다. 
☞ 악플러와 악플 피해자가 톱니바퀴처럼 아귀가 맞아야 이에 대한 피해가 생긴다. 만약 악플에 대한 교육이나 이해가 충분하다면 악플에 대한 충격을 최소화시킬 수 있고, 자살이라는 극단적인 결과로 가지 않을 수 있다. 악플에 피해를 입어 상처를 받거나 자살하는 피해자들은 대체로 마음이 어리거나 악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거나, 우울증과 폐쇄적 정서를 가지고 있다. 때문에 악플에 대한 연구와 이해가 공유되는 것만으로도 피해를 줄일 수 있다. 

2. 악성 댓글을 규제하는 사고에는 악플러를 범죄자로 낙인찍는 사고가 내재돼 있다. 

☞ 악플러 역시 악플 피해자와 마찬가지로 내성적이고 폐쇄적 정서를 가지고 있다. 악플 문제는 성폭행이나 학교폭력 문제와 마찬가지로 사회 전반적으로 축적해온 폐쇄성과 경직성에 기인한다. 악플러의 성향이 여러 가지이지만, 범죄자로만 규정할 수는 없다. 악플러를 사회의 잠재적 피해자로 보는 시각도 또한 필요하다. 악플에 대한 규제는 악플러의 내적 피해의식을 보듬어줄 수 없기 때문에 결과적으로 반발심만 유발할 뿐이다. 
악플이라는 용어 자체도 무제가 있다. 그것은 마치 부시 대통령이 몇몇 국가를 '악의 축'으로 규정하는 것과 동일한 부작용이 생긴다. 용어에 대한 고찰도 필요하다. 

3. 악플에 대한 철학자들의 충고

☞ 스피노자는 '감정을 극복하는 방법은 두 가지이다. 그보다 더 큰 감정으로 극복하거나 감정을 이해하는 것이다.' 여기서 '감정'을 '악플'로 치환해도 의미는 유효하다. 악플과 악플러의 사고구조와 행위패턴 등에 대한 정보가 전반적으로 알려진다면 악플이 더이상 폭력으로 작용하지 않고, 더 이상의 피해는 멈춘다. 악플을 다는 사람들이 일상생활에서 겪는 폭력에 대한 내적 발현으로 나타나거나 자기만의 공간에 만족하는 심리적 착시 현상일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악플에 피해를 입는 경우는 악플에 대한 이해가 부족하여 상처를 더 깊이 받는 경우와, 온라인 세계의 경험을 오프라인과 혼동하거나 오프라인보다 더 큰 고통을 겪는 경우이다. 심각한 것은 악플에 대하는 일반인들이다. 이들은 악플에 무방비한 상태이므로 이에 대한 대처가 필요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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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tella.K 2007-01-26 11:17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난 100분 토론에 장나라가 나왔다는 줄 알았지 뭐야...
녹화방송이었구나. 나도 몰랐네.
악플러...문제이긴 해. 음...

승주나무 2007-01-26 14:1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스텔라 누님, 장나라는 여러 가지 공익사업에 불려다녀서 스케쥴 안 난대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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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딸기 2007-01-12 20:58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재밌어요 ^^

    승주나무 2007-01-15 08: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ㅋㅋ 딸기 님// 반갑습니다. 재밌죠^^
     

    아이들의 속물근성이 대단하다는 이야기는 들었지만, 이 정도인줄은 생각도 못했다.
    생각을 더해보니, 당연하지 않은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우리 사회에서는 당연한 이야기 아닌가?




    집값 따라 끼리끼리···“니네 집은 얼마니” 동심에도 거품

    입력: 2006년 12월 29일 17:21:18
     
    어린이는 어른의 거울. 온 나라를 뒤흔든 ‘부동산 광풍’은 어린이들에게까지 전염되고 있다. 집 평수를 비교해 친구를 사귄다. 부동산 정보에 촉각을 곤두세우는 아이들마저 있다. 너무 일찍 속물근성에 물드는 아이들의 모습은 우리 사회의 슬픈 자화상이다.

    ◇친구는 평수대로=1년전 서울 광진구 광장동의 46평형 아파트로 이사한 원모군(11)은 예전에 살던 28평형 아파트보다 2배 가까이 넓어진 집이 아주 마음에 든다. 과제물 준비 등을 위해 친구들을 집으로 초대하는 것에도 거리낌이 없어졌다. 원군은 “옛날에는 내 방이 따로 없고 비좁았는데 이제 내 침대에서 자니까 편하고 너무 좋다”며 “친구들도 놀러오면 집이 넓어서 좋겠다며 많이들 부러워해 기분이 좋다”고 말했다.

    평수는 친구들을 사귀는 데도 중요한 요소로 작용한다. 48평형 아파트에 사는 한모군(10)은 같은 단지내 12평형에 사는 친구들 집에 놀러가지 않는다. 좁기 때문이다.

    한군은 “우리 단지는 우리 단지에서 놀고 12평형 단지는 그쪽에서 따로 논다”고 말했다.

    강동구에 사는 임모군(14)도 “집이 넓으면 더 친하게 지내고 싶은 마음이 든다”고 말했다.

    ◇넓고 비싼 집 사는 게 장래 희망=아이들 사이에서는 넓고 비싼 집을 사는 것이 ‘장래희망’이라는 식의 말이 공공연하게 회자되기도 한다. 서초구에 사는 김모양(12)은 “나중에 돈 많은 남자와 결혼해 대치동 삼성 래미안 아파트에 살겠다”고 말했다. 장모군(14)은 “엄마 아빠가 집 얘기 많이 하고 집 바꾸려고 하는 것이 솔직히 나는 싫지 않다”면서 “집이 넓으면 밖에서도 집 안에 사는 사람도 고급스러워보이기 때문”이라고 했다.

    강남 일대 부동산 중개업소에는 매매물 벽보 앞에 서 있는 초등학생들이 종종 눈에 띈다. 도곡동에 사는 공모군(12)은 “학교에서 도곡렉슬 최고평수가 얼마이고 얼마에 팔린다는 얘기가 화제가 되곤 한다”고 말했다.

    강남 등 집값이 비싼 곳에 사는 아이들일수록 부동산에 더 민감한 반응을 보인다. ‘엄마, 우리 집은 몇십억원짜리야?’라고 물어 부모들을 당황케 하기도 한다.

    ‘우리 집은 전세로 하면 얼마고 매매로 하면 얼마야?
    ’ ‘우리는 얼마나 더 모으면 아이파크 53평짜리로 이사갈 수 있어?’ ‘저 집은 갑자기 10억원이 됐는데 우리 집도 그렇게 올랐어?’ 등도 일상적인 대화의 한 부분이 됐다.

    ◇매체와 부모 탓=집 평수와 집값에 민감해지는 아이들 뒤에는 부모가 있다. 임모군(14)은 “어릴 때는 잘 몰랐는데 아무래도 커가면서 집에 대한 얘기를 많이 듣게 됐다”며 “엄마 아빠도 소파에 앉아 뉴스 보면서 집 얘기를 하고 집 넓혀서 가야겠다고 얘기하니까 자연스럽게 집을 의식하게 된다”고 말했다.

    서울 강북의 한 초등학교 교사 이모씨(25)는 “집값이나 평수를 비교하는 아이들이 상당수 있고 간혹 친구들과 분쟁을 일으킨다”며 “좋은 집에 사는 것을 마치 행복의 기준이 되는 양 생각하는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른들의 속물근성이 엿보여 안타까운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이씨는 “그러나 아이들보다는 집값 얘기에 몰두하는 부모의 행동에 근본적인 문제가 있을 것”이라며 “부동산 뉴스를 쏟아내는 방송이나 화려한 아파트 광고들도 문제”라고 지적했다.

    〈송윤경·김다슬·김기범·강병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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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하늘바람 2007-01-04 06:33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저도 그렇답니다 ㅠㅠ

    마태우스 2007-01-04 09:5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부모들 따라하는 거겠지요 우리 모습을 아이에게서 본다고나 할까요..

    Koni 2007-01-04 17:41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어제 오늘의 일만도 아니지요. 지금 대학생인 우리 막내동생이 초등학교 다닐 때도 그랬는걸요. 어른들은 애들 앞에서 별생각 없이 마구 그런 얘기를 떠벌이지만, 아이들은 다 듣고 있으니까요.
    게다가 어쩌면 많은 어른들은, 그게 부끄러운 이야기가 아니라고 생각하는 것 같아요. 옛날에도 아이 친구의 집, 부모님 직업 등등을 꼬치꼬치 물어보고는 못 놀게 하는 부모님이 없지 않았잖아요. 그러지 않았던 우리 부모님, 또 내 친구의 부모님들에게 감사할 따름이에요.

    승주나무 2007-01-04 20:00   좋아요 0 | 댓글달기 | URL
    하늘바람 님 // 안타까운 일이죠. 내가 아직 할 수 있는 게 없기에 더욱...
    마태 님// 부모들은 아이들이 자신을 주시한다는 것을 전혀 생각하지 않나 봐요. 유년의 상상력이 마모돼서 그런 것 같아요.
    냐오 님// 안녕하세요. 정말 그러지 않고 나름대로의 철학을 가지고 계셨던 부모님들이 존경스러울 따름입니다. 우리 엄마는 내가 기죽지 않게 항상 라면을 남겨두셨죠. 복숭아나 토마토 같은 것도 그렇고요. 도둑질해서 먹지 말고, 기죽지 말라고.
    하지만 비싼 것은 사주지 않으셨어요. 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