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스노트 컴플리트 박스세트 (3disc) - [할인행사] 고급 아웃박스,3DISC, 수퍼주얼케이스,올컬러 오리지널 일본판 번역 스틸북
가네코 슈스케 감독, 마츠야마 켄이치 외 출연 / 아인스엠앤엠(구 태원) / 2007년 11월
평점 :
품절


제목 : 데스노트デスノ-ト 前編, 2006

원작 : 오바 츠구미, 오바타 타게시 코믹 ‘데스노트デスノ-ト’

감독 : 카네코 슈스케

출연 : 후지와라 타츠야, 마츠야마 켄이치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7.01.04.



“그래픽 생명체의 한계는 어디까지인가?”

-즉흥 감상-



  아아. 아침부터 저녁이 될 때까지 편입 문제로 하루 종일 자전거를 타고 대구 시내를 횡단했더니 이거 엄청 피곤한 기분뿐입니다. 그런데 오늘 낮부터 도서관에 있었던 친구는 저녁 먹으로 잠시 집에 들어가더니 돌아오기로 약속한 시간에서 30분을 초과하기 시작하는군요. 약속 중에서도 시간에 대한 것을 중요시하다보니 이거 제 앞에 ‘데스노트’가 하나 있었으면…… 아니군요. 이런 위험한 상상을 하게 되다니.

  아무튼 원작과 애니메이션에서는 감탄을 해볼 수 있었지만 실사판에서는 엄청난 실망을 해버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비가 오는 밤의 도시 어느 한 부분에 갑자기 떨어진 검은 노트의 모습으로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 누군가가 그 노트에 무엇인가를 적게 되는군요. 그런데 이어서 하나 둘씩 등장하는 사람들이 갑자기 심장마비를 일으키며 죽어가기 시작합니다. 거기에 ‘키라’라는 존재의 이름이 부각되기 시작하자 ‘ICPU’라는 조직에서 불가사의한 힘으로 사람을 처단하기 시작한 ‘키라’를 추적해나가게 되는군요.

  그렇게 전 세계적인 범죄 해결사 ‘L’과 자신이 ‘키라’가 아님을 증명해내려 하는 주인공의 치열한 두뇌게임이 시작되는데…….



  아아. 원작도 제대로 안 봤지만 동생의 말로 원작을 충실히 표현했다고 하는, 그리고 저 또한 참 잘 만들어진 애니메이션이라 생각한 것을 하나 둘씩 보고 있던 저로서는 이번 실사 극장판이 참으로 마음에 들지 않았습니다. 사실 처음에 수중에 들어왔을 때 휙휙 넘기며 봤을 때만해도 “오호~ 신경 좀 많이 쓴 흔적이 보이는 걸?”이라며 감탄을 하고 있었는데요. 이거 완전한 모습으로 보고 있으니 동생도 저도 그저 할 말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참나. 나름대로 짧다면 짧은 시간 속에 그 많은 이야기를 다 넣고 싶었던 것인지 원작에서의 이야기를 대부분 함축시켜버린 나머지 연속되는 실망감을 던져준 작품. 그나마 사신 ‘류크’가 마음에 들었다 뿐이지 실사판 두 번째 극장판의 포스터가 거리에 걸린 것을 보며 “절대 보지 마!!”라고 비명을 지를 뻔 했습니다(웃음)

  네? 뭐가 그리 실망 스러웠냐구요? 조금만 언급해보자면 원작에서 고교생이었던 라이토가 영화에서는 처음부터 대학생이었고, 노트를 줍게 되는 과정도 다르고, 데스노트를 남이 보던 말든 길거리에서 펼쳐들고 죽을 사람의 이름을 적어 내리는가 하면, L과의 만남이 있기까지의 과정이 정말 으아아아악!!!



  아아. 지나친 흥분으로 인해 잠시 이성이 가출을 해버렸었군요.



  그래도 원작을 잘 모르시고 실사판을 만나신 분들은 원작을 아시는 분들에 비해 감상평이 괜찮게 나오는 것으로 보아. 역시 ‘신의 힘’을 가진 소재에 대해서는 많이들 공감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그러고 보니 ‘링’시리즈에서도 죽음의 원인이 ‘심장마비’였었는데요. 그렇다는 것은 데스노트의 시초는 사다코의 원한이라는 말? 그러는 한편으로 앞서 만났던 애니메이션 ‘지옥소녀地獄少女, 2005’에서도 죽이고 싶은 사람의 이름을 적는 모습을 보이는 것이. 아. 이렇게만 적어두고 보면 소재라는 것은 사실상 비슷한데 그 표현방식의 차이에 따라 완전히 다른 작품이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았습니다.



  흐음. 원작에 해당하는 만화책은 최근 완결이 났다고 하고, 그 원작을 나름대로 충실히 재현중이라는 애니메이션이 속속 방영되는 중. 거기에 실사판은 두 번째 이야기가 개봉예정이라는 것. 아아. 한국에서는 이렇게 다양한 시도에 도전할 작품이나 감독님은 없나 모르겠습니다. 아니군요. 저라도 그렇게 할 수 있도록 열심히 공부해야겠습니다!!



  앞으로는 길거리에서 돈이나 병뚜껑만 쳐다보지 말고 까무잡잡한 노트 하나 없나 열심히 두리번 거려봐야겠습니다. 혹시 알겠습니까. 어떤 심심한 사신이 떨어뜨린 ‘명부’가 있을지두요. 그럼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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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 메피스토(Mephisto) 13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4년 12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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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안내서에 대한 안내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A Guide to the Guide, 1979

저자 : 더글러스 애덤스

역자 : 김선형, 권진아

출판 : 책세상

작성 : 2007.03.03.



“이번 한번 만큼은 책임성이 없어도 마음에 들었어라.”

-즉흥 감상-



  처음 영화로 이 작품을 만나 원작을 읽고 싶다는 그 목 타는 열정대신 턱없이 비싸다는 기분의 책 가격에 좌절을 경험하고 있다가, 결국에는 축척에 축척을 거듭한 마일리지와 포인트에 쥐꼬리 같은 월급을 더해 비록 인쇄가 마음에 들지 않았었지만 ‘Don's Panic!!’까지 적힌 수건이 사은품으로 딸려온 전 다섯 권의 한 세트를 구입하게 되었었고, 그만 스티븐 킹 님과 딘 R. 쿤츠 님의 작품에 빠져버려 책장에서 숙성시키던 중 돌아다닐 일이 많아 작은 가방 안에 들어갈 작은 책을 찾다가 이렇게 발견하게 되어 읽기 시작한 작품은, 오오. 참으로 멀미가 날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복잡하고도 재미있는 작품을 영상화 하신 제작진 분들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까지 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작가가 말하는 이번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으로 먼저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란 과연 어떤 책인가에 대한 장황한 설명으로 일단 이어지게 되는군요.

  이야기의 바통은 그저 몽롱한 아침을 맞이하게 되는 한 인간이 받게 되는데요. 숙취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며 새로운 하루를 노란색 ‘불도저’의 모습을 흘깃거리며 열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우회로’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집을 부수기 위한 사람들임을 확인해내고야 마는군요.

  그렇게 홀몸시위를 벌이고 있던 주인공에서 뭔가 정신없어 보이는 친구 하나가 다가와 시간이 얼마 없으니 술이나 즐기자고 합니다. 그리곤 음? 지구가 ‘초공간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파괴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기도전에 주인공은 그저 정신없는 우주여행을 하기 시작하는데…….



  우선 이번 한권을 다 읽고 나서 영화로 제작되었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를 다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인즉 다섯 권이나 되는 책에 비해 지난날 만났던 영화가 이번에 읽게 된 소설분량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는데요. 분명 전체적으로는 1권의 내용을 기초로, 이 감상기록을 작성중인 때는 사실 3권까지 읽어버린바 2권의 내용이 부분적으로 차용되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에 대한 언급 또한 나오는 것이 그 후속작이 나오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를 하게 되더군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주인공의 집. 아니 고향별인 지구. 하지만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내용 갱신을 직업으로 가진 친구덕분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게 되고, 또 한 번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여차저차 우주의 진리를 찾아 나서게 되는 상상초월의 우주 모험기. 이 모든 것이 작가님 특유의 입담, 아니. 손담(?)과 함께 그토록 재미있고 충격적으로 앞서 만난 영화를 바보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에 그저 감탄을 연발하며 즐겨볼 수 있었는데요. 어쩌면 영화는 이런 장대하고도 멀미나는 이야기들을 나름대로 일관성 있게 열심히 압축 정리한다고 정말 중간에 포기하고 싶진 않았을까 궁금해지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들에 대해서는 다음으로 이어지는 감상기록에서 계속 이야기  하기로 하며 일단은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The Restaurant at the End of the Universe, 1980’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404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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디셉션 포인트 1
댄 브라운 지음, 이창식 옮김, 고상숙 감수 / 북스캔(대교북스캔) / 2006년 5월
평점 :
구판절판



제목 : 디셉션 포인트Deception Point, 2001

저자 : 댄 브라운

역자 : 이창식

출판 : 대교베텔스만

작성 : 2007.03.01.



“다음은 ‘다빈치 코드’가 될 것이다!?”

-즉흥 감상-



  아아. 위의 즉흥 감상은 반쯤은 버릇대로 마지막 권의 마지막 페이지를 보고 ‘디지털 포트리스Digital Fortress, 1998’마냥 암호문이 보이기에, 번역본으로는 풀 수 없다는 좌절감을 느껴 인터넷에 문의하고서 알게 된 풀이입니다.

  아무튼 그동안 읽고 싶었고 결국 수중에 넣어서는 그 빠른 전개에 감탄을 연발해버린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모든 것이 얼어붙어 있는 대지를 횡단중인 한 지질학자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헬리콥터를 타고 등장한 무장인들에 의해 죽임을 당하고 마는군요.

  그렇게 이야기의 바통을 이어받게 되는 것은 상원의원이자 아버지의 저녁식사에 초대되는 한 여인이 되는데요. 그 상황 자체가 정치적인 자리가 되었음을 알게 되자 자리를 박차고 나오게 되는군요. 그런데 이번에는 대통령의 호출이 있게 되고 졸지에 북극의 NASA기지로 가게 됩니다. 그리고는 전체인류의 과거를 송두리째 뒤흔들 어떤 ‘물건’을 마주하게 되는군요. 하지만 우연히 발견하게 된 어떤 사실이 그 모든 것들이 사실 교묘하게 계획 된 것임을 증명할 초석이 되기 시작하자 그녀는 살아남기 위해. 그리고 진실을 밝히기 위한 목숨을 담보로 한 도주를 감행하게 되는데…….



  글쎄요. 정치와 과학에 대한 비판의식을 말하기 위함이었는지는 잘 모르겠으나. 이번 작품 또한 앞서 접한 다른 작품들처럼 어떤 전문성 짙은 이야기를 빠른 사건의 전개와 함께 처음 접하는 독자들에게도 쉽게 이해하게 되도록 잘 쓰여졌다는 인상을 받아볼 수 있었습니다. 특히나 실제 하는 조각들을 나름대로 짜 맞추어 하나의 환상적인 그림을 그리는 듯한 작가님의 능력에 작품의 내용에서 등장하는 문제의 ‘물건’이 우주과학 분야에서 일하시거나 그 분야에 평소 관심이 있으신 분들에게는 어떻게 보이 실지는 모르겠으나, 저는 다른 작품들보다는 조금 약했을지 몰라도 역시나 충격을 받아버렸는데요. 공개되지 않은 과학력을 이용한 정치적인 음모론들에 대한 새로운 시각을 열어주는 듯해 그저 감탄을 하고 말았습니다.



  하지만 공개되지 않은 과학력이라는 점에서는 거의 뜬구름 잡는 기분이 되고 말았는데요. 다른 작품들처럼 많이 들어보기라도 한 물건들도 아니고 공상과학에서나 볼 수 있는 기술력들이 나왔었다보니 그만큼 집중력이 떨어지는 기분도 없지 않았었습니다.

  그나저나 지구상 생물들에 대한 근본적인 개념마저 바꿀 수 있는 놀라운 증거의 발견이라니. 역시 생명을 지닌 존재들은 자신의 존재성에 위협을 받게 되면 발톱을 새우게 되는 것은 아닐까 생각해보게 되더군요. 아아. 계속해서 그 ‘물건’의 진실에 대해 말하고 싶지만 그 자체가 작품상에서 너무나도 중요한 열쇠이다 보니 손가락이 그저 간질간질 해지고 있습니다!!(웃음)



  휴우. 아무튼 이렇게 댄 브라운 님의 작품 네 가지를 접해보았습니다. 이상한 점이 있다면 그중 한권이라도 소장하고 있는 것이 아닌 전부 지인들을 통해 빌려보았다는 것인데요. 그거야 어찌되었든 앞으로는 또 어떤 끔찍한 이야기를 선보이실지 그저 기대가 되기만 합니다.



  그럼 다음으로는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안내서에 대한 안내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A Guide to the Guide, 1979’의 감상으로 이어짐을 예고해드리며 이번 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연대기목록 확인하기]

 

TEXT No. 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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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용돌이(Uzumaki)
스타맥스 / 2002년 2월
평점 :
품절


제목 : 소용돌이うずまき, 2000
원작 : 이토준지 - 코믹 ‘소용돌이うずまき, 1998~1999’
감독 : 히구친스키
출연 : 하츠네 에리코, 휘환, 사에키 히나코, 신은경 등
등급 : 18세 관람가
작성 : 2007.02.28.


“어차피 돌고 돈다는 인생. 심하게 꼬이지나 말거라.”
-즉흥 감상-


  아아. 그저 감탄이었습니다! 처음 세권의 만화책으로 이 작품을 만났을 때는 그 섬세함과 절정을 달리는 기괴함에 비명을 지르고 있었고, 영상물로 제작된 것을 처음 만났을 때는 그 모든 것을 엉망으로 담아버렸다고 고함을 질렀으며, 앞선 감상기록의 영화 ‘장몽長い夢, 2000’, ‘오시키리押切, 2000’, ‘죽은 이의 상사병死びとの戀わずらい, 2001’, ‘허수아비案山子, 2001’를 차례로 만나고서는 이 작품이야말로 소용돌이의 섬세함을 잘 담아내었다고 재확인하고 말았던 것입니다!!
  그럼 이렇게 극적으로 상반되는 결론에 도달하고만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 해보고자합니다.


  작품은 자신이 태어난 마을에서 발생한 이상한 사건들을 말해주겠다는 한 소녀와 나선형의 계단아래에서 시체로 발견된 한 남학생의 모습으로 그 문을 열게 됩니다.
  그렇게 본론으로 들어가는 이야기는 마을이 내려다보이는 언덕위에 서 있던 한 소녀의 모습으로 이어지는데요. 시간을 확인해보고는 늦었다며 어딘가를 향해 열심히 달려가게 됩니다. 그렇게 몇 가지 작은 사건들과의 마찰은 뒤로 참으로 범생 처럼 생긴 남자친구와 만나 마을로 들어서게 되는데요. 무엇인가 심각한 고민에 빠져보이던 그가 소녀에게 같이 마을을 떠나는 것이 어떠냐고 묻게 되는군요.
  하지만 갑작스러운 질문에 당황한 소녀는 답을 내지 못하게 되고 그도 요청을 철회하게 됩니다. 그런데 그 이후로 발생하게 되는 사건들은 모두 ‘소용돌이’를 키워드로 그저 초자연적인 상황을 말하기 시작하는데…….


  그저 감탄을 하기도 했지만, 지난날 왜 그토록 실망할 수 있었는가에 대해서도 재확인의 시간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이때까지 이토준지님의 만화책을 영화로 만들어온 작품들 중 아직까지도 가장 최악으로 뽑은 ‘토미에’시리즈는 그렇다 치더라도 위에서도 언급했던 다른 작품들에 비해 거의 최고의 연출력을 발휘한 작품으로 받아들일 수 있었는데요. 다만, 원작이 분명 연작형 이었음에도 불구하고 단편마냥 서로 다른 이야기를 하는 듯 했었기에 영화에서는 그것을 일관된 하나의 흐름으로서 각색한다고 많은 이야기가 지워져있었으며 그저 만화처럼 진행되는 중간 중간의 요소에 이어 특히 결말부분에서는 ‘어이’가 가출해버린 결과를 연출해버렸다 보니 내용면에서 대 실망을 가져볼 수 있었습니다.
  그래도 ‘소용돌이’에 대한 현실적인 고찰과 잠시 스쳐지나가는 듯 등장하는 이토준지님의 얼굴은 너무나도 반갑고 영광이었습니다(웃음)


  이 작품을 보며 특히 주인공 소녀로 등장하는 여배우의 모습이 낮에 익다 싶어 조사를 해보니 앞선 영화 ‘오시키리’라는 영화에도 출연했다는 것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원작에 가까운 화면을 연출하려고 했던 점에서 감독을 확인해 보니 영화 ‘장몽’을 찍은 분으로 나오더군요? 역시 작품의 연출력이란 만드는 사람을 따라간다고 생각해볼 수 있었습니다.


  이렇게 해서 일단 구해볼 수 있었던 이토준지 원작을 영상화한 작품의 행진을 마쳐볼 수 있었습니다. 조사한 바로는 몇 편의 영화가 더 있는 것으로 밝혀졌지만 그건 기회가 된다면 또 소개해보기로 하며, 다음으로 소설 ‘디셉션 포인트Deception Point, 2001’를 소개할 것을 예고 드리며 이번 감상기록은 여기서 마쳐볼까 합니다.


Ps. 아. 결국 딘 R. 쿤츠 님의 소설 ‘비전The vision, 1977’을 수중에 넣고 말았습니다. 'happySF.net'의 mysticat님 감사합니다!!
TEXT No. 4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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카카시 (Kakashi)
기타 (DVD) / 2005년 3월
평점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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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목 : 허수아비Scarecrow, 2001

원작 : 이토준지 - 코믹 ‘얼굴도둑かお どろぼう - 이토 준지 공포 만화 콜렉션 02, 1998’

감독 : 츠루타 노리오

출연 : 노나미 마호, 시바사키 코우 등

등급 : 12세 관람가

작성 : 2007.02.28.



“사자死者의 귀환은 그저 아름답지만은 않았으니…….”

-즉흥 감상-



  그럼 이번에는 이토준지님의 만화책 ‘얼굴도둑’에 같이 수록되어있는 단편 ‘허수아비’를 영상화 한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우선 흔히 추수철 새 등의 동물로부터 곡식의 회손 밑 분실을 막기 위해 새워두게 된 인간 형상의 ‘허수아비’에 대한 설명과 한 여인의 절규를 동반해 문을 열기 시작합니다.

  그렇게 이야기는 소식이 끊긴 오빠를 찾던 중. 자신의 친구이자 오빠의 연인이 보내온 편지를 발견하게 되는 여인의 모습으로 이어지게 되는데요. 결국 편지의 주소지를 찾아 어떤 마을에 도착한 여인은 허수아비와 관련된 축제를 준비하는 사람들과 자신을 반기지 않는 마을 분위기를 마주하게 됩니다.

  마침 마을로 들어서는 순간 고장 나버린 자동차를 고쳐야 하기에 마을에 머물게 되어 남은 시간동안 오빠 찾기에 임하게 된 여인은 하루하루 지내오면서 마을 자체의 어떤 이상한 점을 목격하게 되는데요. 그 과정 속에서 발견하게 된 오빠의 모습은 마을의 뒤틀려버린 비밀과 함께 그녀를 경악하게 만들고 마는데…….



  아아. 이렇게 해서 감상기록을 쓰고자 다시 만난 영화 ‘소용돌이うずまき, 2000’를 제외한 이토준지님의 만화책을 원작으로 영상화 시킨 작품들-‘장몽長い夢, 2000’, ‘오시키리押切, 2000’, ‘죽은 이의 상사병死びとの戀わずらい, 2001’-을 차례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만나본 작품들 중에서 이번 작품만이 원작의 향기를 거의 맡아볼 수 없었다는 점에서 많은 아쉬움을 가져버렸는데요. 나름대로 사건이 일어나게 된 원인과 결과를 말하고자 함에 노력한 흔적이 보이지 않는 것은 아니었지만, 원작에서처럼 죽은 딸의 남자친구의 방문을 막기 위해 무덤에 꼽아버린 허수아비가 무덤 주인의 모습으로 변해가기 시작했다는 내용을 영상화 시켰다기보다는, 그 내용에 대한 그 후속편을 만들어버린 기분이 들었다보니. 글쎄요. 원한을 가진 자의 죽음과 그 복수극 같은 진부한 설정보다도 죽은 자를 소생시키는 ‘허수아비’에 대한 연구가 더 필요하지 않았을까 생각해보게 되었습니다.



  사람의 형상을 가진 것과 영생을 지는 지성 체에 대한 이야기는 보통 SF장르문학에서 ‘로봇’을 말하며, 초자연적인 내용을 다룬 이야기에서는 ‘저주’의 대상물로 인간형상의 물건들이 등장하곤 합니다. 그리고 이번 작품에서는 인간 대신 논밭을 지키게 만든 허수아비들이 이미 죽어버린 사랑하고 그리워했던 자들을 되살리고 있었는데요. 이번 이야기에서는 무덤에 꽂아 사자를 되돌아오게 하던 원작의 설정을 무시해버린 연출로 인해 그저 머릿속에서 혼란이 만들어져버린 기분이었습니다.



  최근 들어 지인 분들을 통해 상喪의 소식을 조금씩 전해 듣고 있습니다. 아직 제 주변으로는 고인이 되신 분들이 없다고는 하나. 이번 작품에서처럼 아쉽게 운명을 달리한 자들이 있고 그 상황을 되돌릴 수 있는 방법이 있게 된다면, 그리고 원한가득 짊어지고 죽은 이를 되살리게 된다면 이번 작품과 같은 경우가 발생할 수 있을 가능성도 있지 않을까 생각해보게 되었는데요. 흐음. 모든 것은 자연의 섭리대로 돌고 돌아야한다고 믿고 있는 바. 그저 명복을 빌어드리고자 합니다.



  그럼 다음으로는 역시나 이토준지님의 만화를 원작으로 만들어졌으며 지난번에는 욕을 하면서 봤다가 다시 만나게 되면서는 극찬을 해버린 영화 ‘소용돌이’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401

 

 

[아.자모네] A.ZaMoNe's 무한오타 with 얼음의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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