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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1 ㅣ 메피스토(Mephisto) 13
더글러스 애덤스 지음, 김선형 외 옮김 / 책세상 / 2004년 12월
평점 :
품절
제목 :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안내서에 대한 안내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A Guide to the Guide, 1979
저자 : 더글러스 애덤스
역자 : 김선형, 권진아
출판 : 책세상
작성 : 2007.03.03.
“이번 한번 만큼은 책임성이 없어도 마음에 들었어라.”
-즉흥 감상-
처음 영화로 이 작품을 만나 원작을 읽고 싶다는 그 목 타는 열정대신 턱없이 비싸다는 기분의 책 가격에 좌절을 경험하고 있다가, 결국에는 축척에 축척을 거듭한 마일리지와 포인트에 쥐꼬리 같은 월급을 더해 비록 인쇄가 마음에 들지 않았었지만 ‘Don's Panic!!’까지 적힌 수건이 사은품으로 딸려온 전 다섯 권의 한 세트를 구입하게 되었었고, 그만 스티븐 킹 님과 딘 R. 쿤츠 님의 작품에 빠져버려 책장에서 숙성시키던 중 돌아다닐 일이 많아 작은 가방 안에 들어갈 작은 책을 찾다가 이렇게 발견하게 되어 읽기 시작한 작품은, 오오. 참으로 멀미가 날 정도로 재미있었습니다.
아무튼 이런 복잡하고도 재미있는 작품을 영상화 하신 제작진 분들이 더 대단하다고 생각까지 했었던 이번 작품을 조금 소개해볼까 합니다.
작품은 작가가 말하는 이번 작품이 만들어지기까지의 과정으로 먼저 문을 열게 됩니다. 그리고는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란 과연 어떤 책인가에 대한 장황한 설명으로 일단 이어지게 되는군요.
이야기의 바통은 그저 몽롱한 아침을 맞이하게 되는 한 인간이 받게 되는데요. 숙취에 시달리고 있는 것은 아닌가 하며 새로운 하루를 노란색 ‘불도저’의 모습을 흘깃거리며 열어나가기 시작합니다. 그런데 그것이 ‘우회로’를 만들기 위해 자신의 집을 부수기 위한 사람들임을 확인해내고야 마는군요.
그렇게 홀몸시위를 벌이고 있던 주인공에서 뭔가 정신없어 보이는 친구 하나가 다가와 시간이 얼마 없으니 술이나 즐기자고 합니다. 그리곤 음? 지구가 ‘초공간 고속도로’를 만들기 위해 파괴당하고 맙니다?! 그리고 자신이 처한 상황을 이해하기도전에 주인공은 그저 정신없는 우주여행을 하기 시작하는데…….
우선 이번 한권을 다 읽고 나서 영화로 제작되었던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2005’를 다시 만나보게 되었습니다. 그 이유인즉 다섯 권이나 되는 책에 비해 지난날 만났던 영화가 이번에 읽게 된 소설분량을 기준으로 만들어졌다는 생각이 들어서였는데요. 분명 전체적으로는 1권의 내용을 기초로, 이 감상기록을 작성중인 때는 사실 3권까지 읽어버린바 2권의 내용이 부분적으로 차용되었음을 확인해 볼 수 있었습니다. 그리고 영화에서는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에 대한 언급 또한 나오는 것이 그 후속작이 나오지 않을까 은근히 기대를 하게 되더군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져버린 주인공의 집. 아니 고향별인 지구. 하지만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의 내용 갱신을 직업으로 가진 친구덕분에 구사일생으로 살아남게 되고, 또 한 번 죽음의 위기에 처하게 되지만 여차저차 우주의 진리를 찾아 나서게 되는 상상초월의 우주 모험기. 이 모든 것이 작가님 특유의 입담, 아니. 손담(?)과 함께 그토록 재미있고 충격적으로 앞서 만난 영화를 바보로 만들어버렸다는 것에 그저 감탄을 연발하며 즐겨볼 수 있었는데요. 어쩌면 영화는 이런 장대하고도 멀미나는 이야기들을 나름대로 일관성 있게 열심히 압축 정리한다고 정말 중간에 포기하고 싶진 않았을까 궁금해지기도 할 정도였습니다.
아무튼, 이번 작품들에 대해서는 다음으로 이어지는 감상기록에서 계속 이야기 하기로 하며 일단은 소설 ‘은하수를 여행하는 히치하이커를 위한 안내서: 우주의 끝에 있는 레스토랑The Hitchhiker's Guide to the Galaxy: The Restaurant at the End of the Universe, 1980’의 감상기록으로 이어볼까 합니다.
TEXT No. 404